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다리 주변 풍광

 

201911 8()

가을이다. 단풍구경을 하러 가까운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둘레길을 걷는다. 2년 전 집사람과 함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와 본적이 있지만, 그 외의 지역은 아직 둘러본 적이 없는데, 서울대공원에 삼림욕장이 있고, 삼림욕장을 도는 약 10Km에 이르는 둘레길의 단풍이 일품이라는 소리를 듣고 모처럼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956, 대공원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저 앞에 서울대공원 건물이 보이지만, 그곳으로 이르는 넓은 도로 주변이 말끔하게 잘 정비되어, 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부터 공원에 들어선 느낌이다

   대공원역 2번 출구

 

 서울대공원 입구

 

 뒤돌아본 2번 출구 쪽, 멀리 관악산이 보인다

 

 서울대공원 종합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왼쪽으로 KFC와 편의점도 보이고

 

 건너편 오른쪽에는 너른 만남의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분수와 서울대공원 건물

 

거대한 분수 앞에 이르지만 시즌이 지나 분수는 쉬고 있고, 입구는 차단막으로 막아 놓았다. 분수 앞의 방향표지판을 카메라에 담고, 분수 오른쪽으로 돌아,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1층에는 별다른 것이 없고, 2층이 코끼리열차 타는 곳이다

   방향표지판

 

 서울대공원 건물

 

 코끼리열차 표사는 곳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전기 코끼리 열차

 

건물 밖으로 나온다. 분수대 Food Plaza가 보이고 그 뒤로 관악산이 뚜렷이 보인다. 대공원 자연휴양림 입구를 찾아 동물원 쪽을 향해 단풍이 아름다운 넓은 길을 따라 걷는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분수대 Food Plaza와 그 뒤로 보이는 관악산

 

 단풍길

 

 

 

스카이 리프트 관, 기린나라를 차례로 지나고, 건너편의 호숫가 전망 좋은 길 입구에 이르러, 잠시 머물며, 아름다운 주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서울동물원 쪽으로 향한다.

  스카이 리프트 관,

 

 기린나라

 

 청계호숫가 전망 좋은 길 입구의 이정표

 

 청계호수와 그 위를 지나는 리프트 카

 

 인사하는 소나무

 

 안내문

 

이어 호수를 가로 지르는 미리내 다리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보며,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청계호수와 리프트 카

 

 호수와 단풍

 

 

 

 

 미리내 다리 안내

 

 서울동물원 가는 길

 

서울동물원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경로표를 지급받고 입장하여, 주변의 단풍을 완상하며 산림욕장으로 향한다 아프리카 모험지역으로 들어서서, 잠보 아프리카 전망대에 올라 기린을 가까이에서 보고, 250m 떨어진 삼림욕장으로 향한다.

   서울동울원 앞 광장

 

 호랑이 상

 

 매표소와 입구

 

입장료

 

 동물원으로 입장하여 처음 만난 앙증맞은 꽃밭

 

 단풍

 

 African Adventure

 

 점보 전망대

 

 기린

 

 이정표

 

 단풍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기린다리를 건너고, 에뮤와 캥거루를 만난 후, 아름다운 단풍 길을 지나, 산림욕장 입구에 이른다.

   이정표

 

 에뮤

 

 캥거루

 

  철책 문

 

철책 문에 걸린 안내문의 지시에 따라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서, 무심코 앞서가는 사람들 뒤를 따라 왼쪽 도로로 들어선다. 아름다운 도로다. 쉼터도 만나고,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아름다운 길

 

 

 

 

쉼터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길

 

 나무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

 

1151, 오른쪽 도로변에 세워진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길 안내도를 만난다. 걸음을 멈추고 안내도를 들여다보고는 아쁠싸! 길을 잘못 들었음을 깨닫는다.

   서울대공원 삼림욕장길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삼림욕장길 출발점인 호주관 입구에서 왼쪽의 동물원 외곽순환도로(노란 표시 길)과 오른쪽의 삼림욕장길(붉은 표시 길)이 갈리는데, 나는 무심코 왼쪽 길로 들어서서 현재 화장실 표시가 있는 남미관 부근에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산림욕장 오르는 길

 

오른쪽에 보이는 남미관 샛길을 따라 200m 오르면 삼림욕장 길에 이르고, 그곳은 삼림욕장 길 1구간이 끝나는 곳으로, 입구에서 2.5Km 어진 곳이라는 설명이다. 어쩔 수 없이 샛길을 따라 올라, 1139, 이정표와 정자 쉼터가 있는 삼림욕장 길로 들어선다.

