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濟扶島)

국내여행 2017. 4. 25. 11:37

 제부도 전경

 

12월 대통령 선거가 종북세력들의 음모로 5월로 당겨져, 이제 20여일 후면, 종북세력들이 정권을 잡게 되고, 이들은 민중혁명-체제변혁을 거침없이 추구할 것이고, 그러면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은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소멸되고 말 것이 아닌가?

 

참으로 답답하다. 답답한 심사에서, 바다라도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가까운 제부도를 떠올리고, 교통편을 점검한다.

 

제부도(濟扶島)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의 섬으로, 면적은 0.98 , 해안선 길이는 5.3이고, 인구는 2008년 말 기준, 668, 341 세대가 거주한다.

 

제부도는 옛 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조 중엽이후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한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에서 제부도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이 섬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와 길이 2.3km, 6m2차선 도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길은 만조 시 최고 해수면보다 낮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밀물 때에는 도로가 바닷물에 잠겨, 건널 수가 없고, 썰물 때 매일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갯벌을 가르는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 사람들은 모세의 기적이라고 한다.

 

섬은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해안선의 드나듦이 비교적 단조로우며, 갯벌이 넓게 발달했다. 해안가는 대체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고, 그 밖의 평지는 농경지이다. 섬 중앙의 구릉에는 해발 62.4 m의 당산이 있고, 북서쪽에는 66.7 m의 탑재산이 솟아 있다.

 

섬 주민들은 원래 어업과 농업에 주로 종사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서 근래에는 숙박업이나 식당을 많이 하고 있다. 제부도 서쪽의 제부도 해수욕장에는 약 1.4 km의 해안가를 따라 상가가 길게 조성되어 있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제부도 관광안내도

 

 바닷길

 

2017414()

825분 경,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 제부도 입구 행 1002번 버스 승차장을 찾는다. 서울에서 제부도 가는 버스 편은 서울-수원-제부도 입구, 금정역-제부도 입구와 사당역-제부도 입구 3편인데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1002번 직행좌석버스가 가장 빠르다.

   제부도 입구를 지나는 버스노선

 

사당역 4번 출구, 버스 정류장은 노선버스들이 많아 무척 복잡하다. 특히 수원행 직행좌석버스는 노선도 많고, 노선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정류장을 오르내리며 1002번 버스가 정차하는 곳을 겨우 찾는다. 찾고 보니 바로 4번 출구 가까운 곳이다.

1002번 버스(펌)

 

 버스 운행시간표

 

838분 경, 1002번 버스가 도착하자, 버스에 올라 문 쪽 제일 앞자리에 앉는다. 요금은 카드 2,400(현금 2,500)이다. 버스 출발역인 사당에서 승차한 사람은 나 하나뿐 이다. 840분이 되자, 버스는 나 한 사람만을 태우고 출발한다.

 

버스는 봉담, 과천 고속화도로를 논스톱으로 달려 의왕 톨 게이드 정류장에서 승객 두 명을 더 태우고, 의왕시로 진입한다. 이후 버스는 군포, 남양, 마도, 사간, 서산을 지나며 승객들이 오르내리지만, 여전히 빈 자리가 많아 보인다. 버스가 제부도 가까이 접근하자. 버스 안에는 다시 나 혼자만 달랑 남는다.

   버스는 봉담, 과천 고속화도로를 달리고

 

10시가 조금 넘어, 제부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자, 기사양반이 어디를 가시느냐고 묻는다. 제부도를 간다고 대답하자, 바로 오른쪽 버스 정류장에 차를 세우더니, 이곳에서 내리시라며, 조금 뒤쪽에, 제부도 가는 버스 타는 곳이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버스에서 내리자, 바닷가가 되어서 그런지 바람이 무척 거세다, 거센 바람을 뚫고 교차로 쪽으로 이동한다. 제부도 버스 타는 곳 안내판이 보인다.

   제부도 버스 타는 곳 안내판

 

제부도 버스 타는 곳 안내판이 지시하는 할인마트 자갈치 너른 마당으로 들어서니, 마당 한 귀퉁이에 제부도 순환 버스가 보인다. 버스로 다가가보니, 기사양반은 보이지도 않는데, 문을 밀어보니 문이 열린다. 버스에 올라가 본다. 하지만 아무래도 곧 출발할 것 같지가 않다.

