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학도 방파제와 어선들

 

차는 시원하게 뚫린 동부대로를 달려 창선교를 건너고, 삼천포교로로 들어선 후, 1051분 늑도대교에 이르러 사천시로 진입한다, 이어 차는 1052분경 초양도 휴게소에 도착한다.

  창선교

 

늑도대교

 

 초양도 휴게소

 

초양도 휴게소에서 내려 한려해상국립공원전망과 한려해상국립공원안내도를 들여다 보면서 은파가 반짝이는 한려수도를 굽어보다. 아름답다. 하지만 문득 사천바다 케이블카를 올려다보니, 공중에 걸린 케이블카들이 전혀 움직이지를 않는다. 알아보니 바람이 심해 운행을 정지했다는 이야기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초양도 탐방지원센터를 방문했으나 문이 굳게 닫혀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전망(사진 클릭하면 커짐)

 

 한려해상국립공원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한려수도 은파

 

 멈춰 선 케이블카

 

 문 닫힌 초양도 탐방지원센터

 

사천을 들른 제일목적은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사천 제1경인 유명한 창선·삼천포대교를 내려다보는 것이었는데, 강풍으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었다니 모두 적지 아니 실망한다.

 

창선·삼천포대교는 어떤 다리인가?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과 남해를 잇는 다리로 사천시와 남해군 사이의 늑도, 초양도, 모개섬의 3개섬을 창선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단항교, 늑도대교 등 5개의 다리로 연결한 것을 말하는데, 5개의 다리가 각기 다른 공법으로 만들어져, 창선·삼천포대교는 교량 전시장으로 불릴 정도라고 한다.

 

20034월에 개통된 창선·삼천포대교는 국내 최초로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여 완성한 다리로, 총연장이 3.4km에 달한다고 한다.(이상 사천시청 자료에서 발췌)

 

 창선·삼천포대교(시청 자료에서 펌)

 

오후에 바람이 자면 케이블카 운행이 재개되기를 기대하면서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등을 건너 우선 비토섬(飛兎島)부터 먼저 다녀오기로 하고 3번 도로를 따라 북상하여 사천대교로 향해, 1140분경 사천대교를 건넌다.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뒤로 각산이 보인다

 

 사천대교

 

비토섬은 1992년 교량길이 270m의 비토교가 준공됨에 따라 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섬이 되었다. 4면이 바다로 접하고 있는 도서지구로 유인도 5, 무인도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가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곳이 많아, 토끼섬, 거북섬, 발화섬이 있고, 제일 큰 섬은 토끼가 비상하는 형상이라 하여 비토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비토섬 지도()

 

1150분 경 비토교를 건너 비토섬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바다풍광을 즐기며, 거북길을 따라 내린다. 125분경 비토해양낚시공원 매표소에 도착한다.

  비토교()

 

 거북길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별학도 현수교

 

 매표소

 

사천시는 지난 2010년 공사에 착공하고, 20153월까지 국··시비 등 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서포면 비토리 낙지포항~별학도 연안에 비토해양낚시공원을 조성해 운영하다, 201671일부터는 비토어촌계에서 위탁을 받아 낚시공원을 운영관리하고 있어, 지역 어민과의 상생은 물론, 어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은 보행교 228m, 보행데크 316m, 낚시안내소 1(연면적 72), 낚시잔교 2개소, 해상펜션 4, 기타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비토해양낚시공원 전경()

 

12시가 조금 넘어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입장료 2,000, 경로 1,000)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보행교를 건넌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디풍광이 그림 같다.

   보행교를 건너고

 

 그림같은 바다

 

 별학도 오른쪽으로 금오산(849m)이 보이고

 

보행교를 건너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보행데크를 걸으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잔교, 해상펜션 등 처음 보는 신기한 구경꺼리에 매료된다.

보행데크

 

 낚시잔교

 

 해상펜션

 

 

특히 처음 보는 해상펜션이 궁금하여 자료를 모아본다. 비토해양낚시공원에는 토끼, 거북이, 용궁, 바다라는 이름의 4개의 해상펜션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5~10명이 숙박할 수 있고, 숙박비는 주중은 150,000, 주말 및 공휴일은 200,000원이라고 한다.

 

공원에서는 바다에 떠 있는 해상펜션 주변 수중에 인공어초를 투하하여 사시사철 낚시가 가능하도록 해 놓아, 볼락, 도다리, 감성돔, 농어 등의 고급 어종들이 계절 따라 잡혀, 낚시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25분 정도 보행데크를 걸으며 신기한 낚시공원을 둘러본 후 매표소로 나와 일행을 기다린다. 김 사장은 운전에는 달인이지만 걷는 데는 하수(下手). 스키를 타다 넘어져 다리를 다친 후 부터라고 한다. 10여분을 기다리자 두 사람이 비로소 모습을 보인다.

 

당초에는 330분경의 썰물시간에 맞추어, 사천 8경인 비토섬 갯벌을 구경하고 월등도를 거쳐 토끼섬, 거북섬을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두 양반은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어쩔 수 없이 비토섬은 낚시공원 탐방만으로 만족하고, 해안도로를 다시 달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으로 향한다.

