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크릭하면 커짐
석애구(錫崖溝) 괘벽공로(掛壁公路)

왕망령(王莽嶺)
태항산 관광 이틀째이자 관광 마지막 날이다. 4박 5일 일정이지만 첫날과 넷째 날은 청도-태항산 간을 오가는데 다 가고, 마지막 날은 청도-인천 귀국 일정 외에는 다른 것이 없었으니, 실제로 태항산 관광은 단 이틀뿐이다. 따라서 청도가 아닌 석가장 국제공항을 이용하면, 3일 정도 여유 있게 태항산 관광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겠다
2014년 11월 18일(화)
새벽 5시 30분 기상, 3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6시 40분 경 아침식사를 마친 후, 7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호텔을 출발한다. 오늘 일정은 남체를 거쳐, 만선산, 왕망령, 천계산을 둘러보고, 구련산에 이르러, 태항산 관광을 모두 마치게 된다.

오늘의 행적

숙박했던 조양호텔
호텔을 출발하여 임주 시내를 달리다 버스가 신호대기에 걸려 사거리에서 멈춰 선다. 신호등이 재미가 있다. 흡사 우리나라 횡단보도에 남은 시간을 알리는 것과 같이 신호등이 바뀔 때까지 남은 시간이 녹색 숫자로 점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이라 신기하다. 이런 신호등이 있으면 꼬리 물기현상이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거리 신호등
버스는 S 228번 도로를 타고 달린다. 중국의 고속도로 가운데, G로 시작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도로이고, S로 시작하는 것은 성에서 관리하는 도로라고 한다. S 228번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국도 정도의 소박한 도로다.

S 228번 도로
8시17분, 커다란 돌표지가 있는 만선산 풍경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임주 조양호텔에서 만선산 풍경구 까지는 87.7K에 2시가 22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15분 만에 도착한 것이다. 도로가 텅 비어 막힘없이 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차가 너무 많이 난다.

만선산 경구 돌표지
만선산 입구 주위를 둘러본다. 왼쪽 계곡에 잔설이 보인다. 어제 빵차에서 추웠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곳은 더 추울 것 같아 지레 겁을 먹는다. 매표소가 보이고, 주위에 만선산 안내판, 안내도 등이 많이 눈에 뜨인다.

계곡의 잔설

만선산 입구

입구에서 본 만선산

매표소

만선산 경구 안내문
만선산 풍경구는 하남성 신향시 휘현, 태항산대협곡 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신향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70Km 떨어져 있고, 총면적은 64Km²이다. 최고해발고도는 1,672m이며, 년 평균기온은 산 아래보다 약 6도 정도 낮다. 수많은 봉우리들이 층층이 겹치면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고, 가없이 창망한 석벽경관이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풍경구에는 영화와 TV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 조용하고 우아한 마을 남평(南坪), 그리고 지상천국인 로라채가 있다
풍경구 안에는 200개소가 넘는 명승지들이 있다. 홍암절벽대협곡, 영화&TV촌, 절벽장랑, 천지, 연화분, 백령동, 함천, 이월성석, 흑룡담폭포, 오봉산 임해, 황룡동, 마검봉, 로라채, 손빙천, 칠랑봉 등이 대표적인 명승지들이고, 이들을 둘러보기 위하여는 2~3일 정도가 소요된다.(관련자료 발췌-이하 같다)

만선산 풍경구 승차 안내도
우리들은 주차장에서 빵차로 갈아타고 만선산으로 들어선다. 오늘의 빵차는 어제의 오픈카와 달리 승합차다. 어제 오픈카를 타고 추위에 떨던 것을 생각해서인지 일행들 모두가 안도해 하는 표정들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절벽장랑(絶璧長廊)을 지난다. 차 한 대가 겨우 통과 할 수 있는 바위굴이다.

