허브가 담긴 접시, 꽃밥 재료다.

 

2012년 5월 31일(목)
청남대 팬션은 새로 지어 깨끗하다. 재미있는 것은 방 이름으로 역대 대통령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아마도 청남대가 가까이 있어서, 불경죄가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장작불로 48시간을 고왔다는 ‘소머리 곰탕’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소머리국밥과 소머리곰탕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아도 48시간 장작불로 고왔다는 이야기만 반복할 뿐, 시원한 대답은 들을 수가 없다.

청남대 팬션,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 실과 최규하 대통령 실에서 묵었다.

 

어쨌거나 맛도 좋고 값도 싸서 좋다. (1인분 7,000원) 소머리 외에 내장이 들어 있다. 그래서 소머리 곰탕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계족산 장동 산림욕장으로 향한다. 이윽고 삼림욕장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마침 관광버스도 함께 도착하여 입구가 장바닥처럼 붐빈다. 멀리 부산에서 온 중학교 수학여행단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

장동 산림욕장

계족산 100리 산림 숲길

 

우리들은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하여, 남자들은 계족산성까지 다녀오고, 여자들은 황톳길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기로 한다. 산성을 다녀와야 하는 남자들은 신발을 벗어들고 출발하고, 황톳길만 걷는 여자들은 신발장에 신발을 두고 떠난다.

맨발 걷기

 

대전의 (주)선양 소주회사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계족산 장동 산림욕장에 14Km에 달하는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군데군데 황토를 쌓아 놓은 곳을 지난다. 맨발 길에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조형물을 만들어 놓아 눈길을 끈다.

황토맨발 숲길 표지석(펌)

계족산 공원 에코힐링 맨발코스

맨발의 청춘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조형물

 

이정표가 있는 계족산성 갈림길에서 산길로 들어서서 신발을 신고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정표는 산성까지의 거리가 1.5Km에 소요시간은 40분이라고 알려준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끝나고, 경사가 급해지는 곳에서부터는 나무계단을 설치 해 놓았다, 갈림길에서 10여분 동안 부지런히 걸어, 정자가 있는 산성입구 오거리에 도착한다.

계족산성 갈림길 이정표

완만한 숲길

계단길

 

산성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 길 입구에 팻말이 보인다. 'Min 15분, Max 20분' 벌써 11시가 넘은 시각이다. 산성에 올랐다, 12시까지 주차장으로 내려가려면 서둘러야겠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뛰듯이 달려 오른다. 13분 만에 이정표가 있는 산성에 올라 약 3분 동안 주위를 둘러본 후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산성 오름길 입구

소요시간을 알리는 팻말

성터 아래

이정표

계족산성 안내문(크릭하면 커짐)

성벽

계족산 방향

동북쪽으로 어렴프시 보이는 대청호

 

다시 산성입구로 내려와 잠시 일행을 기다린 후, 오른쪽 황톳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산성갈림길을 지나고, 물놀이장을 통과하자. 저 앞에 집사람의 뒷모습이 보인다. 여자들이 많이 기다릴 것 같아, 서둘러 달려내려 왔는데, 이처럼 도중에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12시가 넘어 세족장에 도착하여 발을 씻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다시 황톳길

세족장

 

무릎이 아파 황톳길도 걷지 못하고 차에서 기다리던 부인이 반색을 하며 일행을 맞는다. 2시간 가까이 혼자 기다리기가 무척 지루했던 모양이다. 다시 모인 일행은 ‘상수허브랜드’로 차를 몰아, 30여분 후에, 충북 청원군 부용면 외천리에 있는 상수허브랜드에 도착한다.

상수허브랜드

관람순서

 

점심시간이라 우선 2층 식당으로 가서, 꽃밥과 허브 막걸리를 주문하자, 허브랜드의 설립자 이상수 씨가 우리들 식탁으로 다가와 꽃밥 먹는 법을 가르쳐준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상대했기 때문인지, 이상수 씨의 쇼맨 쉽이 대단하다. 過猶不及(과유불급)이라 했거늘, 너무 지나친 것이 탈이다.

대표 이상규 씨 1955년 충북 청주출신이다

꽃 밥상

이 정도까지는 좋은데...

과유불급, 싫다는데 꽃으로 연지 찍고, 곤지 찍고

꽃밥 먹는 법(크릭하면 커짐)

 

식탁도 기름때에 절어 깨끗하지가 않고, 식당 안에 웬 벼락 맞은 은행나무를 가져다 놓고 행운의 나무라고 하는 지? 그리고 방문한 명사들의 사진을 꼭 걸어놓아야 하는지?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는다.

천년 된 은행나무

 

비치된 상수허브랜드 팜프렛에 ‘상수허브랜드 관광가치 BEST 5'라는 것이 있다.

 

1. 대한민국 최초의 허브벤쳐관광농원 1호로 동양최고의 규모다,(5만여평)
2. 3,000평의 최첨단 유리온실을 보유하여 365일 관람이 가능하다.
3. 1,000여종에 달하는 전 세계의 귀한 허브를 계절별로 감상할 수 있다.
4. 허브를 보고, 만지고, 맛 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오감허브체험장이다.
5. 세계인을 상대로 허브의 이로움, 한국 허브의 우수함을 알린다.

 

꽃향기를 마시면서 아름다운 꽃을 보며 즐긴다. 개인이 이정도 규모의 허브농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웬지 어수선하고 산만하다. 잔손질이 덜 간 느낌이다. 허브 용궁에서는 악취가 나고, 스트레스 해소 길은 도중에 끊겨,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해 준다. 한마디로 파장 분위기느껴진다. 규모를 줄이더라도 보다 짜임새가 있고,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농장이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랑터널

무제

수국

동전 던지기

디기다리스

매점

허브 터널

421

다기다리스 길

422

야외예식장

425

고추공룡

427

의자바위

 

우리 일행은 허브랜드 주차장에서 헤어진다. 청원IC가 가까워서 좋다. 모처럼 둘러본 대전지역! 무척 호감이 가게 많이 변했다. 160km에 달한다는 대청호 둘레길 은 꼭 한번 걸어보고 싶다.

 

 

(201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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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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