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서본 토레봉(펌)

 

2020119()

오늘 오전은 엘 찰텐에서 자유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전용차량을 이용하여 엘 칼라파테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6시경 숙소 밖으로 나와 마을을 산책하면서 토레 호수 가는 길을 확인한다.

  엘 찰텐 마을 북쪽 계곡

 

 엘 찰텐 마을

 

 우리들이 묵었던 숙소 Pioneros del Valle

 

 언덕 너머로 보이는 해골같이 생긴 소로 봉(Cerro Solo-2121m)

 

아침식사를 하면서 미스 도에게 오늘 오전 자유 시간에 무얼 할 것이냐고 물으니, 어제 너무 많이 걸어서 오늘은 쉬고 싶다면서, 나는 무얼 할 것이냐고 되묻는다. 나는 토레호수 트레킹 코스를 따라, 전망대까지 가서 주변 조망을 볼 예정인데, 전망대 까지 왕복에는 3~4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전반적으로 평탄한 코스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겠다고 하니, 그 정도라면 자기도 함께 가겠다고 한다.

 

엘 찰텐 주변 코스 1 ()

 

엘 찰텐 주변 코스 2 ()

 

 

     트레일 정보(펌)

 

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창고에 보관한 후, 830분 경 숙소를 나와 마을 큰길을 유장하게 따라 내려, 토레호수 가는 길 입구와 마을을 통과하는 안내판을 만나 오른쪽 길로 들어서고. 이어 바로 만나는 트레킹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을 만난다.

  토레호수 가는 길 - 메인 도로(Av.San Martin)에서 붉은 점 따라 아래로(사진 클릭하면 커짐)

 

 안내판

 

 엘 찰텐 마을(북쪽)

 

 갈림길 왼쪽으로

 

 엘 찰텐 마을(남쪽)

 

 엘 찰텐 1994년 트레킹의 수도로 선언.(사진 클릭하면 커짐)

 

 왼쪽 산길로

 

 트레킹 난이도 중간

 

 능선으로 오르다 뒤돌아 본 엘 찰텐 마을

 

940분 경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들이 아름답고, 왼쪽 계곡으로 강이 흐르는데, 멀리 소로산이 우뚝하다. 이어 마르가리다 폭포 전망대 팻말을 지나 암릉 길을 걷는다.

  토레호수 가는 길.- 첫 번 째 만난 우리일행. 이 아가씨도 독립군

 

 토레호수 가는 길 안내판 거리 9Km, 난이도 중간 등(사진 클릭하면 커짐)

 

 왼쪽 계곡으로 강이 흐르고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와 멀리 소로봉

 

 마르가리다 폭포 전망대 팻말

 

 소로산과 빈약한 폭포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며 고사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죽은 나무들이 쓰러져있는 곳에는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있다. 이어 토레(Torre) 봉 전망대 방향을 가리키는 팻말을 지나, 1048분 경 전망대에 이른다.

   길가의 고사목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는 곳의 출입금지 팻말

 

 토레 봉 전망대 방향

 

 전망대

 

 토레 봉 전망대 조망안내판

 

 소로 봉

 

기념사진-아쉬워서 토레봉이 보일 때와 안 보일 때를 대비(사진 클릭하면 커짐)

 

소로 봉 오른쪽, 토레(Torre)봉 쪽 방향으로 짙은 구름이 덮여, 바늘처럼 뾰족한 토레봉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유감이다. 그렇다고 11시가 가까운 지금 시각에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무리이겠고, 미스 도와 약속한 곳도 전망대까지가 아닌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린다.

  토레봉은 구름에 가려볼 수 가 없고

 

 하산하다 뒤돌아본 암봉과 소로봉

 

 하산하면서 본 계곡과 건너편 조망

 

 

12시 40분 경, 트레킹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에 도착한다, 아침에 이곳을 통과했던 시각이 920 경이었으니 전망대까지 왕복에 3시간 10분이 걸렸다는 이야기이다.

