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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11.17 노산, 태산(2-2)
  3. 2015.11.14 노산, 태산(2-1)
  4. 2015.11.07 노산, 태산(1)
  5. 2014.12.17 태항산 관광(3) 4
  6. 2014.12.08 태항산 관광(2)
  7. 2014.12.02 태항산(太行山) 관광(1) 2
  8. 2013.12.05 구채구(九寨溝)
  9. 2013.12.02 모니구(牟泥溝)와 황룡 풍경구
  10. 2013.11.22 화산(華山)기행

노산, 태산 (3)

중국의 산 2015. 11. 23. 11:46

 

양가부 패방

 

2015112()

6시 모닝콜, 650분 식사, 730분 출발이다. 산행은 어제 일정으로 모두 끝냈고, 오늘은 훼이팡시와 칭다오시를 대충 둘러보고 칭다오에서 저녁 비행기로 귀국한다.

 

모닝콜 전에 일어나, 3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룸메이트가 일어나기 전에 아침 화장실 용무도 모두 마치고 짐을 꾸린다. 가이드가 당부하기를, 710분 까지 체크아웃을 해야 730분에 출발 할 수 있다며, 식사하러 내려 올 때 가방을 챙겨 가지고 내려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웨이팡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의 도시이고, 중국의 우수한 관광도시이며,113 km의 해안선을 갖고 있는 연해개방 도시이다. 총 면적은 15,860 km², 총 인구는 850만 명이다.

 

웨이팡시는 중국의 중요한 농산물 생산기지이다. 연간 농산물 수출액은 10억 달러가 넘는데, 특히 무가 유명하다고 한다. 농업 외에도 네이팡시는 새로운 공업지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계설비, 방직복장, 식품음료, 해양화학공업, 제지포장, 전자정보 등 6가지 산업을 중심으로 유기적이고 합리적인 공업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상 관련자료 발췌)

 

식사를 마치고 차가 출발하기 전에 호텔주위를 둘러본다, 현대적인 멋진 도시다. 버스가 출발하고, 가이드가 웨이팡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한 후, 지금은 훼이팡시에 있는 양가부(梁家阜) 민속촌으로 간다며, 양가부 민속촌에 대한 설명을 한다.

  우리가 숙박한 부화호텔

 

잘 정비된 깨끗한 도로

 

호텔 건너편의 웨이팡 농상은행

 

차창 밖으로 본 웨이팡시 시청

 

버스는 9시 경 양가부 민속촌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패방을 지나, ,,(,,) 삼신상을 카메라에 담고 남문으로 향한다.

,,(,,) 삼신상

 

남문

 

600년 전 이곳에 마을이 탄생했다. 이 마을에서 옛날 연()이 만들어지고, 년화예술(年畵/版畵藝術-New Year Paintings Art)이 활발하게 꽃을 피워, 전국특유의 민속 문화로 발전한다. 바로 산동성 웨이팡시 양가부 민속 예술촌이다.

 

국가 AAAA급 관광구인 양가부 민속 예술촌은 산동성 10대 관광지 중의 하나로, 연 박물관, 제도관, 연화 박물관, 연 공장, 민속관, 문물관, 서화관, 고상점 거리, 양가부 명청시대 고촌 고회 등 10여개 코스가 있어, 여행자들은 잘 보존된 전통가옥들 사이로 연과 관련된 온갖 종류의 수공예품을 구경하거나 관람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거대한 연 날리기 시험장도 있으며, 연 뿐만 아니라 복을 부르는 문양을 그린 화려한 색채의 연화 생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관련자료 발췌)

양가부 민속 예술촌 배치도

 

남문에 들어서면 5층 문윤각(文潤閣)이 우뚝하고, 왼쪽에 연이 전시돼 있다. 갈 길이 바쁜 우리들은 문윤각을 올려만 보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아담한 2층 건물인 연 박물관으로 향한다.

  문윤관

 

 

연 박불관

 

목판년화-십미축구도

 

박물관 안으로 들어선다. 조명이 된 박불관 안에는 각양각색의 연들이 전시 되어 있고, 중국 연의 시조 노반(魯班), 중국 연의 역사, 그리고 양가부 연의 발전사에 대한 안내문이 보인다.

연 박물관 안 1

 

연 박물관 안 2

 

연의 시조 노반(사진 크릭하면 커짐)

 

녹수구

 

매와 용두

 

꼬치 타입 연

 

경식 연

 

연식 연

 

판식 연

 

입체식 연

 

연 박물관을 대충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다음 지점으로 향한다. 중간에 연연여유(年年有余) 글자가 새겨진 대자 위에 물고기를 안고 있는 동자의 조각상을 지난다. 가이드는 중국어로 가 발음이 같아 이런 조각상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년년유여

 

820분 경, 옛 마을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는 양가부 탐방은 시간관계로 생략한 채, 기념품을 판매하는 좌판과 매점을 둘러보고, 판화제작실로 이동하다, 오래된 고목을 만난다. 가이드는 명나라 때 심은 500년 된 회나무(明代古櫰)라고 설명한다. 판화제작실로 들어선다.

 양가부-옛 마을을 재현한 곳

 

기념품매점

 

명대고회 1

 

명대고회 2

 

판화제작실 입구

 

한눈에 장인의 풍모가 역력한 거구의 중년이 판화를 제작하고 있는데,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색깔을 입히는 과정이라고 한다. 판화 제작실을 나와 연 제작실로 이동한다. 연을 제작, 판매하는 이곳에는 연 박물관보다 더 다양한 연들이 전시되어있고, 연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준다.

  연화(판화) 장인

 

동영상

 

판매용 판화

 

판매용 연

 

용연

 

문양을 그리고

 

연틀을 만든다.

 

견학을 마치고 연화장랑, 뒤뜰을 거쳐 밖으로 나와, 민속촌 밖의 주민들 거주지역을 카메라에 담고, 835분 경, 버스에 올라 청도로 향한다. 사천성에서 웨이팡시로 집단 이주한 양씨 부족들은 웨이팡시에 정착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다, 연과 판화제작에 집중, 지금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이들이 모여 살던 마을은 산동성의 10대 관굉지로 부상한다. 주마간산 격으로 짧은 시간동안 둘러보았지만, 양가부에서 받은 느낌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연화장랑

 

민속촌 밖, 양씨 부족들의 거주 지역

 

청도로 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는 이번 여행 기념품으로 참깨, 버섯, 청도맥주, 대추 등을 추천한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지금 대금을 지불하면, 첟도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비행기에 실을 수 있도록 포장된 제품을 인도하겠다고 한다. 여자 분들이 많아 주문량이 제법 많은 것 같아 다행이다. 가이드들이 쏜 맥주와 고량주에 대한 답례가 될 듯싶기 때문이다. 이윽고 청도에 도착하여 경복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소어산(小魚山)공원 관광에 나선다.

경복궁

 

주문품 인도

 

소어산공원은 구도심지 동쪽, 해발 60m 봉우리에 조성한 공원이다. 원래는 어부들이 그물을 말리던 작은 봉우리였으나, 1984년 중국정부가 3층 팔각정을 만들어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정도 구도심지와 제1해수욕장 사이에 있어, 높지 않은 봉우리이지만, 주변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대다.(이상관련자료 발췌)

  입구

 

안내판

 

란차이구(覽潮閣)

 

 구도심 지역

 

잔도

 

1해수욕장

 

신호산공원 방향 조망

 

30분 동안 소어산공원을 둘러 본 후, 청도의 유명한 짝퉁시장인 지모루(卽墨路)에 들러 시간을 보낸 후, 청도공항에 도착하여, 귀국비행기에 오른다.

  지모루 시장

 

지모루 시장 입구

 

지모루 시장 건너편의 한국 상품 도매상 입구

 

 

(201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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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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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태산(2-2)

중국의 산 2015. 11. 17. 10:48

  태산경구 한국길 안내도 - 한자와 한글로 표기된 이 안내도가 다른 것들에 비해 가장 뛰어 나다.(사진 크릭하면 커짐)

 

제1 칼날능선을 오르는 대원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신게호텔을 나선다. 가이드는 왼쪽에 보이는 홍덕루(弘德樓)를 가리키며, 칼바위 능선은 홍덕루 옆으로 진입한다고 알려 준다. 1시경, 암벽 가득히 글자가 새겨진 대관봉(大觀峰)에 내려선다. 당마애(唐摩崖)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다채롭고 성대한 글자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당나라 개원 14(726) 당 현종이 쓴 기태산명(記泰山銘)이 유명하다고 한다.

  대관봉과 안내문, 오른쪽 벽 노란 글씨가  기태산명이다.

 

 태산석각 당마애

 

이어 동신문(東神門)을 나와 중국도교의 대표 궁관인 유명한 벽하사(碧霞祠)를 둘러본다. 옥황상제의 딸이자 태산의 여신인 벽하신군을 모신 사원이라고 한다. 송나라 때 만들었다는 위풍이 당당한 이 궁관은 고산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벽하사를 서둘러 둘러보고, 일행의 뒤를 쫓아 달려, 서신문을 나서니, 남천문으로 이어지는 너른 돌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신문

 

 벽하사

 

   벽하사 경내

 

 벽하사 안내문

 

 서신문

 

 남천문으로 이어는 신작로 같이 넓은 돌길

 

18, 홍덕루 갈림길에서, 한 차례 앞뒤를 둘러보고, 왼쪽 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홍덕루에 이르러 보니, 웬일인지 일행들이 진행을 멈추고, 모두 모여 있다. 오늘부터 경방기간이 시작되어 태산 한국 길의 출입이 금지됐다고 한다. 가이드가 상황을 설명하고, 사정을 해보아도 요지부동이다.

   홍덕루 갈림길

 

 뒤돌아 서신문

 

  남천문 가는 길

 

 태산 한국 길 출입금지

 

   홍덕루 현판

 

  홍덕루  뜰에 있는 종과 자물쇠

 

어쩔 수 없이 가이드를 따라 후퇴한다. 태산 한국 길을 걸어보려고 모처럼 왔는데, 지난번 백두산처럼 또 헛물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다. 선인교를 지나, 전망대에서 월관봉과 옥황정을 바라보고 왼쪽 계단을 내려서서 태산경구 한국길 안내도앞에 선다.

   선인교

 

 선인교 안내문

 

   전망대

 

 옥황정

 

   한국길 안내문 있는 곳

 

130, 첨노대(瞻魯臺) 탐해석(探海石)을 지나고, 5분 후, 닫혀있는 철문에 도착하여, 철문 왼쪽의 좁은 공간을 지나 계단을 내려선다. 이어 오른쪽 홍덕루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잘 정비된 널찍한 돌길을 따라 걷는다. 나지막한 계단을 오르니, 시야가 트이며, 칼바위능선과 태평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이드의 재치로, 막아 놓은 철문을 통과하고, 칼바위 능선길 진입에 성공을 한 것이다.

    침노대 탐해석을 지나고

 

 탐해석에서 본 암릉

 

 철문 옆을 지나 계단을 내려서고

 

 계단을 내려서며 본 일관봉

 

 돌계단을 오르고

 

 칼바위능선

 

 태평전망대

 

돌길이 끝나고 흙길이 이어진다. 145, 이정표를 만나, 직진하여 태평전망대로 향하다, 노마마석(老媽媽石) 방향의 조망을 카메라에 담고. 2시경, 전망대에 올라, 칼바위능선을 가까이 본 후, 서둘러 전망대를 내려선다.

   이정표

 

 전망대 가는 길

 

 왼쪽 조망

 

 칼날능선 - 중앙과 오른쪽의 암봉

 

28, 이정표와 전망대가 있는 감노천 갈림길에서 바로 왼쪽 칼바위 방향으로 들어선다. 칼바위가 더욱 가깝게 보인다. 이어 전나무 숲을 지나며, 암벽을 오르는 대원들을 카메라에 담고,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가 암릉을 타겠느냐고 묻는다. 고개를 끄덕이고, 스틱을 접어 배낭에 챙긴다. 가이드는 암릉을 포기하고 우회하는 대원들을 데리고 오른쪽으로 하산하겠다며, 암릉길은 오늘 아침에 태산에서 합류한 현지 가이드가 인도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감노천 갈림길

 

 가까이 본 칼날능선

 

 암릉을 오르는 대원들

 

암릉을 오른다. 쇠줄이 걸려있고, 발 딛을 곳이 확실하여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다. 암릉을 오르다 뒤돌아 전망대를 카메라에 담고, 맨 후미로 처져서 서둘지 않고 천천히 오른다. 옆으로 보이는 수직 절벽이 칼날능선의 내림길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암릉길

 

   뒤돌아 본 전망대

 

 첫 번째 암봉(이토봉) 정상이 가깝고.

 

  옆으로 보이는 직벽

 

   1봉 정상

 

256, 1봉 정상에 올라,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2(연화봉)을 오르는 대원들과 제2봉 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남쪽 암봉을 바라본다. 역시 대단한 칼날능선이다. 언젠가는 우리 한국인들이, 이 남쪽 칼날 능선에도, 길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나온 암릉길

 

   2봉을 오르는 대원들

 

   2봉 암릉

 

 남쪽 암릉

 

이제 직벽을 내려선다. 발 놓기가 좋은 곳은 쇠줄을 잡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정면을 보고 내려선다. 하지만 발 놓을 곳이 없는 곳에서는 몸을 돌려, 쇠줄을 두 손으로 잡고, 45도 이상 몸을 뒤로 눕힌 후, 한 발 씩 직벽을 딛고 내려선다. 하산 길 중반에서 나 현후 지기가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두발을 딛고 설 수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한다.

    직벽 하산길 중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 현후 지기

 

 

하산하는 대원들과 안부 쉼터 노모석

 

내 뒤로는 상해에서 산다는 젊은 친구가 내려오고 있다. 한국 길을 걸어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지만, 마침 우리 일행을 만난 김에 용기를 내어 따라 나섰다고 한다. 스틱 등 등산장비를 보니, 산행 경험이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혼자서 태산에 올 정도로 도전의식이 강한 젊은이이다.

 

  하강 초입에서 쇠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젊은이 1

 

   쇠줄에 매달린 젊은이 2

 

   젊은이의 하강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나 현후 지기

 

 급경사 지역을 지나 몸을 돌려 내려오는 젊은이 스틱이 접히지 않는다고 한다.

 

암릉 안부에 있는 노모석까지 내려오면 힘든 구간은 모두 통과 한 셈이다. 2 칼바위능선은 오르막은 가파르고 길지만, 직벽 하강구간은 짧은 편이라 크게 힘들지 않다. 2 칼날능선을 오르며, 1 칼날능선 직벽 하강코스를 카메라에 담는다. 직벽에 크랙이 많은 곳을 골라, 쇠줄을 박아 길을 만든 모양새다.

 

   가까이 본 제2 칼날능선

 

 직벽 하강코스 1

 

 직벽 하강코스 2 (우측 크랙)

 

 직벽 하강코스  크로즈 업

 

340분 경 제2 칼날능선 정상을 지나 평탄한 암릉을 걷는다. 저 앞에 우리 대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윽고 대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이른다. 배낭 두어 개가 벗어진 채 놓여 있다.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대원 한 사람이 휴대폰을 떨어뜨려 찾으러 내려갔다고 한다. 나는 차 시간이 바쁘다는 상해의 젊은이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둘이서 앞서 내려간다고 양해를 구한다.

   연화봉 정상을 지나고

 

 

  상해 젊은이, 칼날능선, 그리고 태산 정상

 

 가야할 암릉길

 

다시 오르막 능선을 오르는데 나 현후 지기가 뒤 따라 온다. 젊은 대원 한 사람이 넘어지면서 떨어드린 휴대폰은 찾지를 못했다고 한다. 벌써 4시가 가까운 시각이다. 세 사람은 서둘러 암릉길을 달려 내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뒤에서 같이 가자고 나 지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나 지기가 따라오고

 

 후미 두 사람이 같이 가자고 나 지기를 부른다.

 

나 지기가 멈춰서고, 걸음이 늦은 나는 상해 젊은이와 함께 천천히 내려갈 터이니 뒤따라오라고 이르고 계속 하산한다. 415분 경, 전나무 숲에 이른다. 상해 젊은이가 차 시간 때문에 먼저 가겠다고 뛰듯이 내리막길을 달려 내리고, 나는 뒷사람들을 기다리며 천천히 하산을 계속한다.

   전나무 숲

 

하산 길은 외길이다. 이정표는 없지만, 돌 곳곳에 표시된 오르막 붉은 화살표가 보인다. 시간이 지나도 후미가 따라오는 기색이 없다. 소리를 질러보아도 많이 떨어졌는지 반응이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젊은이가 넘어지면서 발목을 삐어, 나 지기가 배낭 두개 메고 하산했다고 한다. 450분 경, 저 아래 골짜기에 집한 채가 보이는 곳 까지 내려와 뒤를 돌아보며 또 다시 소리를 질러 봐도 여전히 무반응이다.

   골짜기에 집이 보이고 하산 길도 많이 완만해 졌다.

