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8월, 이렇게 풀장에서 수영도 즐기고...
아빠 휴가 덕에 신 났던 8월이 가고, 9월이 되자, 준균이는 푸리스쿨에 입학한다. 프리스쿨 처음 간 날, 엄마와 작별하며 V자를 그리지만 표정이 묘하다. 돌아서서 교실로 들어가다, 엄마가 갔나? 확인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엄마와 작별
엄마 갔나? 뒤돌아보고
엄마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단념하고 교실로 향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하는지 한동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교실로 들어선다.
호기심 1
호기심 2
교실 안
출석체크. 첫날 선생님은 출석한 사람은 제 이름 옆에 O를 그리라고 했는데, 둘째 날에 보니 앞에 있는 녀석은 O 대신에 자랑스럽게 제 이름을 써 놓지를 않았나? 오기가 생긴 쥰균이도 O 대신에 제 이름 ‘Justine’을 왼손으로 그리고 있다.
출첵 1
출첵 2
언제나 껌 딱지처럼 붙어 다니던 엄마와 떨어져, 3시간 동안이나 낮선 선생님과 말도 통하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 겁도 나고, 쑥스럽기도 하겠지만, 잘 견디며 적응하는 것 같다. 2년 전 롯데월드에서 제가 좋아하는 기차을 타 보지만, 엄마와 떨어졌다고, 울던 모습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부쩍 컸다.
2년 전 잠실 롯데월드에서, 기차를 타며, 엄마와 떨어졌다고 울던 녀석.
엄마는 대견하면서도 안쓰럽고, 엄마 친구들은 엄마를 격려하고 위로한다.(이하 페이스 북에 실린 내용을 옮긴다.)
“난 애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할 때마다 왜 왈칵 눈물이 나나 모르겠어. 저 어린 게 벌써 커서 교육 시스템에 들어갔네. 말도 안 통하는 애들 틈에서 눈동자 데굴데굴 굴리며 수줍게 눈치보고 있는 게 얼마나 짠하니!”
“부모 맘이 다 그렇지... 네 맘부터 강하게 먹어라.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 하더냐? 나도 그랬다. 말 한마디 못하고 친구들도 없이, 벽만 쳐다보는 현수 보고, 애처롭기도 하고,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지..., 근데 이겨내더라. 그러니 너도 방법을 찾아서 같이 성장해야지....”
“멀리서 찍어서 선명하진 않지만.. 준균이 너무 잘 친구들이랑 대화하고 있었어요!!”
제 또래와 잘 어울리는 준균이.
준균이 녀석, 집중력도 있고, 오기도 있어 보인다. 우리 준균이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능력이다.
(20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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