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정에서 본 청풍호 파노라마(사진 클릭하면 커짐)
2022년 4월 14일(목)
여행스케치를 따라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제천 둘러보기에 나선다. 제천에는 관광명소가 많지만 여행스케치가 오늘 안내하는 곳은 청풍호수와 청풍문화재단지(淸風文化財團地), 의림지와 역사박물관. 한방엑스포공원, 그리고 배론성지 4곳이다.
새벽에 일기예보를 보니 제천에는 밤새 비가 내리다 오전 11시 경에야 그치고, 낮의 기온은 13~14도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청풍문화재단지에 도착하는 것이 10경이라고 하니, 비가 오더라도 많은 비는 아닐 것 같아, 가벼운 작은 우산을 준비하면 될 듯싶겠다. 하지만 우산은 사진을 찍는 데에는 방해가 된다. 하여 우산 대신 비옷을 준비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참여한다.
7시 20분경, 교대역 9번 출구를 나서니, 여행사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우등버스다. 가이드는 내게 24번 자리를 배정해준다. 7시 22분 경 마지막 참여자가 승차하자, 버스는 바로 출발한다. 이어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한다. 제천까지는 2시간 20분 정도가 걸리며, 도중에 휴게소 한 곳을 들를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버스 내에서는 대화금지, 음식물섭취금지의 2가지 금지사항을 모든 참여자들이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한다.
잔뜩 흐린 날씨다. 버스는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9시 15분 경, 휴게소에 들러 15분 동안 정차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빗방울이 후드득후드득 떨어진다. 9시 30분경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마이크를 잡은 가이드는 30분 후면 청풍문화재단지에 도착할 것이라며 오늘 일정을 설명한다.
오늘 참여자는 25명쯤 되는 것 같다. 휴게소에서 오르내리는 참여자들을 보니 40대~60대로 보이는 여자 분들이 대부분이고, 남자 분들은 5분도 채 못되는 것 같다.
10시가 가까워지자, 창밖으로 제천의 풍광이 보인다. 이를 카메라에 담고, 서둘러 비옷 상의를 꺼내 입는다. 10시경, 버스는 청풍문화재단지 앞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1시간 정도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본 후,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식당가가 이곳에서 1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버스로 이동한다고 한다. 팔영문 앞에 모여 지자체에 제출할 단체사진을 찍고,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최후미로 쳐져 팔영문으로 들어서서 이정표 앞에 선다.
차창 밖으로 올려다 본 청풍호 호반길
청풍호
팔영문
청풍문화재단지 배치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정표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위치한 관광지이다. 충주 다목적 댐 공사가 1978년 6월 3일에 시작하여 1985년 10월 17일에 준공될 때까지 수몰지역 내에 산재되어 있는 문화유산을 1983년부터 만6천 평의 부지 위에 원형대로 이전 복원하여 1985년에 개장하였다. 지금은 8만 5천 평의 규모로 확대 개발되어 제천시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보물 2점, 지방유형문화재 9점 및 생활유물 2천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청풍문화재단지 배치도를 본다, 이곳에서 망월산성까지는 350m, 그렇다면 망월루까지는 500m가 채 안 된다는 이야기이니, 왕복 1Km 정도로 보면 충분하겠다. 비는 그쳤지만 비에 젖은 돌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하고, 사진을 찍더라도, 30분이면 되겠다는 계산 하에 망월루를 목표로 출발한다.
망월루 가는 길 - 벚꽃은 지고 비에 젖은 돌길이 미끄럽다.
망원루 가는 길 – 벚꽃은 지고 벌써 신록인가?
벚꽃은 지고 복사꽃이 화사하다.
하트 소나무
제천 물타레 석조여래 입상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금남루와 한백루를 지나며, 잠시 청풍호를 굽어본다, 그리고 공사 중인 응청각, 금병헌을 거쳐, 야생화단지 갈림길에 이르러, 직진하여 관수정으로 향한다. 한백루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졌지만 이후는 업 다운이 심해, 비에 젖은 돌길을 오르내려야한다.
