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길


도로 건너편에 모텔도 보이지만, 온천장 호텔인 줄 알고 찾은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은 알고 보니 딜럭스한 찜질방이다. 가족탕도 있고, 실외 수영장까지 갖춘 큰 규모지만 입장료는 8,000원이다. 우리들은 경노우대를 받아, 6,000원씩을 내고 입장한다. 시즌이 아니라 붐비지 않아 더욱 더 좋다. 사천시 곤명면 신흥리 1번지가 주소지만, 진주시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라고 한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식당은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고, 아침식사는 9시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편히 쉬고, 아침에 일어나 샤워까지 한 후, 식사를 하고, 9시 45분, 찜질방을 나선다. 홀대간꾼들이 값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참고하시라고 전화번호를 남긴다.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 (055-853-7500)


2008년 12월 3일(수).

1박 2일, 연속산행 두 번째 날이다, 오늘코스는『덕천주유소(25Km)-솔티재(2Km)-168m봉(1.5Km)-유수재(2Km)-179m봉-실봉산(189m)(3,5Km)-화동마을 입구』로 도상거리는 약 13km이다.


오늘구간은 낙남정맥 중 가장 낮은 지역이다. 가장 높은 태봉산이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고작 190.2m이니 가히 짐작할 수 있겠다. 유수교를 통해 인공으로 만들어진 강이기 하지만 가화강을 건너는 것이 색다르다. 아울러 유수교 전 후의 길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또한 재미있는 현상이라 하겠다. 과수원이 많고, 자주 도로나 임도를 따라 걷는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05) 옥녀봉 둥산로 입구/산행시작-(10:13) 갈림길, 우-(10:15) 연평마을도로-(10:18) "애향" 석비-(10:12) 송씨 합장묘-(10:27) 봉/가족묘-(10:29) 진주정씨 합장묘-(10:34) 묘가 있는 봉-(10:37) 갈림길, 직진-(10:43) 안부-(11:00~11:02) 태봉산 정상-(11;20) 2번국도-(11:37) 바라기산-(11;41) 임도-(11:45~12:12) 시멘트 공터, 우/알바 후 회귀-(12:16) 진양하씨 합장묘-(12:23) 시멘트도로-(12:30) 아스팔트도로-(12:32) 유수교-(12:36) 오른쪽 임도-(12:38~12:47) 컨테이너/비닐하우스, 알바 후 회귀-(12:51) 전주이씨 합장묘-(12:58~13:20) 중식-(13:27) 홍수예경보시설-(13:37) 봉, 좌-(13:42) 과수원길-(13:48) 임도-(13:51) 정면 숲으로-(13:55) 봉-(14:03) 태지농원-(14:07) 공터봉-(14:10) 유수재-(14:15) 진씨 묘-(14:19) 임도, 우-(14:20) 왼쪽 숲으로-(14:26) 안부-(14:32) 과수원-(14:37) 포장도로-(14:40) 햇살농원-(14:48) 오른쪽 숲으로-(14:52) T자, 우-(14:58) 갈림길 우-(15:17) 임도-(15:21) 장흥고씨 합장묘-(15:33) 실상산 정상-(15:37) 임도, 우-(15:40) 갈림길, 직진-(15:46) 갈림길, 직진-(15:49) 능선 오른쪽 우회-(15:54) 봉, 우-(16:02) 밀양박씨 합장묘-(16:12) 임도삼거리, 우-(16:16) 봉, 우-(16:24) 갈림길, 좌-(16:25) 김해김씨 합장묘-(16:29) 화원 삼계탕-(16:36) 굴다리/화원마을 돌표지』알바 36분, 중식 22분 포함, 총 6시간 31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맑고 포근한 날씨다. 진양호 캐리비안 온천을 나와 횡단보도로 2번 국도를 건너고,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특이한 아름의 음식점과 SK 덕천주유소를 지나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는 옥녀봉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10시 5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SK 덕천주유소

옥녀봉 등산로 입구


10시 13분, 갈림길에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진행하여 연평마을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서고,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오르다. '애향(愛鄕)' 이라고 음각된 돌비석이 있는 삼거리 이른다. 돌비석을 카메라에 담고, 오른쪽 너른 임도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10시 25분, 송씨 합장묘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능선에 오르고, 10시 27분, 고도 약 180m정도의 봉우리에 올라, 여러 기의 묘가 모셔진 가족묘를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애향 석비

봉우리 정상의 가족묘


10시 29분, 진주정씨 합장묘를 지나고, 5분 후, 여러 기의 묘가 있는 봉우리에 오른 후, 왼쪽 산판길로 내려선다. 10시 37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른다. 곳곳에 베어버린 죽은 나무토막들이 즐비하다 재선충병이 생각보다 심각한 모양이다.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진양호가 내려다보인다.