   길가의 '삼림욕이란' 알림판

 

 통나무계단 길과 단풍

 

 지나온 길

 

 삼림욕장 길

 

 이정표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450m 떨어진 곳에 있다는 생각하는 숲으로 향한다. 오솔길 같은 등산로가 아름다운 단풍사이로 이어진다. 서울동물원 외곽 순환도로와는 완연히 다른 멋진 산길이다. 아스팔트가 깔린 동물원 외곽도로를 걸으면서 무슨 삼림욕장 길이 아스팔트길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주변 풍광이 아름답고, 탐방객들도 자주 눈에 띄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비로소 제 길을 찾아들어 다행이다.

  삼림욕장 길

 

 

 

1144,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호주관 입구에서 2.94Km 떨어진 지점이라고 한다. 서울대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규모가 큰 너른 전망대이다. 탐방객들이 서울대공원을 굽어보며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전망대 이정표

 

 삼림욕장 길 전망대 안내판

 

 너른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왼쪽 하늘

 

 서울대공원

 

  파노라마

 

전망대를 뒤로하고 가파른 길을 내려선다. 삼림욕장길은 산 정상의 능선길이 아니라 서울대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중턱을 따라 낸 산길이다 보니, 계곡을 만날 때마다, 스카이웨이를 만들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이 오르내림이 생길 수밖에 없겠다.

   가파른 내리막 길

 

  계곡에 걸린 다리

 

1154, 이정표가 있는 생각하는 숲에 이른다. 남미관 샛길 입구에서 450m 떨어진 지점이다. 안내판과 조병화의 시, ‘낙엽끼리 모여 산다.’와 이형기의 시, ‘낙화가 보이고, 벤치가 놓여있다.

   ‘생각하는 숲의 이정표

 

 안내판과 시(사진 클릭하면 커짐)

 

 안내판과 벤치(사진 클릭하면 커짐)

 

생각하는 숲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600m 떨어져 있다는 쉬어가는 숲으로 향한다. 등산로는 완만한 내리막을 지나 다리를 건너고, 나지막한 오르막을 지나, 매트가 깔린 길로 이어진다. 이어 샘터를 지나지만 수질검사 결과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알림이 보여 그냥 지나친다.

 나지막한 오르막

 

 미끄러지지 말라고 매트를 깔아 놓은 길

 

1206, 쉼터가 있는 쉬어가는 숲에 이른다. 이정표와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은 숨이 가빠지면 잠시 쉬어가라며, 이곳까지가 삼림욕장 길의 절반이라고 한다.

  쉼터

 

 이정표

 

 쉬어가는 숲 안내

 

이어 조절저수지 샛길입구로 향한다. 고사목이 만들어 준 자연아치를 지나고, 침목계단을 오르내리며, 모처럼의 등산객을 만난다. 서울동물원 외곽 포장도로에서는 주로 어르신들과 아주머니 그룹을 만났지만, 이곳에서는 중년남녀들, 젊은이들이 눈에 자주 뜨이는데, 대부분이 홀로 산꾼들이다.

고사목 아치

 

  침목계단 길

 

 홀로 산행

 

 단풍길

 

 만산홍엽

 

 

 

1219, 이정표가 있는 조절저수지 샛길 입구에 도착한다. 호주관 입구에서 4.28Km 떨어진 곳이고, ‘남미관 샛길 입구에서 시작되는 1.6Km의 제2구간 종점인 곳이다.

 

  이정표

 

7Km에 달하는 삼림욕장 길에는 3곳의 샛길 통해, 동물원 외곽순환도로와 연결이 되도록 하여, 탐방객들이 삼림욕장 길과 외각순환도로, 양쪽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전 구간을 3개의 샛길을 포함하여, 4개의 구간으로 나누고, 구간별 소요시간을 표기하여, 걷는 사람들이 자기 걷는 속도를 체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놓았다.( 총 소요시간은 150)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길(사진 클릭하면 커짐)

 

조절저수지 샛길 입구갈림길을 출발하여 독서하는 숲으로 향한다. 2분 후, 만경산막을 지나고, 1126, 너른 쉼터가 있는 독서하는 숲에 이르러 안내판을 보니, 숲이 올 때는 가벼운 책 한권을 가져와 잠깐 쉬면서 독서를 하라고 권한다. 돌이켜보면 이제까지의 우리의 삶은 그런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여생은 좀 더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권유라 하겠다. 그 옆에 있는 김현승의 시, ‘가을의 기도가 또한 애절하다.