 

 뒤돌아 본 지나온 길

 

518, 이정표가 있는 계곡에 내려선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가이드의 방향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 계곡 건너 집에 사람이 있으면 길을 묻겠다고 다가가 보니, 사람이 없는 텅 빈 사당이다. 할 수없이 이정표 있는 곳으로 다시 내려서는 데 아래쪽에서 개 짓는 소리가 가까이 들인다.

   이정표

 

 텅 빈 사당

 

잠시 넓은 임도를 따라내려 개가 짖는 곳에 이른다. 직구검사소다. 개 짓는 소리에 사람이 나온다. 배낭에서 수첩과 펜을 꺼내, 필담으로, 행화촌 가는 길을 묻는데, 다행이 위에서 나 지기 일행이 내려오고, 아래에서는 태산에서 합류한 가이드가 올라온다.

  직구검사소

 

사방에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운 좋게 한 곳에서 다시 만난 일행은 헤드 랜턴과 손전등으로 불을 밝히고, 가이드의 안내로, 6시경, 식당에 도착하여 서둘러 식사를 한다. 오늘 저녁에는 태산에서 합류한 가이드가 맥주와 고량주를 쏜다. 그래서 저녁식탁이 더 한층 은성하다.

하산 식사

 

서둘러 식사를 하고, 640분 경 버스에 올라, 260km 떨어진 웨이팡(濰坊)시로 출발하여, 1020분 경, 부화호텔에 도착한다, 이어 방을 배정 받고, 간단히 샤워를 한 후, 가까운 발마사지 집으로 이동하여 전신마사지를 받는다. 호텔로 돌아오니 12시가 넘은 시각이다.

   호텔 도착

 

나 지기와 함께 산행을 해보니, 후미를 챙기고, 부상자의 동반자로 젊은이가 있었는데도, 구지 부상자의 배낭까지 자신이 둘러맨 채, 끝까지 함께 내려온 것을 보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인솔자인데도, 청도에 도착하여 버스로 이동할 때 자신이 모객한 참여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없더니, 마지막 날 인천에 도착해서도, 인사 한마디 없이 한여름 베잠방이에서 방귀 새듯,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것을 보면, 무척이나 소극적이고 비사교적인 사람임에 틀림이 없겠다.

 

이런 사람이니 지난 번 백두산 건은 본인이 사기를 쳤을 리는 없겠고, 여행사에게 사기를 당한 모양이지만, 사기를 당했다고, 책임을 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행이 이번에 바뀐 여행사는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라고 한다. 앞으로는 좋은 사람들 산악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회원들에게 계속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악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제일가는 산악회를 만들겠다는 나 지기의 꿈도 이루어질 것이다.

 

 

(201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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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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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태산(2-1)

중국의 산 2015. 11. 14. 11:15

 

  천촉봉 1

 

  천촉봉 2

 

태산(泰山)은 중국 산둥 성 타이안 북쪽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산 가운데 하나이고, 산둥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최고봉은 1535 미터 높이의 옥황봉이다.

  

  옥황정의 태산 정상석()- 인파가 붐벼 내 사진을 쓰지 못하고 펌.

 

태산(泰山), 西 화산(華山), 항산(恒山), 숭산(嵩山), 형산(衡山)의 중국 오악(五岳) 중에서도 특히 태산을 五岳之長(오악지장)이니五岳獨尊(오악독존)이니 하여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꼽는다.

 

  오악독존()- 상동

 

태산은 옛 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져, 진시황제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가 평정되었음을 정식으로 하늘에 알리는 봉선의 의식을 거행한 장소이다. 도교의 주요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옥황정의 옥황대제를 모신 사당

 

2015111()

태산은 서울보다 기온이 낮은 모양이다. 엊저녁 방안이 썰렁하여 난방장치를 작동시켜 보지만, 영 소식이 없다. 마침 불편한 것은 없나? 확인하러 들른 가이드에게 난방이 안 된다고 하니, 중국에서는 12월이 되어야 호텔객실에 난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난방 없이 잠을 자다 추워서 잠이 깨어, 옷 하나를 더 껴입고 다시 잠이 든다.

 

6시 모닝콜, 640분 식사, 720분 출발이다. 호텔에서 태산까지는 버스로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520분에 일어나, 3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일찌감치 아침용무를 마친다. 모닝콜 소리에 룸메이트도 일어나 움직인다. 짐 정리까지 마치고, 밖으로 나와 호텔 주변을 둘러본다. 새벽에 비가 내린 모양이다. 길바닥이 젖어 있다.

  태산빈관

 

  한적한 거리 1

 

  한적한 거리 2

 

식사를 마치고 태산 C코스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가이드는 이동 중에 트레킹 개념도를 나눠주고, 코스 설명을 한다. 어제는 돌길, 돌계단 길의 연속이었으나 오늘은 한국길을 걷기 때문에 99% 흙길이라고 호언을 한다.

  태산 6개 등산로 개념도

 

201310. 태산에 한국길이 개설되었다. ()산악투어 양걸석 대표가 중국 산동성 및 태산 측에 꾸준한 제의를 하고, 중국 측 관련 인사들과 수차례 현지답사 후, 탄생하게 된 것이다. 돌계단 길을 싫어하는 한국 등산객들에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태산 한국길 종주 등산로(펌)

    - 칼바위 능선 코스는 20131010일 개설

    - 천축봉 코스 201597일 개설

 

버스는 8시 경 태산C 코스입구, 태산동가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산행준비를 하고, 주위를 둘러 본 후, 동가 안으로 들어선다.

  태산동가

 

 백성단

 

 태산동가 입구

 

  태산 정상

 

  국태민안

 

 동가 1

 

 동가 2

 

 한나라 사마상여의 봉선송

 

 동가 3

 

 송대선지옥책

 

 중화태산 봉선대전

 

공연장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 824, 매표소에 도착하여,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세계유산 인증패, 진시황 태산 등정코스 안내도가 보인다. 경비원 같아 보이는 사람과 가이드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더니, 가이드의 배낭을 샅샅이 뒤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은 111일부터 경방기간이 시작되어, 화기점검을 한 것이라고 한다.

   공연장

 

 계곡따라 이동

 

 매표소 도착

 

 세계유산 인증패

 

 진시황 태산 등정코스 안내도

 

공중에 케이블카 선은 걸려 있는데 케이블카는 보이지 않는다. 민가로 이어지는 정취 있는 길을 지나자, 돌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가파른 돌계단을 7~8분 정도 올라, 능선에 이르니 왼쪽에 성성정이 보이고, 증국어, 영어, 일본어와 한국어, 4국어가 쓰인 안내판이 서 있다.

    정취 있는 길

 

 맵시 좋은 한 그루 나무

 

 돌계단

 

 성성정

 

 안내판

 

산허리를 잘라 만든 길을 걸어올라, 전망대에서 천자폭을 본다. 지금은 물이 말라 보잘 것 없지만 물이 많으면 안내판에 쓰인 대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이 대단하겠다. 문득 이백의 오언절구 추포가’(秋浦歌,)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이라는 싯구가 떠오른다. 아마도 이백이 이 폭포를 보았으면 비류삼억장(飛流三億丈)이라 했겠다.

 

秋浦歌 / 李白

 

白髮三千丈         길고 길어 삼천장 흰 머리칼은

緣愁似箇長         근심으로 올올이 길어졌구나.

不知明鏡裏         알 수 없네, 거울 속 저 늙은이는

何處得秋霜          어디에서 가을 서리 얻어 왔는가

 

  천자폭 1

 

 천자폭 2

 

 안내판

 

859, 선학만 안내판을 먼저 만나고, 이어 물이 고인 웅덩이를 굽어본다. 물웅덩이가 학처럼 생겼다 해서 선학만인데 아무리 보아도 학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이어 쇠다리로 계곡을 건너고, 이정표를 만난다. 천촉봉 한국길은 능선길이라더니, 계곡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수상하다. 나중에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경방기간이라 한국길을 통제하여 기존의 코스로 올랐다고 한다.

    안내판

 

 선학만 1

 

 선학만 2

 

 계곡을 건너고 

 

 다리를 건너면서 본 천촉봉

 

 이정표

 

92, 호한파(好漢坡) 안내판을 지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 본래 이곳 지세가 험해 이곳을 등반하는 사람을 호한이라고 했다는데, 이제는 이름을 돌계단파로 바꾸어야겠다. 이어 용의 등을 오른다. 나무한 그루 없는 미끈한 암릉이 길게 흘러내리는 것이 가히 용의 척추라 할만하다.

   호한파 안내판

 

 가파른 돌층계

 

  용의 척추 1

 

 용의 척추 2

 

 용척 안내판

 

931, 성천각(聖天閣)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 돌계단을 오른다. 이어 성천각 산호문(山呼門) 앞에서 쇠줄이 걸린 오른쪽으로 올라, 전망대에 이르고, 전망대에서 정상 쪽을 올려다본다. 우뚝 솟은 천촉봉, 깎아지른 물 마른 천촉폭(天燭瀑)..., 물이 흐른다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같은 느낌이겠다. 대단하다.

    성천각을 향해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

 

  산호문 안내판 태산 정상까지의 중간 지점. 그래서 진시황의 문무백관들이 이곳에서 만세 삼창을 했다고 해서 삼호문(三呼門)’ 별칭이 생김

 

 전망대에서 본 정상과 천촉폭

 

   천축봉과 하늘로 이어지는 폭포

 

 가까이 본 성천각

 

전망대에서 내려와, 산호문을 통과한 후, 안내판이 있는 삼림욕장으로 들어선다. 안내판에 의하면 산호문에서 북천문까지 3Km구간의 200만 평방미터가 삼림욕장이라고 한다. 946, 작은 규모의 너덜지대를 지나, 향수하 안내문을 만나다. 물이 방금 우리들이 지난 너덜지대 밑으로 흐르는 특수한 지질현상으로, 물은 보이지 않는데 물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고 해서 향수하라고 부른다고 한다.

    삼림욕장 안내문

 

 삼림욕장 1

 

 삼림욕장 2

 

 작은 너덜

 

  향수하 안내문

 

울창한 전나무 사이로 가파른 돌계단이 지그재그로 이어지고, 이윽고 천촉봉 전망대에 오른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2시간이 경과된 시각이다. 전망대에 두 개의 안내문이 보인다. 천공개물 안내문은 남쪽조망을 설명한 것이고, 대천촉 안내문은 왼쪽 천촉봉을 설명한 안내문이다.

    천척봉 전망대

 

 천공개물 안내문 동남쪽 소태산의 기묘한 형상은 만물의 기원 같아 보인다.

 

 남쪽 조망

 

 대천초 안내문 우뚝 솟은 험준한 산봉우리가 촛대와 비슷하다

 

  천촉봉

 

103분 정자를 지나고, 이어 풍마욕 안내문을 만난다. 절벽이 험준하고 계곡이 깊은 이곳에는 이상한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한다. 이어 천초영귀 안내문에 이른다. “여기서 남쪽을 보면, 산봉우리 서쪽에 거북이 같이 생긴 바위가 보이는데, 하늘을 등지고 바다를 향해 있는 모양이, 하늘과 땅의 신비로운 기()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정자

 

 풍마욕 안내문

 

 풍마욕

 

  천초영귀 안내문

 

 거북이를 찾아라

 

1016, 이정표를 지나며 뒤돌아 본 지나온 계곡이 유현(幽玄)하다, 이어 매점을 거쳐, 소천초 안내문을 만난다. “구름 속으로 불끈 솟은 거대한 봉우리가 마치 촛대와 같고, 정상의 희귀한 소나무들이 불꽃과 같다. 대천초 산봉우리가 장대하다면, 소천초는 수려하다.”

   이정표

 

 뒤돌아본 계곡은 유현하고

 

 매점

 

 소천초 안내문

 

 소천촉봉

 

1047, 고성원 돌 표지를 지나, 커다란 후석오(后石塢) 지질유적경구 (地質遺跡景區)안내판을 만난다. “총면적 47.90Km² 지질유적경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질유적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黃花洞, 灵導川, 蓮花洞, 七眞殿, 九龍岡, 玉女池, 古松園 등이 명승지이다.”

 

   고송원 돌표지

 

 

  후석오 지질유적경구 안내판

 

 고성원 돌 표지를 지나며 본 태산 정상

 

이어 후석오 지질유적경구의 또 다른 명물인 석해, 석하 너덜지대를 지나, 114, 후석오 케이블카 승강장에 이르지만, 케이블카 운행은 하지 않고 있다. 또 다시 지겨운 돌층계를 한동안 올라, 1130, 북천문을 카메라에 담고, 이후 후석오 돌 표지, 농구 코트가 있는 광장을 거쳐, 또 다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정상으로 향한다.

 

    석해 안내문

 

 석하(石河)

 

 후석오 케이블카 승강장

 

 북천문

 

 후석오 돌 표지

 

 정상 가는 길

 

 동계단 오르다 본 태극봉

 

 돌계단 오르다 뒤돌아본 풍광-탑이 있는 건물은 도교사원

 

돌계단을 다 오르면 정상인 옥황정까지는 편안한 석판길이 이어지고, 길 주위에는 커다란 바위에 음각한 붉은 색 글자들이 눈길을 끈다. 1150, 옥황정 후문에 도착하여, 관광객들로 붐비는 안으로 들어선다. 주차장을 출발해서 3시간 5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옥황정 가는 길

 

 장인봉/천하제일

 

 어상

 

 도교사원, 식당, 숙박시설 등과 멀리 남천문 쪽 월관봉이 보인다.

 

 옥황정 후문

 

붐비는 인파 속에서 옥황정 내부를 둘러본다. 우선 뜰에 있는 태산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 이어, 옥황상제, 관세음보살, 재신을 모신 사당을 차례로 둘러본 후, 중국의 역대 제왕들이 하늘의 뜻을 받고 땅에 알리는 봉선(封禪) 의식을 거행했던 고등봉대 표지석 앞에 선다.

 

    옥황정 안뜰

 

 옥황대제상

 

 관세음보살상

 

 고등봉대

 

이어 옥황정 정문으로 나와 옥황묘 돌표지와 무자비를 카메라에 담는다. 옥황묘가 이 근방에 있다고 하는데, 안내문을 보면 언제 만들어 졌는지는 확실치다 않다고 한다. 이에 비해 옥황정은 명나라 현종 때 중건되었다고 한다. 이어 가이드가 있는 집합장소에 이르러, 대원들이 모이는 동안 주위를 둘러본다. 이윽고 대원들이 다 모이자, 가이드는 우리들을 신게빈관(神憩賓館)으로 안내한다.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돌에 새긴 글씨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옥황묘 돌표지

 

   무자비()

 

 무자비 안내문

 

   청제궁(靑帝宮)과 신게빈관(깃발 계양된 곳)

 

 일관빈관이 차지하고 있는 일관봉(日觀峰)

 

  오악독존

 

   앙관부찰/등고 장관천지간

 

124, 청제궁 돌표지를 지나 신게빈관에 도착한다. 신게빈관은 제법 큰 호텔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산 꼭대기에 대피소가 아닌, 호텔을 짓는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이 특이하다. 로비에서 눈길을 끄는 선녀상과 화해보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신게빈관에서의 점심식사는 고량주까지 곁들여진 뷔페식이다. 춥게 느껴졌던 터라, 고량주가 무척 반갑다.

 

   청제궁 돌표지

 

 신게빈관

 

 점심식사

 

 구천선녀 상

 

   화해보정(和諧寶鼎)

 

 

40여분 정도 식사를 즐기고, 일행은 가이드를 따라 칼날능선으로 향하다.

 

 

(201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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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

노산, 태산(1)

중국의 산 2015. 11. 7. 12:18

 

노산 산문에서 본 거봉(巨峰

 

 

20151031()

좋은 사람들 산악회를 따라 23일 일정으로 노산, 태산을 다녀왔다. 회비는 499,000.(단체비자 비용, 현지가이드 팁 등 포함)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고, 금년 2월 말부터 모객을 했음에도 참여 인원은 모두 26명이다. 지난 8월 백두산 트레킹 행사 때, 행사 당일에 코스를 변경하여, 이 산악회를 아끼고 좋아하는 많은 회원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고, 정신적 타격을 주었던 사건의 영향이 컸던 모양이다.

 

새벽 610분 경, 집합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인솔자 나 현후 지기(카페지기)와 대한관광여행사 대표가 도착하고, 이어 체크 인 절차가 진행된다. 특기 할 사항은 전과는 달리, 이제는 중국 비행기에도 등산용 스틱의 반입이 허용된다는 점이겠다. 토요일이라서인지 이른 아침인데도 보안검사장 입구 양쪽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우리들은 CA 134편으로 청도로 비행한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20, 청도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945분 경, 노산으로 출발한다.

노산, 태산의 위치

 

중국 산둥성 청도(靑島, 칭다오) 시내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바닷가에 자리 잡은 해발 1,132m의 노산(嶗山 라오산)8대 도교 발상지 중 하나이며, 산둥성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18000에 이르는 중국의 해안가의 산 중 가장 높기 때문에 해안 제일의 절경(海上第一名山)’으로 불리는 노산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해상국립공원이다. (관련자료 발췌)

비행기 창밖으로 본 운해 1

 

운해 2

 

하늘에서 본 칭다오

 

차창 밖으로 본 칭다오 공항

 

현지 젊은 가이드의 경력이 특이하다. 한국어가 유창한 청도국제여행사 소속의 마동린 가이드는 조선족이 아닌 한족이다. 초등학교 때 겨울연가에 매료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주도에서 대학을 다니며, 7년 동안 한국에서 살았다고 한다.