절벽장랑으로 들어서고

절벽장랑(펌)
곽량촌은 고도1700m 태항산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현재 83가구에 320명 정도가 살고 있다. 1971년 이 마을의 서기 선밍신(申明信)의 제의로 마을로 이어지는 터널공사 계획이 검토한다. 터널공사에 적극 호응한 마을 사람들은 13명의 '동굴 굴착 돌격대'를 조직하고, 산양, 약초 등을 내다 팔아 해머, 정 등 돌 깨는 장비를 구입한다.
13명의 돌격대는 곽량촌의 유일한 절벽길인 '천제' 아래 모여, 반드시 절벽을 뚫어 길을 내겠다고 다짐하고, 1972년 3월9일 본격적인 터널 공사에 들어간다, 1975년 말, 공사가 가장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자, 마을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팔을 걷고 나선다. 새벽 5시에 일어나 5km의 산길을 올라가 두더지처럼 구멍을 파고 들어간다. 이러기를 다시 2년, 길이 1,25Km, 높이 5m. 폭 4m의 절벽장랑을 완성하여, 1977년 5월 1일 개통식을 갖는다. 이 절벽장랑이 세상에 알려지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감탄하여, 지금은 세계 8대 불가사이로 꼽힌다.
곽량촌 사람들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5년 동안에 거대한 절벽에서 2만6000㎥의 돌덩어리를 캐내고, 정 12톤, 8파운드짜리 쇠추 4000개를 소모했다고 한다. 이 절벽장랑에는 절벽 쪽으로 통풍구에, 채광창, 그리고 전망대 역할을 하는 '천창(天窓)' 35개가 뚫려있다. 공사 중에는 굴에서 캐낸 돌을 밖으로 퍼내는 배출구 역할을 한 곳이다.
좁은 절벽장랑을 주위풍광을 살피며 걸어서 통과하는 트래커들이 눈에 뜨인다. 이들을 부러워하며, 사진 몇 장 제대로 찍지 못한 사이에 빵차는 절벽장랑을 통과하여 곽량촌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내려준다.

곽량촌 주차장에서 본 건너편 암봉

곽량촌 방향의 암봉

곽량촌 지도
잠시 주차장에서 주위를 둘러본 우리들은 차에 올라 공로를 따라 달린다. 이정표, 곽량촌입구를 지나, 직진하여 일로 비나리길을 향해 달린다. 8시 53분 취곡단병(翠谷丹屛)이라는 돌표지있는 쉼터에서 잠시 내려 주위를 둘러본다.

갈래 길 이정표, 우리는 직진하여 백령동 쪽으로

곽량촌 입구

길가의 집들

뒤돌아본 지나온 길 1

지나온 길 2

지나온 길과 암봉

저 위에 마을이 보인다, 남평이라고 짐작한다.

취곡단병

단병
다시 빵차에 올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공로를 달린다. 비나리길이 보이고, 문을 통과한다. 왕방령 입구라고 짐작한다. 그렇다면 만선산 풍경구는 모두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만선산 풍경구를 둘러보려면 3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아무 것도 본 것 없이 차를 타고 1시간도 안되어, 그냥 통과해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공로

멀리 보이는 비나리 길

관문
우리들의 태항산 관광일정 4박 5일 중에서 태항산까지 들고 나는데 필요한 3일을 빼고 나면 진짜 태항산 관광을 할 수 있는 날은 오직 이틀뿐이다. 이 이틀을 모두 만선산 풍경구 관광에 투입해도 모자라기는 하지만, 현지 가이드 옵션으로, 별도 비용 $30을 내고 비나리길 구경을 하러, 만선산을 그냥 통과해 버린 꼴이 됐으니, 속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비나리길은 만선산에서 왕방령 가는 길이니, 일정표에 있는 대로, 1시간 정도라도 곽량촌을 둘러보고, 비나리길로 들어섰다면 이런 느낌은 없었을 것이다.

