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무릉계곡 트레킹코스(펌) : 도상거리 약 9.4Km, 소요시간 약 5시간
산수산악회의 청옥+두타와 무릉계곡 산행에 따라나선다.(회비 23,270원) 산행은 댓배를 출발하여, 7시간 후에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여야 한다. 따라서 산악회는 자기주력에 맞추어,
1) A(베테랑) 코스 : 댓재-두타산-청옥산-학등-무릉계곡-쌍곡폭포-무릉계곡-주차장(약 7시간 전후)
2) B(중초보) 코스 : 댓재-두타산-두타산성-산성터-무릉계곡-주차장(약 6시간)
3) C코스 : 무릉반석-삼화사-쌍폭-용추폭포-신선봉-하늘문-삼화사-주차장( 약 5시간) C코스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 무릉계곡 트레킹 후 하산한다.
코스 선택은 절대로 무리하지 않게 선택하고 하산길이 급경사이니 안전산행이 최우선이다. 라고 지침을 준다.
무릉계곡 명승지 등산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나는 이미 2016년 9월에 B코스(두타산 코스)를 택해 두타산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했으나, 마침 가랑비가 내린고, 안개가 짙게 낀 날씨라, 급경사 능선을 따라 내리면서 왼쪽 무릉계곡의 절경을 전혀 보지 못하고, 시간에 쫓겨, 두타산성 입구에서 용추폭포까지도 가 보지도 못한 채, 바로 계곡을 따라 하산했기 때문에 무릉계곡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두타산, 청옥산 산행지도
하여 이번에는 C코스를 택해 아래 코스를 따라, 무릉계곡의 가볼 만 한 곳들을 여유 있게 둘러보기로 한다.
무릉계곡 명승지(사진 클릭하면 커짐)
가 볼만한 곳
7시 10분, 신사역 6번 출구 부근에서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죽전 경유지를 지나자, 버스 안은 만석인데, 대부분이 팔팔한 젊은이들이고, 의외로 여자들이 많이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차례로 달리던 버스는 감곡 IC에서 38번 국도로 갈아타고 제천 방향으로 달리다‘ 대원들의 용무 편의를 위해, 신제천휴게소에서 10분 정도 정차하고 내쳐 달린다.
38번 국도에서 본 차창 밖 풍광
이어 강원도로 들어선 버스는 계속 동진하여 사북을 지나고, 424번 도로로 진입하여, 한동안 북상하다, 35번 도로로 바꿔 탄 후, 삼척 방향으로 진행한다. 왕복 1차선 좁은 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지고, 버스는 앞에서 서행하는 화물 트럭 뒤를 하염없이 따른다. 길도 구불거리고 마주 오는 차량도 적지 않은데다, 트럭 앞에 또 다른 화물 트럭이 달리고 있어, 우리 기사양반은 추월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트럭 꽁무니에 매달려 답답하게 진행한다.
고랭지 채소밭
버스가 하장을 지난다, 창밖으로 광동호의 푸른 물이 시원하다. 버스는 여전히 화물트럭 꽁무니에 매달려 서행을 계속하다, 10시 50분에야, 겨우 댓재(810m)에 도착한다, 등반대장은. 무릉계곡 주차장에서의 출발시간이 6시라며, 시간 엄수해 달라고 당부한다.
댓재 돌표지와 이정표-두타산까지 도상거리 6.6km(3시간 소요)
댓재 탑
차에서 내린 산꾼들은 서둘러 산행준비를 마친 후 산행을 시작하고, C코스를 선택한 중년부부와 나 3사람은 버스에 남아 무릉계곡으로 출발한다. 버스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려, 삼척시로 내려서고, 11시 50분 경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한다.
차창 밖 풍광
무릉계곡 주차장
차에서 내려 중년부부와 작별을 하고, 즐비하게 늘어 선 상가들을 지나, 12시 경, 매표소를 통과(경로 무료)하여 계곡 입구로 들어서서 무릉계곡 명승지 등산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계곡을 따라 오른다.
계곡입구
매표소(사진 클릭하면 커짐)
무릉계곡 곰
무릉교를 지나며 계곡을 카메라에 담고
무릉계곡 안내
매표소를 지나 8분 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길을 오르니 오른 쪽에 최인희(崔寅熙 : 1926~1958)의 시비 낙조(落照)가 보인다. 최 시인은 삼척군 미로면 출신으로, 이 작품은 현대문학 장르에서 최초로 두타산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한다.
