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구시가지 골목

 

레온(Leon) 1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로 인근의 금광에서 캐낸 금이 모이는 곳이었다고 한다. 레온이라는 이름도 군단을 의미하는 '레기온(Legion)'으로부터 유래하였다. 레온 왕국의 수도이고, 종교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산 마르셀로광장과 가우디의 카사 데 보티네스

 

 산 마르셀로광장과 레온시청

 

 산 마르셀로광장과 레온의회

 

현재 레온은 이베리아 반도 북서부 경제의 중심지이며, 풍성한 재료로 스페인 최고의 식도락을 전해주는 도시이다. 중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구시가지 우메도 지구(Barrio Humedo)의 거리와 광장을 느긋하게 거닐다 보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와 전통 음식의 꽃인 타파스(Tapas)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선술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왕들의 진수성찬(Manjar de Reyes)

 

 우메도 지구(Barrio Humedo)

 

   산따 마리아 델 메르카도 성당 (Iglesia de Santa Maria del Mercado)

 

산타 마리아 델 카미노 성당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12세기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로, 성당 내부에는 나선형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철제격자가 남아 있다

   레글라광장

 

 레온 대성당 1

 

 레온 대성당 2

 

 레온대성당 3

 

13~6세기에 걸쳐 지어진 레온 대성당은 심플한 아름다움으로 프랑스식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고 불린다. 늘씬한 탑과 우아한 이중아치는 고딕시대 거장의 대담함을 보여주고, 중앙 파사드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석조 조각과 유사한 화려한 조각이 있다. 레온 대성당의 장관 중 하나는 성당 벽의 황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차지하는 넓이는 무려 1700평방미터에 달하며, 석양이 질 무렵 화려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장관은 유럽 예술의 백미를 보여준다.

 산 마르코스 광장의 순례자 상

 

레온의 산 마르코스 광장에는 호세 마리아 아퀴나(José Maria Aquña)가 조각한 순례자상이 있는데 메세타를 힘들게 걸어온 순례자가 신발을 벋어놓고 십자가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르비고 다리와 기사도정신으로 잘 알려진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Hospital de Orbigo)는 순례자들과 함께 발전한 마을이라고 한다.

   오르비고 강, 다리, 그리고 오르비고 마을

 

세례자 요한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San Juan Bautista)

 

예루살렘 성 요한 기사단 소속의 성당으로 재건축된 것이다. 이 성당 파사드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기사단의 십자가를 볼 수 있다.

 명예로운 걸음의 다리 (Puente del Passo Honroso) 안내문

 

여러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20개 아치가 있는 카미노에서 가장 긴 이 다리에는 중세기사(騎士)의 실연(失戀)담이 전해온다.

 

1434년에 레온출신의 기사 돈 수에로 데 키뇬네스(Don Seuro de Quinones)는 그의 연인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자신이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목둘레에 쇠로 만든 칼을 두르고, 이 다리를 지나는 유럽 최고의 기사들에게, 다리 위에서 마상 창 시합을 하자는 도전장을 낸다.

 

1434710일부터 89일까지, 725일 성 야고보의 축일을 제외하고, 약속대로 한 달간 창 싸움이 이어진다. 수많은 창이 부러지고부상자들이 속출하더니, 기어이 한 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한다. 결투가 끝나자, 돈 수에로는 목 칼을 벗고,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예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이 마상 창 시합은 매년 6월초에 다리 옆에서 재현된다.

 

레온에서 남서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아스토르가(Astorga) 인구 약 12,000의 작은 도시이지만, 기원전 15년에는 로마군 제10군단 제미나가 주둔한 곳으로 로마유적이 가장 많이 남은 곳으로 유명하다. 산타 마리아 대성당 (Catedral de Santa Maria)과 안토니오 가우디가 지은 주교관 건물, 그리고 아름다운 시청건물을 만날 수 있다.

 산타 마리아 대성당 (Catedral de Santa Maria) 1

 

 산타 마리아 대성당 2

 

 산타 마리아 대성당 3

 

 산타 마리아 대성당 4

 

 산타 마리아 대성당 4

 

 산타 마리아 대성당 5

 

원래 로마네스크식 대성당이었던 것을 15세기부터 다시 짓기 시작하여 18세기에 완성하였다.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지다보니,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양식이 섞여 있음은 물론 성당 건축에 참여한 건축가들이 속했던 시대의 양식이 모두 반영되어 있다

  주교궁 (Palacio Episcopal)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현대 건축물. 원래 주교의 거처로 건축되었으나 지금은 카미노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 (Ayuntamiento)

 

에스파냐광장에 있는 시청건물,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파사드와 쌍둥이 탑이 눈길을 끈다.

