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2019615()

상봉역에서 835분 발, 춘천행 전동차를 기다린다. 긴 탑승장은 인파로 가득하다, 여전히 나이 드신 아주머니들 모임이 많이 보이지만, 토요일이라서인지, 젊은이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부부들도 제법 많이 눈에 뜨인다.

 

830분 경 전동차가 들어오고, 승객들이 앞을 다투어 승차한다. 상봉역이 출발역이기 때문에. 그 많던 대부분의 승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고, 몇몇 젊은이들만이 서 있을 뿐이다. 전동차는 정확히 835분에 출발한다. 춘천역까지의 소요시간은 82분이라고 하니, 10시 경이면 춘천역에 도착하겠다. 경로석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나는 배낭에서 책을 꺼내 읽지만, 주위가 너무 시끄러워, 집중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시끄러운 전동차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집중력이 필요한 딱딱한 책을 읽으려는 생각은 하책이겠다. 가볍게 외국어 문장이나, 단어를 외우면서, 사람구경, 차창 밖의 풍광구경을 하는 것이 상지상책(上之上策)이다.

 

전동차가 청평, 가평을 지나자, 내리는 승객들이 점차 늘어나, 전동차에도 빈자리가 늘어난다. 차창 밖으로도 푸름이 가득한 산, 유유히 흐르는 강물, 그리고, 그 위에 걸린 긴 다리가 그림처럼 스쳐 지나간다.

   가평을 지나자 한적해진 전동차 안

 

 푸른 산, 시원한 강, 그리고 긴 다리

 

 삼악산 줄기와 경춘로

 

 모내기가 끝난 논

 

10시 경, 전동차는 춘천역에 도착한다. 1번 출구로 나와 춘천역 바로 옆에 있는 종합관광안내소로 들어가, 예약을 확인한 후, 탑승권을 교부 받고, 춘천막국수체험관 입장료(4,000)와 도선료(3,000), 합계 7,000원을 현금(카드 불가)으로 지불한다.

  춘천역사와 종합관광안내소

 

 시티투어 탑승객을 위한 할인혜택.

 

탑승권을 교부 받고, 대금을 지불 한 후, 안내소를 잠시 둘러보고, 춘천여행, 청춘양구시티투어, 화천시티투어 안내 팸플릿 등을 얻어들고, 관광안내소를 나와 오른쪽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향한다.

탑승권

 

  안내 팸플릿

 

춘천시티투어 버스

 

소일삼아, 운동 삼아 일주일에 월, , , 3차례는 빠지지 않고 불암산을 오르며 어김없는 계절의 변화에 감탄하고, 그 신비한 변화를 즐기지만, 일주일에 한번쯤은 훌쩍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 산과 강, 너른 들판과 사람 사는 모습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주초에 인터넷에서 <춘천시티투어-실시간예약안내>를 찾아 들어, 예약신청과 버스비 4,000원을 계좌이체 하고, 오늘 춘천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춘천시티투어http://citytour.ticketplay.zone/portal/index 구글에서 검색하시오.

 

버스에 오른다. 출발 15분 전인데도 앞좌석부터 2/3가량의 좌석에는 이미 승객들이 앉아 있다. 어쩔 수 없이 뒤쪽 두 자리가 모두 비어 있는 곳의 창가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출발시간이 임박하자, 60대쯤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다가오더니, 내 옆 빈자리에 앉아도 되겠냐고 묻고는, 자리를 잡는다. 곱게 늙은 할머니이다. 일행 세 사람이 함께 왔는데 두 사람은 함께 자리를 잡고, 혼자 떨어져 내 옆자리에 앉게 됐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설명을 한다.

 

이윽고 가이드 아가씨가 마이크를 잡더니, 자기소개를 한 후, 오늘은 손님들이 많아, 가이드 자리도 남기지 않고 모든 좌석을 다 팔아버려, 자기는 서서 갈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됐지만, 그래도 안전제일이니 우선 안전벨트부터 매시라고 권하더니, 오늘 투어일정을 설명한다.

