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9일(화).
화묘맥의 안내로 팔공지맥 13번째 구간을 산행한다. 코스는 『땅재(280m)-청화산(700.7m)-갈현(220m)-장자봉(421.5m)-심령』까지 마루금을 걷고 용암마을로 하산한다. 마루금 도상거리 약 12.4 Km, 날머리 약 2.3Km이다.
땅재에서 팔공지맥의 종점인 새띠마을까지는 약 23.1Km이다. 한 번에 가기에는 멀고, 두 구간으로 나누자니 다소 짧은 느낌이 들지만, 이번 구간은 의외로 조망이 좋아, 서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유유히 이를 즐길 수가 있어 오히려 좋았다는 느낌이다. 한편 발 빠른 봉 따먹기의 대가들은 마루금 주변의 무명봉들을 다녀오는 보너스를 챙긴다.
바람도 없고, 춥지 않은 겨울날씨다. 가스가 끼어 원거리 조망은 흐릿하지만, 근거리 풍광을 즐기기에는 지장이 없다. 청화산으로 오르는 동안에 오른쪽으로 냉산이 줄곧 따라오고, 청화산에 오르니 팔공산 줄기, 가산, 유학산이 아득하고, 베틀산 연봉들이 가깝다. 갈현을 지나 장자봉으로 오르는 구간에서는 낙동강과 위천을 좌우로 가까이 굽어본다.
20명도 채 못 되는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10시 16분, 땅재에 도착하여 폐가 앞에 대원들을 내려준다. 도로를 경계로 북쪽 사면인 냉산과 남쪽 사면인 왼쪽 산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주위의 사진을 찍고, 지난번에 확인하지 못했던 경계석을 보기 위해 고개 마루턱으로 향한다.
도로 왼쪽 남쪽 사면은 봄인데
도로 오른쪽 냉산은 한겨울이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18) 산행시작-(10:20) 소보면 경계석-(10:21) 청화산 등산안내도-(10:50) 약 540m봉-(10: 53) 561m봉/헬기장-(10:59) 안부사거리, 직진-(11:23~11:25) 612m봉-(11:38) 헬기장-(11;41) 3개면 분기봉-(11:48) 695m봉/묘 1기-(11:57~12:05) 청화산 정상-(12:18) 헬기장-(12:26) 638m봉, 좌-(12:33) 갈림길, 우-(12:47) 안부사거리, 직진/묘 1기-(12:52) 갈림길, 직진-(12:54) 황폐한 묘 4기-(12:56) 안부-(12:59) 임도, 좌-(13:03) 임도 끝, 송림-(13:10) 293m봉-(13:17~13:37) 가족 묘/중식-(13:43) 갈현-(13:45) 안동권씨 묘-(14;01) 343.1m봉-(14:17) 전망바위-(14:21) 386m봉, 좌-(14:25) 갈림길, 좌-(14:27) 돌탑-(14:38) 분기봉, 우-(14:42) 암벽길-(14:25) 능선안부-(15:18~15:19) 전망바위-(15:23) 장자봉-(15:31) 약 370m봉-(15:40) 약 260m봉, 우-(15:41) 갈림길, 직좌-(15:43) 십령-(16:23) 용암동/버스』중식 20분, 날머리 40분 포함 총 6시간 5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68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고개 마루턱에 소보(召保)라고 깊게 음각한 돌표지가 보인다. 군위군 소보면의 경계석이다. 이를 카메라에 담고, 청화산 등산로 안내도를 지나 벤치가 놓여 있는 너른 산책로를 따라 오른다. 청화산 주변에는 전에 산불이 크게 났던 모양이다. 나무가 없는 민둥산으로 거친 등산로가 가파르게 이어진다.
군위군 소보면 경계
청화산 등산로 안내도
민둥산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뒤돌아 냉산과 구미시 도계면을 굽어본다. 멋진 조망이다. 10시 53분, 헬기장이 있는 561m봉에 오르자 등산로는 왼쪽으로 굽어져 북서쪽으로 이어지고, 눈앞에 612m봉이 우뚝하다. 눈 덮인 비탈길을 달려 내린다. 오른쪽으로 소보면의 너른 들을 굽어보며, 11시, 안부사거리에 내려선다. 왼쪽으로 당재, 오른쪽의 사촌으로 이어지는 길이 뚜렷하다.
냉산
냉산 북쪽자락 과 구미시 도계면
561m봉/헬기장
621m봉
오른쪽으로 보이는 소보면
직진하여 오르막길을 오른다. 왼쪽으로 냉산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11시 23분, 612m봉에 올라 한동안 느긋하게 머물며 주위의 조망을 즐긴 후 왼쪽으로 내려서며, 눈 쌓인 냉산의 북쪽자락을 카메라에 담고, 11시 43분, 헬기장을 지난다. 이어 3분 후, 군위군 소보면, 구미시 도개면, 의성군 구천면의 세 개면이 경계를 이루는 분기봉에 올라 군위군과 작별한다.