 마동린 가이드

 

노산으로의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그동안 가이드는 노산에 대한 이야기, 한국에서 생활할 때의 에피소드 등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준비한 노산트레킹 개념도를 나눠준 후, 트레킹 시 주의 할 점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노산 트레킹 개념도

 

1040분 경, 버스는 노산에 도착한다. 대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도시락을 챙기고, 트레킹 준비를 한 후, 셔틀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1110분 경,셔틀버스에 오른다. 만석이 될 때 까지 기다리던 버스가 이윽고 출발하여, 구불구불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른다.

셔틀버스정류장

 

정류장 내부

 

정류장에서 본 노산

 

셔틀버스에서 본 노산

 

버스가 점차 고도를 높인다. 도로변 암벽에 양각한 도사들, 검은 소를 타고 있는 도사, 그리고 거대한 돌 거북을 지나, 1130분 경,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종점으로 접근한다.

  도사들

 

검은 소를 탄 백발도사

 

버스 종점

 

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본다. 천지순화(天地醇化)라고 쓰인 산문(山門), 즐겁고 아름다운 모임이란 의미의 가회(嘉會), 그리고 거북이 신구(神龜)가 눈길을 끈다. 입구에 있는 전망대로 이동하여 출입이 금지된 거봉과 가까이보이는 정자와 바위들이 켜켜이 쌓여 이루어진 거대한 암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산문과 케이블카 승강장

 

 가회

 

신구

 

 신구기

 

바위가 켜켜이 쌓여 봉우리를 이루고

 

이어 케이블카 승강장 옆에 있는 거리표기가 되어있는 안내도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우리들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도보로 이문(離門)까지 이동하고(2.5Km), 이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8괘 문<이문(離門)곤문(坤門)태문(兌門)건문(乾門)감문(坎門)간문(艮門)진문(震門)손문(巽門)>)을 순환한 후(4.5Km). 다시 산문으로 회귀한다. 총거리 약 9.5Km.

거봉유람풍경구안내도

 

- 케블카 하단~상단 : 거리 2,262m/고도차 334m, 보행 1시간/케블카 15

- 케이블카 상단~이문 : 거리 320m/고도 900m, 15분 소요

- 8괘 문 순환 : 거리 4,500m, 3시간 소요

 

1140분 경, 케이블카 승강장 옆 출입구를 통과하며, 노산 정상과 운행 중인 케이블카를 카메라에 담고, 등산로로 들어선다. 중국의 명산들이 다 그렇듯이 노산도 돌길과 돌계단 길의 연속이다. 후미로 쳐져 지루한 돌계단을 꾸벅꾸벅 쉬지 않고 오른다.

  입구를 지나며 본 정상과 운행 중인 케이블 카

 

고도가 높아지며 서서히 기온이 떨어져 크게 덥게 느껴지지 않아 다행이다. 산속에 음악소리가 요란하다. 제법 넓은 철와전(鐵瓦殿) 유적지 쉼터에서 중국 아줌마들이 음악에 맞춰 즐겁게 율동을 하고 있다.

  음악에 맞춰 울동을 하는 중국 아줌마들

 

이어 돌기둥을 지나고, 시야가 트여, 운행 중인 케이블카와 암봉들을 카메라에 담은 후, 1226, 전망바위에 서서, 가까이 산문 쪽을 굽어보고 운해처럼 보이는 바다풍광을 넋 놓고 즐긴다.

  돌기둥

 

케이블카와 암봉

 

용립한 암봉들

 

바다와 산문 쪽 하계

 

1240, 케이블카 상단 승강장에 도착한다. 가이드와 일행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 후 가파른 돌계단 오르기가 더 힘들어, 나는 이문 근처에서 식사를 하겠다고 가이드에게 알린 후, 혼자서 꾸벅꾸벅 계속 오른다.

상단 승강장

 

커다란 바위 앞에 세워진 노산 혈()” 안내판을 지난다. 이 바위는 본래 산 위 높은 곳에 있던 것이데, 수차례에 걸친 빙하의 이동에 따라, 바위 위에는 구멍이 생기고, 아래에는 물이 흐른 흔적을 남긴 채, 이곳까지 굴러 내렸다는 설명이다.

  노산의 혈

 

1248, 바위 위에, 또 다른 바위가 걸쳐져서 생긴 굴을 지나고, 이어 노산의 비() 앞에 선다. 안내문에 의하면, 원래는 우뚝하게 솟은 커다란 암봉이었던 것이, 빙하의 운동으로 주위의 바위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돌기둥 하나가 홀로 남아, 지금과 같은 형태의 비석이 되었다고 한다.

  바위 굴

 

노산의 비()의 안내문

 

노산의 비 1

 

노산의 비 2

 

1250분 경, 너른 전망대 위에 올라, 주위에 용립한 암봉들을 둘러보고, “위쪽 바위의 홈통은 빙하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긴 것이고, 아래 바위의 물웅덩이 역시 옛날 빙하운동에 의한 것이다.” 라는 노산의 조()” 안내판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도시락을 푼다. ()는 구유, 여물통을 뜻한다. 구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가까이에 쓰레기통이 있어서, 식사 후 도시락 쓰레기 처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망대에서 본 주위의 암봉들

 

시설물들이 있는 거봉 정상

 

 “노산의 조()” 안내문

 

노산의 조

 

20여분 동안에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뒷자리를 정리한 후,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115분, 8괘 문 중 첫 번째 문인 이문(離門) 에 이르지만, 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대강 사진을 찍고는, 그냥 지나친다.

이문-하산 할 때 찍은 사진

 

이문을 지나, 가파른 계단 길을 6분 쯤 진행하여, 122분에 갈림길에 이른다. 왼쪽은 곤문(坤門)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손문(巽門)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진행하지만,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왼쪽 곤문 루프 길로 들어서서, 전망대 위에서 주위를 조망한다.

  곤문 루프길

 

 전망대에서 본 남쪽 조망, 산문과 노산의 비가 보인다.

 

전망대 한 귀퉁이에 노산의 봉()” 안내문이 보인다. 안내문에는 줄지어 늘어선 본우리들, 힘차게 치솟은 봉우리들, 그리고 각양각색의 바위들은 자연이 만든 경이로운 예술품이다.’라고 적혀있다. 이제부터 8괘의 문을 돌면서 자연의 예술품을 가까이 보게 된다.

노산의 봉() 안내판

 

암벽에 일필휘지 해상명산제일

 

안내판 앞에서 본 자연의 예술품 1 - 주작암

 

자연의 예술품 2

 

127, 돌계단을 오르며 오른쪽의 자연이 만든 석굴을 보고, 층계참에서 건너편 적성정(摘星亭)과 선천교(先天橋)를 담은 후,, 조금 더 진행하여 곤문을 지난다. 왼쪽 바위에 음각된 坤門글자가 보이고, 암벽에는 自過斯門直万大’, 그리고 오른쪽 바위에 人居坤位自合章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멀리 본 선천교와 정자

 

당겨 찍은 선천교와 정자

 

곤문

 

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곤문 길

 

곤문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반대쪽 루프 길을 오르는 사람들과 정자를 바라보고, 조금 더 진행하여 잔도를 걸으며, 주변의 자연 예술품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건너편 길은 사람들

이 많아 보이는데, 이쪽은 한적해서 좋다. 

 반대쪽 루프길이 보이고

 

 잔도

 

잔도를 지나며 본 자연의 예술품

 

예술품 2 

 

142, 건곤동을 지나, 태문(兌門)으로 향한다. 이어 풍교험도(風橋險渡)라고 쓰인 굴다리를 지나고, 계곡에 걸린 긴 철다리를 건너, 153, 태문에 이른다. 깎아지른 바위 사이로 좁게 이어지는 문이다. 태문을 지나 내리막 계단을 걸어 내린다. 루프 길은 산문에서 이문까지의 길과는 달리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걷기가 편하다.

  건곤동(乾坤洞-QIANKUN CAVE) 1

 

건곤동 2

 

풍교험도

 

철다리

 

태문

 

 뒤돌아 본 태문

 

 안내판

 

 태문에서 본 가야할 길

 

태문 주위의 예술품

 

27,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하면 오봉선관(五峰仙館)이고, 건문(乾門)은 왼쪽길이다. 개념도를 보면, 건문과 오봉선관이 나란히 있는 것으로 돼 있어,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왼쪽 길로 내려선다. 인적이 없는 낙엽 쌓인 길이 계속 아래로 이어진다. 줄곧 혼자서 걷다보니, 의논할 사람도 없다. 잠시 멈춰 서서 생각을 정리한 후, 안전하게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길을 따라 오봉선관으로 오르며 왼쪽에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커다란 바위와 오른쪽 군부대가 있다는 정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정표

 

위태위태한 바위

 

 정상

 

212,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건문은 오지봉 쪽에 있고, 거리는 194m라고 한다. 잠시 건문을 향해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서다. 제법 시간이 걸릴 듯하여, 포기를 하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선관으로 향한다.

  갈림길 이정표

 

오지봉, 건문 가는 길

 

되돌아오다 가까이 본 정상

 

217, 인적이 없는 오봉선관에 도착하여, 선관 앞에 있는 안내판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건문은 루프 길에서 약 200m 왼쪽 아래로 벗어나 있어서, 첫 번째 갈림길이나 이곳 갈림길에서 우회해야한다. 우회거리는 가파른 오르내림 약 500m, 소요시간은 15~20분 정도이겠다.

  오봉선관

 

건문 가는 길

 

오봉선관을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정상의 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인 모양이다. 도로 건너편에 이정표가 보인다. 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선다. 자연의 예술품들은 보이지 않지만 역시 숲이 좋다. 마가목 같이 붉은 열매가 눈길을 끈다. 이어 돌계단을 오르며 모처럼 우리 일행을 만난다.

  이정표

 

 마가목을 닮은 붉은 열매

 

 숲속에도 여전히 깔아 놓은 돌길

 

맞은편에서 오는 중국인들이 점차 많아진다. 젊은이들에게 영어로 길을 물으면 친절하게 영어로 대답을 한다. 과연 중국이 변해도 참으로 많이도 변했다. 231, 이정표를 지나고, 7분 후, 감(坎門)에 이른다. 감문은 자연 문이 아닌 나무로 만든 인조 문이다. 루프 길은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고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건너편 암벽들이 펼쳐진다. 바위에 붉게 새긴 자가 눈길을 끈다.

이정표

 

 안내문

 

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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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두 번 째 잔도를 걸으며, 다시 자연의 예술품들을 감상한다. 이어 절벽 갈라진 틈새로 흘러내리는 물을 받는 수조를 지나고, 원숭이의 환영을 받으며, 전망대로 들어서서 주위를 둘러본 후, 3, 간(艮門)에 도착한다.

  두 번째 잔도 1

 

 잔도 2

 

예술품 1

 

예술품 2

 

수조

 

 원숭이

 

 간1

 

 간2

 

 안내문

 

다시 돌층계 길을 오른다. 이윽고 둔덕에 올라, 자연의 예술품을 역광으로 담고, 석굴을 내려선 후, 두견파(杜鵑波)를 지나, 314, 진문(震門)에 이르러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 진문을 통과하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전망대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정자 쪽으로 향한다.

역광으로 잡은 자연의 예술품

 

석굴을 지나고

 

두견파

 

진문

 

진문을 향해 오르고

 

지나온 길

 

갈림길 이정표

 

가까이 본 정상

 

자연의 예술품

 

326, 정자로 이어지는 루프 길에 이른다.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가 케이블카를 타려면 서두르라고 독촉한다. 케이블카 마감이 330분이라고해서 일찌감치 단념을 했었는데, 아직도 가능하다니..., 2Km가 넘는 지겨운 돌층계길 하산을 피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서둘러 정자와 선천교를 둘러보고 손문(巽門)으로 향한다.

  정자로 통하는 일방통행로 알림

 

공사 중인 정자-출입금지

 

선천교

 

선천교 지나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손문

 

332분 손문을 지나고, 가파른 길을 뛰듯이 달려 내려, 341, 이문을 통과한다. 처음 이문을 통과한 시간이 115분이었으니, 노산 루프 길을 도는데 2시간 26분이 걸린 셈이다.

  손문

 

하산하며 본 바다

 

이문

 

352,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한다. 오늘은 케이블카가 4시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아마도 가이드가 교섭을 한 것 같다. 가이드에게 40위안을 지불한다. 일반인 요금이 55위안인데, 단체할인을 받은 모양이다. 정직하고 유능한 가이드이다.

  케이블카 승강장

 

뒤돌아 본 승강장까지 달려온 길

 

케이블카 타고 하산

 

45분 하산을 완료하고,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이동한다. 420분 경, 대원들이 모두 하산하자, 셔틀버스에 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서서, 우리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향한다.

  하산

 

셔틀버스 승차장

 

텅빈 아래 버스 승차장

 

5시가 조금 넘어 식당에 도착하자, 가이드가 수고했다며, 청도맥주와 자신이 담갔다는 독한 불개미술(白酒)을 서비스한다. 우리들은 한 시간 가까이 저녁식사를 즐기고 태산으로 출발한다.

  저녁식사를 한 식당

 

식사 후 어패류 매장을 둘러보고 녹색 상의가 가이드다.

 

1045분 경, 태산빈관에 도착하여 투숙한다. 오늘 새벽 415분에 집을 나서서, 2345(한국시간)에 호텔에 도착했으니, 실로 긴~ ~ 하루였다.

 

 

(201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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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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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산 관광(3)

중국의 산 2014. 12. 17. 20:58

* 사진 크릭하면 커짐

석애구(錫崖溝) 괘벽공로(掛壁公路)

 

왕망령(王莽嶺)

 

태항산 관광 이틀째이자 관광 마지막 날이다. 45일 일정이지만 첫날과 넷째 날은 청도-태항산 간을 오가는데 다 가고, 마지막 날은 청도-인천 귀국 일정 외에는 다른 것이 없었으니, 실제로 태항산 관광은 단 이틀뿐이다. 따라서 청도가 아닌 석가장 국제공항을 이용하면, 3일 정도 여유 있게 태항산 관광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겠다

 

20141118()

새벽 530분 기상, 3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640분 경 아침식사를 마친 후, 7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호텔을 출발한다. 오늘 일정은 남체를 거쳐, 만선산, 왕망령, 천계산을 둘러보고, 구련산에 이르러, 태항산 관광을 모두 마치게 된다.

오늘의 행적

 

숙박했던 조양호텔

 

호텔을 출발하여 임주 시내를 달리다 버스가 신호대기에 걸려 사거리에서 멈춰 선다. 신호등이 재미가 있다. 흡사 우리나라 횡단보도에 남은 시간을 알리는 것과 같이 신호등이 바뀔 때까지 남은 시간이 녹색 숫자로 점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이라 신기하다. 이런 신호등이 있으면 꼬리 물기현상이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거리 신호등

 

버스는 S 228번 도로를 타고 달린다. 중국의 고속도로 가운데, G로 시작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도로이고, S로 시작하는 것은 성에서 관리하는 도로라고 한다. S 228번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국도 정도의 소박한 도로다.

S 228번 도로

 

817, 커다란 돌표지가 있는 만선산 풍경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임주 조양호텔에서 만선산 풍경구 까지는 87.7K2시가 22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15분 만에 도착한 것이다. 도로가 텅 비어 막힘없이 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차가 너무 많이 난다.

만선산 경구 돌표지

 

만선산 입구 주위를 둘러본다. 왼쪽 계곡에 잔설이 보인다. 어제 빵차에서 추웠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곳은 더 추울 것 같아 지레 겁을 먹는다. 매표소가 보이고, 주위에 만선산 안내판, 안내도 등이 많이 눈에 뜨인다.

계곡의 잔설

 

만선산 입구

 

입구에서 본 만선산

 

매표소

 

만선산 경구 안내문

 

만선산 풍경구는 하남성 신향시 휘현, 태항산대협곡 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신향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70Km 떨어져 있고, 총면적은 64Km²이다. 최고해발고도는 1,672m이며, 년 평균기온은 산 아래보다 약 6도 정도 낮다. 수많은 봉우리들이 층층이 겹치면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고, 가없이 창망한 석벽경관이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풍경구에는 영화와 TV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 조용하고 우아한 마을 남평(南坪), 그리고 지상천국인 로라채가 있다

 

풍경구 안에는 200개소가 넘는 명승지들이 있다. 홍암절벽대협곡, 영화&TV, 절벽장랑, 천지, 연화분, 백령동, 함천, 이월성석, 흑룡담폭포, 오봉산 임해, 황룡동, 마검봉, 로라채, 손빙천, 칠랑봉 등이 대표적인 명승지들이고, 이들을 둘러보기 위하여는 2~3일 정도가 소요된다.(관련자료 발췌-이하 같다) 

만선산 풍경구 승차 안내도

 

우리들은 주차장에서 빵차로 갈아타고 만선산으로 들어선다. 오늘의 빵차는 어제의 오픈카와 달리 승합차다. 어제 오픈카를 타고 추위에 떨던 것을 생각해서인지 일행들 모두가 안도해 하는 표정들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절벽장랑(絶璧長廊)을 지난다. 차 한 대가 겨우 통과 할 수 있는 바위굴이다.

