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개나리로 뒤 덮여 노랗게 물든 응봉산()               + 사진들 클릭하면 커짐

 

매일 아침 산책하는 도산공원에는 꽃나무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어김없이 올해도 공원에 핀 산수유, 조팝나무, 개나리, 진달래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도산공원의 화신(花信)

 

이제 봄이 무르익으면서 목련, 철쭉, 튜립, 목백일홍, 무궁화 등이 차례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철쭉을 제외하면 도산공원의 꽃들은 저만치 홀로 떨어져 고고하게 피어있다.

 

꽃들이 군락을 이루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아름답고 보기가 좋다. 하여 3월 말, 4월 초쯤에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리지 않고, 화창하게 맑게 갠 날을 택해 응봉산 개나리 그리고, 중랑천과 한강변의 모습을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미세먼지가 좋은 화장한 날씨를 가기다리고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침산책 때 흘린 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탓으로,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3~4일 동안 고생을 한 끝에, 날씨 선택을 포기하고, 오늘은 무작정 응봉산과 달맞이공원을 찾아 나서기로 한 것이다.

 

202244()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한강변에 있는 응봉산(鷹峰山-해발 81m)은 시내에서 보기 드문 개나리 군락지로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강변과 서울시내 야경을 즐길 수도 있고, 또 해돋이, 달맞이의 명소로, 연중 사진사들의 발길 끓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응봉산의 위치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을 피해. 9시가 다된 시각에 집을 나선다. 이어 강남구청역에서 분당선에 올라. 왕십리역에 도착하여,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고, 915분경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온다, 도로변의 응봉산 가는 길안내판과 도로 위에 커다랗게 표시된 응봉산 방향 알림 덕에 초행길이지만 편한 마음으로 유장하게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응봉산 가는 길

 

응봉산 방향 표시

 

응봉역에서 응봉산 팔각정까지는 755m라고 한다. 922분경, 응봉산 계단길 입구에 도착하여 계단을 따라 오른다. 오늘 날씨는 맑고, 미세먼지는 보통이라고 한다. 응봉산 주변을 둘러보기에 썩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날씨도 아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서 본 중랑천과 한강

 

가파른 계단길이지만 흐드러지게 만개한 노란 개나리꽃을 즐기면서, 중간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서울시가지를 가까이 굽어보며, 오르다보니 힘든 줄 모르겠다.

 

 계단길

 

 소담하게 핀 개나리

 

927분경, 매동상이 있는 쉼터에 이른다. 고려와 조선의 왕들은 응봉산에서 매사냥을 즐겼다고 한다. 하여 매사육과 매사냥을 관장하는 응방(鷹坊)이라는 관청을 두었고, 임금이 매사냥을 할 때에는 왕을 상징하는 둑(纛旗)를 꽂았다고 한다. 매동상 쉼터에서 성동의 역사, 문화이야기 안내판 3개를 찬찬히 읽어보고, 이어 강변풍관을 카메라에 담는다.

 

 매동상

 

전통 매사냥 방법

 

왕들의 사냥과 둑기

 

 응방 그리고 응봉산

 

050 중랑천, 강변북로, 동호대교, 멀리 한강과 한남대교가 보인다.

 

933분 경, 계단길과 산책로가 만나는 지점에 이르러 잠시 산책로를 따라 오르며 주위를 살펴보니, 산책로가 응봉산을 오른쪽으로 멀리 우회하는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 다시 계단길로 돌아와 가파른 오르막계단을 오른다.

 

 산책로와 계단길의 만남

 

 산책로에서 본 북쪽 풍광

 

 응봉산을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산책로

 

 이어지는 계단길

 

 계단을 오면서 굽어본 응봉역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단길을 유장하게 걸으며 계단 주위에 활짝 핀 개나리를 즐긴다. 저 앞에 전망대가 보인다, 이어 전망대에 올라, 조망안내판을 보면서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 그리고 성수대고와 강변북로, 한남대교 등을 확인한다.

