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지난해 8월 초, 한강기맥 팀은 산행 중 우연히 야생 복분자가 지천인 고개를 발견한다. 그 때에는 복분자를 채취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실컷 따먹기만 했지만, 東城 대원의 마가목 주를 맛 본 이후에, 대원들 간에 과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강기맥 팀의 우정 회장은, 틈새를 이용, 피서 겸 복분자 채취 산행을 구상한다.
놋지맨 대장이 계획을 구체화하여, 2005년 7월 29일(금). 청량리 발 10시 무궁화호를 타기로 한다. 집에서 청량리로 가는 교통편을 검색한다. 강남구청 역에서 301번 버스를 타고, 금호 역에서 147번 버스로 갈아탄 후, 청량리역에서 내리라고 알려준다. 예상 소요시간이 50분 정도라는 정보도 서비스한다. 편한 세상이다. 9시 30분에 모이라 했으니, 다소 여유를 갖고, 8시 30분 경에 집을 나선다.
샐리의 법칙 ! 버스 정류장에 서니, 바로 301번 버스가 오고, 금호 역에서 내리니, 147번 버스가 도착한다. 오늘 운세가 좋은 모양이다. 9시 10분 청량리역에 도착한다. 너무 이르다. 천천히 광장을 지나, 대합실로 향하다, 문득 생각이 달라져 방향을 바꾼다. "성 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 후의 588이 궁금하다.
오른 쪽으로 굽어 588로 향한다. "청소년 출입금지" 팻말이 여전하다. 그럼 아직도 건재하다 는 말이 아닌가 ? 아침이라 쇼 윈도우에 공주들은 보이지 않고, 일찌감치 빨아 널은, 그녀들의 내의들만 현란하게 걸려있다. 내실로 통하는 문에는 짙은 색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이왕 들어선 곳, 뒷골목도 돌아본다. 건장한 사람이 마주 스쳐가기도 어려운 좁은 골목길은 벌써 깨끗하게 물 청소가 돼 있다. 4학년쯤 되 보이는 몸집이 실한 아줌마가 "아저씨 ! 쉬었다 가세요."라고 부른다.
대합실에 이르니, 대원들이 모여있다. 신 회장님을 비롯하여, 목련, 차련, 화봉, 우정, 은영, 야생화, 조총 대원이 보인다. 복분자 채취산행에는 꼭 참여하겠다던 동성 대원이 술 강의 스케줄과 겹쳐, 결간하는 것이 유감이다. 이윽고 놋지맨 대장이 도착하고, 우리 일행은 기차에 오른다. 적당히 냉방이 된 차안이 시원하다. 금요일인데도 의외로 좌석은 만석이다. 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공손히 인사를 하며 지나친다. 예약된 자리는 12석, 10시가 다 되어 고래 대장이 부인과 함께 여유 있게 다가온다.
덜컹, 기차가 출발한다. 이제 우리는 기차를 타고 원족(遠足)을 간다. 모두가 동심이다. 삶은 계란에 사이다를 마시자고 야생화 대원이 제안한다, 배고플 시간은 아니지만 옛날 기분 한번 내 보자는 이야기이다. 사이다 대신 맥주를 사고, 계란을 주문한다. 삶은 계란은 이제 열차 안에서는 팔지 않는 모양이다. 맥반석에 구운 계란뿐이다. 흰자, 노른자 구분 없이 누렇게 구워진 계란은 먹기는 편하지만, 삶은 계란의 정겨움에는 미치지 못한다.
남양주를 빠져 나오니, 차창 밖은 짙푸른 여름이다. "날 한번 기차게 잡았네." 라고 옆에 앉은 신 회장이 감탄한다. 어제 비가 내려 더위도 어느 정도 가실 터이고, 복분자들이 알탕을 마치고 기다릴 터이니 이 보다 좋은 날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회장이 이러니 3차대에 항상 재치가 찰랑거리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게 없다.
