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으로 변하는 산


2009년 4월 10일(금).

엊저녁 뉴스를 보고, 9시가 조금 넘어, 수면실로 들어선다. 100만 불의 검은 돈 거래가 청와대 안에서 이루어 졌다는 전무후무한 뉴스가 세상을 놀라게 한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노인네를...."운운하며, 날카로운 세치 혀로 순진한 사람을 자살로 몰아넣은 이중성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창피해서 이제는 밖에 나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소리도 못하겠다.


몸은 피곤하지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쉽게 잠들지 못한다. 혼자서 민박은 부담이 되고, 모텔은 분위기가 싫다. 잠자리가 어수선하지만 찜질방이 그래도 모텔보다는 낫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4시 30분에 맞춰 놓은 핸드 폰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화장실을 들렀다 샤워를 한 후, 5시 10분 경 찜질방을 나선다.


24시간 김밥 집은 시내 쪽으로 버스 한 정류장 떨어진 순천대 정문 앞에 있다. 김밥집이라지만 메뉴가 다양하다. 얼큰 콩나물이란 것을 주문한다.(4.000원) 생각보다 얼큰하지 않고, 콩나물도 질기다. 역시 잘 모르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주문하는 것이 요령이겠다. 하지만 이런 새벽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 아닌가?  6시 10분 전, 아래층 편의점으로 내려와 포카리 스웨트, 우유를 사고 커피를 마시며 버스를 기다린다. 6시 10분 전, 아래층 편의점으로 내려와 포카리 스웨트, 우유를 사고 커피를 마시며 버스를 기다린다.

김밥집과 편의점


6시 10분, 생각보다 빨리 31번 버스가 도착한다. 송치재에 가느냐고 확인하고 버스에 오른다. (1,000원) 승객 서너 사람이 띄엄띄엄 앉아있다. 버스는 새벽길을 기운 좋게 달려, 6시 30분 경, 송치재 정류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터널 옆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발자국을 따라 산길로 들어선다.

 

잠시 후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에 표지기들이 보이지만, 방향이 틀린다. 직진하여 사면으로 올라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자취는 슬그머니 사라져 버린다. 개의치 않고 눈앞에 보이는 능선을 향해 똑바로 치고 오른다. 벌목을 한 곳이라 잡목의 저항이 심하지 않아 다행이다. 임도를 건너 능선에 오르니 송치재에서 조금 내려선 아스팔트 도로다. 6시 42분 표지기들이 걸린 마루금 능선으로 들어선다.

산행 들머리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06:42) 송치재-(06:44) 전주이공 합장묘-(06:51) 로프길-(06:57) 묘 3기봉-(07:08) 안부-(07:19) 능선 좌로-(07:24) T자, 좌-(07:44) 바랑산 정상 갈림길-(07:45~07:50) 바랑산 정상-(07:51) 갈림길 회귀-(07:56) 묘 1기/갈림길, 좌-(08:05) 570m봉, 우-(08:09) 벌목지대-(08:20) 임도-(08:31) 510m봉, 우-(08:35) 안부-(08:42) 묘 1기-(08:56) 590m봉-(09:06) 임도-(09:31) 능선 왼쪽 우회-(09:40) 문유산 갈림길-(09:45~09:47) 문유산 정상-(09:52) 문유산 갈림길-(10:06) 670m봉, 우-(10:35) 610m봉, 좌-(10:50~11:22) 중식-(11:30) 농장 출입금지 팻말-(11:31~11:32) 노고치-(11:35) 시멘트도로, 좌-(11:45) 413.2m봉-(11:47) 안부-(12:14) 능선분기봉, 우-(12:23) 훈련봉-(12:33) 측백나무 숲-(12:39) 버들재-(13:04) T자, 좌-(13:07) 암릉 오른쪽 우회-(13:13~13:14) 닭봉-(13;15) 왼쪽 사면길-(13:28~13:38) 뱃바위-(13:57) 산판길-(13:59) 왼쪽 숲으로-(14:02) 유치고개-(14:18) 봉, 좌-(14:21) 유치산-(14:25) 안부-(14:30) 사면길-(14:45) 490m봉-(15:00) 440m봉, 좌-(15:06) 안부 사거리-(15:32) 두모재-15:46) 430m봉-15:55) 470m봉-(16:25) 전망바위-(16:13) 540m봉-(16:21) 570m봉-(16:26~16:34) 오성산-(16:35) 헬기장-(16:41) 돌탑-(17:00) 갈림길, 좌-(17:05) 김해김공 합장묘-(17:08) 접치』 중식 32분, 휴식 18분포함, 총 10시간 26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송치재의 고도가 280m, 바랑산이 약 620m 정도이니, 340m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한다. 하지만 중간에 봉우리 두어 개가 끼어 있어 처음부터 심하게 가파르지는 않다. 전주이공의 합장묘를 지나고, 로프가 걸린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6시 56분, 묘 3기와 벙커가 있는 봉우리에서 70도 방향으로 지나온 농암산을 바라본다.