 

오래전부터 버려진 집들로 가득했던 1,430m 고지의 폰세바돈(Foncebadon)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점차 복구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몇몇 알베르게가 순례자들을 반긴다. 이 마을을 지나, 2.6Km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1,505m 고지에 우뚝 선 철 십자가상을 만난다.

   폰세바돈 마을의 복원 중인 교회

 

 알베르게

 

3131 철 십자가 (La Cruz de Ferro)

 

5미터 정도 높이의 지주 위에 세워진 이 심플한 형태의 십자가는 오래되어 녹이 잔뜩 슬어 있지만, 순레자들은 십자가에 자신의 사진, 쪽지, 기념물 등을 바치며 순례길의 무사함을 기원한다.

 

템플기사단의 도시로 유명한 폰페라다(Ponferrada)는 로마 제국시대부터 광업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엘 비에르소(El Bierzo)의 수도가 된, 순례길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이다. 11세기부터 많은 순례자들이 순례길에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도적 등 순례자들을 습격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그 위험으로부터 순례자들을 지켜주기 위해 생긴 것이 템플기사단이다.

   템플 기사단의 성 (Castillo de los Templarios)

 

12~13세기에 지어진 템플 기사단의 요새. 8000평방미터에 달하는 성으로 총안과 방어용 망루, 맹세의 탑 등이 있다.

성 안드레스 성당 (Iglesia de San Andres)

 

중세에 세워진 성당이었으나 17세기의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 되었다.

 

  엔시나 바실리카 성모성당 (Basilica de Nuestra Senora de la Encina)

 

엔시나성모상()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라틴십자가 평면의 성당. 1573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 있던 자리에 다시 지어졌다. 성당의 내부에는 13세기 고딕 양식의 그리스도상이 있다. 수많은 순례자들과 신자들이 성당을 찾는 이유는 이 성당이 떡갈나무의 성모와 템플기사단의 전설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성당 안에는 16세기에 만들어진 비에르소의 수호성인인 엔시나의 성모상이 있다.

   라틴십자가

 

 떡갈나무의 성모

 

 시계탑

 

중세에는 프랑스 인들이 살았다는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에는 유서 깊은 성당, 수도원, 박물관 등이 있는 관광명소다. 주요 유산들을 둘러본다.

   산티아고 성당 (Iglesia de Santiago)

 

13세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가는 초기의 양식이 잘 나타나있다. 고딕 양식의 십자가상과 성년에만 열리는 용서의 문이 보존되어 있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 (Iglesia de San Francisco)

 

13세기 초반 여왕 도냐 우라카가 지신이 소유하고 있던 저택을 기증하여 설립된 수도원 터에 남아있는 성당으로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현관이 있다. 15세기 고딕 양식의 두 개의 탑은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마르케스 후작의 궁전 (Castillo Palacio de los Marqueses)

 

16세기 초 벽돌과 돌로 지어진 마르케스 후작의 저택. 저택의 모퉁이에 탑을 세워 궁전의 위용을 나타내주고 있다.

   산 니꼴라스 엘 레알 수도원 (Convento San Nicolas el Real)

 

17~18세기에 만들어진 수도원 건물. 내부에는 수도원의 설립자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왔다고 하는 희망의 그리스도’(Cristo de la Esperanza)가 보존되어 있다. 현재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활용.

 

라구나 데 카스티야(Laguna de Castilla) 마을 나와 언덕길을 올라, 갈리시아 경계석을 지나고, 이어 오르막이 끝나는 1,330m 고지에 자리한, 성체와 성배의 기적으로 유명한 오 세브레이로(OCebreiro)에 도착한다.

   갈리시아 경계석

 

 오세브레이로 마을

 

까미노 순례자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오 세브레이로의 기적. 한 순례자가 이 마을에 도착하여 성당으로 미사를 보러 간다.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며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고,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순례자는 성체의 신비가 실제로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미사를 집전하던 사제가 하늘에 성체를 바친 후 경배하고 눈을 뜨자 성체는 고기 한 조각으로 변하고, 성배에는 포도주가 피로 변하여 가득 차 있다.