비나리길 1

비나리길 2

비나리길 3

비나리길에서 내려다 본 마을

비나리길 꼭대기의 정자
1960년대에 곤산(昆山)마을 주민들은 외부로 나가기 위해, 수직암벽으로 이루어진 좁은 협곡에 도로를 만들기 시작하여 , 30년 동안의 공사 끝에, 절벽 사이에 7.5km 길이의 곤산 괘벽공로(掛壁公路)를 만든다. 이 괘벽공로(掛壁公路)가 왕망령 북문으로 가는 길이다. 비나리길이란 이름은 2009년 이 길을 처음 둘러보고, 관광 상품으로 만든 우리나라 비나리 여행사의 상호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빵차는 9시 30분 경, 왕망령(王莽嶺) 관광센터에 도착하여 우리들을 내려준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 눈과 얼음이 보인다. 관광시즌이 지나서인지 인적이 드물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다시 빵차을 타고 왕망령 정상으로 향한다.

왕망령 관광센터

왕망령 국가 지질공원 박물관

눈과 얼음

바둑광장

돌표지

주차장-이곳은 한 겨울이라 관광객은 우리일행들 뿐이다.
9시 59분, 왕망령 정상에 도착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1시간 20분 동안 자유 시간을 얻어, 정상 관광구(the toplevel sifhtseeing zone)를 둘러보기 위해 코스입구로 이동한다.

왕망령 풍경구

안내판과 지도

이정표

한글안내 자르기- 안내판의 한글 안내문

정상 관광구 가이드 맵
왕망령 정상은 흐린 날이 많아 아름다운 주위풍광을 즐기기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비교적 날씨가 좋은 편이라 축복 받은 느낌이다. 돌길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건과류를 파는 좌판은 보이는데 주인의 모습은 없다. 무척이나 한가로운 풍경이다. 금연지역임을 알리는 돌표지를 지나고, 잠시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주인 없는 좌판

북동쪽 조망

남쪽조망

숙박촌 – 이곳이 만선산, 천계산, 그리고 구련산으로 이어지는 요지라고 한다.
왕망령부속 지질공원 안내문과 지질학적인 설명문이 이곳저곳에 보이지만 전문적인 내용이라 이를 옮길 자신이 없어, 전문가들께서 참고하시라고, 사진만 싣는다. 관광코스가 눈 덮인 계단길로 이어지고 숲을 지나, 시야가 트인 작은 언덕에 올라, 남쪽 조망을 카메라에 담는다.

왕망령 부속지질공원 안내문

암용봉총지모(岩溶峰叢地貌)

암용봉총지모(岩溶峰叢地貌)

계단길

조망 1

조망 2
언덕을 내려선 넓은 공터에 건과물 좌판장수가 보인다. 우리 돈 1000원을 주고 마른 살구 한 봉지를 산다. 이정표가 있는 금대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인민복에 붉은 완장을 두룬 건장한 사나이가 말없이 우리들을 따라온다. 아마도 공원 관리인인 모양이다.

공터

갈림길 이정표, 직진
다시 작은 언덕에 오르자 동북쪽의 조망이 압권이다. 10시 19분,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관일대(觀日臺)로 향하면서 왼쪽에 보이는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 소태항(小太行) 전망대에서 건너편 절벽을 가까이 본 후, 관일대에 이른다.

동북조망

이정표

풍광 1

풍광 2

소태항 안내문

소태항 돌표지

관일대

관일대 안내문

관일대에서 가까이 본 건너편 절벽
이어 태항운정(太行雲頂)과 산화대(散花臺)라는, 이름도 멋진, 전망대에서 숨 막히는 주변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아도 훨씬 좋은 그림이 나올 터인데 안타깝다.

태항운정

풍광 1

풍광 2

풍광 3

산화대 1

산화대 2

산화대 안내문

풍광 4

풍광 5

풍광 6
10시 41분, 방지정(方知亭)을 거쳐,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중국의 진조덕 국수가 바둑을 두었다는 방지애(方知崖)에 선다. 과연 신선 바둑이 따로 없겠다. 이어 위인봉(偉人峰)에 선다. 위인봉에서 보는 풍광이 장관이다.

