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봉 그리고 상장능선>

 

2005년 7월 8일, 금요일 오후 늦게 산악회에서 연락이 온다. 내일 토요일 정맥산행은 비 때문에 예약을 취소하는 대원들이 많아 순연한 다는 이야기이다. 대간 팀은 예정대로 산행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참여인원수가 일정 수준 이하이면 그 산행이 중단되는 것은 당연하다하겠다. 산악회가 손해를 보면서 가이드를 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왠지 서운하다. 공백이 생긴 토요일에는 밀어 놨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지만 좀처럼 집중이 돼질 않고 산만하기만 하다. 땀에 흠뻑 젖어 짙푸른 숲 속을 허위허위 오르는 장면, 송림 숲 오솔길을 걷는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 속에 펼쳐지고. 길게 누운 푸른 능선이 눈에 아른거린다.

 

일요일, 눈을 뜨니,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지만 구름사이로 이따금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 민다. 비는 올 것 같지 않은 날씨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북한산 상장능선을 다녀올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일요일인데 집사람 혼자 두고 나서기가 미안하다. 아침을 먹으며 운을 떼 본다.

 

"비 올 것 같지 않은데, 청계산이나 아니면 근교 골짜기로 바람 쏘이러 나갑시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을 터인데, 복잡해서 싫어요."


"그럼, 나는 북한산이나 다녀오리다."

 

어디 한두 해 함께 살았나? 집사람은 수를 쓰고 있는 내 속을 훤히 드려다 보고 있을 터이지만 모르는 체 도시락을 챙겨준다. 8시 40분 경 미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문을 나선다. 북한산 상장능선은 말은 많이 들었지만 아직 가보지를 못한 곳이다. 대문을 나서는 마음이 벌써 설렌다.

 

상장능선은 삼각산 중의 하나인 만경대에서 뻗어 나온 지능이라고 한다. 만경대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하루재에서 솟구쳐, 영봉(靈峰) (604m)을 이루고 북동쪽으로 달리다 육모정 고개로 내려서서는 북서로 방향을 바꾸어 새롭게 8개의 봉우리를 만들며 흐르다 상장봉(上長峰)(534m)에 이른다.

 

상장능선은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북한산의 다른 능선과는 달리 주말에도 등산객이 붐비지 않고 호젓한 편이고, 능선은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려져 아름답다고 한다. 또한 2봉, 3봉, 4봉, 9봉 등은 릿지를 즐길 수 있는 암봉으로 스릴이 넘치는 코스다. 왼쪽으로는 도봉산이, 오른쪽으로는 삼각산이 줄곧 따라 붙어, 조망이 빼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파발 지하철역에서 내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등산객 행렬이 200m가 넘게 줄지어 있다. 의정부, 송추 행 정기 노선버스 이외에도, 주말에는 구파발과 북한산성 입구를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임시 배차되어 부지런히 등산객을 실어 나르지만, 길게 늘어 선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의정부 행 버스가 도착한다. 솔고개에 서느냐고 물으니 기사양반이 타라고 손짓한다. 기사양반은 타는 승객마다 가운데로 들어가라고 안으로 안으로 몰아 넣는다. 이윽고 더 이상 발 딛을 틈이 없게 승객들이 꽉 들어차자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는 북한산길을 달린다. 북한산 입구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내린다.

 

차안이 좀 넓어지자, 벽에 붙어 있는 버스 노선도를 보고, 솔고개를 찾는다. 하지만 솔고개란 이름의 정류장은 보이질 않는다. 불안해진 나는 다시 기사 양반에게 부탁한다. 효자동을 지나고 사기막골을 거쳐 마포 예비군 교육장인가 하는 곳에 버스가 서자, 기사 양반이 솔고개 손님은 하차하라고 알려준다.

 

오늘 산행은 솔고개를 들머리로 하여 325봉을 거쳐 9개의 봉우리를 지나, 육모정 고개에 이르고, 이 곳에서 직진하여 영봉에 오른 후 하루재를 거쳐 백운대 매표소로 하산할 예정이다. 육모정에서 영봉, 하루재까지는 금년 말까지 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으나 요즈음은 거의 규제를 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은 터라 산행코스로 잡아본다.