차창 밖으로는, 팔당 땜 수문을 열어 놓아, 기찻길을 따라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가 풍성하다.
클레오파트라가 시저에게 말한다. "나는 나일강 같은 여자예요."
<수문을 열어 놓은 팔당 땜>
양평 역을 나선다. 여전히 커다란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그늘 아래에서 함지박에 여름 과일이나, 삶은 고구마를 담아 팔던, 때묻은 머리수건을 둘러 쓴, 아낙네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시끄러운 호객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제는 과거 속으로 사라진 정경들이 아쉽지만, 그래도 한여름 시골 역전의 분위기가 정겹게 다가온다.
<양평역-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은 여전하다>
양평 토박이 산꾼을 소개받는다. 마당발 우정 대원이 한강기맥을 하면서 만난 사람이다. 소간방에서 목련 님을 알고, 오늘 실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무척이나 두근거렸다고 한다.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이라고 황홀해 하는 모습이 소년 같다.
"다시 손바닥을 드려다 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少年은 황홀히 눈을 감아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 尹東柱 "少年"
전세 낸, 15인 승 봉고에 오른다. 비용을 절약하느라 운전대는 놋지맨 대장이 직접 잡는다. 봉고는 홍천 휴게소를 지나면서 경기도를 버리고 강원도로 들어선다. 보안(保安)을 위해 이후는 행로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다. 다만 소삼마치라는 지명을 보고, 일본 식(마찌-町) 이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음으로, 小三馬峙, 한자표기를 부기 한다.
이윽고 봉고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개울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개인 사유지인 모양이다.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의 고래 대장이 맨 몸으로 선두에 선다. 배낭은 부인 메고 있다. 이조시대의 부부 동반, 외출 모습이다. 아직도 저런 그림이 남아 있다니...신기하기도 해라. (실례 !)
<잘 손질된 수로를 따라 흐르는 개울>
하얀 철문이 길을 막는다. 철문 옆 개구멍을 통해,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선다. 무단 가택 침입이다. 안에서 발포(發砲)를 해도 할 말이 없겠다. 안뜰로 이어진 길가에 벌써 복분자가 익고 있다. 대원들이 흥분한다.
빈집 안 마당을 건너, 뒷산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걷는다. 산세가 범상치 않다. 누군가 별장 자리로 꽤 넓은 땅을 확보하고, 개발 도중에 중단한 모양이다. 공터에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이게 무슨 꽃이죠?"
"메밀 꽃 아닌가요?"
"모르면 잠자코 계쇼, 그러면 중간은 가지, 메밀꽃은 이보다 꽃이 작아요."
"그럼, 이 꽃 이름이 뭐요? 알기나 하고?"
"......"
잘못하면 한 바탕 싸움이라도 날 듯한 분위기다. 할 수 없이 앞서가는 목련 님께 큰 소리로 묻는다. "개망초 예요." 순간 정적이 감돈다. 그 흔한 이름의 꽃도 모르다니, 모두가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모양이다.
<개망초>
시원하게 흐르는 냇물을 따라 잡목을 헤치며, 사면을 오른다. 물소리가 시원하여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슬리퍼에, 짧은 바지 차림으로 길을 만들어 나가는 고래 대장은 죽을 맛 일거다. 놋지맨과 양평 산꾼은 제2의 복분자 사냥터를 예비하기 위해 다른 골짜기를 뒤지고 있으니, 마땅히 교대할 멤버도 없다. 하산 후에 보니 고래 대장의 정강이는 문자 그대로 상처뿐인 영광이다.