방지애

방지애 안내문

위인봉에서 본 풍광 1

풍광 2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활삭장(猾索場-슬라이딩장)으로 가보지만 시즌 업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다. 어쩔 수 없이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빵차를 타고 석애구(錫崖溝)를 거쳐 천계산(天界山)으로 향한다.

슬라이딩장

안내문

하산길-눈길

갈림길 이정표

석애구 공로 1

석애구 공로 2

석애구 괘벽공로
이제는 험준한 괘벽공로에도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허인자 할머니(43년생)가 선창한 밀양아리랑이 조용한 차안이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다. 11시 45분 빵차는 석애구 풍경구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잠시 주의 풍광을 즐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천길절벽 위의 경작지이다.

밀양아리랑 합창

천길절벽 위의 밭

돌표지

안내문
잠시 석애구 풍경구 주위를 둘러 본 후, 빵차에 올라 천계산(天界山)으로 향하면서 주위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12시 3분, 천계산에 도착하여 청봉관빈관(淸峰關賓館)에서 산채비빕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케이블 카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천계산으로 가면서 본 석애구

노령정 입구

안내문

청봉관빈관

돌표지

청봉관 광장의 대포

천계산 홍암대협곡 입구

노야정 돌표지
태항대협곡의 회룡 천계산(回龍天界山) 풍경구는 하남성 휘현시 상팔리진 경내에 위치한 총 면적 43Km²의 국가급 지질공원, 삼림공원이다. 신향시에서 55km, 정주에서는 120km 떨어진 곳이다. 풍경이 아름다워 백리화랑으로도 불리고 계림과 산의 형태가 비슷하여 '북방의 계림' 이라고도 한다.
천계산에는 장구유람구, 십자령유람구, 홍색유람구, 노야정유람구, 운봉화랑유람구, 용음협유람구의 6개 유람구가 있다. 우리들은 이중에서 노야정유람구, 운봉화랑유람구를 둘러본다.

천개산 유람구
노야정(老爺頂)은 복을 빌고 도를 닦는 도교(道敎)의 성지이고, 태항산의 최고봉(1,570m)의 하나다. 도교(道敎)의 교조(敎祖) 노자가 42년간 도를 닦은 곳으로 중국인들의 성지다. 노자는 도를 닦다가 어느 날 자신의 도력이 얼마나 되는지 시험해보고 싶어서, 노야정에서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린다. 이때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노자를 공중에서 받아서, 노야정에 모셨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노야정(老爺頂)으로 향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케이블카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가히 압권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노야정으로 향한다. 노야정 5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1시경, 노야정 하단, 정려석(情侶石)광장에 이르러 긴 계단길을 오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단애와 그 위의 공로

청봉관 광장과 남행전봉(1763m)

청봉관 광장과 왼쪽의 석애구

와불

케이블카에서 내리고

이정표

정려석 광장
노야정 정상까지 300계단길이라고 한다. 계단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게 했지만, 노야정은 이미 산의 모습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계단길을 천천히 오른다. 정상 아래에 관음동(觀音洞)을 지나, 계단을 오르니 정면에 또 다른 사당이 있으나 이름은 없다. 사당 옆이 슬라이드 하산지점인 모양인데 지금은 폐쇄 됐는지 입구가 가려져 있다.

뒤돌아본 케이블카와 장군봉

운봉화랑

정상이 가깝다.

관음동

관음보살?

하산용 슬라이드 입구(우)
1시 20분 경,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정자와 복의전((伏羲殿), 현천상제(玄天上帝) 등 사당이 있고, 현천상제 사당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향을 사르며 기원을 하고 있다.

정상

정상의 신전들

복의전

복의의 초상

현천상제

향을 사르며 기원하는 사람들
10여분 가까이 정상에 머물다 왔던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정려석 광장에 내려와서 캔 맥주를 사 마시며 일행이 모이기를 기다린다. 가이드는 하산용으로 요금을 받고 운영하던, 슬라이드는 사고가 잦아 폐쇄됐다고 확인해 준다.