묘봉

 

묘역에서 본 70도 방향의 농암산


안부를 향해 비탈길을 내려서면서 왼쪽으로 가야할 능선을 보고, 싸리나무가 무성한 안부에 내려섰다, 가파른 오르막 암릉길을 걷는다. 7시 19분, 고도 약 470m 정도의 능선에서 등산로는 왼쪽으로 굽어져 소나무 사이로 멋진 산책로가 전개된다. 7시 24분, T자 능선에서 다시 왼쪽으로 진행하여, 바랑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바윗길을 지난다. 홀로 핀 진달래와 얼레지꽃밭이 눈길을 끈다.

멋진 산책로

얼레지꽃밭


7시 44분,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이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바랑산 정상이다. 바랑산 정상(618.9m)에는 산불 감시초소, 삼각점, 정상석, 정상표지판 등이 보인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에서의 조망이 빼어나다. 지나온 방향으로 병풍산, 가야할 방향으로 군장마을과 문유산이 보이고, 서쪽으로 멀리 모후산이 오뚝하다.

바랑산 정상

 

삼각점

 

정상표지판

 

병풍산 방향과 지나온 능선

문유산 방향

7시 51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남쪽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려 내린다. 약 5분 후, 묘 1기를 지나며 능선길이 비로소 평탄해진다.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며 뒤돌아 바랑산을 바라보고, 8시 5분, 520m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벌목지대를 지난다. 시야가 트이며 오른쪽으로 군장마을, 왼쪽으로 월계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520m봉

군장마을

월계저수지


8시 20분,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들어서고, 묘1기를 지나,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이어 510m봉과 590m봉을 차례로 넘고, 다시 임도로 내려선 후, 건너편 산길을 오른다. 진달래 꽃길,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9시 31분, 등산로는 능선 하나를 왼쪽으로 우회한 후,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임도

510m봉

울창한 송림


9시 40분, 문유산 갈림길에 선다. 마루금은 직진이고,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문유산은 왼쪽이다. 왕복 1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왼쪽 문유산으로 향한다. 거의 평탄한 길을 5분 정도 진행하면, 삼각점<구례 458 1985 복구>과 정상석이 있는 문유산 정상(688m)이다. 조망이 좋다.

문유산 갈림길

지나온 능선

도정리 방향이 조망


9시 52분, 문유산 갈림길로 되돌아와 마루금 능선을 탄다. 완만한 잡목 능선을 오르내리고 석축을 두른 묘를 지나, 10시 6분, 670m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는 빽빽한 철쭉군락지가 가파르게 떨어진다. 이윽고 능선이 다시 평탄해지며 화사하게 핀 진달래가 고요한 산속의 분위기를 밝게 한다. 이어 능선안부를 지나고 10시 35분, 610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서니, 농장으로 개간한 개간지 너머로 노고치가 내려다보인다.

되돌아 온 문유산 갈림길

철쭉 군락지 내리막

노고치


산행을 시작한 지 4시간이 지나고, 새벽밥도 부실했던 터라, 시장기가 느껴진다. 바람이 잘 통하는 길가 그늘에 앉아, 희야산을 바라보고, 노고치를 굽어보며 점심식사를 한다. 가야할 훈련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부드러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제 오늘 일정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셈이니 급할 것이 없다. 30여분 동안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훈련봉

닭봉과 희야산


11시 22분, 식사 뒷정리를 마치고, 비탈길을 내려서며 왼쪽의 훈련봉을 바라본다. 골짜기 깊숙한 곳까지 개간하여 농장이나 축사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정맥 마루금이 지나가는 300m~400m 정도의 사면은 모두 농장으로 개간될 모양이다. 이윽고 농장임도에 이르고, 축사를 지나, 11시31분, 노고치에 내려선다.

