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장대 계시판의 국문 안내문
남한산성 안내도
장경사 신지옹성
2010년 11월 13일(토)
남한산성을 가려고 9시 30분 경 집을 나선다. 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하려면 6시 30분 쯤 집을 나서야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결 여유가 있고 느긋하다. 이런 기분 때문에 점차 산악회를 따라 가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많이 게을러진 모양이다. 지하철 7호선, 2호선을 거쳐, 8호선을 타고 산성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온다, 남한산성 사거리다. 길 건너 북쪽방향에 능선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남한산성 4거리에서 본 등산로 입구
10시 44분, 길을 건너 등산로 입구 계단 앞에 선다. 오른쪽에 이정표가 보인다. 성남시계 등산로 제 1구간의 산성폭포지점을 알리는 이정표다. 계단을 올라 인근 주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 조각공원에 이른다. 인공폭포의 물줄기는 끊기고 누렇게 변한 관목들, 하늘거리는 억새,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들이 늦가을의 정취를 흠씬 풍긴다.
조각공원
조각공원 뒤 철 계단을 올라 능선으로 진입한다. 간벌을 하여 시원하게 뚫린 등산로가 완만하게 이어진다. 오른쪽에서 차 소리가 가깝게 들리지만, 간간이 벤치가 보이는 한적하고 멋진 산책로다. 토요일인데도 인적이 드물다. 10시 59분, 창곡동 세주길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비로소 이 길이 “남한산성 시계등산로”이고,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남문까지의 거리가 3.7Km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산책로
남한산성이 조선시대에 북한산성과 더불어 도성을 지키던 남쪽의 중요한 산성이지만 주산인 청량산(482.6m)이 북한산에 비해 훨씬 얌전하고 다소곳한 산이라 남한산성을 산행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벚꽃이 필 때 벚꽃구경하는 곳 정도로 생각해 왔었는데, 잠실에 살아 자주 남한산성을 찾는다는 심산대장의 권유에 따라, 오늘 모처럼 찾게 된 것이다. 그래도 동네 뒷산 같은 곳을 쌍 스틱을 휘두르고 다니기도 뭣해 스틱도 한 개만 달랑 들고 나왔다. 산성역에서 남문까지의 거리가 3.7Km이고, 성곽의 길이가 11.76Km 이니, 남한산성 시계등산로를 거쳐 성곽을 한 바퀴 돈다면, 그 거리가 15.46Km나 된다. 하룻길 산행으로 손색이 없는 거리다.
모처럼 산책객들의 모습도 보이고
하지만 남한산성으로 가는 많은 사람들이 산성역에서 약 200m 떨어진 성남 기능대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9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로터리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이 등산로가 이처럼 한적한 모양이다. 등산로 주변에 군사훈련장도 보이고, 119 긴급연락처 팻말도 보인다.
119 긴급연락처 팻말
11시 7분, 남한산성 남문 2,70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 등산로는 능선 안부로 내려서서, 잠시 남한산성도로로 들어섰다, 왼쪽 산길로 진입한다. 11시 9분, 사격장 약수터 입구 갈림길에서 왼쪽 너른 길로 들어서지만, 곧이어 경고판이 보이고, 약수터 가는 길은 철문으로 막아 놓았다. 등산로는 오른 쪽 사면으로 이어져, 방금 지났던 갈림길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이정표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사격장 약수터 입구 갈림길
등산로가 점차 가팔라진다. 11시 19분, 지적삼각점이 있는 241m봉에 오르고. 4분 후, 남문 2,10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어 제천 김공의 합장묘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11시 30분, 나무탁자와 의자가 놓인 280m봉을 지난다.
241m봉의 지적 삼각점
뒤돌아 본 묘역
280m봉
11시 37분, 삼각점이 있는 297.2m 봉에 오르고, 3분 후, 남한산성도로와 인접한 영춘정 입구에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오르는 9번 버스를 카메라에 담는다. 등산로는 또 다시 잠시 도로로 내려섰다 왼쪽 산길로 들어서고, 11시 50분, 345m봉을 지나면서 동북쪽으로 한봉(418m)을 바라본다. 이어 봉우리를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목책길을 걷는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성남시에서 만든 길이다.
297.2m봉의 삼각점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9번 버스
345m봉
한봉
목책길
12시 30분, 2시 방향으로 남문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직진하는 등산로를 폐쇄했으니, 도로를 건너를 남문방향으로 진행하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지시하는 대로 도로를 건너고,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다시 등산로로 들어선다. 안내판이 보인다. 인도가 없는 도로를 등산객들이 위험하게 다니지 않도록, 성남시가 배려하여 만든 등산로라는 안내문이다.
도로를 건너 진행하라는 안내판
도로 아래 등산로
산성터널입구에서 부터는 1975년 11월에 준공한 깔끔한 산성로가 이어지고, 12시 17분, 사람들로 붐비는 남문에 이르러, 지화문(至和門) 안내판과 느티나무를 카메라에 담고 성루에 올라 지나온 길을 굽어본다.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에서 출발한 시간이 10시 44분이었으니, 남한산성 시계등산로 3.7Km를 오르는데 1시간 34분이 걸린 셈이다.