절벽장랑으로 들어서고

 

절벽장랑()

 

곽량촌은 고도1700m 태항산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현재 83가구에 320명 정도가 살고 있다. 1971년 이 마을의 서기 선밍신(申明信)의 제의로 마을로 이어지는 터널공사 계획이 검토한다. 터널공사에 적극 호응한 마을 사람들은 13명의 '동굴 굴착 돌격대'를 조직하고, 산양, 약초 등을 내다 팔아 해머, 정 등 돌 깨는 장비를 구입한다.

 

13명의 돌격대는 곽량촌의 유일한 절벽길인 '천제' 아래 모여, 반드시 절벽을 뚫어 길을 내겠다고 다짐하고, 197239일 본격적인 터널 공사에 들어간다, 1975년 말, 공사가 가장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자, 마을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팔을 걷고 나선다. 새벽 5시에 일어나 5km의 산길을 올라가 두더지처럼 구멍을 파고 들어간다. 이러기를 다시 2, 길이 1,25Km, 높이 5m. 4m의 절벽장랑을 완성하여, 197751일 개통식을 갖는다. 이 절벽장랑이 세상에 알려지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감탄하여, 지금은 세계 8대 불가사이로 꼽힌다.

 

곽량촌 사람들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5년 동안에 거대한 절벽에서 26000의 돌덩어리를 캐내고, 12, 8파운드짜리 쇠추 4000개를 소모했다고 한다. 이 절벽장랑에는 절벽 쪽으로 통풍구에, 채광창, 그리고 전망대 역할을 하는 '천창(天窓)' 35개가 뚫려있다. 공사 중에는 굴에서 캐낸 돌을 밖으로 퍼내는 배출구 역할을 한 곳이다.

 

좁은 절벽장랑을 주위풍광을 살피며 걸어서 통과하는 트래커들이 눈에 뜨인다. 이들을 부러워하며, 사진 몇 장 제대로 찍지 못한 사이에 빵차는 절벽장랑을 통과하여 곽량촌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내려준다.

곽량촌 주차장에서 본 건너편 암봉

 

곽량촌 방향의 암봉

 

곽량촌 지도

 

잠시 주차장에서 주위를 둘러본 우리들은 차에 올라 공로를 따라 달린다. 이정표, 곽량촌입구를 지나, 직진하여 일로 비나리길을 향해 달린다. 853분 취곡단병(翠谷丹屛)이라는 돌표지있는 쉼터에서 잠시 내려 주위를 둘러본다.

갈래 길 이정표, 우리는 직진하여 백령동 쪽으로

 

곽량촌 입구

 

길가의 집들

 

뒤돌아본 지나온 길 1

 

지나온 길 2

 

지나온 길과 암봉

 

저 위에 마을이 보인다, 남평이라고 짐작한다.

 

취곡단병

 

단병

 

다시 빵차에 올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공로를 달린다. 비나리길이 보이고, 문을 통과한다. 왕방령 입구라고 짐작한다. 그렇다면 만선산 풍경구는 모두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만선산 풍경구를 둘러보려면 3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아무 것도 본 것 없이 차를 타고 1시간도 안되어, 그냥 통과해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공로

 

멀리 보이는 비나리 길

 

관문

 

우리들의 태항산 관광일정 45일 중에서 태항산까지 들고 나는데 필요한 3일을 빼고 나면 진짜 태항산 관광을 할 수 있는 날은 오직 이틀뿐이다. 이 이틀을 모두 만선산 풍경구 관광에 투입해도 모자라기는 하지만, 현지 가이드 옵션으로, 별도 비용 $30을 내고 비나리길 구경을 하러, 만선산을 그냥 통과해 버린 꼴이 됐으니, 속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비나리길은 만선산에서 왕방령 가는 길이니, 일정표에 있는 대로, 1시간 정도라도 곽량촌을 둘러보고, 비나리길로 들어섰다면 이런 느낌은 없었을 것이다.

비나리길 1

 

비나리길 2

 

비나리길 3

 

비나리길에서 내려다 본 마을

 

비나리길 꼭대기의 정자

 

1960년대에 곤산(昆山)마을 주민들은 외부로 나가기 위해, 수직암벽으로 이루어진 좁은 협곡에 도로를 만들기 시작하여 , 30년 동안의 공사 끝에, 절벽 사이에 7.5km 길이의 곤산 괘벽공로(掛壁公路)를 만든다. 이 괘벽공로(掛壁公路)가 왕망령 북문으로 가는 길이다. 비나리길이란 이름은 2009년 이 길을 처음 둘러보고, 관광 상품으로 만든 우리나라 비나리 여행사의 상호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빵차는 930분 경, 왕망령(王莽嶺) 관광센터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내려준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 눈과 얼음이 보인다. 관광시즌이 지나서인지 인적이 드물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다시 빵차을 타고 왕망령 정상으로 향한다.

왕망령 관광센터

 

왕망령 국가 지질공원 박물관

 

눈과 얼음

 

바둑광장

 

돌표지

 

주차장-이곳은 한 겨울이라 관광객은 우리일행들 뿐이다.

 

959, 왕망령 정상에 도착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1시간 20분 동안 자유 시간을 얻어, 정상 관광구(the toplevel sifhtseeing zone)를 둘러보기 위해 코스입구로 이동한다.

  왕망령 풍경구

 

안내판과 지도

 

이정표

 

  한글안내 자르기- 안내판의 한글 안내문

 

정상 관광구 가이드 맵

 

왕망령 정상은 흐린 날이 많아 아름다운 주위풍광을 즐기기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비교적 날씨가 좋은 편이라 축복 받은 느낌이다. 돌길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건과류를 파는 좌판은 보이는데 주인의 모습은 없다. 무척이나 한가로운 풍경이다. 금연지역임을 알리는 돌표지를 지나고, 잠시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주없는 좌판

 

북동쪽 조망

 

남쪽조망

 

숙박촌 이곳이 만선산, 천계산, 그리고 구련산으로 이어지는 요지라고 한다.

 

왕망령부속 지질공원 안내문과 지질학적인 설명문이 이곳저곳에 보이지만 전문적인 내용이라 이를 옮길 자신이 없어, 전문가들께서 참고하시라고, 사진만 싣는다. 관광코스가 눈 덮인 계단길로 이어지고 숲을 지나, 시야가 트인 작은 언덕에 올라, 남쪽 조망을 카메라에 담는다.

왕망령 부속지질공원 안내문

 

암용봉총지모(岩溶峰叢地貌)

 

암용봉총지모(岩溶峰叢地貌)

 

계단길

 

조망 1

 

조망 2

 

언덕을 내려선 넓은 공터에 건과물 좌판장수가 보인다. 우리 돈 1000원을 주고 마른 살구 한 봉지를 산다. 이정표가 있는 금대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인민복에 붉은 완장을 두룬 건장한 사나이가 말없이 우리들을 따라온다. 아마도 공원 관리인인 모양이다.

공터

 

갈림길 이정표, 직진

 

다시 작은 언덕에 오르자 동북쪽의 조망이 압권이다. 1019,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관일대(觀日臺)로 향하면서 왼쪽에 보이는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소태항(小太行) 전망대에서 건너편 절벽을 가까이 본 후, 관일대에 이른다.

동북조망

 

이정표

 

풍광 1

 

풍광 2

 

소태항 안내문

 

소태항 돌표지

 

관일대

 

관일대 안내문

 

관일대에서 가까이 본 건너편 절벽

 

이어 태항운정(太行雲頂)과 산화대(散花臺)라는, 이름도 멋진, 전망대에서 숨 막히는 주변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아도 훨씬 좋은 그림이 나올 터인데 안타깝다.

태항운정

 

풍광 1

 

풍광 2

 

풍광 3

 

산화대 1

 

산화대 2

 

산화대 안내문

 

풍광 4

 

풍광 5

 

풍광 6

 

1041, 방지정(方知亭)을 거쳐,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중국의 진조덕 국수가 바둑을 두었다는 방지애(方知崖)에 선다. 과연 신선 바둑이 따로 없겠다. 이어 위인봉(偉人峰)에 선다. 위인봉에서 보는 풍광이 장관이다.

방지애

 

방지애 안내문

 

위인봉에서 본 풍광 1

 

풍광 2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활삭장(猾索場-슬라이딩장)으로 가보지만 시즌 업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다. 어쩔 수 없이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빵차를 타고 석애구(錫崖溝)를 거쳐 천계산(天界山)으로 향한다.

슬라이딩장

 

안내문

 

하산길-눈길

 

갈림길 이정표

 

석애구 공로 1

 

석애구 공로 2

 

석애구 괘벽공로

 

이제는 험준한 괘벽공로에도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허인자 할머니(43년생)가 선창한 밀양아리랑이 조용한 차안이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다. 1145분 빵차는 석애구 풍경구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잠시 주의 풍광을 즐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천길절벽 위의 경작지이다.

밀양아리랑 합창

 

천길절벽 위의 밭

 

돌표지

 

안내문

 

잠시 석애구 풍경구 주위를 둘러 본 후, 빵차에 올라 천계산(天界山)으로 향하면서 주위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123, 천계산에 도착하여 청봉관빈관(淸峰關賓館)에서 산채비빕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케이블 카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천계산으로 가면서 본 석애구

 

노령정 입구

 

안내문

 

청봉관빈관

 

돌표지

 

청봉관 광장의 대포

 

천계산 홍암대협곡 입구

 

노야정 돌표지

 

태항대협곡의 회룡 천계산(回龍天界山) 풍경구는 하남성 휘현시 상팔리진 경내에 위치한 총 면적 43Km²의 국가급 지질공원, 삼림공원이다. 신향시에서 55km, 정주에서는 120km 떨어진 곳이다. 풍경이 아름다워 백리화랑으로도 불리고 계림과 산의 형태가 비슷하여 '북방의 계림' 이라고도 한다.

 

천계산에는 장구유람구, 십자령유람구, 홍색유람구, 노야정유람구, 운봉화랑유람구, 용음협유람구의 6개 유람구가 있다. 우리들은 이중에서 노야정유람구, 운봉화랑유람구를 둘러본다.

 

천개산 유람구

 

노야정(老爺頂)은 복을 빌고 도를 닦는 도교(道敎)의 성지이고, 태항산의 최고봉(1,570m)의 하나다. 도교(道敎)의 교조(敎祖) 노자가 42년간 도를 닦은 곳으로 중국인들의 성지다. 노자는 도를 닦다가 어느 날 자신의 도력이 얼마나 되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서, 노야정에서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린다. 이때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노자를 공중에서 받아서, 노야정에 모셨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노야정(老爺頂)으로 향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케이블카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가히 압권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노야정으로 향한다. 노야정 5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1시경, 노야정 하단, 정려석(情侶石)광장에 이르러 긴 계단길을 오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단애와 그 위의 공로

 

청봉관 광장과 남행전봉(1763m)

 

청봉관 광장과 왼쪽의 석애구

 

와불

 

케이블카에서 내리고

 

이정표

 

정려석 광장

 

노야정 정상까지 300계단길이라고 한다. 계단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게 했지만, 노야정은 이미 산의 모습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계단길을 천천히 오른다. 정상 아래에 관음동(觀音洞)을 지나, 계단을 오르니 정면에 또 다른 사당이 있으나 이름은 없다. 사당 옆이 슬라이드 하산지점인 모양인데 지금은 폐쇄 됐는지 입구가 가려져 있다.

뒤돌아본 케이블카와 장군봉

 

운봉화랑

 

정상이 가깝다.

 

관음동

 

관음보살?

 

하산용 슬라이드 입구(우)

 

120분 경,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정자와 복의전((伏羲殿), 현천상제(玄天上帝) 등 사당이 있고, 현천상제 사당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향을 사르며 기원을 하고 있다.

정상

 

정상의 신전들

 

복의전

 

복의의 초상

 

현천상제

 

향을 사르며 기원하는 사람들

 

10여분 가까이 정상에 머물다 왔던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정려석 광장에 내려와서 캔 맥주를 사 마시며 일행이 모이기를 기다린다. 가이드는 하산용으로 요금을 받고 운영하던, 슬라이드는 사고가 잦아 폐쇄됐다고 확인해 준다.

하산길

 

뒤돌아본 정상

 

정려석 광장에서 본 슬라이드 - 지금은 폐쇄됐다고 한다.

 

운봉화랑은 청봉관으로 부터 시작하여, 해발 1570M 노야정 한 바퀴 돌아 다시 청봉관이 끝이 되는 곳으로 전 길이가 8KM의 풍경구다. 절벽 위의 도로가 마치 옥띠가 구름과 청봉사이의 홍암절벽위에 둘린 듯하고, 운해에 덮힌 수많은 청봉의 모습이 절경이라, 이름이 운봉화랑이다. 빵차는 청선대(廳禪臺), 시담대(試膽臺), 문금대(聞琴臺), 사신애(舍身涯) 7군데 전망대에서 멈춰서고,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태항산을 360도 방향에서 즐길 수 있다.

 

이윽고 일행이 다 모이자, 청봉관으로 내려와, 다시 빵차를 타고 운봉화랑을 둘러본다. 우리들이 탄 빵차는 시담대, 문금대, 사신암의 3곳에서만 멈춰 선 후, 40여분 만에 청봉관으로 되돌아온다.

 

빵차가 처음으로 정차를 한 시담대(試膽臺)는 담력을 시험해 보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수백 미터의 아득한 절벽위에 길이 약 18m, 1m 정도의 철골구조물을 공중에 붕 뜬 것처럼 매 달아 놓았다. 한참을 걸어 나가 깊고 깊은 협곡을 조망하고 되돌아서 올 수 있는 전망대다. 저 멀리 부처님이 구름 위에 누워있는 형상의 산을 바라보는 망선각(望仙閣)이라고도 한다. 청봉관 광장에서 450m 떨어진 지점이다.

시담대

 

이정표

 

시담대에서 본, 구름 위에 누워 하늘을 보는 보처-운부와불(雲浮臥佛)

 

시담대에서 본 청봉관 광장과 남행전봉(南行巓峰-1763m)

 

다음은 문금대 또는 필현대(筆哯臺)이다. 안내문이 보이지만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고, 권태로워 보이는 가이드는 아무 설명도 없다. 절벽의 생김새가 꼿꼿한 붓대 세 개와 그 왼쪽에 움푹 파진 벼루 같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필연대라는 이름은 짐작하겠는데, 문금대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전망대에서 거문고나 가야금을 타면 그 소리가 절벽에 부딪혀 독특한 음향 효과를 낸다는 소리인가?

  필현대

 

안내판

 

후배촌(後背村) 1

 

후배촌 2

 

다시 빵차에 올라 좁은 절벽길을 아슬아슬하게 달린다. 차가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자. 오른쪽으로 천길 절벽이 우뚝하고 그 위로 가야할 운봉화랑이 이어진다. 이윽고 정자가 있는 사신애에 도착한다. 사신애를 귀진대(歸眞臺)라고도하는 모양이다. 안내문이 보이지만 역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사신애(舍身涯), 노야정이 보인다.

 

사신애 1 절벽 아래 전망대

 

사신애 2 내려온 계단

 

절벽 아래 전망대에서 본 적벽(赤壁)

 

3시경에 청봉관 광장에 도착하여, 우리들이 들어왔던 석애구 쪽과는 반대쪽으로 이동하여 천계산 정문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른다. 이때가 340분경이다.

계산 입구

 

원숭이 조각

 

입구의 돌표지

 

버스 안에서 내일 일정으로 잡혀있는 구련산(九蓮山) 탐방을,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오늘로 당기기로 하고, 구련산 풍경구로 향한다. 이곳에서 구련산 까지는 15분 거리지만, 예정대로 내일 구련산을 탐방하게 되면, ‘휘현-구련산-휘현의 도정에 3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심하고, 청도로 이동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겠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가이드는 왕방령을 출발할 때부터 이 문제를 제기하고, 날씨까지 거론하며, 오늘 같이 좋은 날이 내일도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날씨가 좋은 오늘 구련산 탐방을 마치면, 내일 저녁은 청도에서 무한 리필이 가능한 삼겹살집으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백번 옳은 이야기이지만(혹시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고 일정에는 있는 곽량촌 관광을 의도적으로 빼먹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처음부터 젊은 여자 두 분이 반대를 하여, 설왕설래 하던 것을 겨우 마무리 짓고, 오늘 가기로 한 것이다.

 

태항산대협곡(太行山大峽谷) 남부에 위치하는 구련산은 높이 120m의 천호폭포(天壺瀑布), 웅장한 하늘의 문과 같은 천문구(天門溝), 소박한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서련촌(西蓮村)과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지는 선지협(仙脂峽)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장가계의 수려함과 황산의 웅장함을 합해 놓은 것 같은 구련산은 9개의 연화(蓮花)가 피어오르는 듯하여 구련산이라 불린다.

