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곡 휴게소 주차장에서 본 칠보산 구봉능선
2006년 9월 23일(토).
그 동안 정맥, 기맥을 쫓아다니다 보니, 산정산악회의 토요산행에는 오랜만에 참여한다. 산행지는 충북 괴산의 칠보산이다. 국립공원 속리산 북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암봉과 노송, 그리고 고사목이 어우러진 보석처럼 아름다운, 일곱 개의 봉우리가 이어졌다해서 칠보산이라고 불리 우는 산이다.
9봉에서 본 칠보산
하산하면서 본 촛불바위와 칠보산 정상
뒤돌아 본 6봉
노송이 아름다운 9봉
희양산 방향의 기암과 고사목
하산하며 본 고사목
칠보산에서 서쪽으로 구봉능선이 흘러내리고, 북서쪽으로는 보배산(772m)이 연결되며, 쌍곡계곡 건너에는 군자산(948m)이 우뚝하다. 이어서 동쪽 능선을 따라나서면 시루봉을 거쳐 악휘봉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산꾼들은 칠보산과 보배산 또는 악휘봉과 연계한 연계산행을 즐긴다고 한다.
8봉에서 본 군자산과 쌍곡계곡
4봉 우회하다 왼쪽으로 본 보배산과 그 능선
칠보산 정상에서 본 군자산과 보배산
정상에서 본 희양산
칠보산에서는 조망이 일품이다. 인접한 주위의 군자산, 보배산, 악휘봉 그리고 희양산이 가깝고, 남쪽으로, 눈앞에 전개되는 장성봉, 대야산, 청화산,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웅혼한 산세가 압권이다.
정상에서 본 백두대간 파노라마
악휘봉 그리고 희양산
장성봉, 대야산
장성봉, 대야산 속리산
칠보산 구봉능선의 북쪽에는 문수암골이, 남으로는 살구나무골이 흘러내려, 절말, 덕바위, 서당말, 소금강 등으로 유명한 쌍곡계곡을 이룬다. 칠보산이 높지 않으니, 문수암골이나, 살구나무골도 험하지 않고 부드럽다. 이처럼 아름다운 계곡 속에 우뚝 솟은 칠보산은 아기자기한 암봉과 아름다운 노송, 고사목으로 보석처럼 빛나고, 빼어난 조망으로 우리들을 황홀하게 한다.
쌍곡계곡을 건너고
살구나무골로 내려선다.
오늘이 추분(秋分). 내일부터는 밤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달 기나긴 밤"으로 이어진다. 설악산 대청봉에는 7부 능선까지 단풍이 내려오고, 지리산에도 단풍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아름다운 칠보산 산행에 참여한 사람들 수가 20여명에 불과하여, 참여자들은 버스 안에서 널찍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앉는다.
버스는 중부고속도로를 달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들녘이 아름답다. 녹색도 아니고 노란색도 아닌 묘한 색깔이다. 단풍보다 곱다는 생각을 하며, 넋을 놓고 내다본다. 버스는 음성 IC에서 19번 국도로 내려서더니, 휴게소에서 30분간 정차하고, 이어서 34번 국도로 갈아탄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들녘
귀로에 본 농촌 풍경
칠성면 안내판이 보이고, 이어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하여 517번 지방도로로 들어서서, 10시 25분 경, 떡바위에 도착한다. 정차했던 30분을 빼면, 이곳까지 오는데, 2시간 30분 쯤 걸린 셈이다. 산행을 마치고 상경할 때는 괴산 IC에서 중부고속도를 타니, 2시간도 채 못되어 동서울 톨게이트에 도착한다. 그 만큼 가까운 곳이라는 이야기다.
떡바위
오늘 산행코스는 『떡바위-떡바위골_암릉능선-전망대-정상-안부-서당골-살구나무골-용추-쌍곡휴계소』로 도상거리 약 10Km에, 점심시간 약30분을 포함하여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칠보산 개념도
도로를 건너, 떡바위를 둘러보고,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지만, 계곡을 건널 곳이 마땅치 않다. 다시 도로로 나와 5 미터 정도 남쪽으로 내려서니, 도로변에 칠보산 탐방로 팻말이 보인다. 10시 30분 경, 왼쪽으로 내려서서 계곡을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칠보산 탐방로 표지
잘 나있는 등산로를 7~8분 따라 오르니, 등산로가 Y자로 갈리고, 양쪽에 산행리본들이 어지럽게 걸려 있다. 왼쪽은 문수암골을 거쳐, 칠보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구봉능선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작은 개울을 건너 가파른 능선길을 오른다.
산 이름은 칠보산, 능선이름은 구봉능선, 실제로 셀 수 있는 봉우리는 15개라고 한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는 가까우면, 5분, 멀어야 10분 거리다. 험한 곳에는 자일이 걸려 있고, 우회로도 있어 위험하지 않다. 정상까지는 약 3Km, 줄곧 오르막이지만, 주위를 조망하며 천천히 걸어도 2시간 30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1봉 정상의 기암
1봉에서 본 2봉
1봉에서 본 오른쪽 조망
2봉에서 본 3봉
3봉가는 길의 고사목
4봉, 5봉은 우회하고, 6봉에 올라 본 7봉
7봉에서 내려다 본 쌍곡계곡
올려다 본 8봉
9봉 위의 노송
9봉 하산로
지나온 능선과 건너편 소군자산 능선
정상 이정표
정상석
정상에서 약 30분 동쪽으로 진행하면, 안부 삼거리에 이르고, 그곳에서 1시간 정도면 살구나무골을 거쳐, 쌍곡 휴게소로 하산하게 된다. 길도 뚜렷하고, 곳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촛불바위
뒷면은 귀면암인가?
거북바위
하산하며 본 암벽
삼거리 이정표
산죽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낙엽송 숲을 지나며,
맑은 계류가 흐르는 살구나무골을 내려선다.
장성봉 갈림길의 등산안내도
쌍곡폭포
쌍곡 휴게소 바로 옆 계곡 - 여기서 땀을 닦았다.
(2006.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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