 

실제 산행시간은 아래와 같다.
『(10:16) 솔고개 도착-(10:37, 10:42) 325봉-(11;07, 11:13) 상장봉-(11:29, 11:40) 2봉-(11:44) 3봉-(11:56) 4봉- (12:01) 4봉 후면-(12:12) 5봉-(12:40, 13 :10) 중식-(13:33) 9봉-(13:58) 육모정 고개-(14:25) 헬기장-(14:40) 영봉 직전 전망대-(14:45, 4:54) 영봉-(15:25) 하루재-(15;35, 15:50) 냇가에서 휴식-(15:55) 매표소』총 산행시간은 5시간 39분이다. 여기서 중식 30분, 휴식 약 1시간정도를 감안하면, 순수하게 산행에 소요된 시간은 약 4시간 정도라 하겠다.

 

버스에서 내리자 바로 눈앞에 맛있는 집 "연풍마당"의 입 간판이 보인다. 함께 내린 5-6인의 등산객들이 입 간판이 세워진 시멘트 길로 내려선다. 이들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조금 내려서니 길이 좌우로 갈린다. 일행들은 좌측 길을 택해 누런 황톳길 신작로로 들어선다. 정면에 상장봉이 우뚝 솟아 있다.

<솔고개에서 내려 년풍마당 입간판이 서있는 길로 들어선다>

<등산로로 이어지는 왼쪽 황톳길>

신작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가 이번에는 오른쪽 숲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접어든다. 좁은 등산로는 어제 내린 비로 축축하게 젖어있다, 등산로는 오를 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습도가 높은 숲길이 무덥다. 뒤따라오는 여자 등산객이 투덜댄다. "찜질 방이 따로 없네..."

<오른쪽 등산로 - 이제부터 길은 거의 외길이다>

오늘 산행은 5시간 정도라고 보고, 암릉도 올라야 함으로, 스틱은 모두 빼놓고 왔다. 경사가 심한 무더운 숲길을 천천히 오른다. 20여분 정도 오르자 폐타이어로 참호를 만든 폐타이어봉, 325m봉에 이른다. 초반에 힘이 들었던지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배낭을 벗어 놓고, 물을 마시며 쉰다. 오른쪽으로 삼각산이 구름에 가려 제 모습을 나타내지 않지만, 정면의 상장봉은 깨끗이 보인다.

<폐타이어 봉>

<폐타이어 봉에서 본 구름에 가린 인수봉과 백운대>

<폐타이어 봉에서 본 상장봉>

제법 널찍한 공간이라 바람이 통한다. 시원하다. 사진도 찍고 물도 마시며 쉬면서, 버스에서 함께 내린 일행에게 오늘의 산행 코스를 물었더니, 이들은 육모정 고개에서 사기막골로 하산한다고 한다. 영봉을 지나 하루재로 하산하고 싶다고 했더니, 요즈음은 거의 단속을 하지 않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상장능선의 암릉들은 위험하냐고 묻는다. 바위가 젖었을 터이니 오늘은 우회로를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대간산행에서 서둘던 버릇이 나오나 보다. 이들 일행에 앞서 325m봉을 떠나 상장봉으로 향한다. 10분쯤 오르니 바위 전망대에 이른다. 저 아래로 북한산 길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그 너머로 노고산이 보인다. 오른쪽 인수봉은 아직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으나 그 왼쪽으로 영봉이 뾰족하게 모습을 나타낸다.

<상장봉 오르다 전망대에서 본 북한산 길>


11시 7분 경 상장봉 정상(534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별다른 정상표지는 없고, 마모가 심해, 글씨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삼각점이 정상 한 가운데에 박혀있다. 정상에서는 서쪽과 남쪽의 조망이 트였다. 운무에 가려 신비롭게 보이는 삼각산이 크게 다가온다. 바쁠 것도 없다. 기다리는 버스가 있는 것도 아니니,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조망을 즐긴다.

 

상장봉 정상을 지나 암릉 길을 따라 걷는다. 얼마 걷지 않아, 눈앞에 2봉의 웅장한 암봉이 앞을 막아서고 그 뒤로 상장능선이 오른 쪽으로 이어져 영봉으로 달리는 모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로는 멀리 도봉산 줄기가 운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2봉 - 마지막 오름이 쉽지않다.>

 

눈앞의 2봉은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날카로운 암봉이다. 중간쯤에 경사가 급한 짧은 슬랩 구간이 있고, 그 곳을 지난 후에는 직벽을 타고 올라야 정상에 설 수 있겠다, 직벽 아래에서 오를 차례를 기다리는 등산객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정면으로 오르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우회로로 내려선다. 이 우회로는 3봉까지 지난 후에 안부에서 암릉 길과 만난다고 한다. 따라서 우회로를 택해 안부까지 진행하면, 아름다운 2봉과 3봉을 지나치는 아쉬움이 남게된다.