이윽고 퇴색한 산정산악회 리본이 걸려 있는 장소에 이른다. 오늘 본 유일한 산행 리본이다. 고래 대장이 여기에 베이스 캠프를 두자고 한다. 배낭을 벗어 놓고, 복분자 사냥준비를 한다. 사냥 도구가 가지각색이다. 면 장갑에 플라스틱 통이 정답인 것 같다. 비닐 봉지만 준비한 내 모양이 처량하고, 아이스박스 같은 채취 통을 둘러 멘 우정대원의 폼세가 돋보인다.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간단히 점심을 한다. 고래 사모님, 차련 님, 그리고 은영 당수는 점심도 거른 채 복분자 사냥을 시작한다. 점심을 먹는 대원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유일하게 느긋한 사람은 고래 대장뿐이다.
복분자는 7-8월이 제철이라 한다. 하얀 줄기에 가시가 삼엄하다. 아직은 철이 이른지 붉은 딸기는 가득하지만, 까맣게 익은 것은 제 무게에 겨워, 잎 사이로 늘어져 있어,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이처럼 야생 복분자가 건재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소삼마치를 오르며 검게 농익은 복분자를 따서 비닐 봉지에 담는다. 가시에 찔리고 긁히지만, 딸기 따는 재미에 더운 줄도,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빨갛게 익어가는 복분자 - 검은 것은 잎에 가려 눈에 띠지 않는다>
이윽고 베이스 캠프로의 귀환 명령이 떨어진다. 캠프에 다시 모여, 사냥 결과를 비교한다. 아니, 이럴 수가? 같은 장소에서, 똑 같은 조건 하에서 사냥을 했건만 차이가 나도 너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신 회장의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담긴 복분자의 양은 내 것의 3배가 넘어 보인다. 하지만 몸도 나보다 크겠다, 손도 내 손의 2배 정도는 될 터이니 어쩔 수 없지... 라고 승복하고 만다.
목련 대원은 비닐봉지에 담은 수확물이 불안한 모양이다. 다른 비닐로 한 겹을 더 싸는데, 그 양이 엄청나다. 얼뜬 보아, 신 회장 것보다도 많아 보인다. 아니면 막상막하인가? 나도 열심히 딴다고는 땄는데 이럴 수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나중 이야기이지만 집에 돌아와 내 수확물을 달아보니 300g 정도다. 비닐 봉지 속에서 벌써 발효가 시작되어, 봉지 아래는 딸기 물이 흥건하다. 집에 황설탕이 없어, 세븐 일레븐으로 달려가서 황설탕을 사 온다. PC로 들어가서 설탕 량을 검색하니, 복분자 량의 20%에서 50%까지 처방이 다양하다. 상하기 전에 적당히 100g의 황설탕을 뿌려둔다.
신 회장과 목련 대원은 채취물의 양을 소간방에 계시하시기 바랍니다. 우승자를 가려야지요. 3위는 우정 대원이 확실한 것 같은데, 이의 있는 분들은 이의제기 하시기 바랍니다.
양평 산꾼이 예약한 귀곡산장에 도착한다. 중미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에 너른 평상이 놓여있다. 계곡 물에 땀을 씻고, 평상에 오른다. 평상에는 테이블이 두개 놓여있다. 멍멍당 테이블과 꼬끼요당 테이블이다. 멍멍당이 집권당이다. 과반수가 넘는다. 나는 꼬끼요당이다. 여러 가지 약재를 써서 조리한 백숙 맛이 일품이다.
<귀곡산장 앞 계곡>
멍멍당과 꼬끼요당은 한눈에 구분이 된다. 멍멍 당원의 절반은 아예 웃통을 벗어 부쳤다. 화끈하다. 하지만 꼬끼요당의 옷차림은 여전히 단정하다. 특히 땀을 닦고, 청색 꽃무늬 차림으로 갈아입은 목련대원을 보는 양평 산꾼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모양이다. 꼬끼요 당원들은 테이블에서 벗어나 가끔씩 물 속으로 들어가 땀을 식히지만, 멍멍 당원들은 초지일관, 테이블을 지키고 있다. 집권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보다.
