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바위에서 본 수락 북릉
수락 남릉
추석명절이라고 가족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기만 했더니 사흘 동안에 체중이 1.5Kg이나 늘었다. 산속을 헤매며, 또 한바탕 땀을 흘려서 체중을 줄여야겠는데, 갑자기 갈 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다. 문득 지난해 추석 때 오랜만에 올랐던 수락산을 떠 올린다. 그 때도 준비 없이, 갑작스레 출발했던 산행이라, 예정했던 학림사도 들르지 못하고, 새롭게 조성했다는 천상병 공원 구경도 못해서, 다시 와 봐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2011년 9월 15일(목)
수락산 등산지도를 들고 9시경 집을 나선다. 7호선 마들역에서수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가까이에 천상병 공원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마들역에서 내려, 가까이에 있는 세 군데 등산로 입구를 순차적으로 기웃거려보지만, 공원을 찾을 수가 없다. 마침 세 번째 은곡초교 삼거리 부근의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부부 등산객에게 천상병 공원이 어디냐고 묻는다. 인근에 사시는 분들인지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천상병 공원은 마들역이 아니라, 수락산역 가까이에 있으니,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수락산역으로 하산하면서, 들러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이다.
천상병 공원은 제4 등산로 입구에 있다. 수락산역 3번 출구를 나와 수락산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면 된다.
오늘 산행코스는 『 은곡초교 삼거리-수락산 보루-귀암봉-학림사-용암굴-도솔봉-철모바위-독수리바위-깔딱고개-새 광장-장락교-수락골 광장』이다. 11.2 Km를 5시간 44분(휴식, 점심시간 제외) 동안 걸었다. 추석이 지났는데도 날씨가 무척 더워, 수락산역에 내려섰을 때는 많이 지쳐서, 천상병 공원 방문을 포기하고 귀가한다. 귀가 후 체중을 달아보니, 추석연휴에 붙은 군살이 말끔히 사라졌다.
산행 코스
새로 마련한 니콘 D3000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한다. 아직은 제대로 다룰 줄 몰라서인지 똑딱이로 찍은 사진과 별 차이가 없어 적잖이 실망이다.
귀목봉 헬기장
귀목봉 전망대에서 본 수락산
학림사는 1300여 년 전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중수하였으나, 선조 30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것을 인조 2년에 무공화상이 중수했다고 한다. 절터가 마치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학지포란 형국이라 학림사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절에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1호인 학림사 삼산불 괘불도와 서울특별시 문화재 재료 제32호인 석림사 석불좌상이 소장돼 있다.
수락산 학림사
대웅전
법당 안 불상
경내 노송
학림사 석불좌상(펌)
안내문
용굴암은 1878년 고종 15년에 지금의 나한전에 16나한 불상을 모시고 스님들이 수도 정진을 하던 작은 토굴로 창건되고, 1882년 고종 9년, 대원군의 섭정에 밀려난 명성왕후가 이곳에서 7일 기도 치성 후, 다시 집정을 하게 되자,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법당을 지었다고 한다. 경내에 계시된 ‘오늘’이 눈길을 끈다.
학림사 앞 이정표
나한전
대웅전 안
오늘
이하 수락산 풍광사진을 담는다.
탱크바위와 도솔봉
주능선 1
주능선 2
하강바위, 코끼리 바위
철모바위, 배낭바위
도솔봉과 불암산 1
도솔봉과 불암산 2
도솔봉
하강바위
코끼리 바위
철모바위
철모바위를 지나 능선 삼거리에서 깔딱고개 쪽으로 하산을 한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험한 암릉길을 조심조심 힘들게 내려선다.
배낭바위에서 본 수락산 정상(640.6m)
백운대 방향
465m봉과 도봉산
사패산과 터널
배낭바위
뒤돌아본 암릉길
독수리바위
새 광장
4시가 훨씬 넘어 수락산역에 도착한다. 덥기도 하고, 많이 지친 터라 천상병 공원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귀가한다. 집에 도착하니, 갑작스런 정전으로 펌프가 고장 나 수돗물이 나오질 않는다. 얼마 전에는 선의로 2억 원을 주었다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자가 뻔뻔스런 얼굴을 보이더니, 이번에는 예고도 없이 전기를 끊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국민을 무얼로 보기에 이러나?
(2011. 9. 17.)
at 10/01/2011 02:49 pm comment
잘 보았습니다 흙으로 빚어져 흙이 되어 하늘나라에 가는 인생이기때문에 산이 좋습니다 감사히 담아갑니다
'기타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구곡산(九谷山, 961m) (0) | 2012.12.17 |
---|---|
웅석봉(熊石峰, 1099.3m) (0) | 2012.12.17 |
성주봉(聖主峰, 911m), 운달산(雲達産, 1,097.2m) (0) | 2012.12.17 |
수청산(水淸山), 돌도끼산, 만지산(萬支山) (0) | 2012.12.17 |
낙영산(落影山, 681m) / 도명산(道明山, 643m) (0) | 2012.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