   제부도 순환버스

 

다시 차에서 내려 할인마트 자갈치로 향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강아지 한 마리가 뒤 따라오며 시끄럽게 짖어댄다. 할 수 없이 길 거리 쪽으로 나오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마주 들어오다, 나를 보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 승객들이 많지 않아, 큰 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작은 승합차가 다니는데, 조금 있으면 승합차가 올 터이니 잠시 기다리라고 알려준 후, 강아지에게 조용히 하라며 호통을 친 후 자갈치 쪽으로 향한다.

   문 닫힌 자갈치,

 

1020분 경, 과연 노란 승합차 한 대가 마당으로 들어선다. 승합차로 다가간다. 기사양반이 차에서 내리며, 1030분에 출발하니, 기다리라며, 휑하니 길 쪽으로 사라진다. 나도 제부도 앞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버스 노선도를 카메라에 담고, 영업 중인 마트로 들어서서 귀경버스에 관한 정보를 얻고, 승합차로 돌아온다.

 

이윽고 기사양반이 돌아오고, 제부도 주민으로 보이는 승객 한분이 차에 오르며 기사양반에게 천원을 건네고, 나는 카드로 차비 2,000원을 결제한다. 1030, 차가 출발하고, 기사양반과 제부도 주민이 험한 날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오후에는 비도 온다고 한다. 승합차는 바다 위로 드러난 시멘트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린다.

   승합차 차창으로 본 풍광 1

 

 승합차 차창으로 본 풍광 2

 

미리 기사양반에게 선착장 부근에서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한 터라, 기사양반은 1034, 나를 탑재산 입구(제부도 관광안내도의 2번 위치)에 내려주고, 승합차는 왼쪽 도로로 사라진다. 비는 오지 않지만 바람은 더욱 거세져,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했으니 우선 1회용 우비라도 준비해야겠기에 편의점을 찾아, 승합차가 사라진 도로를 따라 내린다.

   용궁 횟집,

 

 탑제산 입구

 

도로를 한 동안 따라 내리다, 이윽고 편의점을 발견하고, 1회용 우비를 준비한 후, 다시 탑재산 입구로 돌아와 날씨가 어떻게 변할 줄 모르는 상황이니, 우선 해안산책로를 걷고, 탑재산을 오른 후, 디시 이곳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선착장을 지나, 1047, 해안산책로로 향한다.

   선착장

 

 

해안산책로 입구

 

이어 해안산책로 데크 길로 들어서서, 강하게 불어오는 남서풍을 정면으로 받으며 걷는다. 정신은 없지만, 너른 갯벌, 그리고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배들을 보니 마음이 트이는 것 같고, 이 험한 날씨에도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해산물 채취에 나선 한 주민이나, 갯벌에서 모이를 찾는 갈매기들에서 삶의 처절함이 느껴진다.

   해안산책로 데크 길

 

 길게 뻗은 데크 길

 

 너른 갯벌과 바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배들

 

 갯벌에 내려앉은 갈매기들과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무언가를 찾는 주민.

 

한적한 해안산책로에서 마주 오는 젊은 남녀 산책객을 두 차례 만난다. 이들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탑재산을 먼저 오르고, 이들처럼 바람을 등지고, 해안산책로를 걸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바다를 생각하고, 제부도를 떠 올린 후, 무작정 탐방 길에 올라, 거친 바람 속에서 서둘러 코스를 정하다보니 이런 실수를 하게 이른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자칫 다시 무거워지려는 마음을 추슬러, 해변산책로 풍광에 몰입한다.

  시간의 섬

 

 산책로 풍광

 

 해안신책로 안내

 

 뒤돌아 본 산책로

 

 포토 존 1

 

 포토 존 2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

 

 매 바위

 

 해수욕장

 

112, 해안산책로 끝, 말머리에 이른다. 바람 때문에 서둘러 걷기는 했지만 해안산책로 1Km를 걷는데 15분이 걸렸다. 말머리 주변을 카메라에 담고, 113, 탑재산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해안산책로 끝

 

 팁재산 입구 1

 

 탑재산 입구 2

 

 탑재산 이정표

 

계단을 다 올라서자 송림 사이로 잘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지고, 벤치도 놓여있는 정겨운 산책로다, 송림사이로 울긋불긋 진달래도 보이고, 이름 모를 하얀 꽃이 청순함을 자랑한다. 거센 바람도 이제는 뒷바람이다 시원하기만 하여, 산책하듯 멋진 길을 유장하게 걷는다. 1111, 전망대에 올라 서쪽 바다와 길게 이어진 섬들을 바라보고, 1116, 돌탑이 있는 곳에 이른다. 정상석이나, 정상임을 알리는 어떤 표시도 없지만, 이곳이 정상이라고 추측한다. 이곳에서 바닷길을 당겨, 카메라에 담고, 정상을 내려선다.