최인희 시비 落照
최인희 시인(사진 클릭하면 커짐)
낙조
소복이 산마루에는 햇빛만 솟아오른 듯이
솥들의 푸른빛이 잠자고 있다
골을 따라 산길 더듬어 오르면
나와 더불어 벗할 친구도 없고
묵중히 서서 세월을 지키는 느티나무랑
운무 서렸다 녹아진 바위의 아래위로
은은히 흔들며 새어오는 범종소리
白石이 씻겨가는 시낼랑 뒤로 흘려보내고
고개 너머 낡은 단청 山門으로 트였는데
천년 묵은 기왓장도 푸르른 채 어둡나니
이어 최인희 낙조 시비 건너편에 보이는 국행수륙도량 삼화사 안내문과 삼화사 종합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조금 더 올라 무릉반석 암각서를 만난 후, 아름다운 금란정을 둘러보고, 무릉반석을 카메라에 담는다.
국행수륙도량 삼화사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삼화사 종합안내도
무릉반석 암각서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武陵仙源 / 中臺泉石 頭陀洞天
금란정
금란정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무릉반석
금강사군첩-무릉계(사진 클릭하면 커짐)
12시 15분,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이어 용(해)오름길 안내판을 지나 반석교를 건너며, 무릉반석을 굽어본 후, 삼화사 경내로 들어서서,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카메라에 담는다.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
용(해)오름길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반석교
용 오름길
무릉반석
12지신상
안내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어 천왕문으로 들어서서 좌우의 천왕들에게 인사를 하고, 적광전 안뜰의 3층 석탑, 수륙사, 육화료 그리고 법종루를 카메라에 담은 후, 본당인 적광전(寂光殿)으로 올라, 안에 모신, 철조노사나불좌상과 설법하는 스님, 그리고 이를 경청하는 신자들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본다.
천왕문
사천왕
3층석탑
3층석탑 안내문 (사진 클릭하면 커짐)
수륙사
육화료
범종루
적광전
철조노사나불좌상과 설법하는 스님
철조노사나불좌상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스님과 신자들
적광전 오른쪽에 약사전이 보인다. 발길을 옮겨 법당 안의 불상들을 둘러 본 후, 적광전 높은 곳에서 경내 주위를 둘러보고, 삼화사를 떠나 12시 37분 이정표가 있는 관음암 갈림길에서, 계곡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약사전
불상
극락전(좌)과 칠성당
템플 스테이
템플스테이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관음암 가는 길
아름다운 숲 사이로 지루하게 이어지던 가파른 돌계단이 긴 철계단으로 바뀌고, 나는 비로소 스틱을 꺼내 사용한다. 호젓한 길에서 관음암에서 홀로 내려오는 여신자들이 간간이 스쳐지나간다.
지루한 돌계단
가파른 철계단
12시 54분, 마당바위에 올라, 두타산에서부터 급격하게 떨어지는 절벽 능선과 깊은 계곡을 한동안 망연히 바라본다.
건너편 절벽
건너편 산
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보인다,
깊은 계곡
동영상 1
동영상 2
마당바위를 내려서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른다. 다시 철계단을 지나 계곡을 건넌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두타산코스에서 무릉계곡으로 떨어지는 절벽이 펼쳐진다.
다리를 건너고
물 마른 계곡
무릉계곡 건너편 절벽
완만하게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을 산책하듯 걷는데, 반갑게도 저 앞에 나처럼 혼자 걷는 등산객이 보이고, 거대한 입석 앞에서 하산하는 여신도를 만나 인사를 나눈다. 부드러운 등산로가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며 백두대간 능선과 무릉계곡의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호젓한 산길에서 반갑게 만난 등산객
큰 입석 앞에서 만난 여신도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 줄기
무릉계곡의 풍광
1시 26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2분 후, 관음암에 이른다. 삼화사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암자다. 9층탑이 우뚝하고, 법당 뒤 바위 아래 자리 잡은 칠성각 등이 고요하다. 촛불이 켜진 문수암 법당에도 스님은 보이지 않고, 두 눈을 지그시 감으신 황금빛 불상이 홀로 지키고 있다
이정표
관음암
관음암 안내
9층탑
칠성각
법당 앞에서 본 무릉계곡 풍광
(2019.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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