귀로의 기차 여행은 환상이다. 어둠이 내리는 남한강이 그림 같고, 그 뒤로 산 그림자가 고요하다. 하나 둘, 불빛이 보이더니, 기차는 환한 불꽃 속으로 빨려 든다. 서울에 도착한 거다. 청량리역 광장에서 생맥주 딱 한 잔씩만 하고 헤어지자고 한다.
<귀로>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 채 헤어지는 것이 좋은 건데, 젊음은 끝장을 보고자 한다. 헤어져야 한다면 서도 이 나이에도 딱 한 잔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생맥주 집으로 따라 들어선다. 정총 대원이 퇴근 후, 낭군을 맞으러 나오고, 내일 새벽 백두산으로 출발을 해야하는 대빵 님도 합류한다. 생맥주 집의 여름밤이 깊어간다.
이제 서기 2005년의 여름은 다 갔다는 느낌이다. 앞으로 덥다고 생각되면, 귀곡산장 앞 계곡을 생각하면 되고, 산에 오르다 힘이 들면, 땡볕 아래에서, 복분자 사냥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그리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계절은 가을로 변할 것이다.
(2005. 7. 31.)
[우림 / 2005-08-01,09:27:01]
우정 님 !
습관은 무섭네요.
후기는 우정 님 몫으로 하기로 했는데,
일요일 PC 앞에 앉아, 몇장 않되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양 손은 습관적으로 복분자 사냥기를 더듬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왕 더듬거린 것, 올려 놨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우정 님이 보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삭제]
2 [조총 / 2005-08-01,12:58:33]
우~~와~~~ 정말 부지런들 하시군요...
그날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토요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니
세상에 얼굴에도 한 3방, 양팔뚝에는 거의 셀 수 없는 상처,,,
그리고 양쪽 허벅지와 정강이에도 드문드문 선명한 핏자국이...
야생복분자가 살짝 감추고 있는 가시의 무서움인가...
생초짜 채취꾼의 아둔함인가...
우림님의 300g에도 훨씬 못미치는 복분자를 겨우 따고는
상처는 남들보다 수십배에 이르니,,,
이러니 정말 손 가지고 하는 일에는 잰뱅이이라는 말을 듣나 봅니다.
양평계곡 물놀이는 완죤히 조총의 날이더군요.
혼자서 기포탕에, 폭포탕에....
토요일, 일요일 모두를 청계산에 가서 알탕을 실컷즐기고 오니
이제 정말 여름을 다 보낸 듯 합니다.
언제 또 있으려나...직접 채취한 것으로 술을 담가볼 기회가...
어제 3.6리터짜리 소주사다가 대충 설탕버무려 부어놓긴 했는데
암튼 앞으로 60일이 잔뜩 기대가 됩니다.
청량리에서 화봉, 우림님 논현동 모셔다 드리고...
신회장님 양재에 떨구기 뭐해 그냉 디리 밟아 평촌까지
door to door 서비스하고 캔맥주로 입가심하고 귀가했습니다.
물론 고생은 전부 정총의 몫이고요...생색만 제가 내고..ㅎㅎ
그날 지팡이도 고생은 전부 우정님이 하신 거고요...생색만 내가 낸 거거요..ㅎㅎ
이번주는 금남정맥 시작인가요? 기대됩니다.
비록 구간구간 땜빵해야할 곳이 남아있기는 하지는
이제 조총도 1대간 2정맥 시대에 들어서는 군요.ㅎㅎ
참고로 우정은 1대간 4정맥 1기맥 시대라 하시네여...
나도 한강기맥 한코스(계방산 구간)를 하기는 했는데... [삭제]
3 [우정 / 2005-08-01,13:18:59]
하이고~ 우림님~ 죄송,감사합니다.
복분자 사냥기를 일찍 올렸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으니 죄송하고요.
한치의 과장도, 오차도 없이,사냥일정을 올려주셨으니, 감사하고요.