가까이 본 훈련봉

출입금지 팻말이 걸린 농장을 지나고

노고치 돌표지


도로를 건너고, 시멘트옹벽을 올라 산길로 들어선다.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휘어 오르더니, 시멘트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왼쪽 산판길로 들어선다. 산판길을 걸으며 뒤돌아 지나온 봉우리와 통과한 농장을 돌아본다. 역시 산사면의 절반정도가 농장으로 변해있다.

시멘트옹벽을 넘고

시멘트도로로 나가 왼쪽으로

지나온 봉우리와 통과한 농장


11시 45분, 길가의 삼각점을 지난다. 나뭇가지에 준.희 님의 표지판이 보인다. 413.2m봉이다. 아마도 주변이 농장으로 개간되면서 평지가 돼버린 모양이지만, 이처럼 정맥 마루금의 흔적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느껴진다. 왼쪽으로 배밭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오른다.

길가의 삼각점

정상 표지판


동네 뒷산같이 정겨운 길에 진달래가 곱다. 하지만 때 이른 더위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가 무척 힘겹다. 땀이 비 오듯 흐른다. 12시 14분, 능선분기봉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12시 28분, 고도 634m인 훈련봉에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닭봉, 뱃바위, 희야산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내려선다. 고도차 약 280m, 도상거리 약 1.5Km 구간을 오르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 때 이른 무더위가 그만큼 발목을 잡은 셈이다.

동네 뒷산 같은 정겨운 길

훈련봉


푸른 측백나무 숲을 지나고, 시야가 트여, 닭봉과 희야산, 그리고 뱃바위를 카메라에 담는다. 12시 39분, 버들재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뱃바위와 골짜기의 잘 개간된 농장을 보고, 가파른 암릉길을 오르며 조계산 방향의 탁 트인 조망을 즐긴다. 1시 7분,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본 능선에 진입하고, 1시 13분, 헬기장인 닭봉에 올라, 희야산을 바라보고, 넓게 펼쳐진 월등면을 굽어본다.

측백나무 숲

닭봉(좌)과 희야산

뱃바위

산속의 농장

닭봉정상

희야산

월등면


산행을 시작한지 벌써 7시간이 가깝다. 찜질방에서의 잠이 아무래도 숙면과는 거리가 먼데다가, 때 이른 더위에 시달리라다 보니 많이 지친 느낌이다. 눈앞에 보이는 희야산을 포기하고, 왼쪽 사면길을 따라 내려선다. 정면으로 뱃바위가 커다랗게 다가오고, 왼쪽으로 유치마을과 멀리 조계산 줄기, 그리고 뱃바위 오른쪽으로 올돌하게 솟은 오성산이 아름답다.

유치마을과 조계산 방향

가까이 본 뱃바위

올돌한 오성산


1시 28분, 뱃바위에 올라선다. 엉뚱하게 유치산 정상석이 서있는데, 다행히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이정표는 현 위치가 뱃바위라고 제대로 알려준다. 암봉이라 역시 조망이 좋다. 가야할 정맥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닭봉이 뒤로 우뚝하다. 무척 덥다. 포카리스웨트로 갈증을 달래지만, 혹시 더위를 먹는 건 아닌지 겁이 날 정도다. 잠시 바위그늘에 앉아 몸의 열을 식힌다.

뱃바위 정상

잘못 된 정상석

제대로 된 이정표

뒤돌아 본 닭봉

가야할 능선


약 10분 정도 달콤한 휴식을 즐긴 후, 로프가 걸린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긴 내리막이다. 이윽고 급경사 내리막이 끝나고 등산로는 부드러운 산판길로 이어진다. 1시 59분, 산판길을 버리고 왼쪽 숲으로 들어선 후, 표지판이 있는 유치고개에 내려서서 직진한다.

로프길

유치고개

표지판


억새밭, 산죽밭을 지나 봉우리 하나를 넘고, 암릉길을 지나 능선분기봉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2시 21분, 삼각점과 정상표지판이 있는 진짜 유치산 정상(530.5m)에 오른다. 유치산을 지나면 마루금은 줄곧 남쪽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2시 33분, 너른 한방이재에 내려서고,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 470m, 460m, 두개의 봉우리를 잇달아 지나며 고도를 낮추더니, 3시 6분 너른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유치산 정상

 

삼각점


3시 16분, 시야가 트이는 간벌지대를 지나며 두월리 방향을 굽어보고, 나뭇가지사이로 우뚝 솟은 오성산을 바라본다. 계속되던 내리막길이 오르막으로 바뀌더니, 고도 약 390m정도의 봉우리를 넘고, 3시 32분, 두월리와 행정리를 이어 주는 두모재를 건넌다. 고도가 약 330m까지 떨어진다. 606m의 오성산이 까마득하게 높아 보인다.