 

버스는 357, 구련산 풍경구 입구를 통과하고, 2분 후, 주차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매표소를 지나 빵차 승차장에서 노란 빵차를 타고, 구련폭포를 향해 서련계곡을 따라 오른다. 구련산에는 소서원유람구, 홍암절벽유람구, 관후구유람구의 세 유람구가 있지만 우리들은 약 1시간 30분동안 서서원 유람구를 둘러본다.

문 통과

 

주차장 도착

 

구련산 입구

 

구련산 관광도

 

516, 빵차는 천제 정차장에 도착하고, 우리들은 빵차에서 내려, 걸어서 폭포로 향한다. 출렁다리가 있는 곳에서 길이 나뉜다. 힘드신 분들은 계속 도로를 따라 오르고, 괜찮은 분들은 출렁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들어선다.

이정표

 

구련담 입구

 

출렁다리

 

포항에서 멀리 오신 부부

 

계곡이 점차 깊어지고 주위는 온통 절벽이다. 식물 뿌리가 바위 틈새로 파고 들어, 바위를 깨뜨리는 근벽작용(根壁作用) 안내판을 지나고, 돌층계를 만드는 물의 작용을 설명하는 질수(跌水) 안내판이 있는 곳을 거쳐 조금 더 계곡 안쪽으로 들어서자 보라, 천호폭포와 천제가 눈에 들어온다.

  바위절벽으로 둘러 싸인 계곡

 

근벽작용 안내판

 

구련담

 

질수 안내판

 

천호폭포

 

천제

 

폭포로 다가간다. 폭로 앞에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널려 있다. 안내문에 의하면 발육절리 현상에 의해 석영사암이 떨어져 내린 것이라고 한다. 천호폭포를 둘러보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한다.

천호폭포 1

 

천호폭포 2

 

폭포를 올려다 보는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

 

엘리베이터를 타고 160m를 올라가며 보는 풍광이 멋지다. 절벽 위에 올라, 다시 빵차를 타고 서련사로 이동, 절을 둘러 본 후, 하산하여 구련산 관광을 마친다. 서련사는 크지는 않지만 한나라 때 창건된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참배하는 신도들이 많이 보인다.

엘리베이터에서 본  천호폭포

 

서련협곡

 

서련협 마을

 

대웅보전

 

대비전

 

절 뒤의 암봉

 

현판이 없는 아담한 암자에 모서진 왕모랑랑

 

관음루

 

경내 상점

 

도교사원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

 

구련산 관광을 마친 일행은 휘현으로 나와 640분 경 풍성중주호텔에 투숙한다.

 

 

(2014. 12. 16.)

 

사족(蛇足)

 

태항산 관광을 모두 마친 다음 날(1119), 아침 950분 호텔을 출발하여 청도까지, 800Km8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저녁 620분 경, 청도에 도착한다, 저녁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호텔에 투숙한 덕에, 잠시 외출을하여, 청도 밤거리를 구경한다.

G 4 고속도로, 북경까지 이어진 고속도로다, 편도 5차선, 처선마다 차종과 제한 속도가 다르다.

 

산이 없는 곳에서는 밭에 묘를 쓴다고한다.

 

하북평원

 

휴게소 식당에 수퍼마켓까지 있어 편리하다.

 

황하

 

 Ibis Hotel, 우리가 투숙한 호텔

 

죽집, 그 옆은 24시간 운영하는 국수집

 

사거리

 

상가 1, 한글 간판도 보이고, Wedding관련 한국점포가 많다.

 

상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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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산 관광(2)

중국의 산 2014. 12. 8. 19:48

 

태항산 도화곡 비룡협

 

중국은 우리보다 1시간이 늦다. 수도 베이징을 기준으로 정한 시간이다. 그러다보니 경도가 30도 정도 차이가 나는 신장의 우루무치(동경 87˚35“)도 베이징(동경 116˚24”)과 시간이 같다.

 

20141117()

540분 모닝콜이지만, 우리시간으로는 640분이니, 모닝콜이랄 것도 없다. 5시 경에 일어나 3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여유 있게 아침시간에 대응한다.

 

오늘 일정은 산동성의 랴오청시를 출발하여, S1번 고속고로를 타고 서진하여 하북성으로 들어 선 후, G45번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허난성으로 들어서서, 안양(安陽), 임주(林州)를 거쳐 태행산 대협곡에 이르러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한다 

둘째 날 행적

 

643분 출발준비

 

S1번 고속도로

 

톨게이트, 산동성과 하북선 경계

 

고속도로변의 미루나무, G45 고속도로 분기 Ikm를 알리는 도로표지판

 

84, G45번 고속고로로 진입하여 남쪽으로 달린다. 창밖으로 광활한 푸른 벌판이 펼쳐지고 마을이 지나간다. 고속도로변 마을의 집들을 모두 개량한 모양이다. 옛날의 농촌마을과 달리 건물들이 깔끔하다.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이 생각난다. 부정만 하려하지 말고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키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오죽하면 조선은 아직 망하지 않았다.”는 소리가 나오나?

G 45번 도로로 진입하여 남쪽으로

 

고속도로변 풍광 1

 

고속도로변 풍광 2

 

845분 대명 휴게소를 지나고, 이어 톨게이트를 통과하여, 하남성으로 들어서서, 9, S 22번 고속고로로 갈아탄 후, 안양, 임주 방향으로 향한다.

대명휴게소

 

톨게이트

 

S 22번 고속도로 분기

 

S 22번 고속도로

 

저 앞에 마을과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칭다오를 떠난 후 이틀 만에 처음으로 보는 산이다. 고속도로에 임주태항대협곡현수막이 걸려 있고, 이곳이 임주석판암(林州石板岩)이라고 알려준다. 버스는 시내를 지나 산으로 향하더니, 10 46, 미태항 한국식당에 우리들을 내려준다.

임주태항대협곡 현수막

 

시내를 지나고

 

산으로 향한다.

 

미태항 한국요리점

 

 식당 마당에서 본 암봉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아침식사를 한 지 4시간이 넘은 시각이라 한국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오르며, 층층이 쌓아 놓은 것 같은 암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굴을 지나고, 1146, 태행대협곡 입구에 도착하여 관광센터주변을 둘러본다.

차창 밖으로 본 암봉,

 

태행대협곡 입구

 

뒤돌아 본 주차장

 

관광안내센터와 매표소

 

태행대협곡 경구소개, 관광도, 유람 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태행대협곡 관광지 안내도

 

이어 대형 돌 표지를 지나, 빵차를 타고, 잠시 이동한 후, 빵차에서 내려 도화곡 탐방로로 들어선다. 깊은 계곡이다. 계곡 정면 암벽에 비룡협(飛龍峽)이라는 흰 글자가 눈길을 끈다.

 중국 임주 태항산 대협곡 돌표지

 

빵차 타는 곳으로

 

빵차를 타고

 

빵차에서 내려 계곡으로

 

비룡협

 

뒤돌아 본 도화교

 

도화곡 안내문, 유의사항, 도화곡 풍경구의 사진, 돌 표지 등을 둘러보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계곡으로 들어서자, 비룡협의 절벽단애(絶壁斷崖)에 대한 안내문이 보인다.

도화곡 안내, 유의사항

 

도롸곡 풍경구 사진과 안내도

 

돌 표지

 

도화곡 안내도

 

도화곡 안내문

 

 비룡협 절벽단애 안내문

 

비룡협의 바위는 주로 석영사암(石英砂岩)인데, 단단한 석영사암 안에 부분적으로 부드러운 점토암(粘土岩)이 섞여있다. 이런 자색 점토암층이 비룡협의 기초를 이루고 있어, 그 위의 단단한 석영사암은 흡사 공중에 떠있는 격이다. 왜냐하면 점토암은 풍화와 침식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석영사암에 의한 수직결합은 단단하게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저층은 지진이나 태풍에 쉽게 붕궤되고, 지금과 같은 절벽단애만 남게 된 것이다.(이상 안내문 이하 같다)

 

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금대(琴臺)를 만나게 된다. 안내문에는 한글로 거문고 받침대라고 쓰여 있다.

금대

 

안내문

 

한글 안내문

 

금대 옆 계류

 

금대 뒤에 도화담(桃花潭)이 있다. 도화담은 상, 하 두 개의 못으로 되어 있고, 아래 못은 황룡담이라고 한다. 이 두 개의 못은 폭포로 연결되어 있어, 높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못의 깊이가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폭포수 사이에 있는 방생공교(仿生拱橋)에 서면 못의 푸른빛이, 마치 협곡 안에 비취를 깔아 놓은 것 같아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황룡담의 연면적은 약 2300m², 산속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물안개를 이루어, 7색 무지개를 꽃 피운다. 가뭄이 들 때면 현지사람들은 이곳에서 황룡담 기우제를 드리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화담

 

황룡담 1

 

황룡담 2

 

두 개의 못과 폭포는 80년대에 만든 보운잔도(步雲棧道)로 연결되어 있다. 잔도의 길이는 360m, 관광객들이 이 잔도를 따라 구불부불 오르다 보면, 구름 위에 선 듯하여, 담이 작은 사람들은 손발이 나른해진다고 한다. 잔도 위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본다. 푸른 풀과 나무, 그리고 맑고 투명한 물빛이 아름답고 다양한 풍광은 험준한 산봉우리에서 비롯된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잔도 1

 

황룡폭포

 

잔도 2

 

백용담에 걸린 다리 - 방생공교

 

백룡담은 직경 17m, 깊이 4~5m의 못이다. 20m가 넘는 긴 폭포가 연못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흡사 백룡 같아서 백룡담이라 부른다. 백룡담은 산으로 둘러 싸여있어, 거대한 돌 항아리 같이 보이는데, 계곡물이 이 항아리에 담겼다, 동쪽으로 쏟아져내려 황룡폭포를 만든다.

백룡담 1

 

백룡담 2

 

백룡담으로 떨어지는 폭포, 사옥(瀉玉-Spilling Jade)

 

사옥(瀉玉) 안내문

 

사옥(瀉玉)은 깊은 계곡에서 수많은 진주가 떨어지듯, 푸른 옥이 흩어져 내리듯, 떨어지는 폭포를 가리킨다. 이 폭포는 높이 18m, 폭은 고작 2m에 불과하다. 우기 때 폭포는 백발 삼 천장(白髮三千丈)이 되어 쏟아지고, 건기에는 우아하고 멋진 게류로 변한다.

 

사옥폭포 위로 올라서면 양쪽의 직립절벽 사이로 폭 6~15m의 좁은 계곡이 약 300m 정도 마치 용이 기어가듯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그래서 계곡의 이름이 비룡협이다. 풍경구 입구의 180m 절벽에 쓴 비룡협세 글자는 중국 서법가협회의 주석 장해(張海)가 쓴 것이라고 한다.

  비룡협 1

 

비룡협 2

 

비룡협 3

 

2m 남짓한 계곡에 흔들다리가 걸려있고, 다리 건너편의 매끈한 회색 암벽에 함주라는 붉은 글자가 보인다. 계곡이 이 지점에 이르면, 맞은 편 화강암 암벽이 오랜 세월동안 계류에 씻겨 둥글고 매끈해져 비룡협의 진주를 물고 있는 용의 입과 같다고 해서 쓴 글자라고 한다.

함주(含珠) 1

 

함주(含珠) 2

 

함주 안내문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입을 지나, 조금 더 오르자, 계곡이 넓어지며 집채만 한 바위가 계곡에 굴러 떨어져 있고, 오른쪽 쉼터에는 먼저 오른 일행들이 쉬고 있다. 근처에 있는 안내문에 의하면, 5억 년 전인 캠부리안 (Cambrian)기에 형성된 이 현무암은, 산꼭대기에서 허물어져 내린 것인데, 주변의 바위들에 비해서는 젊은 축에 든다고 한다. 일월류천(日月流泉) 네 글자가 새겨진 이 바위 위에 긴 풀들이 자라고 있어, 멀리서 보면 한 마리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굴러떨어진 현무암

 

현무암 안내문

 

일월류천

 

 

도화곡의 사자

 

현무암을 지나면 수운간(水雲間)이다. 수운간은 계곡에 설치된, 길이 48m, 2m의 구절(九折) 유리계단이다. 안내문에는 이곳을 높은 산과 흐르는 물, 흰 구름과 푸른 하늘 속에 둘러싸여, 관광객들의 마음은 마치 수정같이 평온해지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진정한 애정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기술하고 있다.

수운간 1

 

수운간 2

 

구절 유리계단을 다 올라서면, 벽계(碧溪). “가파르고 좁은 석계(石溪)를 따라 층층이 흘러내린 맑고 깨끗한 물은 얕은 못을 지나, 천천히 넓은 수면으로 흘러들어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데, 물 가운데에는 수양버들이 드리워져 있다.”

 

  벽계 1

 

벽계 2

 

벽계 3

 

벽계를 지나 이룡회주(二龍戱珠)에 이른다. “도화곡 풍경구의 절반 지점이다. 해마다 6월에서 9월까지, 힘찬 두 마리의 백룡이 물속에서 뛰놀 듯, 두 줄기 폭포가 동시에 깊은 못으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못의 깊이는 12m. 억만년 동안 물에 씻기고, 씻겨, 물빛이 맑고, 매혹적인 녹색이라, 흡사 도화 꽃이 만발한 계곡 속의 부드러운 옥과 같아 보인다.”

  이룡희주 1

 

이룡희주 2

 

계곡이 점점 깊어진다. 잘 손질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건너편 지 계곡을 막아 도로를 내고, 그 아래로 물길을 뚫어 놓은 것이 눈길을 끌고, 정면으로는 지는 햇빛을 마주 받고 당당히 솟아 있는 단애가 흡사 난공불락의 성벽같아 보인다.

지 계곡의 물길

 

잘 정비된 산책로와 성벽 같은 단애

 

풍월교(風月橋)로 좁은 계곡을 건너 화계잔도(花溪棧道)를 따라 걷는다. “바람이 시원하고 달이 밝다. 백화가 만발한 계곡을 굽어보며 편안함을 느낀다. 옥빛 계곡 위에 걸려 있는 목제 다리, 풍월교를 건너 계곡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다리 아래 계류가 콸콸 흘러, 이곳 풍광이 빼어나다. 이곳이 도화곡에서 가장 넓은 곳이다.”

  풍월교

 

풍월교 오른쪽의 단애

 

화계잔도의 길이는 220m이고 길을 따라 복숭아나무를 심었다.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꽃잎이 물에 떨어져 흘러, 화계잔도는 사람들에게 많은 상념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사람은 물에 떠있는 복숭아꽃이 더 없이 아름다운가 하면, 또 다른 사람에게는, ‘낙화는 좋아서 유수를 따라가지만, 유수는 낙화를 따를 마음이 없다.‘라고 생각한다.”

화계잔도 1

 

화계잔도 2

 

화계잔도를 지나 구련폭포 지역으로 들어선다. “구련폭포는 도화곡 풍광의 절정이자 핵심이고, 태항산 그랜드 캐넌의 주요 관광지 중의 하나다. 50m, 높이 28m의 이 폭포는 태항협곡 중에서 제일 넓고, 모양은 귀주의 황과수(黃果樹)폭포와 같다.”

구련폭포 가는 길 1

 

구련폭포 가는 길 2

 

주변풍광 1

 

주변풍광 2

 

주변풍광 3

 

구련폭포

 

구련폭포를 둘러보고 유원으로 들어선다. “유원은 구련폭포 상류의 넓은 전망처 위에 세워진 버드나무 정원이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 있게 주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휴식처다. 유원에 이르러 약 1시간 30여분에 걸친 도원곡 탐방을 마치고, 잠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빵차를 타러, 도원동 민속관광역으로 이동한다.

  유원 입구

 

커피타임

 

유원에서 본 마을과 암벽

 

태항천로 빵차역 가는 길

 

빵차역

 

빵차역 주변

 

도원동 민속관광역에서 왕상암까지 약 13.6km의 태항천로(太行天路)를 빵차를 타고 가면서 몇 군데 전망대에서 내려 협곡과 단애 그리고 주변풍광을 즐긴다. 환상선이라고도 불리는 이 태행천로의 평균고도는 1,200m라고 한다. 가이드가 전날 빵차를 탈 때 추우니 옷을 단단히 차려 입고 나오라는 당부가 있었지만, 결국 최고령자 80노인은 추위와 멀미로 녹다운이 되고 만다.

도화동~왕산암 간 도로개설 공사개요

 

태항천로

 

빵차 타고 가면서 본 풍광 1

 

풍광 2

 

빵차는 148, 전망대 천경(天境)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내려준다. 안내판의 한글 본을 떼어다 붙여 놓는다.

   전망대 천경 안내문

 

천경 전망대

 

풍광 1

 

풍광 2

 

풍광 3

 

풍광 4

 

 풍광 5

 

전망대 천경을 떠난 빵차는 얼마가지 않아 다시 정차한다. 암벽에 붙여 놓은 유리보행로(空步廊). 유리 아래로 보이는 계곡이 까마득한데, 유리 위를 걷다 층이 진 곳을 모르고 내려서다 기절할 듯 놀라는 관광객을 보고, 겁이 나서 유리 위에 서지 못하고 구경만 하던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재미있어 한다.