 

이 기적은 유럽 전체에 널리 알려졌고 수많은 참배객들이 이 성당을 찾아와 크리스털로 장식한 주전자와 은으로 만든 유물 함을 봉헌한다.. 그런데 욕심 많고 고집 센 이사벨 여왕은 기적의 성배와 성체를 담은 접시를 탐내, 군인들을 보내 성배를 가져오게 한다. 하지만 성배를 등에 실은 노새가 라 파바로(La Pabaro)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아, 결국 성배는 다시 오 세브레이로의 성당 안에 현재까지 보관되고 있다.

  산따 마리아 라 레알 성당 (Iglesia de Santa Maria la Real)

 

로마시대 이전의 건축물. 세 개의 신랑에 궁륭으로 덮여 있는 지붕과 종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당의 내부에는 12세기에 만들어진 성모상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체 접시와 성배, 그리고 가톨릭 왕 베드로 2세가 산티아고로 순례하는 동안 봉헌했던 유골함이 보관되어 있다.

   파요사

 

파요사는 스페인에 남아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원시적이고 오래된 구조물이다. 고대 켈트인들이 주거용 만들어 사용했던 파요사에는 가축이 함께 생활했으며, 굴뚝도 없이 가운데에 모닥불을 피우는 지극히 원시적인 건축물이다

돈 엘리아스 발리냐의 흉상

 

오 세브레이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돈 엘리아스 발리냐의 흉상이다. 그는 오 세브레이로의 교구신부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부활시키는 일에 자신의 인생을 바친 사람이다. 노란색의 페인트로 칠한 화살표 표시를 처음 만들고, 카미노에 대한 연구를 체계화하여 카미노의 친구 협회를 설립하고 강화한 인물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더라면 현재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소수의 신앙인의 순례길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단 한 명의 노력으로 카미노 부활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오 세브레이로 마을에서 약 5Km 떨어진 산 로케 언덕(Alto San Roque-1,270m)에 있는 순례자상과, 660m 고도에 자리 잡은 트리아카스텔라(Triacstela) 마을의 산티아고 로만시아 성당(Iglesia Romanica de Santiago)을 둘러본다.

  순례자상

 

갈리시아 출신의 유명한 조각가 호세 마리아 아꾸냐의 작품. 한 손으로는 바람에 날려갈 듯 한 모자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힘차게 지팡이를 짚고,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순례자의 동상이다. 많은 순례자들이 애정을 갖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산티아고 로만시아 성당

 

3개의 아케이드가 지탱하는 견고하고도 아름다운 탑이 있는 성당이다. 언제 만들어진 건축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로마네스크 양식의 소박한 전원풍 성당으로, 원형의 공동묘지 가운데에 있는 것이 특이하다. . 내부에는 복음서를 들고 있는 산티아고 성인의 순례자상이 보관되어 있다.

 

12세기 후반에 알폰소 9(1171~1230)가 세웠다는 사리아(Sarria)의 막달레나 수도원 (Convento de la Magdalena)과 살바도르 성당(Iglesia del Salvador)을 둘러본다. 사리아를 세운 알폰소 9세가 산티아고 순례 도중 전염병으로 사리아에서 사망하자, 그의 순례를 기리기 위해서 그의 영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안치되었다고 한다.

  막달레나 수도원

 

사리아 시내의 언덕 위에 위치해있으며 도시와 근교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이사벨 여왕 시대에 만들어진 고딕 양식 성당에는 플라테레스코 양식 문과 고딕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양식의 회랑이 있다.

  살바도르 성당

 

13세기에 만들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 문에 말발굽 모양의 아치와 부조 장식이 있다.

 

사리아를 나와 산티아고 진입까지 100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 모르가데(Morgade)를 통과한 후, 미뇨강을 건너 1960년 댐의 건설로 수몰되어 언덕 위에 재건된 포르트마린(Portomarin) 이르러성 야고보 상을 만나고, 산 니콜라스 요새 성당 (Iglesia Fortaleza de San Nicolas)을 둘러본다.

  모르가데 마을

 

산티아고 100Km를 알리는 돌 표지

 

 산 니꼴라스 요새 성당 (Iglesia Fortaleza de San Nicolas)

 

예루살렘의 성 요한 기사단이 12세기 말에 설립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망루가 있는 벽과 건물의 높이를 볼 때, 요새였음을 알 수 있다. 성당의 장미창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과 매우 비슷한 외양의 정문 장식이 아름답다. 이 정문을 장식하고 있는 24명 인물상은 산티아고 대성당을 건축한 거장 마테오 데우스탐벤(Mateo Deustamben)의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수몰지역 구 시가지에서 옮겨왔다.

