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뿌르 시티 투어 - 멋 모르고 참여했다 돈 주고, 귀중한 시간만 빼앗겼다.
2011년 2월 28일(월)
인도여행 14일째 날이다. 전날 아그라에서 밤늦게 출발하여, 새벽 5시 40분경, 아그라 포트 역에 도착한다. 이메일로 예약한 전자티켓 사본을 보고, 그 동안 궁금했던 몇 가지 사항을 알게 된다.
- 예약일 : 2월 12일, 16일 전에 했다
- 거리 : 아그라 포트에서 자이뿌르까지의 거리는 241Km다.
- 기차 등급과 요금 : SL, 4인의 요금이 서비스 차지까지 합쳐, 524루피,
- 출발예정시간 : 6시 15분
대합실은 있지만 복잡하여 들어갈 마음이 없나 보다, 대원들은 이번에도 플랫트 홈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는 한 시간가량 늦은 7시 10분경에 출발하고, 5시간을 넘게 달려, 12시 30분경에 자이뿌르에 도착한다. 이어 아딜트야(Adiltya) 호텔 체크 인 후, 잠시 쉬었다, 오토 릭샤를 타고 식사를 하러 모띠마할 디럭스(Moti Mahal Delux)로 향한다.

아그라 포트 역

대합실이 답답한지 플랫트 홈 벤치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고

기차를 기다리는 할머니, 추우신 모양이다.
자이뿌르는 델리,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라고 불린다. 라자스탄의 주도이고, 북인도 평원에서 사막지대로 진입하는 관문도시로 유명하다. 자이뿌르는 핑크시티(Pink City)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영국의 왕세자가 자이뿌르를 방문할 당시, 환영하는 뜻으로 온 도시를 핑크빛으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핑크 빛 시티 팰리스
모띠 마할 디럭스는 가이드 북 프렌즈에도 소개된 집으로 올드 댈리의 무굴 레스토랑 명가인 모띠마할의 자이뿌르 분점이라고 한다. 식당으로 들어서자 분위기부터 다른 느낌이다. 노 사장, 김 화백과 함께 여러 가지 맛을 보기 위해, 버터치킨, 탄드라 치킨, 개릭 난, 치즈 난, 케마 난과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다는 고비 카레 등을 골고루 주문하고, 맥주 4병을 마시니, 음식값 1,220루피에 세금 120.40루피를 합쳐, 모두 1,340 루피다. VAT는 외국인의 경우, 주류에 20%, 식대에 5%가 붙는다.

영수증
모처럼 점심식사를 거하게 한 후, 릭샤를 타고 중앙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 건물이 멋지다. 베네치안 건축과 무굴 양식이 조화를 이룬 건물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300루피다. 전시실로 들어선다. 도자기 실이다. 옛날 유물이 아니고 봄베이 예술학교 학생들의 작품인 모양이다. 작품들이 고풍스럽지 않고 특이하다. 다음 방은 세밀화들을 전해 놓았다. 작품설명을 보니, 크리스나에게 헌상되는 라다와 나무 위에서 사랑의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캄디바를 묘사했다고 한다.

중앙 박물관

센트럴 뮤지움 / 자이뿌르

가까이 본 박물관 건물

도자기 실 작품 1

작품 2

세밀화
요가자세를 보여주는 토용, 귀족들의 두상, 미인도, 고대의상, 악기, 장신구 등 인도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박한 전시물들과 조각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들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주위 경관을 카메라에 담고, 멀지 않은 중심가를 향해 거리구경을 하며 천천히 걷는다. 와인 숍에 들러 럼주와 위스키를 사고,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고 호텔로 돌아온다. 주세 때문인지 술값이 다른 도시의 절반 정도다.

요가

귀족들의 두상

미인도

고대의상

악기

DURGA 상

BRAHMINI 상

거리 1

거리 2

거리 3

거리 4

인도에서 즐겨 마신 럼주다.
2011년 3월 1일(화)
인도여행 15일째 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주위를 산책한다. 핑크 시티에 비해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라 도로들이 반듯하고 여기저기 공원들이 보인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길잡이의 권유에 따라 2층 버스를 타고 시티 투어에 나선다. 요금 200루피, 13명 중 10명이 참여한다.