다른 모습의 냉산
612m봉
베틀산, 유학산
냉산 북쪽자락
삼면 분기봉
청화산
날등길이 이어지고, 잔설이 깔린 오르막을 오른다. 묘 1기를 지나, 작은 봉에 오르니, 청화산 정상이 바로 코앞에 닥아 온다. 11시 57분, 정상석, 삼각점<안계 12, 1981 재설>, 헬기장이 있는 청화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가까이 본 청화산
청화산 정상
지나온 능선
희미한 팔공산 자락
서쪽 파노라마
약 8분 정도 정상에 머물며 주위의 조망을 즐긴 후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북쪽 사면이라 눈 쌓인 등산로가 미끄럽다. 이윽고 내리막이 끝나고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며 왼쪽으로 굽어보는 낙동강과 그 주변 풍광이 그림 같다. 12시 18분, 헬기장을 지나고, 앞에 보이는 638m봉으로 향하다, 왼쪽으로 멀리 만경산을 바라본다.
낙동강과 주변 충경
638m봉
멀리 보이는 만경산
12시 26분, 638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의성군 구천면 청산리가 보이는데, 등산로는 왼쪽으로 굽어져 570m봉으로 향한다. 이윽고 안부를 지나, 12시 33분,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하는 뚜렷한 길은 570m봉으로 가는 길이고, 마루금은 표지기가 걸려있는 오른쪽 희미한 숲속길이다. 숲속을 벗어나자 시야가 트이며 오른쪽으로 조성지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638봉에서 내려서는 길(눈길)과 왼쪽의 570m봉
갈림길에서 오른쪽 숲으로 들어서고
조성지 저수지를 본다,
화재지역을 벗어났는지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나지막한 능선이 구불구불 가파르게 흘러내리고, 좌우로 작은 계곡이 따라 온다. 12시 46분, 묘 1기가 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잠시 동안의 오르막을 거쳐 능선은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능선 오른쪽 사면은 나무들을 모두 잘라낸 벌목지대다. 12시 52분,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은 임도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이고, 마루금은 표지기가 걸려있는 직진방향의 희미한 길이다.
묘가 있는 사거리 안부
벌목지대
갈림길, 오른쪽 임도로 내려서는 길은 뚜렷하지만, 마루금은 직진이다.
잡목 숲 사이로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간간이 표지기들이 걸려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12시 59분,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걷는다. 4분 후 임도는 끊어지고, 등산로는 어린 소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1시 10분, 293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서서, 가족묘에 이르러 양지바른 묘역에서 약 20분 동안 점심식사를 한다.
임도 끝, 어린 소나무 숲
점심식사를 한 가족묘역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지나는 갈현이 내려다보이고, 깎아지른 절개지 위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1시 43분, 도로를 건넌다. 이어 옹벽을 오르고, 축대 위의 안동권씨 묘 뒤쪽 능선으로 진입하여. 송림 사이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2시에 예천임씨 묘를 지나고, 1분 후, 삼각점이 있는 343.1m봉에 오른다.
절개지에서 본 갈현고개
도로를 건너 축대 위 안동권씨 묘 뒤쪽 능선으로 붙고,
343.1m봉의 삼각점
343.1m봉을 왼쪽으로 내려선다. 앞에 가야할 387m봉이 보이고, 그 뒤 왼쪽으로 장자봉이 빼꼼하게 머리를 내밀고 있다. 2시 9분, 능선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고, 2시 17분, 전망바위에 올라 청화산 쪽을 바라보고, 4분 후, 387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가야할 360m봉과 왼쪽에 장자봉
전망바위에서 본 청화산
구천 방향의 조망
2시 25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2분 후 돌탑을 지나고, 어린 송림 숲을 거쳐, 2시 38분, 바위가 있는 능선분기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며 장자봉과 그 뒤로 만경산을 바라본다. 2시 42분, 암벽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3분 후,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른다.
돌탑
바위가 있는 능선분기봉
장자봉과 만경산
암벽길
3시 18분, 전망바위에 서서, 정면으로 낙동강을 굽어보고, 왼쪽으로 문암산, 오른쪽으로 만경산을 바라본 후, 3시 23분, 장자봉에 오른다. 정상에는 글자를 판독하기 어려운 오래된 삼각점과 준.희님의 정상표지판이 보인다. 정상에서 완만한 내리막길을 달려 안부를 지나고, 3시 53분, 370m봉에 올라 통신탑이 있는 봉과 우측의 만경산을 본다.
전망바위에서 본 낙동강
좌측의 문암산
우측의 만경산
장자봉 정상 표지판
3시 40분, 고도 약 260m 정도의 봉우리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1분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급히 꺾어 내려, 3시 43분, 사거리 안부인 십령에 이른다. 묘1기가 있다. 마루금은 직진이지만, 우리는 오른쪽 길을 따라 용암지가 있는 용암동으로 하산한다. 4시 10분, 위중 3리 경노당을 지나고, 4시 23분 경, 시멘트 도로변에 정차해 있는 버스에 도착한다.
갈림길에서 90도 왼쪽으로 꺾이고
십령에서 산악회 표지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대원들이 모두 식사를 마치고, 4시 50 경 버스는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200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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