 

우회로를 따라 내려서되, 2봉 밑동을 중간쯤 진행한 지점에서, 왼쪽으로 2봉 바위 사면을 타고 돌아 후면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마침 3-4명의 등반객들이 바위 사면을 조심스럽게 트래버스하여 2봉 뒤쪽으로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을 따라 조심스럽게 올라 2봉 뒤쪽, 암릉 길에 도착한다.

 

2봉 뒤쪽에서 암릉 길로 내려서려면 직벽을 타야한다. 이 직벽에는 줄이 걸려 있고, 이 줄에 매달려, 큰 바위 위에 내려서게 된다. 한길이 넘어 보이는 바위에서 다시 암릉 길로 내려서는 곳은 발 딛을 곳과 손잡을 곳이 확실하여 쉽게 내려설 수가 있다. 이 코스를 역으로 거슬러 올라 2봉 정상에 올라선다. 스릴 만점이다.

<2봉 반대편으로 내려서는 등산객>

2봉 정상은 나무 한 그루 없는 암봉이다. 사방이 확 트였다. 서쪽 발 아래에로 푸른 상장봉이 부드럽게 누워있다. 북동쪽으로 오봉과 도봉산의 주능선이 뚜렷이 다가온다. 동쪽으로는 상장능선의 9봉까지 이어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끝에 영봉이 한발 떨어져서 우뚝 솟아 있다.

<2봉 정상에서 본 상장봉>

<2봉에서 본 도봉산>

<2봉에서 본 상장능선>

사방의 조망에 넋을 잃는다. 정면에서 젊은 등산객 한 사람이 올라온다. 정면으로 오르는 길이 어렵더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초행인데, 홀드 자리가 분명하여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올라왔다고 한다. 2년 정도 주로 북한산, 도봉산을 주말마다 다닌다는 젊은이 이다. 특별히 등산학교를 다니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쉽지만 올랐던 길을 되 집어 2봉을 내려서서 3봉으로 향한다. 곧 바로 3봉에 도착한다. 너른 바위에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험상궂은 4봉(545m)이 눈앞에 있다. 4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멀리 보인다. 그 뒤로 상장능선이 그림 같다. 뒤돌아보니 조금 전에 내려온 2봉이 나뭇가지위로 우뚝 솟아 있다. 2봉, 3봉, 4봉이 상장능선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

<4봉>


<뒤돌아 본 2봉>

3봉의 너른 슬랩을 내려서서 안부에 이른다. 4봉은 오르기보다, 정상에 오른 후 반대편으로 내려서는 슬랩이 직벽에 가까워, 자일이 없으면 무리라는 이야기를 들은바가 있어서 미련 없이 우회로를 택한다. 우회로는 안부를 지나 5봉을 향해 오른다. 가파른 경사로가 힘겹게 이어진다. 정상 직전, 길가의 전망 바위 위에 선다. 4봉, 3봉, 2봉, 그리고 상장봉이 한 줄로 서있는 모습이 그림 같다. 12시 12분 경 삼각점이 박혀있는 5봉 정상(565m)에 오른다.

<3봉 슬랩>

<3봉의 노송>

<5봉 오르다 본 지나온 봉우리들 - 4봉, 3봉, 2봉 그리고맨 뒤가 상장봉>

5봉을 내려서니 바로 너른 공터에 이른다. 왼쪽으로 도봉산 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장엄하다. 이 공터에서 사진을 찍느라 지체하고 있는데 2봉에서 만났던 젊은이가 다가온다. 4봉을 정면에서 붙었다가 무리인 것 같아 되돌아 내려서서 우회로로 오는 길이라 한다. 이 후 이 젊은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산할 때까지 함께 동행한다.