아침에 걸어 본 공원길
2층 버스에서 보는 신도시 도로가 널찍하고 시원하다. 10시 28분, 버스는 첫 번째 방문지인 슈리 락슈미 나라얀(Shri Lakshimi Narayan) 사원에 도착한다. 슈라 락슈미는 비슈누 신의 부인으로 부와 행운의 여신이다. 왼쪽으로 성채와 같은 거대한 성이 높직이 보이고, 주위가 온통 꽃밭이다. 약 20분 동안 이 사원을 둘러보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느낌이 이상하다. 시티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인도인들뿐이고, 외국인은 우리들이 전부다.

사원 입구

왼쪽으로 보이는 성채

슈리 상

사원 전경

모자이크

정원과 성채
버스가 핑크 시티로 들어서고, 이윽고 시티 팰리스(City Palace)에 도착 한다. 헌데 놀랍게도 30분 안에 관람을 마치고 버스로 오라고 한다. 옆에 있는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는 처음부터 아예 빼 버린다. 30분 동안 둘러보기 위해 입장료 180루피를 내고 들어선다. 양쪽에 코끼리상이 지키고 있는 라젠드라 게이트(Rajendra Gate)를 통과하자, 붉은색 사암으로 지은 아름다운 무바라크 마할(Mubalak Mahal)이 눈부시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에는 리셉션 홀로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버스는 핑크 시티로 들어서고

시티 팰리스의 상점가

라젠드라 게이트

코끼리 상

무바라크 마할
공식접견실이었다는 다오니카스(Dawani Khas) 홀이 화려하고, 입구에 놓인 거대한 은 항아리가 눈길을 끈다. 안내문의 설명에 의하면,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이 은 항아리는 14,000개의 은화를 녹여서 만들었고 , 무게 약 345Kg에, 4,091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1902년, 마하라자 사와이 마도 싱 2세는 카스트의 신성함을 잃지 않고 바다를 건너기 위해, 이 은 항아리에 갠지스 강물을 가득 채워 배에 싣고 영국으로 건너가,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서둘러 시티 팰리스를 둘러본다.

다오니카스 홀

은 항아리

안내문

용 조각

사원 상단 부 크로즈 업

사원 안

공작문

크로즈 업
왕실카페도 사진만 찍고, 차 한 잔 못 마셔본다. 박물관에 잠시 들려, 120kg의 황금가운 만을 카메라에 담고 쫓기듯 뛰쳐나온다. 1시경, 버스는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축제 행렬이 지나며, 잠시 도로를 점거하지만, 다행이 곧 풀려 큰 지장은 없다. 버스가 다음에 선 곳은 옷감 파는 점포다. 이 점포에서 버스는 1시간가량 정차하고, 이어 인근 지정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라고 한다.

황실카페

금실로 짠 120kg 짜리 황금가운

축제행렬

옷감 파는 점포

지정식당
요금은 요금대로 내고, 귀중한 시간을 빼앗긴다고, 대원들 간에 불평의 소리가 높다. 시티 투어가 아니라 이건 사기라고 분개하며, 이런 투어를 권유한 길잡이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체념이 빠른 젊은이들은 오토 릭샤를 잡아타고, 호텔로 돌아가고, 미련이 남은 시니어들만 식당으로 들어가 걸레 빵(난)과 카레를 주문한다. 하지만 독립군인 신부님과 함께 어울렸던 인도 아가씨들은 메뉴판을 보더니 비싸다며, 다른 식당을 찾아간다. 3시가 다되어, 버스는 다음 행선지인 나하르가르성(Nahargarh Fort)로 이동한다.

나하르가르성 으로 가다 본 창밖 풍경
버스는 3시 17분, 나하르가르성 주차장에 도착하고, 시티 투어 가이드는 4시 30분 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한다. 걸어서는 도저히 마하르가르성을 돌아 볼 수 없는 시간이다. 할 수 없이 300루피에 찦차를 빌어, 우리 일행 6명과 인도인 청년 한명이 동승한다. 찦차가 성으로 향하는 도중, 인도인 청년에게 이런 엉터리 시티 투어도 있느냐고 불평을 하자, 자기도 다른 지방에서 자이뿌르를 구경하러 150 루피나 주고 시티 투어에 참여했는데 실망이 크다는 대답이다. 우리들은 200루피를 냈는데, 여기서도 차이가 나는 모양이다. 3시 32분, 찦차는 성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본 건너편 풍광

성문으로 들어선다.