   산책로

 

 산매화(?)

 

 전망대에서 본 서남쪽 조망

 

 서쪽 조망

 

 정상의 돌탑

 

 당겨 찍은 바닷길

 

1118, 조망안내판이 있는 두 번째 전망대에 이르러, 조망안내판의 도움으로, 제부도 북쪽 조망을 카메라에 담은 후 하산을 계속하면서, 등산로 위의 삼각점을 만나고, 이어 오른쪽의 멋진 펜션을 카메라에 담는다. 1123, 탑재산 입구, 출발했던 곳으로 내려선다.

   두 번째 전망대

 

 탑재산 조망안내

 

 등대방향

 

 누에 섬 방향

 

 바닷길 방향

 

 탑재산 어귀의 멋진 팬션

 

1시간 만에 해안산책로와 탐재산 등반을 마치고 원점으로 돌아와, 제부도 중안에 솟아 있는 당제산(62.4m)를 향해, 안내도의 6번 길을 따라 내리면서 왼쪽 선착장 부근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통나무횟집을 지나면서, 그 뒤로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려고, 인터파크 모텔 가는 길로 들어서서, 잔디뜰 팬션, 인터파크 모텔 입구를 차례로 지나, 1138, 모세 게스트하우스에 이른다.

   갯벌에서 쉬고 있는 유람선

 

 누에 섬과 풍력발전기

 

 잔디 뜰 팬션

 

 인터파크 모텔

 

 모세게스트 하우스

 

모세 게스트하우스 오른쪽에 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이지만, 풀어 놓아 서 너 마리의 개들이 사납게 짖어대는 통에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고,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라 걸으며, 왼쪽 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찾는다. 두어군데 갈림길에서 왼쪽 시멘트 길로 들어서지만, 얼마 가지 않아 높은 시멘트 옥벽이 능선으로의 진입을 막아 되돌아 나온다. 1143, 옹벽이 끝나는 곳을 발견하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능선을 향해 가시덤불을 헤치며 힘겹게 오른다.

   시멘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으로

 

8분간의 고투 끝에 1151, 드디어 억새가 뒤덮인 능선에 오른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고, 빗방울마저 후둑 후둑 떨어지지만. 능선을 따라, 남쪽 당제산을 향한다. 1154, 돌탑이 있는 고도 약 60m의 무명봉 정상에 이르자, 빗방울이 굵어진다. 아쉽지만, 이제는 비를 피해 해변으로 내려가는 것이 상책이겠다.

   능선 진입

 

 돌탑이 있는 정상

 

 돌탑 봉에서 본 해안

 

돌탑 봉을 내려서서, 안전대피소 팻말을 만나고, 이어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이동하여, 1219, 해안드라이브도로로 내려선 후, 북쪽으로 향한다. 이어 하와이 콘도 민박을 지나자, 저 앞에 바닷길 입구가 보인다.

   임시대피소

 

 해안도로, 남쪽방향

 

 하와이 콘도 민박

 

 바닷길 입구가 가깝다

 

1225, 관광안내소와 돌 표지가 있는 바닷길 입구에 이르러, 바닷길을 가까이 보니, 차도 이외에 인도도 나있지 않은가? 바닷길 2.3Km..., 걸어도 30분이면 되겠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지만 남서풍이고, 다행히 빗발도 그쳐 걷기로 하고, 바닷길로 들어선다.

   제부도 입구, 관광안내소

 

 돌표지

 

 바닷길

 

바닷길을 걸으며 주위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1시 정각, 제부도 교차로로 나와, 제부도 앞 버스 정류장에서 110분에 도착하는 사당행 1002번 버스를 기다린다.

   바닷길 1

 

 바닷길 2

 

 뒤돌아본 제부도

 

 바닷길 인도 위의 달력

 

 누에 섬과 풍력발전기

 

 남서방향의 조망

 

 남동방향의 조망

 

인도에 걸쳐 차를 세우고

 

 바지락을 캐는 관광객

 

 갯벌 위의 갈매기

 

 제부도 교차로

 

 1002번 변경 시간표

 

제대로 된 사전조사 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제부도 답사이다 보니,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빗발마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당제산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도중에 탐방을 중단하고, 귀가하기에 이른 것이다.

 

제부도에서 보는 낙조가 일품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날씨 등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제부도를 다시 찾아, 이번에 못 가본 당제산, 매바위, 해수욕장 등을 둘러보고, 제부도의 아름다운 낙조 속에 빠져 보아야겠다.

 

 

(2017.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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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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