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나들이(2)

국내여행 2013. 5. 16. 17:19

 

 아침바다 1

 

 

 아침바다 2

 

2003년 5월 2일(목)

새벽 5시에 일어나 30분 정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집사람과 동생은 잠자리가 바뀌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여자들만 있는 방으로 건너간다.

 

오늘은 6시 30분에 여객선터미널에서 가까운 광성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7시 20분에 유람선에 올라, 홍도를 한 바퀴 돌며, 홍도의 명승처를 둘러본 후 목포로 나간다. 이런 일정에 따라 6시가 조금 못되어 짐을 챙겨 메고, 숙소를 나와 해안가를 둘러본다. 옛날과는 달리 해안가에 큰 건물들이 즐비하다. 이어 아침식사를 하고 부둣가에서 유람선을 기다린다.

 아침을 맞는 홍도 1구 마을 1

 

 

아침을 맞는 홍도 1구 마을 2

 

 

 아침을 맞는 홍도 1구 마을 3

 

 

 유람선을 기다리는 행렬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유람선에 오른다. 이른 아침이라 무척 쌀쌀하다. 하지만 방풍재킷을 입고 후드까지 뒤집어쓰고서도, 우리일행 중, 누구도 선실로 내려가겠다는 사람은 없다. 이윽고 승선이 완료되고, 유람선이 서서히 항구를 벗어나자, 입담 좋은 가이드 양반이 선장을 소개하고 나서, 오늘은 날씨도 좋고 특히 싱싱한 배추(여자)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며 너스레를 떤다.

이윽고 유람선이 출항하자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분위기를 띄운다.

 

유람선은 항구를 출발하여 20.8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섬을 오른쪽으로 돈다. 따라서 오른쪽으로 섬을 바라보게 됨으로, 가이드는 배 오른편은 비워두고, 승객들을 배 왼쪽과 중앙, 그리고 후미에 자리를 잡고 앉게 한다. 배가 유방바위, 돛대바위, 장군바위, 그리고 남문바위로 접근하자 가이드는 바위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해주며, 배를 세워 사진들을 찍게 배려한다.

 유방바위

 

 

 장군바위, 돛대바위

 

 

 남문바위

 

 

 물개바위

 

 

 병풍바위

 

배가 실금리굴 쪽으로 접근하자 돛대바위, 남문바위 등을 반대쪽에서 보게 되고, 정면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승객들의 사진촬영을 위해 배는 이곳에서도 한동안 머문다. 홍도안내 팜프렛은 홍도 10경과 홍도 33경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가이드의 설명과 모두 일치하지는 않는다.

반대편에서 본 남문바위, 돛대바위 등

 

배가 홍도 10경 중 2경인 실금리굴(33경 중에서는 5경)로 접근하여 잠시 굴속으로 들어갔다 나온다. 굴속에서 가야금을 타면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신비한 석굴이라, 눈을 감고 묵상을 하면 아름다운 가야금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실금리굴

 

 

 배가 실금리굴로 들어서고

 

어느덧 8시가 지나고, 해가 높직이 떠오르자, 추위도 가시고 시계가 한층 좋아진다. 가이드 양반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 “누가 요처럼 좋은 날을 택해 나왔소? 내 1년 12달 빠짐없이 나오지만 이런 날씨는 처음이오.”

 흔들바위

 

 

 당겨 찍은 흔들바위

 

 

 칼바위, 그리고 암벽에서 자라는 나무들

 

 

 곰바위

 

 

보석굴

 

 

 제비여

 

 

 주전자바위

 

 

 해금강

 

 

 원숭이바위

 

배는 남서쪽 끝을 돌아 북동쪽으로 향한다. 몽돌해변이 멀리 보인다. 이어 배는 거북바위, 석화굴, 거시기바위 등을 지나 홍도 2구 마을 앞 바다에 이르고 이어 독립문바위로 향한다. 독립문바위 앞에 있는 솔팍여 위에 물새들이 하얗게 앉아 쉬고 있고, 독립바위 뒤로 띠섬과 높은섬이 보인다.

 거북바위

 

 

 석화굴

 

 

거시기바위 1

 

거시기바위 2

 

 

 2구 마을

 

 

 솔팍여 위의 물새

 

 

 독립문바위

 

 

 띠섬과 높은섬

 

배는 북동쪽 끝을 돌아 험준한 절벽 해안을 끼고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이윽고 배는 깃대봉이 올려다 보이는 절벽을 지나, 9시경, 슬픈여 가까이로 접근하자, 즉석에서 회를 떠서 파는 횟배가 다가온다. 한 접시에 30,000원, 승객들 대부분이 회를 주문하여, 졸지에 배안은 소주 파티장으로 변한다.

 동북 끝 바위섬과 암벽

 

 

해안절벽 1

 

 

해안절벽 2

 

 

 깃대봉이 보이는 해안

 

 

 횟배 접안

 

 

 은파

 

배는 다시 출발하여 공작새바위, 노적산을 지나, 10시경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여객선 선착장 2층에서 여행사 직원에게서 목포 행 선표를 받는다. 배 출항시간은 10시 30분이다. 다소 시간이 남아, 발전소 가는 들렛길을 잠시 걸으며 홍도 1구 마을을 굽어본다.

 공작새바위

 

 

 노적산

 

 

 홍도 1구 마을

 

이윽고 배가 출항하고, 올 때와는 달리 바다가 잔잔하여, 뱃멀미로 고생하는 사람도 없이 목포로 돌아온다. 목포의 별미 중에 하나가 꽃게무침, 꽃게살, 꽃게탕이라고 하여, 목포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만호장터를 찾아가 점심식사를 한다. 하지만 우리들 입맛에는 맞지를 않아 모두들 실망한다.

 꽃게전문점, 장터

 

식사 후 두 어 시간동안 유달산공원 일대를 둘러보고, 5시 30분 발 용산 행 KTX로 귀경한다.

 대학루(待鶴樓)

 

 

 유달산 1등바위와 2등바위

 

 

 유달산에서 본 목포대교

 

 

 호남선 종착역

 

 

(201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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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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