  유리보행로

 

공보랑에서 본 계곡

 

단애

 

210, 빵차는 몽환지곡(夢幻之谷) 전망대에 선다. “몽환지곡은 태항천로에서 가장 큰 전망대로 넓이가 약 6,000m²에 이른다. 높이 솟은 암봉과 가파른 산이 주위에 가득하고, 봉우리들이 첩첩하다. 이 전망대에서는 5가지를 확인해야한다. 첫째가 서쪽에 병풍처럼 늘어선 산, 두 번째는 계곡의 멋진 풍광, 세 번째는 수령 300년이 넘는 두 그루의 감나무, 네 번째는 지혜의 문, 다섯 번째는 농가 등이다

차창 밖으로 본 농가

 

돌 표지

 

전망대

 

서쪽 병풍 1

 

서쪽 병풍 2

 

계곡과 마을 1

 

계곡과 마을 2

 

우청루

 

유감스럽게도 두 그루의 감나무와 지혜의 문은 학인하지 못한다. 가이드는 알 터인데, 미리 귀띔을 해주지 않는다. 베테랑이기는 하지만 일에 지친 듯 활기가 없다. 225분 경, 빵차는 보수공사가 한창인 태행천로 종점에 이른다. 왕상암경구(王相岩景區)가 눈앞이지만 통행이 차단되어 갈 수가 없다.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빵차에 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 달려 하산한다.

  왕상암인가?

 

보수공사

 

갈 수 없는 나선형 계단

 

굽어 본 왕상암 계곡

 

귀로 차창 밖 풍경 1

 

차창 밖 풍경 2

 

차창 밖 풍경 3

 

이어 임주로 나와, 한동안 라텍스 상점 들렀다, 6시경 조양호텔에 도착, 일찌감치 투숙한다.

 

 

(20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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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四 廣場“5월의 바람

 

.四 廣場 주변 해안도로와 산책로

 

중국의 태항산을 아시아의 그랜드캐넌이라고 하는가 하면, 혹자는 태항산을 황산, 장가계에 계림을 합쳐 놓은 것 같이, 풍광이 빼어나고 경관이 다양하다고 칭송이 자자하다.

 

여행사들이 모객을 위해 만들어 낸 말일 터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듯이, 별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언제고 한번 가보야 할 곳으로 여겨왔던 모양이다.

 

하지만 황산, 화산, 숭산, 태산 등 중국의 쟁쟁한 명산들이 노약자들도 다닐 수 있게 돌계단을 만들고, 계곡에는 현수교를 놓는가 하면, 암벽허리에 잔교를 붙여놓는 등, 등산의 묘미를 모두 회손 시켜 버렸기 때문에, 중국의 산은 다시 갈 곳이 못된다고 접어 왔던 터라,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 갈 생각은 전혀 없었던 곳이다.

 

그 뿐인가? 태항산 패키지를 트레킹 상품으로 취급하는 산악회가 있는 가하면, 관광 상품으로 판매를 하는 여행사들도 많아 헷갈린다. 관광을 하는 곳 인지? 트레킹을 하는 곳인지가 불분명하다 보니 선뜻 가겠다는 결정이 어렵다.

 

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가을 시즌도 끝나갈 무렵이라, 45일짜리 패키지가 30만 원 대로 떨어진다. 정상적인 가격, 60만원~80만원에 비해 많이 싸다. 마침 갈만한 곳을 찾고 있던 터라, 싼 가격에 끌려, 트레킹이 아닌 관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보물섬투어에 예약을 한다.

 

회사에 지불한 금액은 단체 비자비용 40,000원을 포함, 319,000원이다. 여기에다 천계산 운봉화랑 일주 및 노야정 케이블카 비용 $50, 왕망령 빵차 이용비용 $60, 현장에서 가이드가 추천하는 비나리길 탐방 $30, 그리고 기사 팁 $50에 발마사지 비용 $10(가이드가 $10을 깎아준 것이다), 합계 $200-220,000원이 추가되어 총액은 541,000원으로 늘어난다. 3군데 추천 선택 관광은 말이 선택이지, 이를 선택하지 않으면, 여행 자체가 무의미해짐으로 필수코스로 보아야한다. 그래도 45일 여행에 540,000원은 싼 편이다.

 

자 이제 태항산이 어떤 산인가? 살펴보자. 태항산(太行山)- 가운데 으로 읽지 않고 으로 읽는다. 항으로 읽는 경우는, 순서, 차례, 많은 것들이 늘어선 것을 지칭할 때다. 대표적인 예가 항렬(行列)이다.

 

중국의 태항산(太行山)河北省(하베이성), 河南省(허난성), 山西省(산시성) 3개의 성() 접경에 걸쳐있으며, 하나의 독립된 산이라기보다는 네이멍구에서 중국내륙, 남서쪽으로 400정도 길게 뻗은 산맥이다. 이 태항산맥에 속하는 모든 산들 통칭하여 부르다 보니 태행산이 아닌, 태항산이 된 것이다.

 

 

아래 지도를 보자 태항산 대협곡 안에, 만선산, 구련산, 천계산 등이 있고, 빵차를 타고 이들 산을 돌면서 대협곡을 조망하는 것이 관광이라면, 대협곡 안의 길을 따라 걷는 것이 트레킹이겠다. 하지만 태항산 관광지 개발역사가 짧아 어느 정도 트레킹 코스를 정비했는지가 잘 알려지지 않아 대부분이 빵차를 타고 이동하는 관광이 주류를 이루는 모양이다.

 

 

20141116()

인천국제공항에서 칭다오 행 OZ 317 출항시간이 9시다. 회사에서는 7시까지 3M 카운터에 모이라고 한다. 9호선 첫차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공항철도로 바꾸어 타면, 73분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됨으로, 10분 쯤 늦겠다고 미리 회사에 양해를 구한다.

 

이번 여행의 참여인원은 모두 16명이다. A9명에, B7명으로 단체비자를 받아, 9, 7명은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한다. A팀은 모두 모여 회사 여직원의 설명을 듣고, E-Ticket을 교부 받아, 체크인을 하러 떠났는데, B팀에는 2사람이 730분경에 모습을 보인다. 체크인을 하고 비행기를 타려면 시간이 바쁘다.

 

다행히 군산에 오신 부부 중 한 분이 미리 줄을 서 준 덕에 서둘러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사를 기다리는 긴 행렬 뒤에 선다. 일요일이라서인지 여행객들이 무지 많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탑승구로 뛰 듯이 달려가니, 845, 이미 탑승이 시작됐다.

 

비행기에는 빈 좌석이 많다. 시즌이 지났기 때문인 모양이다. 어째 됐건 세 자리를 혼자서 차지하고 보니 일등석을 타고 가는 기분이다. 칭다오까지의 비행시간은 50, 비행시간이 짧은 것이 유감이다.

 

비행시간이 짧으니, 아침 기내식도 간단하고, 맥주 한 캔 청해 마실 수도 없다. 주류는 일체 싣지를 않았다는 대답이다. 비행기는 1시간 쯤 날라, 칭다오 류팅 국제공항(青岛流亭国际机场)에 도착한다. 나는 다른 짐이 없고, 기내에 반입했던 배낭이 전부라 일찍 감치 밖으로 나오니, 보물섬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 두 사람이다. 안내문에 현지 가이드 이름이 류영희라고 알은 터라 여자에게 다가가 태항산 팀이냐고 물으나 고개만 까딱한다. “저 분은 요?”라고 보물섬 피켓을 든 다른 사람을 가리키자, 청도관광 팀이라고 대답한다.

칭다오 공항

 

이윽고 일행들이 다 모이자 버스로 이동한다. 관광버스라, 자리가 널널하여 나는 사진을 찍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문 쪽의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다. 버스가 출발하고, 가이드가 자기소개를 한 후, 오늘의 일정을 알려준다. 조선족 3세대의 40대 부인, 집은 연변이지만, 1년 내내 청도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고, 남편은 한국 김포에서 외화 벌이 중이라, 초등학생, 중학생 두 딸은 연변에서 시부모들이 돌보고 있다고 한다. 이번이 금년도 마지막 일이라, 이 일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딸들을 만날 수 있다고 기뻐한다.

칭다오공항

 

오늘 일정은 .四 廣場으로 이동하여, 한국의 3.1운동에 자극을 받아, 중국에서 일어났던 .반일 만세운동 진원지를 참관한다. 이어 팔대관을 버스를 탄 채 차창 밖으로 바라본 후 점심식사를 하고 랴오청(聊城)으로 이동하여 숙박한다.

   첫날 행적: 칭다오출발-G20번 고속도로타고-웨이팡-쯔보를 거쳐, 지난을 우회하고,랴오청

 

음산하게 흐린 날씨다. 공항을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약 50분 정도 달려 11시 경, .四 廣場 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운동은 한국의 3.1운동과 같은 운동으로, 청도가 그 진원지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 .四 廣場이라며, 광장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 본 후 1150분 까지 다시 모이라고 당부를 하고는, 휑하니 혼자 사라져 버린다.

.四 廣場 가는 길

 

.四 廣場  뱃머리 모양의 조형물

 

해변과 .四 廣場 조형물

 

우선 다시 모이기로 한 뱃머리 조형물 부근을 둘러보고, 요트경기장이 있다는 곳을 들러 볼까하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방향을 돌려 붉은 횃불 모양의 조형물이 보이는 광장으로 향한다.

뱃머리 데크의 상인들

 

요트 경기장 방향

 

해변 길

 

해변 보행로

 

<5월의 바람>, .四 廣場 조형물의 이름이다. 높이 30m, 직경 27m, 무게 700톤 이상의 <5월의 바람>.四 廣場의 역사적인 작품으로, 중국에서 현존하는 철 조각품 중 가장 큰 것 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은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칭다오의 정신을 담고, 바람과 불꽃의 소용돌이로, 나라사랑의 요체인 반제국주의, 반봉건제도를 명확히 표출하고, 강력한 국력의 고양을 표현한 것이다. 간결한 예술적인 수법, 단순한 선, 그리고 견고함과 육중함이 힘()을 느끼게 하는 바람의 소용돌이로 묘사한 것이다. 이 조각품은 칭다오의 역사적인 관광자원 중 하나로 전해오고 있다. (이상 안내문)

 5월의 바람

 

안내문

 

.四 廣場과 그 주변을 둘러보고, 만나기로한 장소로 되돌아오다. ‘칭다오 특산 공예품 도매상간판이 붙은 상점에 들러, 반주용으로 칭다오의 대표적인 백주(白晝), 랑가타이(53,500CC)60을 주고 산다.

.四 廣場 1

 

.四 廣場 2

 

광장 산책로

 

조각 바람을 타고

 

안내문

 

주변 1

 

주변 2

 

40여분 동안 .四 廣場을 둘러보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되돌아와 일행들을 기다린다. 부부단위로 헤어졌던 일행들이 다시 모이고, 1150분 정각에 모습을 나타낸 가이드와 함께 버스에 올라, 팔대관을 차창 밖으로 보며 식당으로 향한다.

차창 밖 1

 

차창 밖 2

 

차창 밖 3

 

팔대관이란 곳이 어떤 곳인데 이처럼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도 되는 곳 인가하는 의문이 들어 귀국 후 관련 자료를 검색해본 결과를 옮겨 놓는다.

 

팔대관 풍경구(八大关 风景区)는 타이핑만과 후이천만 해안를 따라 이어지는 수 킬로미터의 해안선 주변에 조성된 아름다운 도로와 주택 지대를 말한다. 이 팔대관은 1930년대에 지어졌다. 이 지역에 8(현재는 10)의 주요도로를 건설하고, 그 도로의 이름을 중국의 유명한 관문에서 따서 붙였기 때문에 팔대관이라고 부른다. 그 열개의 관문은 산해관, 정양관, 가욕관, 문승관, 자형관, 정무관, 거용관, 소관, 함욕관, 임진관이다.

 

팔대관은 청도 해변풍경의 아름다움으로 소개되지만, 진정한 매력은 그 곳의 건축물들이다. 독일, 러시아,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일본식 등의 다양한 품격의 200여개 건축물들이 팔대관의 매력이며, 이들 건축물들은 모두 24개 국가의 건축 양식을 표현하고 있는데, 모든 건축물들이 각국의 건축 품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 1996년 역사적인 보호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2005년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혔다.(관련 자료발췌)

 

팔대관 풍경구 안내판 

 

이곳은 칭다오의 유명 관광지 중에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태항산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우리들은,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광에 만족하고 후일을 기약할 뿐이다.

 

115분 경, 삼겹살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꾸워식당에 도착하여 식사를 한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한창 때에는 같은 스타일의 식당을 여러 곳에서 운영했었지만 지금은 한 개 남은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꾸워 식당

 

식사 중인 대원들

 

식사를 마친 일행은 2시경, 다시 버스에 올라 약 500Km 떨어진 랴오청으로 향한다. 청도시내를 통과하고,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G20번 국도를 달린다. 차창 밖으로 화북평원의 밀밭이 펼쳐진다.

청도시내를 통과하고

 

톨게이트를 지나

 

G20번 고속도로

 

하북평원 밀밭

 

4시경 웨이팡 휴게소에 들러 잠시 용무를 보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린다. 가이드는 웨이팡 지역은 채소의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차창 밖으로 양떼도 보이고 끝없이 펼쳐진 비닐하우스가 장관을 이룬다.

위이팡 휴게소

 

온 땅을 뒤 덮은 비닐하우스

 

5시가 넘자 고속도로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버스는 용무를 위해 다시 쯔보 휴게소에 잠시 머문다. 용무를 보고난 후, 나는 슈퍼에 들러, 4원을 주고 칭다오 맥주 1캔을 사들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어둠 속을 달린다. 고속도로에는 이따금씩 커다란 화물트럭이 달릴 뿐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윽고 버스는 랴오청(聊城)시로 들어선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무실 같아 보이는 건물에는 불빛이 휘황하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신흥공업도시라고 한다.

 

745, 버스는 오늘의 숙박지, 正泰東方大酒店에 도착한다. 4성급 호텔이다 특이한 것은 1층 메인 로비에 옥을 깎아 만든 배추 조각품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방을 배정받고, 짐을 옮긴 후, 식당으로 내려와 식사를 한다. 뷔폐식 음식이 괜찮은 편이다.

正泰東方大酒店

 

호텔로비의 옥 배추

 

조개껍질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술을 마시던 중국인들이 늦게 도착한 관광객들을 손을 들어 환영해 준다. 자신에 찬 당당한 모습이다. 과연 중국이 엄청 변했다.

 

내일 일정은 540분 모닝콜, 610분 식사, 640분 출발이다.

 

 

(201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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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九寨溝)

중국의 산 2013. 12. 5. 16:58

 

구채구 장해(長海)-치사와구 끝 고도 3,060m에 있는 호수,

 

구채구(九寨溝)는 민산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산골짜기에 100개 이상의 연못이 이어져 있는 천혜의 카르스트 담수 호수지대이다. 해발고도 2000m ~ 3400m에 위치한 이 산골짜기는 Y자 모양으로 분기되고 있고, 민산산맥에서 흘러나온 물이 폭포를 만들어 계단식 밭 위에 호수와 늪에 연결된다. 물은 투명하고, 산맥에서 흘러든 석회석 성분이 연못 아래 침전되어 낮에는 청색, 저녁에는 오렌지 등의 다채로운 독특한 색을 보여준다. 또 계곡을 통해 운반된 부엽토에 식물들이 자라는 독특한 경관을 보인다. 구채구(九寨溝)라는 이름은 아홉 개의 장족마을이 있는 호수계곡이라는 의미이다.

 

1992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명소로 신선이 노는 “아름다운 물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풍광이 빼어난 연못, 호수, 폭포 등이 산재하여, 중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지다.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비취빛 영롱한 물은 구채구를 대표하는 뛰어난 미경으로 회자된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2013년 20월 22일(화)

오늘은 구채구 탐방일이다. 어제 투숙했던 구채구 리조트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다행히 날씨가 좋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7시 40분 경 구채구 풍광구로 출발하여, 20분 후,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풍경구로 향하는 인파가 줄을 잇는다. 이윽고 풍경구 입구에 도착하여, 상가를 지나서 120m 정도 떨어진 매표소로 향한다.

구채구 풍경구 가는 길

 

 

풍경구 입구도착

 

 

매표소로 향하는 우리 일행 아주머니, 란도셀을 멘 학생 같다.

 

8시 정각, 국가자연보호구 구채구 돌 표지를 지나 매표소가 있는 너른 광장으로 들어선다. 인파로 뒤 덮인 이런 상황에서는 17명의 일행을 셋 정도의 소그룹으로 나누고, 지도를 배포한 후, 트레킹 코스를 상세히 알려준 다음 몇 시까지 어느 장소로 모이라고 하는 방법이 최선이겠는데, 가이드는 깃발을 꺼내들더니, 모두 함께 움직이자고 한다.