갑짝스런 아내의 휴가 제의에, 아얏 !소리못하고,체포?당해서
처갓집 나들이를 다녀왔지요.
20여년 여러가지 지병을 앓으시던 시어머니 병수발을 숙명처럼
받들어 주던 아내가 ,이제 겨우 시어머니의 유품 정리를 마치고,
그동안 목젖에 걸려 넘어가지 않았던 눈물들을 ,겨우 겨우 삼키며.
슬픔을 추스리고 있을때,
"정맥이다, 복분자사냥이다" 여전히 들떠사는 철딱서니 없는 신랑을
향해, 눈 한번 흘겨대지 않던 아내~,
그아내와 장모님과 보낸 이틀동안은 이전에 그것과 전혀 다른
의미 였습니다.
제 아내에게 소리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나보다 먼저 소간방을 다녀간 둘없는 친구 태의가
우림님의 사냥기 소식을 전해 옵니다.
다시한번, 일정 기획, 운짱보시 까지 수고하고,거기다,전대원들을
아동<차표할인>으로 ,전락시켜 버린 무뢰함까지,두루 두루
수고해주신 놋지맨대장께 감사합니다.
양평의 양파~ 약초부장~윤천아우님~,들머리부터 귀곡산장까지
인솔해 주시고, 맑은 계곡물~,양평 특유의 별미~ 犬탕,鷄탕까지
맛보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그 거친 들머리길을 스리퍼와 반바지로 중무장?하시고,
배낭까지 어부인 등에 얹어놓고 ,조선시대 산행을 몸소 실천해
보여 주신 산정의 살아있는 전설~고래님께도 감사를 보냅니다.
한동안 선장없는 항해로 실의에 빠져있던 대원들앞에
"뭐 이런게 다 있노?" 독특한 어록을 들고 나오신 신회장님~
우리 모두가 든든한 하루였고요, 청량리 588표 생맥주 보시도
감사 드립니다.
늘 인자한?소년들?처럼, 3차대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서 계신
화봉선배님~ 우림선배님~
우리의 변함없는 버팀목 이십니다.
아직도 他세대 도전세력?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장기집권 세력~
소띠 갑장들~. 우리 언제까지 이래도 되는건지?
個산악회에서만 부려?먹기 아까운 유비쿼터스 총무~
그로벌급? 산악회에서 활약해야할 다재유능, 재치발랄한
3차대의 불법체류자~ 조총~~芝軒 !
이번기회에 산정3차대 영구 체류 영주권을 발급하노라.
우림님 ~ 지금도 복분자 술은 잘 숙성되가고 있겠죠? [삭제]
4 [우정 / 2005-08-01,13:32:16]
우림님 댓글 에 댓글을 다는순간, 어느새 조총이 새치기?해셨구먼~
"타고 났다, 타구 났어~"
어쨌든 그날 정총이 door to door 보시를 했다구?
"타구 났다 ,타구 났어" [삭제]
5 [생화 / 2005-08-01,22:14:02]
춘천행 열차라...
잠시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얼마만에 춘천행을 타 보았는지 기억도 안나네...
놀이 문화 없던 서슬 퍼런 유신시절...
일요일 춘천행 열차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지요.
술취해서 여기 저기서 통키타치고...
옆좌석 팀들에게 질세라 목 터져라 노래하고 ㅎㅎㅎ
원만한 직장은 요즘처럼 주 5일 근무는 커녕
일요일도 격주로 쉬었었지요...
슬픈 젊은 시절의 자화상 ..그시절 내 머리가 30cm였는데...
그시절 구호하나... 아카라카칭 아카라카 쵸.....ㅋㅋㅋ [삭제]
6 [목련 / 2005-08-01,22:39:34]
팔당댐 물줄기를 보며 나일강같은 여자,
클레오파트라를 생각하는 남자
맑은 강물을 보고 슬픈얼굴 순이를 생각하는 남자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우림님은 시인이십니다 ,너무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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