<공터에서 본 도봉산의 오봉>

6봉, 7봉, 8봉은 지나는 줄도 모르고 지나고, 내리막길을 거쳐, 12시 40분 경, 거대한 9봉(510m)이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바위에 이른다. 언제 왔는지 전망바위 절벽 끝에는 솔고개에서 함께 내렸던 일행들이 점심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의 조망이 또 끝내준다. 정면으로 9봉이 거대한 송곳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고, 오른쪽으로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 인수봉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마치 칼바위 같은 모습을 하고 서있다. 왼쪽으로 도봉의 주능선이 톱니 같이 보이고, 오봉은 이제 왼쪽 뒤편으로 쳐져있다.

<제9봉, 왕관봉>

<왼쪽의 영봉, 만경대, 그리고 칼날같은 인수봉>

<도봉산 주능선>

전망 바위에서 젊은이와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65년 생이라는 이 젊은이는 증권회사 차장이다. 2년 전부터 주말마다 근교 산을 열심히 다녔지만 상장능선은 처음인데, 듣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감탄한다. 1시 10분 경 식사를 마치고 9봉으로 향한다. 젊은 동반자가 있어 망설이지 않고 9봉을 직접 오른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거대한 송곳을 세워 놓은 듯한 암봉이지만 가까이 보니 발 딛을 자리, 손잡을 자리가 확실하여, 그렇게 위험한 코스는 아니다. 1시 33분 경 정상에 도착한다.

 

9봉 정상에서 걸어 온 상장 능선을 되돌아본다. 조금 전에 점심을 먹었던 전망바위에서 떨어지는 깍아지른 절벽이 아찔하다. 정상에서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내리막길을 달려 육모정 고개로 향한다. 조금 내려오다 왼쪽 길로 빠지는 길은 용덕사로 빠지는 길이니 조심하여야 한다. 직진하는 마루금을 조금 더 내려서면 왼쪽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내려야 철탑을 지나 육모정 고개에 이르게 된다. 너른 4거리, 오른 쪽 길가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영봉은 직진하는 비탈길을 올라야 한다.

<9봉 정상에서 본 지나온 길>

<아찔한 전망 바위>

<육모정 고개의 추모비>

비탈길을 12분쯤 걸어 오르니 시야가 트인다. 걸어온 방향으로 상장능선의 봉우리가 1봉부터 9봉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진행 방향으로는 영봉이 앞을 가로막고, 그 뒤로 인수봉이 미끈하다. 다시 10여분을 걸어올라 헬기장을 지난다. 등산로는 숲 속으로 이어지고, 눈앞에 시커멓게 불탄 나무들이 앙상하게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 널찍한 암릉을 오르더니, 인수봉의 웅장한 모습이 앞을 가로막고, 효자리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아득히 들리는 너른 전망대에 이른다.

<지나온 상잔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봉과 인수봉>

<불탄 나무들>

<작은 슬랩구간>

만경대와 인수봉의 거대한 모습이 낮은 구름을 이고, 바로 눈앞에 버티고 있다. 백운대는 인수봉에 가려, 겨우 한 자락이 빼꼼이 보일 뿐이다. 가히 장관이다. 저 아래 너른 암반에는 인수봉을 오르다 조난 당한 산악인들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곳곳에 누워있다. 가까이에 세워져있는 위령비를 본다. 1963년 12월 31일에 태어나, 꽃다운 26세의 나이에, 1988년 11월 6일 조난을 당한 젊은 산악인을 기리는 위령비다. 숙연히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

<전망 바위에서 본 인수봉과 만경대>

<암반 위의 위령비>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헬기장이 있는 영봉 정상에 선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정상석 뒤로 너른 암반이 펼쳐져 있다. 암반 위에서 배낭을 벗어 놓고, 젊은 친구와 함께 남은 과일과 음료수를 마시며 주위 조망을 즐긴다.

<영봉 정상>

<정상석>

3시 경 영봉을 뒤로하고 하루재로 향한다. 내리막 길 곳곳에 위령비들이 눈에 뜨인다. 3시 25분 경 하루재에 도착한다. 하루재 이정표는 백운대 매표소까지의 거리가 600m라고 일러준다. 너른 등산로를 따라 매표소로 향한다. 개울물 소리가 들린다. 등산로 옆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등산로를 벗어나, 개울가에서 세수를 하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 땀을 들인다. 젖은 상의를 갈아입고, 물을 마시며 잠시 쉰다.

<하루재 이정표>


 

3시 55분 경, 매표소 앞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

 


(2005. 7. 11.)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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