 

 뒤돌아 본 계단길

 

 전망대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 명소

 

 중랑천과 강변북로, 그리고 성수대교

 

 중랑천과 한강의 합수, 강변북로, 그리고 한남대교

 

구불구불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 응봉공원 포토아일랜드를 지나고, 9

46분경 응봉산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데크길

 

 응봉공원 포토아일랜드

 

 정상표지

 

 팔각정

 

 운동기구

 

 

 남산가는 길

 

정상에는 응봉산에서 서울숲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 안내판과 그 여정을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살곶이 다리 등 11곳의 명소를 소개하는 안내판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 중 몇 곳의 안내판을 이곳에 올려놓는다.

 

 응봉산에서 서울 숲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

 

안내판

 

이상 응봉산 둘러보기를 마치고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1.3Km 거리의 달맞이공원으로 향한다. 하얗게 꽃이 핀 살구나무 옆에 세워진 이정표가 가리키는 금호빗물펌프장 쪽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정표

 

달맞이공원은 옥수 현대아파트 뒷산에 있는 공원이다. 예전부터 정월 보름에 주민들이 이곳에 올라가 달을 맞이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총면적 45,871m², 달하는 이공원은 201712월에 개원했다고 한다. 공원에는 개나리 군락지와 달맞이봉(해발 80.2m)이 한강변에 우뚝하여 한강을 가깝게 바라볼 수 있다. 하여 달맞이공원은 응봉산과 더불어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조망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응봉산에서 달맞이공원 가는 길

 

 달맞이공원 조성 전후 비교

 

양쪽으로 개나리꽃이 화사하게 핀 나무 계단길을 따라 내린다. 흡사 개나리꽃 속을 거니는 느낌인데. 중간 중간에 이정표가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어 고맙다. 가다가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면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응봉교, 용비교 등이 교차하는 중랑천이 눈을 어지럽게 한다.

 

 달맞이 공원 가는 길

 

 이정표

 

 성수대교 주변에서 어지럽게 교차하는 교량과 도로

 

1010, 너른 전망대를 지난다, 서울숲 갈림길 가에 지은 전망대다. 서울숲을 굽어보라는 배려이겠다. 조금 더 내려선다. 이번에는 산책로를 막아선 나무를 피해 산책로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나무를 손상시키지 않고, 나무 경사지에 관람석 같은 쉼터를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난다. 산책로를 설계하고 공사한 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고맙게 느껴진다. 이어 서울숲 리버출입구를 지난다.

 

 전망대

 

 이정표

 

 산책로를 막아선 나무를 살리고

 

 서울숲 리버출입구

 

계단길을 따라 도로로 내려서고, 서울숲 푸르지오 아파트를 자나, 1025분경 달맞이공원 입구에 선다.

 

 산책길이 도로로 내려서고

 

 서울숲 푸르지오 아파트를 지나

 

달맞이공원 입구

 

양쪽으로 도열한 개나리꽃들의 사열을 받으며 가파른 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1033분경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달맞이봉 정상에 이른다.

 

 공원 오르는 길

 

이정표

 

 달맞이봉 정상표지

 

비교적 너른 정상에는 달맞이의 의의달과 관련된 신비한 현상들의 알림판과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달맞이의 의의

 

 달과 관련된 신비한 현상들

 

 운동시설

 

정상주위를 잠시 둘러보고 조망명소와 포토존으로 향한다. 이어 달맞이공원 조망명소에 도착하여 관련자료 등을 카메라에 담고 포도존으로 이동하여 주위를 둘러 본 후 옥수역으로 향한다.

 

 이정표

 

 달맞아공원 포토아일랜드

 

 성수대교 부근의 조망

 

 동호대교 부근의 조망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안다

 

 포토존

 

 이정표

 

11시경 경의중앙선 옥수역에 도착하여 귀가한다.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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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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