 

토요일 투어코스

 

버스는 1030분 정각에 출발하여, 20분 후, 첫 탐방지인 춘천막국수 체험박물관에 도착한다. 춘천의 향토음식인 막국수를 명품으로 만들어, 널리 보급하겠다는 목표로 건립된 박물관이라고 한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맷돌과 막국수 틀을 형상화 한 건물이라고 한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안내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되어 있는데. 1층 전시관은 메밀과 막국수의 유래와 종류, 등을 확인 할 수 있고, 2층 체험관에서는 고객이 직접 메밀을 반죽하고, 전통방식의 막국수 틀에서 면을 뽑아, 직접 만든 막국수를 시식할 수 있는 곳이다.

막국수 조리 도구

 

 

막국수는 메밀로 만든 국수다. 메밀은 춥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2모작 3모작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고려시대부터 흉년의 구황작물로 활용되어 왔다고 한다. 특히 산이 많은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들은 메밀국수, 메밀묵 등을 새참이나 겨울밤의 야식으로 즐겨먹던 음식인데, 막국수라는 이름은 국수를 바로 뽑아, 금방 만든 국수는 뜻이라고 한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메밀의 효능

 

메밀은 서늘하고 찬 음식이라고 한다. 메밀의 줄기와 잎, 껍질에 루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좋고, 또 콜린이라는 성분은 간에 좋아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 하다고 하며, 저 칼로리 음식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사진으로 보는 조선 후기풍경

 

 강원의 곳간

 

1층을 대강 둘러보고 2층 체험장으로 올라가, 우선 손부터 씻고 막국수 만들기에 참여한다. 양푼에 담긴 메밀가루를 반죽을 해야 하는데 메밀은 밀가루처럼 끈기가 없어 반죽을 얇게 늘릴 수가 없기 때문에, 여자보다는 힘 좋은 남자들이 힘들여 반죽을 하라고 권한다.

  막국수 체험장 입구

 

 앞치마를 두르고 준비

 

 메밀가루 메밀가루를 손가락으로 골고루 섞은 후 뜨거운 물을 부으며, 힘들여 눌러 반죽

 

 반죽 끝

 

 반죽을 면틀에 넣고, 면발을 만들어 뜨거운 물에 삶은 후

 

양념 넣고 비비고

 

시식

 

40분 동안 전시관을 둘러보고,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 시식을 한 후, 1130분 경 버스에 올라 다음 행선지 소양강 댐으로 향한다. 소양강 댐은1967415일에 착공하어 19731015일 완공된 북한강 유역의 유일한 다목적 댐으로, 높이 123m, 길이 530m인 한국 최초의 사력 댐이다.

  소양강 댐 방류사진()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기념탑

 

처음에는 도쿄 대 출신으로 이뤄진 세계 유수의 댐을 건설해온 일본공영의 콘크리트중력식 설계였다. 그러나 정주영 회장이 비용을 3분의 1로 낮추면서도 훨씬 튼튼한 사력 식 공법을 제안하자, 일본회사는 무식쟁이라는 소리까지 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대한다. 하지만 공사비 절감, 전쟁위협 등을 염두에 둔 박정희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의 제안을 채택하고, 총 공사비 290억원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해결한다.

  소양강 다목적 댐(사진 클릭하면 커짐)

 

소양강 수력발전소는 연간 35,300k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완공 당시의 발전용량은 한국 총 수력발전용량의 1/3에 해당되는 규모였다고 한다. 댐으로 조성된 소양호는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 70, 총저수량 29t, 유역면적 2,703에 이른다. 이 댐은 세계 4위의 규모로서 동양 최대이다.

   소양호

 

 

 

 소양호 담수기념 동판

 

박대통령 치사

 

버스는 17분 후에, 소양강 다목적댐 준공기념탑이 있는 광장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내려준다. 버스에서 내린 일행은 소양 댐 주변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청평사로 가기 위해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비단잉어 초어 등 10만 마리 방생기념 동판(사진 클릭하면 커짐)

 

 

 선착장

 

 

(201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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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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