성 안뜰
오른쪽 산 위에 성채와 성벽이 보이지만 찦차를 타도 그곳을 다녀오기는 불가능하겠다. 할 수 없이 시라(Shilla)여신 사원만을 잠시 둘러보고 주위 조망을 즐긴 후, 찦차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다른 관광객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시라 사원입구

오른쪽으로 보이는 또 다른 성채와 성벽

주차장에서 본 호수
이윽고 관광객들이 다 버스에 오르자, 버스는 ‘라자스탄 커티지 인더스트리tm’라는 기념품점과 가죽 수공예점을 들른 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핑크시티로 들어선다. 버스가 하와마할(Hawa Mahal)을 지난다. 서둘러 버스를 정차시키고, 그곳에서 버스와 작별을 한다. 하지만 하와마할은 4시 30분까지만 입장객을 받아, 들어가지는 못하고, 웅장한 외관만을 카메라에 담는다.

쇼핑 센터, 커티지 인더스트리

가죽 수공예점

어둠이 깔리는 핑크 시티

하와마할의 웅장한 외관
잠시 핑크 시티 시장통을 둘러보고, 이제껏 사지 않았던 아리바바 바지를 내가 입으려고, 200루피를 주고 산다. 그리고 호텔 마야의 멋진 레스토랑에서 생음악을 들으며, 맥주와 치킨 볶음밥으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며, 불쾌했던 시티 투어의 기억을 말끔히 지워버린다.