터널 입구
남문
지화문 안내판
느티나무
12시 22분, 가파르게 이어지는 남쪽 성벽을 따라 걸으며 본격적인 성벽타기를 시작한다. 12시 38분, 비밀통로인 제7암문을 지나고, 이어 제2 남옹성을 둘러 본 후, 12시 46분, 남장대 터에서 약 10분 동안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한다. 남문에서 1.1Km 떨어진 지점이다.
뒤돌아 본 남문
성벽길 1
성벽길 2
제7암문,
제2 남옹성
보수중인 외곽성
안내문
남장대 터
남장대터 안내문
새롭게 보수된 성곽, 잘 정비된 성곽길을 따라 산책하듯 유장하게 걷는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쉽게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가 있어 편하다. 1시 12분, 동문 앞을 지나는 342번 국지도에 내려서서 남한산성 안내문, 남문 안내문 등을 카메라에 담고 가파른 성벽길을 오른다.
잘 정비된 성곽길을 산책하듯 걷고
이정표
동문 앞 도로
남한산성 안내문
동문
동문 안내문
가파른 성벽길
1시 27분 옛날 정자가 있었다는 송암정(松岩亭) 터를지나며 가야할 길과 지나온 성벽길을 돌아본다. 1시 37분, 장경사 주차장에 이르러, 잠시 성벽길을 벗어나 장경사를 둘러보고, 다시 인적이 드믄 성벽길로 들어선다.
가야할 길
지나온 길
장경사 안내문
대웅전과 석탑
장경사
첨성대처럼 생긴 돌탑
그 안에 안치된 부처님과 동자승
다시 성벽길
1시 56분, 안내판, 이정표가 있는 장경사 신지옹성에서 이른다. 동문에서 1.1Km 떨어진 지점이다. 장경사를 지나자 등산객이나 산책객들의 모습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2시 4분, 남한산성 군포지를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2분 후 동장대 터에 오른다.
신지옹성 암문(좌)
군포지
군포지 안내판
동장대 터
동장대 터 안내문
2시 9분, 이정표가 있는 동장대 암문에 이르고, 암문을 나와, 봉암성을 지난다. 2시 16분, 이정표가 있는 한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4분 후, 이정표가 있는 벌봉에 이르러 암봉에 올라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이어 봉암신성 신축비와 외동장대 터를 차례로 지나, 2시 45분, 동장대 암문으로 되돌아와 잠시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한다.
동장대 터 암문
이정표
봉암성
안내문,
벌봉 암문
벌봉 안내문
봉암신성
외동장대 터
동장대 암문 안은 이제와는 달리 등산객, 산책객, 바이커 등의 인파로 붐빈다. 잠시 쉰 후, 아름다운 여장을 따라 북문으로 향하다. 북서쪽으로 서울시가지를, 북동쪽으로 하남시를 바라본다. 3시 1분, 가파른 성벽길을 내려서며 북암문을 굽어보고, 이어 제2군포 터를 지나, 북암문 안내문을 카메라에 담는다.
인파로 붑비는 동장대 암문
하남시
북암문
안내문
3시 4분, 정교하게 쌓은 돌탑을 지나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성벽길을 따라 걷다 성벽 너머로 서울시가지를 가깝게 본다. 3시 12분, 초소건물 터라는 제1군포 터(125개의 군포가 있었다고 함)를 지나고, 3시 21분, 북문에 이른다. 산성길은 산책객들로 붐빈다. 산성길을 피해 성벽길을 따라 오르다 왼쪽으로 청량산(482.6m)을 가까이 바라본다.
정교한 돌탑
아름다운 성벽길
서울시가지
제1군포 터
북문 1
북분 2
안내문
청량산
3시 30분, 이정표가 있는 너른 북장대 터에 이른다. 북문으로부터 300m 떨어진 지점이다. 아름다운 소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잘 닦여진 산성로가 신작로처럼 넓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산책을 즐긴다. 유모차를 밀고 가는 아낙네도 보이고, 주말 외출을 나온 육사생들도 지나간다. 산성로를 버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가파른 성벽길로 오른다.
북장대 터
안내문
신작로처럼 넓은 산성로, 유모차도 보인다.
육사생들
3시 42분, 보수공사가 한창인 연주봉(465m)을 지나 서문으로 향한다. 서울시가지가 더욱 가깝게 보이고, 남성대 골프장이 내려다보인다. 3시 46분, 서문에 이른다. 이어 병암남성신수비를 지나고, 4시 4분,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인, 수어장대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보수공사가 한창인 연주봉 옹성
서문
안내문
병암남성신수비
수어장대
안내문
무망루 현판
안내문
리대통령각하 행차시 기념식수
이후 편안한 산성길을 따라 4시 30분, 남문에 이르고, 버스를 타기위해 산성 로터리로 내려서는 길에, 남한산성 비석군을 지난다. 첫 번째 비가 흥선대원위 대감 영세불망비다. 4시 37분, 342번 국지도로 나와 9번 버스를 기다린다.
다시 남문
남한산성 비석군
안내문
산성터널 앞 도로
약 6시간 동안 남한산성 성벽길을 걸었다. 쌍 스틱을 휘두르며 산행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코스다. 그뿐인가? 기원전부터 전략요충지였다는 이 땅은 우리선조들의 영욕이 무수히 점철된 역사적인 곳이 아닌가? 오늘은 산행위주로 성벽길을 서둘러 걸었지만,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성안의 행궁, 승열전, 영월정, 침괘정, 그리고 남한산성 역사관 등을 찬찬히 둘러보아야겠다.
(201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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