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배구의 영榮)과 (욕(辱)

 

  영(榮)

 

1964년 도쿄올림픽. 일본에서 인기 있는 종목인 유도와 배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여자배구'가 가장 주목받았던 종목이 된다. ‘동양의 마녀'로 불리는 일본의 여자배구팀은, 당시 세계 최강 소련의 여자배구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구기 종목 우승이다. 전 세계가 일본여자배구팀의 금메달 소식에 놀란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는 우승 당시 도쿄 시내에서 전화를 건 사람이 없었고, 여자 배구결승전의 시청률이 95%가 넘었다고 한다. 일본여자배구 최고의 영광이라 하겠다.

 

“현대배구의 공격 기술을 체계화한 것은 일본이다.”라는 것이 정설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동양의 마녀가 소련을 꺾고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처음으로 시도한 시간차 공격기술의 결과라고 한다.

 

일본여자배구 팀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도 또 금메달을 딴 외에도, 17번 열린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1회의 성적을 거두고, 12번 열린 여자배구 월드컵에서는 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성적을 거둔다.

 

 

 

욕(辱)

 

 

用户5913816498[广东深圳]

무릎 꿇고 일본 대지진을 빕니다.

 

老刘0526[贵州贵阳]

역겨운 경기, 심판은 일본팀의 제 7번째 선수야.

 

H_何思淇SQ[广东东莞]

일본, 몰염치가 극에 달했어!! (이상 중국)

 

*****

 

ID:8FLMXKJC

이거 심하네.

태국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켜도 될 수준이야.

 

ID:15hLITRZ

일본은 배구협회에 몇 억이나 준 거냐?

도쿄 올림픽도 매수로 없어질 것 같고 말이야.

일본의 방식은 너무 지저분하다

 

ID:VwnYdYs9

아베 씨 얼른 태국에게 엔화 차관하자. (이상 일본)

 

-출처, 기생이 닷컴-

 

지난 5월 18일 일본과 태국의 경기를 본 중국과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태국은 1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여자배구 세계예선 4차전에서 일본에 2-3으로 패했다. 5세트에서는 12-6까지 앞서, 승리가 눈앞에 있었지만, 난데없이 벤치에 레드카드 2장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태국은 12-6에서 서브 범실 등이 나오면서 12-8까지 쫓겼다. 여기서 선수 교체를 하려던 태국 벤치에 갑자기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레드카드는 곧바로 1점으로 이어진다. 분위기가 흔들린 태국은 결국 12-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또 한 번 태국 벤치에 레드카드가 주어진다. 12-6으로 앞서던 경기가 12-14가 됐고, 결국 태국은 13-15로 졌다.

 

태국 감독은 “배구 코치 인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이것은 스포츠가 아니다. 일본의 쇼에 불과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석연찮은 판정에 눈물 흘린 태국…일본에 패 /SBS

 

주심은 멕시코의 마치아스(L.G. Macias)다. 이 경기는 일본과 태국 여자배구팀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경기이다. 이긴 팀의 올림픽출전 가능성이 커지고, 진 팀은 거의 절망적인 상황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태국 배구팀이 일본 배구팀에게 당한 것은 이번뿐 만이 아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배구예선의 마지막 경기가 일본과 세르비아전이다. 여기서 일본이 세르비아에 2대3으로 지면, 일본과 세르비아는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고, 태국은 탈락하는데, 결과는 세르비아가 3대2로 승리한다.

 

 

경기 종료 장면

 

태국 올림픽 출전 경우의 수

 

1. 일본3-0세르비아→일본・태국

2. 일본3-1세르비아→일본・태국

3. 일본3-2세르비아→일본・태국

4. 일본2-3세르비아→일본・세르비아

5. 일본1-3세르비아→태국・세르비아

6. 일본0-3세르비아→태국・세르비아

 

5세트, 일본의 9개 서브 중, 4개가 서브 범실이다. 아래 글은 이를 본 일본 네티즌의 반응이다.

 

ID:HfZixtMk

어째서 갑자기 서브가 들어가지 않게 된 건지를 생각해 보자.

이건 승부조작이야

 

당시 일본은 본선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에 들어가려고 일부러 세르비아에 졌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태국은 "일본과 세르비아가 서로 짰다"고 국제배구연맹(FIVB)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국제배구연맹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판정을 내린다.

 

다른 것들은 다 제쳐 놓고, 서브 범실만 보더라도 고의성이 농후하다. 일본배구협회와 일본 여자배구팀 감독은 선수들을 범죄자로 만든 것이다. 범죄자가 된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기량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요행수를 바라는 심리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겠다. 4년 후인 리우올림픽 예선에서의 일본여자배구의 치욕(恥辱)은 이미 이때부터 잉태(孕胎)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영(榮)/욕(辱)

 

 

일본은 오래전부터 국제 배구 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일본은 그동안 국제배구연맹(FIVB)에 많은 스폰서를 하며 국제 대회를 유치했다. FIVB의 후원사인 미카사와 데상트는 물론 전 세계 상당수 팀의 유니폼과 선수들 운동화를 일본 기업인 아식스가 후원하고 있다.

 

4년을 주기로 열리는 FIVB 여자 배구 월드컵은 1973년 우루과이에서 시작됐는데, 두 번째 대회가 열린 197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번의 월드컵은 모두 일본에서 열렸고, 다음 대회의 개최지도 역시 일본이다.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배구선수권대회는 남자는 1949년 시작됐고 여자는 1952년에 처음 개최됐다.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는 지금까지 모두 17번 열렸는데. 일본은 여자배구세계선수권대회를 가장 많이 개최한 나라(1967, 1998, 2006, 2010년)다. 1998년 이후 3번이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일본은 2018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 결정된 상태다.

 

배구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월드컵이다. 일본은 올림픽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세계예선도 유치했다.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그리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은 모두 일본에서 열렸다.

 

일본은 2,000년대에 들와서는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여자배구 월드컵, 그리고 올림픽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의 성적을 낸 적이 없다. 다음 표는 2015년 세계여자배구 랭킹이다. 실력이 월등한 1위~4위까지를 제외한, 5위~10위 사이의 실력은 도토리 키 재기라고 한다.

 

 

앞으로 일본여자배구가 더욱 강해져,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현재 수준에서 맴 돈다면, 일본여자배구의 치욕(恥辱)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16. 5. 30.)

 

우리나라는 8월 7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 일본과 A조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이 한일전에서도 또 다른 꼼수를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 우리대표팀의 의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한국은 6일 일본에 이어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입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파이팅!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