   알림판

 

엘 찰텐 마을로 내려와 점심 식사를 하고 숙소로 귀환, 잠시 미팅에 참석한 후, 2시 전용차량으로 엘 칼라파테로 향한다, 지난번 공항에서 엘 찰텐으로 달렸던 길을 거꾸로 진행하는 여정이다. 차창 밖으로 황무지 사막과 옥빛 호수들이 펼쳐진다. 우리들은 5시가 조금 넘어, 숙소인 에코 비스타 아파트(Eco Vista Apt.)에 도착한다.

   사막과 호수

 

  거친사막

 

 거대한 호수

 

 숙소도착

 

아르헨티나의 남단에 위치한 엘 칼라파테는 파타고니아 여행의 거점이 되는 도시이다. 8천여 명이 살고 있는 황량한 벌판 위의 도시 주변으로 환상적인 옥빛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호수들 위로 거대한 빙하들이 설산을 끼고 펼쳐져 있다, 우리가 이곳에 들른 것은 내일 페레토 모레노 빙하를 둘러 보기해서이다.

 

아르헨티나 국기의 색깔이 왜 하늘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지 이곳 칼라파테에 오면 알 수 있다. 국기를 제작할 때 칼라파테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아르헨티노 호수(Lago Argentino)의 풍경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하늘색은 옥빛 호수, 그리고 흰색은 호수 뒤로 보이는 설산을 의미한다고 한다.(다음백과에서 발췌)

 

방 배정을 받고, 잠시 쉰 후, 숙소를 둘러보러 나왔다가 에코 비스타 리조트 사장님을 만난다. 연세가 지긋한 분이다. 사장님도 나를 보더니 놀랍다는 표정으로 반갑다며 인사를 하고는, 대뜸 학번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신다. 61년에 입학했다고 하니, 자신은 69학번으로 사범대학을 나왔다며, 그 연세에 젊은이들과 함께 남미여행을 하시니 대단하다고 고개를 젓는다. 대학은 다르지만 서울대학교 동문을 지구 반대쪽에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궁금한 것도 많아 시간을 내어 다시 만나기로 한다.

 

오늘 저녁은 아르헨티나 아사도(Asado)를 맛보려고 전문점 Parilla don Pichon에 예약을 한 터라, 식당에서 픽업하러 나오는 차를 기다린다. 본래는 3사람이 예약을 했었는데 한사람이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 미스 도와 둘이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사도는 쇠고기에 소금을 뿌려서 숯불에 구운 아르헨티나의 전통요리이다. 아르헨티나의 원주민인 가우초(gaucho)들이 먹던 요리에서 유래하여 전통음식이 되었다고 한다. 빠리야(Parilla)에 쇠고기 중에서도 특히 갈비뼈 부위를 통째로 굽는다. 다른 양념은 하지 않고 굵은 소금만 뿌려서 간을 맞춘다. (백과사전에서 발췌)

  식당에 도착, 파리야에 고기를 굽는 장면부터 촬영

 

7시 승합차가 숙소에 도착하여 두 사람을 픽업한다. 숙소에서 식당은 꽤 떨어진 곳에 있는 모양이다. 다른 곳을 들르지도 않았는데 약 20분 후에야 식당에 도착한다. 제법 분위기가 있는 식당이다

  식당가는 길

 

 식당내부

 

 

나는 필레미뇽, 그린 샐러드, 그리고 와인 1잔을 주문하고 미스 도도, 필레미뇽과 음료수를 주문한다. 미스 도는 전혀 술을 하지 않는다. 전에는 마셨다는데 몇 년 전에 끊었다고 한다. 이윽고 주문한 음식이 서브되고, 우리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해지는 모습을 완상하며 저녁식사를 즐긴다.

 일몰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한다. 내가 주문 한 식대, 955 아르헨티나 페소(팁 포함)를 카드로 지불한다. 우리 돈으로는 19,000원 정도다. 분위기 있는 식당, 훌륭한 식사, 교통편까지 서비스 하는 것에 비하면 참으로 저렴한 가격이라 하겠다.

 

 

(2020. 5. 27.)

 

 

사족(蛇足)

엘 칼라파테(El Calafate)는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자라는 검붉은 야생 베리의 이름인데, 이 열매를 먹은 사람은 파타고니아 땅으로 다시 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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