호텔 마야

생음악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정 사장이 길잡이에게 시티 투어의 운영 실태를 사전에 알고 있었냐고 물었더니, 길잡이는 “몰랐다.”는 짤막한 대답뿐이었다고 한다.
(2011. 4. 5.)
자이뿌르 시티 투어 - 멋 모르고 참여했다 돈 주고, 귀중한 시간만 빼앗겼다.
2011년 2월 28일(월)
인도여행 14일째 날이다. 전날 아그라에서 밤늦게 출발하여, 새벽 5시 40분경, 아그라 포트 역에 도착한다. 이메일로 예약한 전자티켓 사본을 보고, 그 동안 궁금했던 몇 가지 사항을 알게 된다.
- 예약일 : 2월 12일, 16일 전에 했다
- 거리 : 아그라 포트에서 자이뿌르까지의 거리는 241Km다.
- 기차 등급과 요금 : SL, 4인의 요금이 서비스 차지까지 합쳐, 524루피,
- 출발예정시간 : 6시 15분
대합실은 있지만 복잡하여 들어갈 마음이 없나 보다, 대원들은 이번에도 플랫트 홈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기차는 한 시간가량 늦은 7시 10분경에 출발하고, 5시간을 넘게 달려, 12시 30분경에 자이뿌르에 도착한다. 이어 아딜트야(Adiltya) 호텔 체크 인 후, 잠시 쉬었다, 오토 릭샤를 타고 식사를 하러 모띠마할 디럭스(Moti Mahal Delux)로 향한다.
아그라 포트 역
대합실이 답답한지 플랫트 홈 벤치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고
기차를 기다리는 할머니, 추우신 모양이다.
자이뿌르는 델리,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라고 불린다. 라자스탄의 주도이고, 북인도 평원에서 사막지대로 진입하는 관문도시로 유명하다. 자이뿌르는 핑크시티(Pink City)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영국의 왕세자가 자이뿌르를 방문할 당시, 환영하는 뜻으로 온 도시를 핑크빛으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핑크 빛 시티 팰리스
모띠 마할 디럭스는 가이드 북 프렌즈에도 소개된 집으로 올드 댈리의 무굴 레스토랑 명가인 모띠마할의 자이뿌르 분점이라고 한다. 식당으로 들어서자 분위기부터 다른 느낌이다. 노 사장, 김 화백과 함께 여러 가지 맛을 보기 위해, 버터치킨, 탄드라 치킨, 개릭 난, 치즈 난, 케마 난과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다는 고비 카레 등을 골고루 주문하고, 맥주 4병을 마시니, 음식값 1,220루피에 세금 120.40루피를 합쳐, 모두 1,340 루피다. VAT는 외국인의 경우, 주류에 20%, 식대에 5%가 붙는다.
모처럼 점심식사를 거하게 한 후, 릭샤를 타고 중앙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 건물이 멋지다. 베네치안 건축과 무굴 양식이 조화를 이룬 건물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300루피다. 전시실로 들어선다. 도자기 실이다. 옛날 유물이 아니고 봄베이 예술학교 학생들의 작품인 모양이다. 작품들이 고풍스럽지 않고 특이하다. 다음 방은 세밀화들을 전해 놓았다. 작품설명을 보니, 크리스나에게 헌상되는 라다와 나무 위에서 사랑의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캄디바를 묘사했다고 한다.
중앙 박물관
센트럴 뮤지움 / 자이뿌르
가까이 본 박물관 건물
도자기 실 작품 1
작품 2
세밀화
요가자세를 보여주는 토용, 귀족들의 두상, 미인도, 고대의상, 악기, 장신구 등 인도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박한 전시물들과 조각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들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주위 경관을 카메라에 담고, 멀지 않은 중심가를 향해 거리구경을 하며 천천히 걷는다. 와인 숍에 들러 럼주와 위스키를 사고,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고 호텔로 돌아온다. 주세 때문인지 술값이 다른 도시의 절반 정도다.
요가
귀족들의 두상
미인도
고대의상
악기
DURGA 상
BRAHMINI 상
거리 1
거리 2
거리 3
거리 4
인도에서 즐겨 마신 럼주다.
2011년 3월 1일(화)
인도여행 15일째 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주위를 산책한다. 핑크 시티에 비해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라 도로들이 반듯하고 여기저기 공원들이 보인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길잡이의 권유에 따라 2층 버스를 타고 시티 투어에 나선다. 요금 200루피, 13명 중 10명이 참여한다.
아침에 걸어 본 공원길
2층 버스에서 보는 신도시 도로가 널찍하고 시원하다. 10시 28분, 버스는 첫 번째 방문지인 슈리 락슈미 나라얀(Shri Lakshimi Narayan) 사원에 도착한다. 슈라 락슈미는 비슈누 신의 부인으로 부와 행운의 여신이다. 왼쪽으로 성채와 같은 거대한 성이 높직이 보이고, 주위가 온통 꽃밭이다. 약 20분 동안 이 사원을 둘러보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느낌이 이상하다. 시티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인도인들뿐이고, 외국인은 우리들이 전부다.
사원 입구
왼쪽으로 보이는 성채
슈리 상
사원 전경
모자이크
정원과 성채