금남루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한벽루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한벽루 부근에서 본 청풍호
야생화단지 갈림길
관수정 가는 길
11시 20분경, 관수정에 올라 한동안 청평호를 굽어보고 연리지(連理枝)를 둘러본 후, 가파른 망월산성 돌길을 거쳐, 10시 25분, 망월루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다.
관수정
연리지
안내문
망월산성 오르는 길
망월루에서 본 월악산 방향의 조망
청풍대교 방향의 조망
비봉산 방향의 조망
청평호와 대덕산 방향의 조망
청평호 주변 조망안내
사진을 찍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서둘러 하산한다. 10시 37분경 지곡리 고가에 이르러 내부를 둘러본다.
하산길
무소유
지곡리 고가(池谷里 古家)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9호
청풍면 지곡리에 있던 옛집이다. 부엌 앞에는 식료품이나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두는 고방이 있고, 부엌과 고방 사이에는 벽과 문에 판자를 둘렀다. 이는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양식이다. 대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꺾인 곳에 기와를 올린 문과 담장이 있다. 사랑채와 안채의 경계를 구분한 것은 이 지역의 다른 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형식이다. 충주댐을 만들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이어 도화리 고가도 잠시 둘러본다. 청풍문화재단지에는 지곡리 고가와 도화리 고가 외에 2개의 고가가 더 있으나 그냥 지나치고 연자방아 터를 지나, 유물전시관에 들렀다가 10시 50경 주차장으로 향한다.
도화리 고가
안내문(사진 클릭하면 커짐)
연자방아터
유물전시관
내부
일행이 모두 버스에 오르자, 11시경 버스는 식당가로 출발한다. 가이드는 넓은 식당가에 식당들이 흩어져 있어서 마음에 드는 식당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가능하면 5~6명씩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한다. 버스는 11시 3분 경 너른 주차장에 도착하고, 가이드는 12시 20분까지 버스에 승차하라고 당부한다.
식당가
나는 지난 번 마이산에 갔을 때 청국장을 맛있게 즐겼던 것이 새로워서, 주차장 앞에 있는 40년 전통의 느티나무횟집의 문을 밀고 들어서서 청국장이 되냐고 물으니, 종업원 아줌마는 쌀쌀맞게 청국장은 안 된다고 돌아선다. 부근에 청국장하는 집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모른다는 대답이다.
주차장 앞 느티나무 횟집
1시간이 넘는 점심식사 시간이 있으니 서둘 필요가 있겠는가? 산책하듯 식당가를 걸으며 주위 구경을 한다. 단체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횟집, 매운탕집들이 식당가의 주류(主流)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 이런 식당가에서 혼자 식사하기는 어렵겠다. 혼자 떨어져서 식당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선다. 다행히 11시 20분경, 토속음식점 청풍 뼈 해장국 집을 발견하고 문을 밀고 들어선다. 관광객들이 아닌,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인 모양이다. 청국장 되냐고 물으니 아주머니는 말없이 고개를 젓는다. 어쩔 수 없이 8,000원 짜리 뼈 해장국을 주문한다. 양파, 마늘, 풋고추, 김치, 깍두기 등 밑반찬이 깔끔하고, 뼈 해장국도 맛이 좋다. 12시가 가까워지자 동네 아저씨들이 들어온다.
울안에 핀 박태기나무 꽃
유명하다는 청풍명월식당
청풍명월 메뉴
원조 팔영루 횟집 메뉴
토속음식점 청풍 뼈 해장국
기분 좋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청풍 유스호스텔 앞길로 나와 아직 남은 벚꽃들을 카메라에 담고, 버스가 머물고 있는 주차장으로 돌아오지만 아직 12시도 안된 시각이다. 주차장 부근의 꽃나무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시간을 죽인다,
12시 20분경, 일행이 모두 차에 오르자, 버스는 다음 행선지, 의지림으로 출발한다.
(2022. 4. 16.)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 나들이(3) (0) | 2022.04.28 |
---|---|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 나들이(2) (0) | 2022.04.24 |
진안 마이산군립공원 탐방(2) (0) | 2022.03.27 |
진안 마이산 도립공원 탐방(1) (0) | 2022.03.21 |
아침고요수목원 탐방 (0) | 2022.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