두월리 방향

오성산 정상까지는 다섯 고비를 넘어야한다. 긴 산행과 때 이른 더위에 지친 몸으로 이 고비를 넘으려니 죽을 맛이다. 나뭇가지를 잡으며 빡센 오르막 지나. 3시 46분, 430m정도의 봉우리에 오르고, 3시 55분에 약 470m를 거쳐, 세 번째로 전망바위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이어 4시 13분, 산죽밭을 거쳐 약 540m 정도의 봉우리에 오르고, 4시 21분, 암봉을 우회한 후 약 570m봉을 넘어서서, 성터흔적을 지나, 2시 26분, 오성산 정상에 오른다. 두모재로부터 도상거리 약 1Km를 진행하는데 54분이 걸렸다.

암릉길을 올라 전망바위에 오르고

지나온 능선

오성산 정상 직전


너른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 정상석, 삼각점이 있고 바로 아래에 헬기장과 묘가 보인다. 조망이 빼어나다. 훈련봉, 닭봉, 그리고 유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 행정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데 가스가 끼어 원거리 조망을 즐길 수 없는 것이 유감이다. 주위를 둘러보고,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성산 정상

삼각점과 정상석

한눈에 들어오는 지나온 능선


잠시 동안의 꿀맛 같은 휴식 후, 헬기장을 지나고 이어 돌탑을 통과한다. 로프가 매어진 급경사 내리막의 험한 길이 10여분 동안 길게 이어진다. 4시 56분, 임도로 들어서고, 4분 후 갈림길을 만나, 왼쪽 산길로 들어서면, 묘역 너머로 호남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5시 6분, 밀양박공의 합장묘를 지나고, 5시 8분, 22번국도가 지나가는 접치에 내려선다.

묘역 너머로 보이는 호남고속도로

접치


다음 구간 들머리인 두월육교를 확인하고, 도로를 건너, 승주읍 방향의 버스정류장에서 111번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텅 빈 도로에는 인적은 고사하고, 차량통행도 뜸하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막연히 기다린다. 10시간이 넘는 산행으로 몸은 지칠대로 지치고, 배도 고프다. 순천 쪽으로 향하는 차가 모습을 보이면 염치불구하고 손을 들어본다. 서너 대는 반응이 없이 지나가고, 5번째 차가 다가와 선다. 창문이 내려지고 젊은 여자 분이 내다본다.


"순천시내로 가시면 좀 태워주세요." 라고 부탁한다.


"순천은 아니고, 구례로 가는데, 중간까지라도 타세요."라고 운저석의 여자 분이 대답한다.


차에 올라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땀 냄새를 피워 미안하다고 스스로 자수를 하자. 운전하는 여자 분이 웃으며, 혼자 어느 산엘 다녀오느냐고 묻는다. 호남정맥 종주 중이고, 아침에 송치재를 출발해서 접치까지 10시간 정도를 걸었다고 하니, 자신도 이 구간을 얼마 전에 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여자 산꾼이다. 반년 만에 백두대간을 마치고, 시간 나는 대로 정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구례 갈림길을 조금 지난 버스정류장 앞에 내리니, 바로 시내버스가 다가온다. 6시 경에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6시 40분 발, 동서울 행 버스표를 사고 (23,200원), 부근 식당을 찾아들어 저녁식사를 한다. (9,000원) 차를 태워 준 여자 분 덕에 때맞추어 시장기를 해소하고,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서울에 도착한다. 무척 고맙다. 혹시 서울에 올라 올 일이 있으면, 식사라도 대접하며, 산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2009. 4. 18.)

 

 

at 03/26/2010 06:20 am comment

잘 보았습니다 부릅네요

 

 

우림 at 05/15/2009 03:39 pm comment

좋은 곳을 고향으로 가지셨네요. 부럽습니다.희야산은 정맥마루금에서 조금 밖에 벗어나지 않았지만 갈 길이 바빠, 들러보지 못 한 것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at 05/13/2009 06:18 pm comment

참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희야산 밑 첫동네(월등면 운월)이 저의고향인데 사진잘봤습니다.. 고향이면서 그런 산행을 못해봤네요...감사합니다 namili777@hanmail.net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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