하산길

뒤돌아본 정상

정려석 광장에서 본 슬라이드 - 지금은 폐쇄됐다고 한다.
운봉화랑은 청봉관으로 부터 시작하여, 해발 1570M 노야정 한 바퀴 돌아 다시 청봉관이 끝이 되는 곳으로 전 길이가 8KM의 풍경구다. 절벽 위의 도로가 마치 옥띠가 구름과 청봉사이의 홍암절벽위에 둘린 듯하고, 운해에 덮힌 수많은 청봉의 모습이 절경이라, 이름이 운봉화랑이다. 빵차는 청선대(廳禪臺), 시담대(試膽臺), 문금대(聞琴臺), 사신애(舍身涯) 등 7군데 전망대에서 멈춰서고,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태항산을 360도 방향에서 즐길 수 있다.
이윽고 일행이 다 모이자, 청봉관으로 내려와, 다시 빵차를 타고 운봉화랑을 둘러본다. 우리들이 탄 빵차는 시담대, 문금대, 사신암의 3곳에서만 멈춰 선 후, 40여분 만에 청봉관으로 되돌아온다.
빵차가 처음으로 정차를 한 시담대(試膽臺)는 담력을 시험해 보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수백 미터의 아득한 절벽위에 길이 약 18m, 폭 1m 정도의 철골구조물을 공중에 붕 뜬 것처럼 매 달아 놓았다. 한참을 걸어 나가 깊고 깊은 협곡을 조망하고 되돌아서 올 수 있는 전망대다. 저 멀리 부처님이 구름 위에 누워있는 형상의 산을 바라보는 망선각(望仙閣)이라고도 한다. 청봉관 광장에서 450m 떨어진 지점이다.

시담대

이정표

시담대에서 본, 구름 위에 누워 하늘을 보는 보처-운부와불(雲浮臥佛)

시담대에서 본 청봉관 광장과 남행전봉(南行巓峰-1763m)
다음은 문금대 또는 필현대(筆哯臺)이다. 안내문이 보이지만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고, 권태로워 보이는 가이드는 아무 설명도 없다. 절벽의 생김새가 꼿꼿한 붓대 세 개와 그 왼쪽에 움푹 파진 벼루 같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필연대라는 이름은 짐작하겠는데, 문금대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전망대에서 거문고나 가야금을 타면 그 소리가 절벽에 부딪혀 독특한 음향 효과를 낸다는 소리인가?

필현대

안내판

후배촌(後背村) 1

후배촌 2
다시 빵차에 올라 좁은 절벽길을 아슬아슬하게 달린다. 차가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자. 오른쪽으로 천길 절벽이 우뚝하고 그 위로 가야할 운봉화랑이 이어진다. 이윽고 정자가 있는 사신애에 도착한다. 사신애를 귀진대(歸眞臺)라고도하는 모양이다. 안내문이 보이지만 역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사신애(舍身涯), 노야정이 보인다.

사신애 1 절벽 아래 전망대

사신애 2 내려온 계단

절벽 아래 전망대에서 본 적벽(赤壁)
3시경에 청봉관 광장에 도착하여, 우리들이 들어왔던 석애구 쪽과는 반대쪽으로 이동하여 천계산 정문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른다. 이때가 3시 40분경이다.