   다시 사천대교를 건너고

 

 건어물 시장

 

 선어시장

 

130분 경 수산물 시장에 도착하여, 전어를 찾으니 철이 지났다고 한다. 꽃게가 보여 3마리(15,000)와 낙지볶음용 낙지 3인분(20,000)을 사들고 시장밖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 중의 한곳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한 식당

 

낙지볶음은 부드럽고 맛이 좋으나, 꽃게는 서해안 꽃게에 비해 맛이 많이 떨어진다. 식당에서는 3인분 상차림 12,000, 낙지와 꽃게 조리비 21,000원 합계 33,000원을 청구한다.

 

수산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사천3경 코끼리바위를 보러 남일대 해수욕장으로 간다, 시즌이 지난 해수욕장은 썰렁하고, 손님이 없어 짚 라인도 운행정지인데, 코끼리바위 주변의 산책로도 새롭게 정비중이라 출입금지다. 어쩔 수 없이 잠시 인적이 없는 해수욕장을 거닐며 멀리서 코끼리 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팔각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팔각정에 올라 바라본 해변과 코끼리바위

 

당겨 찍은 코끼리바위(펌)

이어 해수욕장을 나서며 최치원 선생의 한시 범해와., 남일대 유적비, 그리고 안내문을 살펴보다 보니, 어느덧 4시가 넘었다. 하여 사천2경 실안낙조를 보기 위해 서둘러 츨발한다,

   최치원 선생의 한시 범해(泛海)

 

   최치원 선생 남일대 유적비

 

 안내문

 

이어 한국관광공사 지정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에 도착하여 해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실안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을 받은 길이라고 한다, 과연 창선.삼천포대교와 실안낙조 촬영의 최적지라 하겠다.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 안내판

 

 실안해안도로 그리고 창선.삼천포대교

 

 공중에 걸린 케이블카

 

바람이 강하다. 바다 케이블카는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다. 추위에 옷자락을 여미고 해떨어지기를 기다린다. 5시가 지나자 해가 건너편 섬 위에 걸려있다. 신안낙조의 단점은 해가 바다로 가라앉지 않고, 산 뒤로 숨는 다는 것이다

   건너편 섬 위에 걸린 태양

 

 섬 뒤 산에 걸린 태양

 

 해가 넘어간다.

 

신안낙조를 감상한 일행은 숙소인 신세계관광모텔로 이동한다. 신세계관광모텔은 삼천포항 부근에 있는 모텔인데 계약금을 선불하고 1020일에 어렵게 예약한 모텔이다. 삼천포항 부근의 숙소는 낚시꾼들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예약이 쉽지 않다.

 신세계관광모텔

 

호텔닷컴, 아고다 부킹 등 숙소알선업체들에게 113일 성인 3인이 1박할 수 있는 삼천포항 부근의 숙소예약을 의뢰해도 적당한 방이 없다는 대답이다. 하여 알선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예약한 곳이 신세계관광모텔이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요 이불 3세트로 3인이 숙박할 수 있는 너른 원룸이 수수료와 VAT를 포함한 가격이 60,000원으로 비싸지 않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우도 전복죽이 바로 이웃이고, 저녁식사를 할 원조양지해물탕이 가깝기 때문이다.

 우도 전복죽의 위치

 

 원조양지해물탕의 위치(사진 클릭하면 커짐)

 

숙소에 도착하여 방을 보니 특실이다. 너른 방이 깨끗하고 침구도 모두 깔끔해서 맘에 든다.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원조양지해물탕을 찾아 나선다. 삼천포는 12가지 해산물이 들어간다는 해물탕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여러 곳의 해물탕집 가운데 원조양지해물탕이 가장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집이라 일부러 찾아 나선 것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원조양지해물탕

 

마스크를 쓰고 문을 밀고 들어선다. 이제까지 보아왔던 썰렁한 식당들과 달리 제법 손님들이 북적인다. 자리를 잡고 앉아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고, 해물탕 중(3인분), 맥주 2, 그리고 백세주 1병을 주문한다.

   메뉴판

 

우선 시원한 맥주로 건배를 한다. 이윽고 불판이 놓이고 그 위에 해물탕이 앉혀지자, 보라! 살아있는 낙지가 요동을 친다. 도움이 아줌마가 급히 달려와 가위로 낙지를 토막 내고, 익숙한 솜씨로 먹기 좋게 손질을 한다.

   12가지 해물이 들었다는 해물탕

 

 

7631 도움이 아줌마가 익숙한 솜씨 먹기 좋게 손질한 해물탕

 

조개와 게가 듬뿍 들어간 해물탕 맛이 시원해서 좋다. 게다가 해물을 하나씩 하나씩 건저 먹는 재미도 특별한 경험이라 하겠다. 김 사장은 맥주를 마시고 나는 백세주를 마신다. 백세주 가격이 7,000, 서울 음식점에서 받는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김 사장은 운전을 해야 할 부담이 없으니, 마음 놓고 술을 마신다. 매주 2병이 바닥이 나자, 내가 마시던 백세주를 달라더니, 그것마저 바닥이 나니, 백세주 또한 병을 주문한다. 해물탕으로 포식하고, 4병으로 기분 좋게 얼큰하게 취했는데 오늘 저녁 식대는 공기 밥 2개를 포함하여 모두 79,000원이다.

 

모두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술은 먹지 않았지만 정 사장도 흡족한 표정이다.

 

 

 

(2020. 11. 20.)

 

 

Posted by Urima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