베어버린 죽은 나무토막

진양호


11시 잡목과 넝쿨이 어우러진 태봉산 정상(190.2m)에 오른다. 2개의 삼각점이 보인다. 한 곳은 <진주 313 1986 재설>이란 글씨가 뚜렷한데 다른 한 개는 글자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마모가 심하다. 오늘구간 중 가장 높은 곳이지만 조망은 별로다.

태봉산 정상

삼각점


태봉산을 내려서서 성터흔적을 거쳐, 몇 기의 무덤을 지나니, 등산로는 어린 소나무 숲 사이의 산책로로 변한다. 숲을 벗어나자, 왼쪽으로 경전선 선로가 보이고, 이어 2번 국도로 내려서서, 새 2번 국도인 고가도로 아래를 지난다. 이어 '박가네 가든' 이란 팻말이 보이는 곳에서 절개지로 향하고, 수로를 따라 절개지를 오르다, 왼쪽 숲으로 들어서서 능선으로 진입한다.

성터 흔적의 거친 길

경전선 선로

2번국도, 아래는 구도로, 위는 신도로

절개지로 향하고


밤나무 숲을 지나고 완만한 오르막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태봉산을 바라본다.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11시 37분, 고도 128m의 바라기산을 지나고, 4분 후, 임도에 내려서서 가화강과 철교를 바라본다. 이어 묘목단지를 지나 시멘트도로로 나오고, 넓은 공터에 서서, 철교와 유수교를 카메라에 담는다.

가화강 철교

유수교


시멘트로 포장된 넓은 공터에서 잠시 주변을 돌아본 후, 왼쪽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린다. 아래에 내려다보이는 도로까지 내려서면, 유수교로 갈 수는 있겠지만, 마루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오늘은 시간도 충분하겠기에 다시 넓은 공터로 되올라와 오른쪽 임도로 들어서서, 앞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로 향한다. 조금 나아가니 나뭇가지에 걸린 노란 표지기가 보인다.

마루금 임을 확인한 표지기


12시 16분, 진양하씨 합장묘를 지나고, 밭을 통과한 후, 시멘트도로로 나와 이를 따라 내린다. 왼쪽으로 과수원이 보이고, 이어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서서, 유수교를 건너며, 가화강을 카메라에 담는다.

유수교

가화강


다리를 건너 오른쪽 임도로 들어선다. 왼쪽에 경기장이 보이고, 정면으로 올라야할 봉우리와 컨테이너박스 위에 비닐하우스를 얹어 놓은 특이한 형태의 집이 보인다. 집 앞에 이르러 왼쪽 임도로 진행하여 봉우리로 오르는 길을 찾아보지만, 빽빽한 대나무 숲 사면에는 길 흔적도 없다. 다시 컨테이너박스 집으로 되돌아 나와 오른쪽 임도로 진행하니, 비로소 봉우리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가야할 봉우리와 특이한 형태의 가옥


12시 48분,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입한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에 걸린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선다. 12시 51분, 전주이씨 합장묘를 지나고, 이어 대나무 숲을 통과한 후, 12시 58분, 작은 봉우리에 올라, 술 한 잔씩을 나누어 마시고, 샌드위치지로 점심식사를 한다. 서울서 사온 것이지만, 친절한 아주머니의 배려로, 어제 밤 찜질방 냉장고에 보관을 한 덕에,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 안심하고 먹는다. 약 20분 동안 식사를 즐기고 출발한다.

대나무 숲


1시 23분, 수자원공사에서 세운 홍수예경보시설을 지나고, 잡목능선을 따라 올라, 1시 37분, 171m봉에서 이르러, 왼쪽으로 내려선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고 완만하게 내려서는 내리막길에서, 가야할 건너편 과수원 길을 카메라에 담는다.