천계산 입구

원숭이 조각

입구의 돌표지
버스 안에서 내일 일정으로 잡혀있는 구련산(九蓮山) 탐방을,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오늘로 당기기로 하고, 구련산 풍경구로 향한다. 이곳에서 구련산 까지는 15분 거리지만, 예정대로 내일 구련산을 탐방하게 되면, ‘휘현-구련산-휘현’의 도정에 3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심하고, 청도로 이동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겠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가이드는 왕방령을 출발할 때부터 이 문제를 제기하고, 날씨까지 거론하며, 오늘 같이 좋은 날이 내일도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날씨가 좋은 오늘 구련산 탐방을 마치면, 내일 저녁은 청도에서 무한 리필이 가능한 삼겹살집으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백번 옳은 이야기이지만(혹시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고 일정에는 있는 곽량촌 관광을 의도적으로 빼먹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처음부터 젊은 여자 두 분이 반대를 하여, 설왕설래 하던 것을 겨우 마무리 짓고, 오늘 가기로 한 것이다.
태항산대협곡(太行山大峽谷) 남부에 위치하는 구련산은 높이 120m의 천호폭포(天壺瀑布), 웅장한 하늘의 문과 같은 천문구(天門溝), 소박한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서련촌(西蓮村)과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지는 선지협(仙脂峽)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장가계의 수려함과 황산의 웅장함을 합해 놓은 것 같은 구련산은 9개의 연화(蓮花)가 피어오르는 듯하여 구련산이라 불린다.
버스는 3시 57분, 구련산 풍경구 입구를 통과하고, 2분 후, 주차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매표소를 지나 빵차 승차장에서 노란 빵차를 타고, 구련폭포를 향해 서련계곡을 따라 오른다. 구련산에는 소서원유람구, 홍암절벽유람구, 관후구유람구의 세 유람구가 있지만 우리들은 약 1시간 30분동안 서서원 유람구를 둘러본다.

문 통과

주차장 도착

구련산 입구

구련산 관광도
5시 16분, 빵차는 천제 정차장에 도착하고, 우리들은 빵차에서 내려, 걸어서 폭포로 향한다. 출렁다리가 있는 곳에서 길이 나뉜다. 힘드신 분들은 계속 도로를 따라 오르고, 괜찮은 분들은 출렁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들어선다.

이정표

구련담 입구

출렁다리

포항에서 멀리 오신 부부
계곡이 점차 깊어지고 주위는 온통 절벽이다. 식물 뿌리가 바위 틈새로 파고 들어, 바위를 깨뜨리는 근벽작용(根壁作用) 안내판을 지나고, 돌층계를 만드는 물의 작용을 설명하는 질수(跌水) 안내판이 있는 곳을 거쳐 조금 더 계곡 안쪽으로 들어서자 보라, 천호폭포와 천제가 눈에 들어온다.

바위절벽으로 둘러 싸인 계곡

근벽작용 안내판

구련담

질수 안내판

천호폭포

천제
폭포로 다가간다. 폭로 앞에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널려 있다. 안내문에 의하면 발육절리 현상에 의해 석영사암이 떨어져 내린 것이라고 한다. 천호폭포를 둘러보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한다.

천호폭포 1

천호폭포 2

폭포를 올려다 보는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
엘리베이터를 타고 160m를 올라가며 보는 풍광이 멋지다. 절벽 위에 올라, 다시 빵차를 타고 서련사로 이동, 절을 둘러 본 후, 하산하여 구련산 관광을 마친다. 서련사는 크지는 않지만 한나라 때 창건된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참배하는 신도들이 많이 보인다.

엘리베이터에서 본 천호폭포

서련협곡

서련협 마을

대웅보전

대비전

절 뒤의 암봉

현판이 없는 아담한 암자에 모서진 왕모랑랑

관음루

경내 상점

도교사원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
구련산 관광을 마친 일행은 휘현으로 나와 6시 40분 경 풍성중주호텔에 투숙한다.
(2014. 12. 16.)
사족(蛇足)
태항산 관광을 모두 마친 다음 날(11월 19일), 아침 9시 50분 호텔을 출발하여 청도까지, 약 800Km를 8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저녁 6시 20분 경, 청도에 도착한다, 저녁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호텔에 투숙한 덕에, 잠시 외출을하여, 청도 밤거리를 구경한다.

G 4 고속도로, 북경까지 이어진 고속도로다, 편도 5차선, 처선마다 차종과 제한 속도가 다르다.

산이 없는 곳에서는 밭에 묘를 쓴다고한다.

하북평원

휴게소 – 식당에 수퍼마켓까지 있어 편리하다.

황하

Ibis Hotel, 우리가 투숙한 호텔

죽집, 그 옆은 24시간 운영하는 국수집

사거리

상가 1, 한글 간판도 보이고, Wedding관련 한국점포가 많다.

상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