구채구 돌표지

 

 

입구광장

 

 

매표소

 

구채구는 14.6Km의 수정구(樹正溝), 17.8Km의 일측구(日則溝)와 18Km에 달하는 측사와구(則査漥溝)로 이루져, 계곡의 총길이는 52.6Km에 이른다. 중국인들도 이 먼 거리를 모두 걸어 다닐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구채구 에서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관광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운영방식이 크로아티아의 폴리테비체 국립공원의 그것과 몹시 흡사하다. 아마도 벤치마킹을 해온 모양이다.

구채구 개념도(펌)

 

 

한자, 영어, 일본어, 한글의 4개국어로 표기된 셔틀버스장

 

 

셔틀버스

 

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서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산세가 아름답다. 8시 30분 경 수정채(樹正寨)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본다. 수정채는 장족 마을인 모양이다. 롱다(風馬), 타르쵸, 초르텥 등이 보인다.

차창 밖 풍경 1

 

 

차창 밖 풍경 2

 

 

수정채 1

 

 

수정채 2

 

 

마방

 

 

물레방아 터

 

이 구간이 화화해(火花海), 수정군해(樹正群海), 수정폭포(樹正瀑布)등이 모여 있는 수정구의 중심지인 모양이다. 아직 햇살이 퍼지지 않은 계곡이라 다소 어둡지만, 시원한 물소리, 반짝이는 물살 등이 신선하고, 푸른 물빛은 심연을 닮아 계곡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

넓어진 계곡과 은파

 

 

바다처럼 푸른 물

 

 

계류 1

 

 

계류 2

 

 

수정폭포 1

 

 

수정폭포 2

 

 

수정폭포 3

 

이어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 길을 잠시 걸어, 노호해(老虎海)로 이동한다. 해발 2,296m에 자리 잡은 면적 4,932m²의 호수다. 가까이에 있는 수정폭포 소리가 호랑이 울음소리처럼 웅장하고, 호수 모양이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인데, 주변 산의 컬러풀한 색채가 호랑이 가죽 같다고 해서 노호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노호해로 이동, 저 앞에 셔틀 버스가 보인다.

 

 

노호해

 

 

노호해 주변 풍경

 

 

노호해 표지석

 

다시 데크 길로 나와 도로를 따라 걸어 서우해(犀牛海)로 향한다.. 오른쪽 도로 건너에 화장실이 보이고, 버스정류장이 저 앞에 가까운 모양이다. 서우해에 이른다. 검은색 물결이 일렁이는 것이 흡사 바다와 같다. 생전 바다 구경을 해보지 못한 장족들은 커다란 호수를 바다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곳에도 티베트사람들이 많이 사는 모양이다. 호숫가에 전각을 짓고 커다란 마니차 두 개를 모셔 놓았다.

서우해 가는 길

 

 

서우해

 

 

서우해 변의 마니차.

 

10시 4분, 일축구 갈림길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일축구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전죽해(箭竹海)부터 시작하여, 하류로 내려오면서 판다해, 진주해, 경해 등을 차례로 구경한다. 해발 2,615m에 있는 전죽해는 170,000m²의 너른 호수다. 호반에 화살을 만드는 전죽이 울창하여 전죽해로 불린다고 한다.

전죽해 1

 

 

전죽해 2

 

 

전죽해 3

 

이어 전죽해폭포로 내려선다. 전죽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절벽을 만나 폭포로 떨어지는 곳이다. 전죽해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판다해로 빠르게 흘러 들어가는데 계류 속에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전죽해에서 흘러나오는 물

 

 

전죽폭포 1

 

 

전죽폭포 2

 

 

팬더해로 흘러드는 계류

 

판다해는 해발 2,587m에 자리 잡은, 호수 길이 570m, 평균 깊이14.1m에, 총면적은 91,200m²에 이른다. 호수주변에 판다곰이 살고 있어서 판다해라는 이름을 얻었다. 판다해는 구채구의 호수 중에서 수위(Lake savel)변화가 가잔 큰 호수 중에 하나이고, 겨울에 구채구에서 어는 호수가 두 개가 있는 데 판다해가 그 중 하나라고 한다.

판다해 1

 

 

판다해 2

 

 

판다해 3

 

물이 많은 계절에는 호수를 넘쳐흐른 물이 판다폭포를 이루지만, 갈수기에는 수위가 5m이상 낮아져 마치 오아시스 속의 사막처럼 황금빛 모래밭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들은 판다폭포를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이윽고 구채구에서도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는 오화해(五海)에 이른다.

오화해 1

 

 

오화해 2

 

오화해는 산사태로 붕괴된 흙더미가 계곡을 막아 생긴 호수라고 한다. 해발 2,472m 높이에 있고, 호수 깊이는 5m에 달하며, 총면적은 90,000m²라고 한다. 물빛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인다. 호수 속에 칼슘, 마그네슘, 동 이온 등 많은 광물질과 수조류, 이끼류들이 있어 햇빛 아래에서 녹색, 파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을 낸다고 한다.

오화해 한글 안내문

 

 

오화해 3

 

 

오화해 4

 

 

오화해 5

 

 

오화해 6

 

 

오화해 7

 

다시 데크길을 걸어 진주탄, 진주탄폭포를 보러가며, 눈길을 끄는 계곡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다. 11시 15분 경 진주탄에 도착한다. 진주탄은 해발높이 2,450m, 넓이 112.3,m, 길이 189m로 총면적은 21,224.7m의 여울이다. 칼슘화 된 높고 낮은 지면을 흘러내리는 물이 햇빛을 받아 마치 진주처럼 영롱하다고 한다.

진주탄 가는 길에 본 계곡

 

 

진주탄

 

 

진주탄에서 본 만년설

 

진주탄을 지나면 진주탄폭포다. 해발높이 2,433m, 폭포높이 21m에, 넓이는 270m다. 빙하가 붕괴하며 빙하바닥에 대량의 붕괴물이 쌓이고, 칼슘 화에 의해 폭포 면이 더욱 단단하고 높아졌다고 한다.

진주탄폭포 안내석

 

 

진주탄폭포 1

 

 

진주탄폭포 2

 

 

진주탄폭포 3

 

 

진주탄폭포 4

 

진주탄폭포 구경을 마치고 우리일행은 점심식사를 하러 락일랑찬청으로 이동한다. 메뉴는 뷔페식, 식대는 우리 돈으로 약 20,000원 정도인데 먹을 것은 없고 사람들만 붐빈다. 점심식사 후에 구채구 토산품을 파는 상점에 들러 차를 마시며 조선족 중년여인의 토산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여인의 어투가 거칠고, 토산품 가격이 너무 비싸 아무도 물건을 사는 사람이 없다. 가이드에게 미안하다.

찬청 1

 

 

찬청 2

 

 

토산품점

 

상점을 나와서 1시 40분 경, 셔틀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치사와구 장해(長海)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장해까지의 거리는 약 18Km. 셔틀버스로 25분 정도가 걸린다. 장해는 해발 3,060m에 위치하고, 길이 약 5Km, 폭 600m에, 물 깊이는 100여 미터에 달하며, 총면적은 930,000m²다. 구채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가장 깊은 호수다. 한겨울에는 60cm 정도의 얼음이 얼어 빙상 훈련장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락일락 버스 정류장

 

 

장해 -뒤로 보이는 만년설산이 압권이다.

 

장해를 구경하고 다시 셔틀버스에 올라 오채지(五彩池)로 이동한다. 오채지는 해발 2,995m, 깊이 6.6m, 면적 5,645m²이다. 규모는 작지만 구채구의 수많은 호수 중에서도 오채지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음과 화려한 색채로 유명하다.

오채지

 

3시 10분 경 오채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하여, 4시경 구채구 입구로 나와, 구채구 탐방를 마친다. 아침 8시에 도착하여, 오후 4시에 나왔으니 약 8시간을 선경에서 지낸 셈이다. 날씨도 좋고, 풍광도 기가 막히지만, 시끄러운 중국인 인파에 휩쓸리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입구로 나오고

 

 

판다상

 

 

공인된 구채구의 명성

 

 

비행장으로 이동 중 차창 밖으로 본 구채구의 수원(水源)인 만년설봉들

 

집사람과 여동생은 어제의 모니구, 황룡답사와 연이은 오늘의 강행군으로 몹시 피곤해 하면서도 기분은 띵 하오S라며 밝게 웃는다.

 

 

(201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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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풍경구 가는길

 

2013년 10월 21일(일)

새벽에 일어나, 7시 30분 발 구채구 행 비행기를 타러 서안공항으로 향한다. 아침은 음료, 빵, 사과 등이 들어있는 도시락이다. 탑승 전 공항에서 먹던가, 탑승 후 기내에서 들라고 한다. 6시 7분 경 공항 서쪽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공항에 이르러, 체크인을 하기 위해 긴 줄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일요일이기 때문인가? 이른 아침인데도 구채구행 비행기 체크인 카운터는 인파로 붐빈다.

인파로 붐비는 체크인 카운터

 

민항총국이 규정한 7대 허브공항 중의 하나라는 시안의 셴양 국제공항은 무척 규모가 크다. H 탑승구만도 60개나 된다. 우리가 탈 비행기의 탑승구는 H11이다. 탑승구를 찾아가는 길에 기침 감기약과 고산병 예방약을 사러 약국을 찾아간다. 물약으로 된 7元짜리 기침 감기약을 사고, 고산병 예방약은 구경만 한다. 다이아막스가 있기 때문이다.

 공항 내부

 

 

탑승구에서 본 공항-줄지어 늘어선 중국 동방항공 항공기들

 

동생네는 200元 주고 고산병예방약 2인 분을 사왔다.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라고 하는데, 약의 분량도 많고, 홍경천처럼 잘 알려진 브랜드도 아니다. 동생네와 집사람에게 다이아막스 반알 씩을 복용케 하고, 중국 약은 예비용으로 보관케 한다. 세 사람은 다이아막스 반알 복용으로 3,500m가 넘는 황룡에서도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나는 지난 6월, 티베트 여행 시 고도 5,000m지점까지 오른 적이 있어 고소병 걱정은 없다. 만석인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하여 구채구 구황공항으로 향한다.

탑승을 기다리는 동생부부

 

비행기가 구채구에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비행기 창밖으로 만년설산이 내려다보인다. 친린산맥인 모양이다. 비행기는 8시 30분 경 구황공항에 도착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공항주변이 눈에 덮여 하얗다. 별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곳의 고도는 3,140m이다.

비행기에서 본 만년설 1

 

 

만년설 2

 

 

구채구 구황공항

 

 

눈 덮인 공항주변

 

버스에 옮겨 타고 황룡으로 가는 도중에 현지 가이드는 황룡 가는 길이 미끄러워 차량통행이 어렵다며, 어쩔 수 없이 황룡대신 모니구(牟泥溝)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멀지 않은 황룡 전망대까지만 갔다 올수 는 없냐는 물음에, 미끄러운 길에 차들이 막히면 빼지도 박지도 못할 상황이 될지 몰라 불가하다는 이야기이다. 할 수 없이 황룡갈림길을 지나, 송판현으로 진입하여, 꿀집을 잠시 들른 후, 천주사 향토요리점에서 아침 겸 점식식사를 하고 모니구로 향한다.

구채구 부근지도(펌)

 

 

천주사 향토요리점 식당

 

 

송판현 거리

 

 

송주고성

 

 

당나라 문성공주상

 

11시 4분, 매표소 앞에서 검문을 받고 모니구 풍경구로 들어선다. 모니구 풍경구는 송판현 모니구향에 위치한, 가장 낮은 해발고도가 2,800m, 가장 높은 해발고도는 4,070m에 달하며, 총면적이 160Km²인 이 풍경구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황룡계곡에서 동남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있다. 모니구(牟泥溝)의 모니(牟尼)는 “성인”을 뜻하는 말인데, 이곳에서는 석가모니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전설이 있어 석가모니를 지칭한다고 한다.

매표소 앞에서 검문을 받고,

 

 

마니구 풍경구 가는 길 1

 

 

풍경구 가는 길 2

 

우리들은 11시 15분 경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래 자가(圠嘎)유람도의 출구에 해당하는 곳에 도착한 것이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반 동안에 익수천-비선폭-자가폭포-수렴동-폭정-상비담-자가폭포를 거쳐 다시 출구로 나온다. 유람도를 보면 입구는 우측 하단에 있고 입구를 지나 여러 경승지를거쳐, 자가폭포에 이르게 되어 있지만 우리들은 이 코스를 생략한 것이다.

주차장

 

 

자가 유람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159 출구 -우리들은 이곳으로 들어 간 후, 마니구 상층부를 둘러보고, 이 문으로 나왔다.

 

멋진 풍광을 즐기며 잘 정비된 데크 길을 따라 올라, 쉼터를 지나고, 출구에서 300m 떨어져 있는 해발 3,159m에 있는 익수천(益壽泉)에 이른다. 익수천은 낭떠러지 틈새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푸른 샘물인데 광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물이 달콤하고, 미용과 장수에 특히 좋다고 한다.

익수천

 

이어 나무계단을 지나 익수천에서 60m 떨어진 불선폭(佛扇瀑)에 이른다.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는 넓은 산 사면에 부챗살처럼 퍼져 내리는 폭포가 장관이다. 안내판에는 해발 3,156m의 고도에서 약 600m²의 넓이에 퍼져 내리는 이 폭포가 마치 부처님의 부채 같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며,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온 사람들은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탁 트인다고 한다.

불선폭 1

 

 

불선폭 2

 

11시 33분, 마니구 풍경구에서 가장 유명한 자가(圠嘎)폭포에 도착한다. 자가폭포는 높이가 93.2m, 너비가 35~40m에 이르는데, 거대한 석회석 암반 위로 초당 23,000리터의 물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물속에 탄산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그냥 마실 수가 없다고 한다.

자가폭포 1

 

 

자가폭포 2

 

 

자가폭포 아래 휴게소 및 전망대

 

자가폭포 다음이 수렴동이다. 안내판의 설명에 의하면, 해발 3,236m에 위치하며, 폭포 2단계에, 높이 6m, 넓이 약 50m²의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 종유석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죽순, 탑, 비룡, 봉황 등 그 형태가 천태만상이라고 한다. 폭포의 물 흐름이 부드러워 눈길을 끈다.

수렴동 폭포.

 

이어 가파른 나무계단을 지나, 11시 56분, 폭포 제일 높은 곳인, 해발 3,270m의 폭정(爆頂)에 이르러, 깎아지른 절벽위로 장엄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한동안 망연히 굽어본 후, 폭포를 따라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선다.

폭포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

 

 

폭포정상에서 굽어본 물줄기

 

 

폭포정상에서 본 건너편 산

 

 

내리막 계단길

 

12시 13분, 해발높이 3,168m, 넓이 4,16m²의 코끼리 코가 강변에서 물을 뿜는 형상이라는 상비담(象鼻潭)을 지나 하산을 계속하여, 12시 22분, 다시 자가폭포에 내려서고, 쉼터를 지나 출구로 향한다.

상비담

 

 

하산 길에 만난 티벳 여인들, 우리나라 아줌마들의 피부가 곱다고 만져보며 부러워한다.

 

12시 45분 경 모든 대원들이 하산하여 차에 오르자, 버스는 구채구를 향해 출발한다. 가이드는 날씨 때문에 황룡을 보지 못했음으로 1인당 30$씩을 환불하겠다고 한다. 우리들은 날씨도 풀려 도로상태도 좋아 졌을 터이고, 시간도 충분하니 환불할 생각은 하지 말고, 황용을 들러보자고 제안한다.

 

가이드가 회사와 연락을 취하고, 기사양반과도 상의를 하더니, 구채구 도착이 늦더라도 한번 시도해 보자며, 기사에게 줄 팁을 추가로 배려해달라고 한다. 황룡가는 길로 들어선다. 날씨가 풀려 도로에는 눈이나, 얼음이 녹아 미끄럽지 않지만, 도로주변의 산과 들은 눈이 녹지 않아 하얗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를 따라 버스가 서행한다.

황룡 가는 길

 

 

차창 밖으로 본 주변 풍광

 

 

멀리 보이는 송판 가는 길

 

2시 28분 전망대를 그대로 통과한다. 도로는 내리막으로 구불구불 이어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지난 6월 티베트의 구계왕국 유적지를 찾아 갈 때 보았던 풍광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집사람도 차창 밖 풍광에 연신 탄성을 발한다.