홍수예경보시설

171m봉

가야할 과수원길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과수원 길을 유장하게 걷다가, 171m봉을 뒤돌아본다. 제법 높아 보인다. 1시 48분, 임도로 내려서서 이를 따라 걷는다. 3분 후, 임도가 왼쪽으로 굽어지는 곳에서 정면 숲으로 들어서고, 잡목넝쿨 숲을 지나, 나지막한 봉우리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TV 안테나가 소나무등걸에 매어져 있고, 골짜기의 층계 논이 내려다보인다.

지나온 171m봉

골짜기의 층계논


2시 3분, 안부에 내려선다. 여러 개의 알림판이 붙어있는 개장이 눈길을 끈다. 알림판을 통해 이곳이 태지농원이란 것을 안다. 완만하게 오르는 넓은 농장 길을 따라 올라, 너른 공터에 이르러 왼쪽으로 내려서서, 전주시 내동면과 사천시 축동면을 연결하는 1049번 도로가 지나가는 유수재에 이른다.

알림판이 붙은 개장

농원길

1049번 도로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오른다. 키 작은 소나무 조림지를 헤치고 능선을 올라, 진씨 묘를 지난 후, 임도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며 왼쪽으로 평화로운 유동마을 굽어본다. 2시 20분, 임도를 버리고, 왼쪽 숲으로 들어선 후, 2시 26분, 128m봉을 넘고, 평탄한 숲길을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듯 걷는다. 이윽고 숲을 벗어나자, 과수원이 펼쳐지고, 가야할 아스팔트도로와 능선이 바라보인다.

임도를 걸으면 본 왼쪽 마을

과수원에서 본 가야할 길


도로를 따라 걷는다. 2시 40분, 상탑 햇살농원 입구를 지나고, 고개마루턱에 이르기 직전에, 도로표지판 뒤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선다. 2시 52분, T자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안부에 이르니. 바로 왼쪽에 임도가 가깝다. 2시 58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3시 17분 임도에 이른다. 임도 방향 표지판과 임도개통 기념석이 보인다.

햇살농원 입구

마루턱 직전에서 오른쪽 숲으로

임도 표지판

임도개통 기념석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올라 능선으로 향한다. 장흥고씨 합장 묘을 지나고, 안부에 내려선 후, 실봉산 오르막길을 오른다. 3시33분, 안내판과 삼각점<진주 11 1991복구>이 있는 실봉상 정상(189m)에 오른다. 주위를 둘러보고 직진하여 내려선다. 묘 2기를 지나고, 줄기만 남은 두릅 밭을 지나, 임도에 내려서서 멀리 진주시가지를 바로 본 후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실봉산 정상


3시 40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두릅 밭 사이로 언덕으로 향하고, 2분 후,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는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시멘트도로를 내려서면서 진주 시가지를 바라본다. 3시 46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숲으로 들어서고,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작은 봉우리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줄기만 남은 두릅 밭을 지나고

시설봉 우회

시멘트도로에서 본 진주 시가지


송림 숲을 산책하고 밀양박씨 묘를 지난다. 병에 걸린 소나무들을 잘라 쌓아놓은 곳을 지난다, 안타깝다. 4시 12분, 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나지막한 봉우리에 오르고,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임도를 걷는다, 차 소리가 가깝다. 4시 24분,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어린 소나무 숲을 지나고, 시멘트도로에 내려서서 원두막을 통과한 후, 4시 29분, 화원 삼계탕집 앞에 이른다.

임도 삼거리, 우

소나무 숲길

화원 삼계탕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서고, 저수지를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진행하여, 삼거리에 이르러, 오른쪽에 보이는 굴다리를 통과하여 전면 도로에 이르니, 왼쪽 대나무 숲 앞에 화원마을 돌 표지가 보인다. 이어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도로를 건너, 화동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13분 후에 진주고속버스 터미널을 지나는 33번 버스가 도착 한다는 문자 사인을 확인하고, 스틱을 접고, 재킷을 꺼내 입는다.

저수지 철망에 걸린 표지기

굴다리

화원마을 돌 표지

화동 버스정류장


5시가 조금 못 되어 터미널에 도착하여, 6시 30분 발 서울행 버스표를 사고, 인근 목욕탕에 들러 샤워를 한 후, 뼈다귀 해장국으로 식사를 한다.

 

 


(2008. 12. 7.)


















at 04/09/2011 06:01 am comment

잘 보았습니다 감사히 담아갑니다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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