버스가 핑크 시티로 들어서고, 이윽고 시티 팰리스(City Palace)에 도착 한다. 헌데 놀랍게도 30분 안에 관람을 마치고 버스로 오라고 한다. 옆에 있는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는 처음부터 아예 빼 버린다. 30분 동안 둘러보기 위해 입장료 180루피를 내고 들어선다. 양쪽에 코끼리상이 지키고 있는 라젠드라 게이트(Rajendra Gate)를 통과하자, 붉은색 사암으로 지은 아름다운 무바라크 마할(Mubalak Mahal)이 눈부시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에는 리셉션 홀로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버스는 핑크 시티로 들어서고
시티 팰리스의 상점가
라젠드라 게이트
코끼리 상
무바라크 마할
공식접견실이었다는 다오니카스(Dawani Khas) 홀이 화려하고, 입구에 놓인 거대한 은 항아리가 눈길을 끈다. 안내문의 설명에 의하면,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이 은 항아리는 14,000개의 은화를 녹여서 만들었고 , 무게 약 345Kg에, 4,091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1902년, 마하라자 사와이 마도 싱 2세는 카스트의 신성함을 잃지 않고 바다를 건너기 위해, 이 은 항아리에 갠지스 강물을 가득 채워 배에 싣고 영국으로 건너가,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서둘러 시티 팰리스를 둘러본다.
다오니카스 홀
은 항아리
안내문
용 조각
사원 상단 부 크로즈 업
사원 안
공작문
크로즈 업
왕실카페도 사진만 찍고, 차 한 잔 못 마셔본다. 박물관에 잠시 들려, 120kg의 황금가운 만을 카메라에 담고 쫓기듯 뛰쳐나온다. 1시경, 버스는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축제 행렬이 지나며, 잠시 도로를 점거하지만, 다행이 곧 풀려 큰 지장은 없다. 버스가 다음에 선 곳은 옷감 파는 점포다. 이 점포에서 버스는 1시간가량 정차하고, 이어 인근 지정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라고 한다.
황실카페
금실로 짠 120kg 짜리 황금가운
축제행렬
옷감 파는 점포
지정식당
요금은 요금대로 내고, 귀중한 시간을 빼앗긴다고, 대원들 간에 불평의 소리가 높다. 시티 투어가 아니라 이건 사기라고 분개하며, 이런 투어를 권유한 길잡이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체념이 빠른 젊은이들은 오토 릭샤를 잡아타고, 호텔로 돌아가고, 미련이 남은 시니어들만 식당으로 들어가 걸레 빵(난)과 카레를 주문한다. 하지만 독립군인 신부님과 함께 어울렸던 인도 아가씨들은 메뉴판을 보더니 비싸다며, 다른 식당을 찾아간다. 3시가 다되어, 버스는 다음 행선지인 나하르가르성(Nahargarh Fort)로 이동한다.
나하르가르성 으로 가다 본 창밖 풍경
버스는 3시 17분, 나하르가르성 주차장에 도착하고, 시티 투어 가이드는 4시 30분 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한다. 걸어서는 도저히 마하르가르성을 돌아 볼 수 없는 시간이다. 할 수 없이 300루피에 찦차를 빌어, 우리 일행 6명과 인도인 청년 한명이 동승한다. 찦차가 성으로 향하는 도중, 인도인 청년에게 이런 엉터리 시티 투어도 있느냐고 불평을 하자, 자기도 다른 지방에서 자이뿌르를 구경하러 150 루피나 주고 시티 투어에 참여했는데 실망이 크다는 대답이다. 우리들은 200루피를 냈는데, 여기서도 차이가 나는 모양이다. 3시 32분, 찦차는 성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본 건너편 풍광
성문으로 들어선다.
성 안뜰
오른쪽 산 위에 성채와 성벽이 보이지만 찦차를 타도 그곳을 다녀오기는 불가능하겠다. 할 수 없이 시라(Shilla)여신 사원만을 잠시 둘러보고 주위 조망을 즐긴 후, 찦차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다른 관광객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시라 사원입구
오른쪽으로 보이는 또 다른 성채와 성벽
주차장에서 본 호수
이윽고 관광객들이 다 버스에 오르자, 버스는 ‘라자스탄 커티지 인더스트리tm’라는 기념품점과 가죽 수공예점을 들른 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핑크시티로 들어선다. 버스가 하와마할(Hawa Mahal)을 지난다. 서둘러 버스를 정차시키고, 그곳에서 버스와 작별을 한다. 하지만 하와마할은 4시 30분까지만 입장객을 받아, 들어가지는 못하고, 웅장한 외관만을 카메라에 담는다.
쇼핑 센터, 커티지 인더스트리
가죽 수공예점
어둠이 깔리는 핑크 시티
하와마할의 웅장한 외관
잠시 핑크 시티 시장통을 둘러보고, 이제껏 사지 않았던 아리바바 바지를 내가 입으려고, 200루피를 주고 산다. 그리고 호텔 마야의 멋진 레스토랑에서 생음악을 들으며, 맥주와 치킨 볶음밥으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며, 불쾌했던 시티 투어의 기억을 말끔히 지워버린다.
호텔 마야
생음악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정 사장이 길잡이에게 시티 투어의 운영 실태를 사전에 알고 있었냐고 물었더니, 길잡이는 “몰랐다.”는 짤막한 대답뿐이었다고 한다.
(201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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