전망대 통과

 

 

차창 밖 풍광 1

 

 

차창 밖 풍광 2

 

 

황룡 풍광구 입구에서 본 설경

 

3시 20분 경 황룡에 도착 한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대부분이 중국 사람들이다. 황룡 풍경구전경도에 한글로 소개한 안내문을 옮긴다

황룡 유객중심

 

 

매표소

 

 

유네스코 문화유산 돌표지

 

 

국가 중점 풍경구 명승지 돌표지

 

 

입구

 

 

전경도

 

황룡 골짜기는 민산(岷山)의 주봉인 설보정 옥추봉 (Jade Peak of Xuebaoding)에서부터 시작된다. 골짜기의 길이는 약 7.5Km에, 폭은 2.5Km이다. 평균해발 고도는 3,555m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흡사 한 마리의 용이 삼림 속에 누워있는 형국이다. 골짜기에는 수 천 개의 석회화(石灰華) 채지(彩池)와 탄류(灘流), 그리고 종유석 동굴들이 산재해 있어, 세계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고, 형태가 완전하여, 가장 기이한 카스트지형을 이루고 있다. 1992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3시 30분, 입구로 들어선다. 좁은 데크길은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3시 45분, 입구에서 635m 떨어진 영빈지(迎賓池)에 이른다. 영빈지는 해발 3,230m에 있는 면적 9,600m²에 연못으로 350여개의 정교하고 독특한 물빛의 연못들이 층층이 연결 되어있어,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손님을 맞는 노랫소리 같아 영빈지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데크길 1

 

 

데크길 2

 

 

영빈지 1

 

 

영빈지 2

 

다음은 비폭류휘(飛瀑流輝)다. 영빈지에서 148m 떨어진 곳에 있다. 안내문에 의하면 이 폭포는 해발 3,245m, 높이 14m, 폭 68m로, 푸른 물이 흩날려 쏟아지면서 모양이 각기 다른 갈래 갈래의 폭포를 이룬다고 한다. 폭포 뒤로는 깎아지른 암반이 솟아 있는데, 이들은 모두 칼슘의 침적물로 색채가 휘황하여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다.

이정표

 

 

비폭류휘 1

 

 

비폭류휘 2

 

다음은 비폭류휘에서 264m 떨어져 있는 연대비폭(蓮臺飛瀑)이다. 해발 3,200m 높이에 있는 이 폭포는 길이 167m, 폭 19m에, 폭포의 낙차는 45m이다. 황금색 칼슘퇴적물은 연화대와도 흡사하고, 용의 발톱과 같다고도 한다. 수림 속에서 쏟아져 내리는 기세가 웅장하고, 그 소리에 귀가 멍멍해진다고 한다.

연대비폭 가는 길에 만난 풍광

 

 

연대비폭

 

4시 7분, 세신동(洗身洞)을 지나고, 4시 15분, 금사포지(金沙鋪池)에 이르러, 더 오르기를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4시가 넘으니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몹시 춥다. 이곳까지 입구에서부터 1,261m를 오르며, 5곳의 명소를 구경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제일 꼭대기에 있는 오채지(五彩池)까지는 아직도 2,500m나 남았으니 그 곳까지 가기에는 불가능한 터라 금사포지 정도에서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추위에 떨던 여자들이 무척 반긴다.

세신동

 

 

세신동 안내문

 

 

금사포지

 

 

금사포지 안내문

 

아래 안내문을 보면 입구에 들어서서 10여 군데 명소를 구경하고, 오채지를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는 코스라면 천천히 걸어서 3시간 ~3시가 30분 정도가 필요하겠다. 우리들은 1시간 정도 오르고 40분 쯤 걸려 하산을 했으니, 황룡계곡을 1/3도 못 본 셈이다. 하지만 황룡계곡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은 없었던 것 같다.

케이블카 이용 안내도

 

 

하산길 1

 

 

하산길 2

 

 

하산길 3

 

우리들 제 1진은 5시 10분에 하산을 완료하여 추위 속에서 30여분을 떨며 기다린다. 이윽고 모든 대원들이 하산하여 버스에 오른 후, 구채구로 향한다.

 

 

(201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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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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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華山)기행

중국의 산 2013. 11. 22. 16:16

운무에 싸인 서봉

 

2013년 10월 15일(화)

화산을 오르는 날이다. 6시 반 모닝 콜, 7시 식사, 7시 50분 출발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창문으로 바라본 화인시의 규모가 제법 크다. 잔뜩 흐린 날씨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다행이다.

 호텔 창문으로 내다본 화인시(华阴市)

 

화산(華山)은 중국 오악(五岳) 중의 서악(西岳)이다. 시안(西安)시 동쪽으로 약 120km, 시안과 정저우(鄭州)의 중간인 '화인시(华阴市)'에 위치하고 있다.

 

화산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남쪽에 있는 진령산맥(秦嶺山脈)에 속한 높이 2,437m의 험준한 바위산이다. 조양봉(동봉, 2,090m), 낙안봉(남봉, 2160m), 연화봉(서봉, 2,080m), 운대봉(북봉, 1,614m), 옥녀봉(중봉, 2037m)의 다섯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험준한 산길과 가파른 계단 길, 철 난간이 걸려 있는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곳을 지나 산정에 이르면 위하평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화산 5봉 자르기(펌)

 

8시 버스를 타고 화산 입구로 이동하는데 비가 내린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비옷을 입고 여행 가방을 끌며 처절한 기분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화산유객중심(华山游客中心)으로 이동한다. 우중인데도 너른 화산유객센터 안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입장료를 내고, 셔틀버스로 북봉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우리들은 유객중심에 가방을 맡겨두고, 작은 배낭에 가이드가 나눠준 점심도시락만 챙겨 넣은 후, 북봉 케이블카 승강장 행 셔틀버스에 오른다.

 비를 맞으며 화산유객중심으로 이동

 

 

 화산유객중심

 

 

 유객중심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대원들

 

 

북봉 케이블카 승강장 행 셔틀버스

 

현지 가이드에게 들이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화산 입장료가 180元, 셔틀버스 왕복 40元, 북봉 케이블카 왕복 150元 합계 370元이니, 우리나라 돈으로 70,000원 정도다. 무척 비싼 편이다. 다리가 튼튼하고 시간이 충분한 분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보다는 옥천원(玉泉院)에서부터 걸어서 오르는 방법이 훨씬 더 여유 있게 화산의 풍광을 줄길 수 있는 방법이겠다.

황산 등산지도(펌)

 

셔틀버스를 타고 계곡길을 달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대단하다. 버스는 약 15분 쯤 계곡을 따라올라, 9시 10분, 정류장에 도착하고, 우리들은 버스에서 내려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향한다. 이어 보행등산로 갈림길을 지나고 도열한 화산안내판들의 환영을 받는다.

화산 8용사 조각

 

 

케이블카와 서봉의 웅자

 

 

지취(智取)화산 보행등산로와 북봉 케이블카 갈림길

 

 

 화산안내판

 

 

케이블카 승강장

 

6인승 케이블카가 빗줄기를 가르며 운무가 가득한 협곡을 가파르게 오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보이는 것은 짙은 운무뿐이다. 9시 30분 경, 케이블카가 정상에 도착하고. 대기하고 있던 가이드가, 늦어도 2시까지는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니, 1시가 되면 어디에 있건 바로 하산을 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비가 와서 출발이 늦었지만, 기차시간을 고려하여, 하산시간은 불변이다. 코스 개념도 한 장 나눠주지 않으면서 보통 5~6시간 걸리는 코스를 4시간 30분만 다 둘러보라는 이야기이다.

 

케이블카 승강장을 나선다. 운무 속에 망하루(望河樓)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이 보이고, 이 건물을 지나 등산로로 들어서자 케이블카 안내문이 보인다. 화산케이블카회사는 싱가폴의 저명한 케이블 웨이 하이테크 회사와 합작한 회사로 1996년 8.909만 위안을 투자하여, 이곳에 길이 1,524m에, 높이 755m를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를 완성했다는 요지의 소개 글이 적혀있다.

운무에 싸인 망하루

 

비옷을 입은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계단을 오른다. 운무에 싸인 암봉이 공중에 떠 있는가 싶더니, 이 무슨 조화인가? 홀연히 운무가 가시며 케이블카 승강장과 암봉이 뚜렷이 모습을 보이고, 북봉이 눈앞에 가깝다. 북봉은 하산할 때 시간을 보아 들리기로 하고, 서둘러 화산의 명물인 창룡령(蒼龍岭)으로 향한다.

우중산행 시작

 

 

운무에 싸인 암봉

 

 

 홀연히 모습을 들어 낸 북봉

 

 

동봉, 창룡령으로 가는 길

 

출발이 늦은 여자 분들의 뒷바라지를 하다 보니 뒤로 쳐져 가이드를 비롯한 대원들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함께 있던 여자 분들이 미안해하며, 자기들은 이 근방에서 천천히 쉬면서 구경할 터이니, 앞사람들을 따라 가라고 권한다. 못이기는 체 이들과 헤어져 사람들을 헤집고 앞서 나간다. 화산 길은 외길이라지만 실제로는 갈래 길이 꽤 많다. 처음 만나는 갈래 길에서 사람들이 적은 왼쪽 길로 들어선다.

 

‘千里煙雲’ 암벽에 음각된 선명한 글씨가 지금의 상황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조금 지나니 쌍부영요/비운(雙扶靈曜/飛雲) 이란 글자가 보이더니, 수직 벽에 발 딛음을 파고, 쇠줄을 걸어 놓은 등산로가 두 줄 나란히 보인다. 아마도 정체를 고려하여 오름길, 내림길을 구분한 모양이다. 만리장성을 쌓은 뚝심과 중국인들의 상술이 명산 화산을 서커스 장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이다.

 천리연운

 

 

구름과 안개에 싸인 암봉들

 

 

쌍부영요 1

 

 

쌍부영요 2

 

 

쌍부영요 3

 

직벽을 올라서니 커다란 바위아래 일월암(日月庵)이라는 암자를 파놓은 모습이 보인다. 이어 북두평(北斗坪)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운무에 싸인 암봉들이 장관이다. 북두평을 지나, 다시 쇠줄이 걸린 직벽을 오른다. 운무에 가린 거대한 암봉들이 발아래 있고 저 앞에 창룡령이 보인다.

일월암이 있는 바위

 

 

북두평

 

 

안내판

 

 

 

 다시 직벽을 오르고

 

 

발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암봉 1

 

 

발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암봉 2

 

 

 멀리보이는 창용령

 

9시 58분,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는 창룡령을 가까이 본다. 장관이다. 검은 용의 기세를 닮았다고 하여, 창룡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경사 40도 정도의 암릉으로 1m 간격으로 246개의 돌계단을 파 놓았다고 한다. 고도 약 1,500m의 지점에, 양쪽은 깎아지른 절벽과 깊은 계곡인데, 수시로 안개와 구름에 싸이는 이 암릉이 동봉, 남봉, 서봉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한다. 하여 화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야하는 명소다.

창용령

 

 

362 창용령 안내판

 

 

 창용령 오르면서 본 서봉

 

10시 돌 관문을 지나, 도룡묘에 이른다. 한글로 적힌 안내문을 소개한다. 도룡묘에서 보는 풍광이 그림 같다. 이어 금쇄관을 향해 돌계단을 오른다. 운무에 가린 주위의 암봉들이 문자 그대로 선경이다. 모르는 사이에 비가 멎었다. 다행이다.

돌 관문

 

 

도룡묘

 

 

한글 안내문

 

 

선경 1

 

 

금쇄관 가는 길

 

 

선경 2

 

 

 선경 3

 

10시 25분, 이정표가 있는 비어령복도(飛魚岭復道)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오운봉(五雲峰)관문, 오운봉 반점을 거쳐, 10시 45분, 동봉의 동쪽 절벽인 선장애(仙掌崖)는 운무에 가려 보지를 못하고, 그 안내판만 카메라에 담은 후, 금쇄관으로 향한다. 금쇄관은 동봉, 서봉, 남봉의 3봉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동서 양측으로 골짜기가 깊고, 노송이 푸르며, 기암, 괴석이 빼곡한데, 수시로 상서로운 구름이 감돌아, 풍경이 수려한 곳이라고 한다.

오운봉 관문

 

 

 선장암 안내판

 

 

금쇄관

 

 

금쇄관 안내판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붉은 띠와 천년 결합을 기원하는 자물쇠

 

금쇄관을 지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선다. 직진하면 중봉, 동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서봉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동봉으로 향한다. 하지만 후에 돌이켜보니, 동봉에서 남봉으로 가는 길 찾기가 어렵고 시간이 걸림으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여 서봉-남봉-동봉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겠다. 가이드와 함께 진행한 선두그룹도 오른쪽 길을 했다고 한다.

갈림길

 

 

 화산경구 가이드 맵

 

11시 2분, 운제(雲梯)앞에 선다. 직벽에 층계를 파고, 세 가닥 쇠줄을 걸어 놓은 곳이다. 왼쪽에 나무계단으로 만든 우회로가 보인다. 웬일인지 이곳에는 인적이 드물다. 그 많던 중국인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아마도 금쇄관을 지난 갈림길에서 서봉으로 간 모양이다. 직벽을 오른다. 빗물에 젖은 돌계단이 미끄럽고, 쇠사슬 줄이 차가워 손이 시리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올라, 위에서 내려다보니 운제길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업슨 모양이다.

운제 1

 

 

운제 2

 

11시 10분 동봉 양공탑(揚公塔)에 이른다. 사방에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는 1~2m가 고작이고, 인적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 탑이 있는 곳이 동봉 정상인 줄 잘못 알고 남봉 쪽으로 향한다. 이어 T자 갈림길을 만나, 왼쪽을 진행하다, 마주 오는 중국 여인 2명에게 남봉 가는 길을 묻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가지고 있던 개념도를 보여주며, 한자로 표기된 남봉을 지적하며 길을 묻자, 직진하면 길이 없다며, 지도 위의 중봉을 가리키며 그쪽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동봉의 양공탑, 이곳을 동봉 정상이라고 착각한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서둘러 반대쪽으로 가다보니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에는 길이 없다는 방향 쪽으로 동봉정(東峰頂)과 요자번신(鷯子翻身), 그리고 서봉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가? 잠시 기다려 여인들이 모습을 보이자, 이정표를 가리키지만, 여인들은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중봉 쪽을 가리킨다.

이정표

 

완전히 납득한 것은 아니지만, 이때의 시간이 11시24분,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데, 길을 잃고 헤매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상황이라, 그대로 중봉 쪽으로 진행한다. 11시 31분, 중봉 안내판을 지나고, 석문을 거쳐, 중봉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 후, 서봉으로 향한다.

중봉 안내판

 

 

석문

 

 

중봉 정상

 

 

옥녀궁

 

 

한글판 중봉 안내문

 

11시 40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서봉으로 향하고, 11시 53분, 남봉과 서봉 갈림길에서 오른쪽 서봉으로 향한다. 이곳은 인적이 없던 동봉 쪽과는 달리 중국 관광객들로 붐빈다. 서봉 주위를 둘러보고, 잠시 쉼터에 앉아 간식을 든 후, 남봉으로 향한다.

인파로 붐비는 서봉 가는 길

 

 

취운궁

 

 

수신애

 

 

서봉에서 본 남봉

 

 

정상석

 

 

양공탑

 

 

뒤돌아본 서봉 정상

 

서봉에서 남봉은 지척이다. 남봉이 화산 최고봉이라서인지 서봉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있어, 정상석 주변풍광을 카메라에 담기가 힘들 정도다. 어쩔 수 없이 주변을 대강 둘러본 후, 정상에서 내려서, 12시 41분, 눈앞에 보이는 가이드 맵을 참고로 하여 동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화산논검

 

 

남봉 정상석

 

 

하산 길에 도움을 준 가이드 맵

 

12시 50분, 장공잔도(長空棧道) 갈림길을 지난다. 사진으로 본 장공잔도를 꼭 한번 걷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시간에 쫓기는데다, 비온 뒤라 잔도가 몹시 미끄러울 것이 걱정되어 눈 딱 감고 직진하여 하산을 계속한다. 12시 53분, 남천문을 지나고, 1시 29분, 비어령(飛魚岭)을 거쳐, 금쇄관에 이르니,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장공잔도 갈림길

 

 

남천문을 지나고

 

 

비어령

 

가이드 뒤를 따라 남은 거리를 절 나게 달려 내린다. 1시 50분,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대원들과 함께 탑승한다. 내려갈 때는 다행이 시계가 트여 주변의 암봉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케이블카에서 본 암봉 1

 

 

암봉 2

 

 

암봉 3

 

이어 셔틀버스로 화산유객중심으로 되돌아와 짐을 찾은 후, 4시 5분 발 정주 행 고속철도를 타기위해 화산북역으로 이동하고, 정주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로 약 7시간을 달려 자정이 넘어 일조에 도착한다. 일조에서 일박하고, 16일 청도로 이동, 카페리 편으로 인천에 도착하여 여행을 마친다.

 화산여객중심의 화산 전경도

 

 

화산북역

 

 

고속철 탑승

 

 

청도 여객터미널

 

작년 8월 황산을 갔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지만, 중국의 명산 탐방은 산행도 아니고 여행도 아닌 실로 어정쩡한 움직임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5박 6일여행의 주목적이 화산에 있음에도 화산에서 보낸 시간은 고작 5~6시간정도다. 지난해 황산을 갔을 때도 황산에서 보낸 시간은 5시간이 채 못 됐었다. 그러니 황산이건, 화산이건 제대로 둘러보았을 리가 없다.

 

여행사나 산악회를 따라 중국 명산을 탐방하기 보다는 개별여행을 권하고 싶다. 마음 맞는 친구들 한 두 명과 함께 가면 좋고, 아니면 혼자 가도 큰 문제는 없겠다. 간단한 중국어 회화를 익히고, 탐방할 곳에 대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 후, 여유 있는 일정으로 느긋하게 중국의 명산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201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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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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