 쉼터

 

  독서하는 숲(사진 클릭하면 커짐)

 

가을의 기도

 

독서하는 숲을 뒤로하고 아름다운 단풍 길을 유장하게 걸어, 1233,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독서하는 숲에서 450m, 호주관 입구에서는 5Km 떨어진 지점이라고 한다. 이곳에 이르러 건너편 작은 쉼터에 앉아, 준비해온 김밥 한 줄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하고, 1258, 다시 삼림욕장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단풍길

 

이정표- 이 이정표 건너편 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6분 이정표와 쉼터가 있는 밤나무 숲에 이른다. 이곳은 맹수사 샛길입구 갈림길 삼거리로, 1.2Km에 달하는 3구간 종점이기도 하다. 직진하여 사귐의 숲으로 향한다.

  이정표

 

 쉼터

 

111, 이정표, 안내판, 그리고 너른 쉼터가 있는 사귐의 숲에 이른다. 주위의 단풍이 아름답다. 이제 종점인 북문 입구까지는 1.57Km가 남은 지점이라고 한다. 안내판에는 친밀한 사귐을 위한 10가지 조언을 열거하고 있으나, 그 조언들이 진부하고 상식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사귐의 숲이정표와 안내판

 

 친밀한 사귐을 위한 10가지

 

 너른 쉼터

 

 단풍

 

118, 생물서식공간에 이른다. 길 옆에 조성한 작은 물웅덩이이다. 안내판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도록 조성한 소규모 생물서식공간(Biotope)”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생물서식공간

 

 양서류 보급자리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이런 생물서식공간에서 사는 생물들 예시(사진 클릭하면 커짐)

 

123, 통나무 계단 길을 내려서서, 동물원 외곽순환도로로 들어서고, 이어 잔잔히 흐르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단풍 길을 유장하게 따라 내려, 135, 서울대공원 삼림욕장길 안내도, 삼림욕장 이용 에티켓 10계명이 있는 계단 길 아래에 선다.

  뒤돌아본 통나무 계단길

 

 멋진 단풍길

 

 서울대공원 삼림욕장길 안내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삼림욕장 이용 에티켓 10계명

 

 계단길

 

통나무 계단 길을 보니 느낌이 이상해서 삼림욕장 안내도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아뿔사!,현지점(이곳)에서 산림욕장길과 동물원둘레길이 만나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가? 그렇다면 저 계단길은 삼림욕장길에서 내려서는 계단이틀림없겠다. 그렇다면 또 어디선가 길을 잘못 들어, 삼림욕장길에서 벗어나, 동물원 쪽으로 너무 빨리 내려섰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고 보니, ‘소나무 숲을 지난 기억이 전혀 없다.

 

어디선가 알바를 한 것이 틀림없다. 맥이 빠지기는 하지만, 가벼운 기분으로  단풍구경을 나온 길이다보니, 왔던 길을 되짚어 가서 알바 한 곳을 확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쳐지는 기분을 애써 북돋으며, 뒤돌아 삼림욕장길 종점을 카메라에 담고, 바로 만나는 동물원철책문을 열고 동물원으로 들어서선 후, 동물원 북문 출구로 나와 건너편의 조병옥선생의 동상과 조영하의사 동상을 잇달아 카메라에 담는다,

  삼림욕장길 종점

 

 동물원 철책

 

 동물원 출구

 

 유석 조병옥선생 동상

 

 조명하 의사 동상

 

이어 저앞에 보이는 호랑이 상을 카메라에 담고, 출구로 나오다, 단재 신채호선생상을 카메라에 담고, 오늘 나들이를 마친다.

  동물원 앞 광장의 호랑이상

 

 단재 신채호선생 동상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삼림욕장길 처음과 끝에서 길을 잘못 든 것에 대한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물론 사전 준비 없이 쉽게 보고 즉흥적으로 떠난 나들이 길이었기에 그런 실수가 있었겠지만, 하지만 모처럼 나선 길에 멋진 산림욕장길과 동물원 외곽순환도로를 함께 즐겨 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의 뜻이 작용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울러 인생지사 새옹지마 (塞翁之馬)라는 말이 떠올라,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린다.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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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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