 

이제 종착지 신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가깝다. 67일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를 출발하여 처음 만난 작은 마을에서 갈리시아 고유의 곡식창고 오레오(Oreo)를 본다. 이어 레보레이로(Leboreiro) 마을에서 산타 마리아 데 라스 니에베스 성당 (La Iglesia de Santa Maria de las Nieves)을 둘러보고, 카베세이로 (Cabeceiro)를 만난다.

   오래오

 

산따 마리아 데 라스 니에베스 성당 (La Iglesia de Santa Maria de las Nieves)

 

로마네스크에서 고딕 양식으로 넘어가는 형태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성당의 내부에는 16세기에 만들어진 그림과 요염한 성모로 알려져 있는 중세 시대의 성모상이 있다.

 

 

 카베세이로 (Cabeceiro)

 

가난한 이들의 오레오라고 부르는 전통적인 갈리시아의 곡식창고이다. 현재에는 레보레이로에 남아있는 것이 유일하다고 한다. 기둥 위에 버드나무 가지로 엮은 커다란 광주리를 올리고, 짚으로 위를 덮었다.

 

69() 630분 겅 에드레이다(Edreida) 알베르게를 나와,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한다. 이처럼 서두른 것은 가능한 한 12시 이전에 산티아고에 도착하여, 우체국에서 우송한 짐을 찾고, 순례자 사무실에서 완주증을 받기 위해서이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다. 유칼립투스 숲을 유장하게 걷는다. 산 파이오(San Paio)를 지나고, 9시경 산 마르코스에 도착하여 바에서 브런치로 레드와인과 오믈렛을 주문한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 성당을 둘러 본 후,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시 길을 떠난다.

   산 마르코스성당

 

1030분 경, 몬트 도 고소(Mont do Goso/370m- 기쁨의 산)에 도착한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잔뜩 흐린 날씨라 산티아고 대성당의 첨탑이 보이지 않아 유감이다. 이곳은 몬쇼이(Monxoy)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이 언덕 위에 도착한 프랑스 순례자들이 대성당의 탑을 내려다보며 기쁨에 겨워서 프랑스어로 몬 쇼이!”(Mon Joie; 나의 기쁨이여)라고 외친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산티아고로 향한다. 이제 5Km 정도 더 걸으면 드디어 종착지다.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기념비/벽면에는 조각가 아쿠냐의 순례자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산 마르코스 부속교회

 

11시경 산티아고 시 경계에 도착하고, 50분 동안 비를 맞으며 시가지를 지루하게 걸어, 1150분 경, 대성당에 도착한다. 빗방울이 굵어진 속에서 우선해야 할 일은 문 닫기 전에 우체국을 찾아가서 우송한 짐을 찾고, 다음에는 순례자 사무실을 찾아가 완주증을 받는 일이다.

 산티아고 시 도착

 

  대성당()

 

 시계탑

 

 산 마르틴 피나리오 수도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예술의 최고 경지에 이른 건물이다. 1078년에 디에고 페라에스 주교에 의해 착공되고, 1128년 무렵 미완성인 상태로 헌당식을 갖지만, 외부는 여러 시대에 걸쳐 증축과 개축이 이루어진다. 거대한 둥근 지붕은 15세기에 만든 것이며, 16세기에는 회랑이 완성된다. 대성당은 갈리시아 지방의 화강암으로 지어졌는데, 좌우에 있는 두 개 탑의 높이는 각각 74미터이고, 산티아고 대성당의 종탑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사방 20킬로까지 들린다고 한다.

 

안내소를 찾아, 토요일 우체국 폐점시간을 물으니, 오후 2시라고 한다. 다행이다. 만약 폐점시간이 12시라면, 월요일에 짐을 찾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체국에서 짐을 찾아, 배낭을 다시 꾸리고, 1시가 넘어 순례자 사무실을 찾아 도착하니, 대성당의 미사가 끝났는지, 완주증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순례자들이 건물 밖에까지 긴 줄을 이루고 있다,

 

결국 3시가 넘어 완주증을 받고, 걸어서 약 20분 쯤 걸리는 곳에 미리 예약한 세미나리오 메노(Seminario meno Asuncion) 알베르게로 향한다.

 

 

* 유물, 유적의 설명 자료는 주로 대한민국 산티아고 순례자협회의 루트안내에서 발췌한 것임.

 

 

 

(2018.10. 6. )

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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