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산행기

한남정맥(1-2) : 죽산 만남의 광장-국사봉-구봉산-두창리고개

Urimahn 2012. 12. 15. 20:49
 

안성공원 묘역서 본 국사봉, 상봉


2008년 7월 15일 (화).

당분간 화요일은 9정맥 중, 보충산행을 해야 할 곳을 찾아 산행하기로 한다. 우선은 절반 쯤 하다 중단한 한남정맥에 집중한다. 오늘코스는 『죽산 만남의광장(1.6Km)-발태종도로(130m/2.7Km)-국사봉(440m/2.3Km)-가현치(220m/3Km)-달기봉(415m/1.9Km)-구봉산(455.5m/2.3Km)-281.6m봉(1,7Km)-두창리고개』로 도상거리는 약 15.5Km이다.


심산대장과 7시에 서울남부버스터미널에서 만나, 7시 10분 발 죽산 행 버스에 오른다.(버스 요금 1인당 5,000원) 1시간이 조금 넘으니, 버스는 죽산에 도착한다. 죽산에서 만남의 광장까지는 택시로 10분도 채 안 되는 거리다. (요금 5,000원) 8시 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죽산 만남의 광장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08:30) 죽산 만남의 광장/산행시작-(08:36) T자, 좌-(08:52) 파평윤씨 합장묘-(08:53) 남원양씨 합장묘-(08:55~08:57) 죽산면사무소/정문-(08:59) 원삼방향, 70번 국지도-(09:01) 삼죽면 노인회관-(09:02) 삼죽초등학교 300m 입간판-(09:05) 식당, 뜨락 뒷길-(09:11) 발태종 사거리, 직진-(09:12) 오른쪽 산길-(09:15) T자, 좌-(09:17) 왼쪽 등산로와 만남-(09:25) T자, 우-(09:29) 아스팔트도로-(09:35~09:39) 마음의 쉼터-(09:40) 오른쪽 산길-(09:51) 갈림길, 우-(09:54) 헬기장-(10:00) 송전탑-(10:18) 국사봉 갈림길-(10:22~10:23) 국사봉 정상-(10:25~10:28) 국사봉 갈림길/휴식-(10:36) 안부사거리, 직진-(10:39) 갈림길, 우-(10:42) 사거리, 우-(10:46) 돌탑안부-(10:50) 헬기장-(10:55) 상봉-(11:03) 봉/오른쪽 철조망-(11:14) 가현치-(11:20) 안성공원 묘원입구-(11:28~12:07) 중식-(12:27) 송전탑-(12:29) 349.5m봉-(12:31) 안부사거리, 직진-(12:33) 임도 버리고, 우-(12:34) 안부, 직진-(12:35) 갈림길, 우-(12:37) 서낭당흔적 안부-(12:50) 송전탑-(12:53) 임도-(12:55) 우측, 숲으로-(12:5~13:08) 운동기구봉/휴식-(!3:14) 황여울 안부/이정표-(13:29) T자, 좌-(13:31~11:34) 달기봉/휴식-(13:42) 안부-(14:02) T자, 우/ 이정표-(14:04~14:19) 463.9m봉/휴식-(14:21) 봉/ 삼각점-(14:35~14:37) 구봉산 정상-(14:40) 마지막 봉-(14:48) 석굴암산 갈림길/이정표, 좌-(14:55) 벤치 있는 안부-(15:05) 불탄 집-(15:17) 이정표-(15:21) 안부 사거리, 직진-(15:29) 이정표<매봉재 920m>-(15:46) 281.6m봉-(15:48~16:05) 알바 후 원점 회귀-(16:05~16:17) 잡목터널-(16:23) 임도-(16:28) 두창리 고개』휴식 38분, 중식 39분, 알바 17분, 포함 총 7시간 58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휴게소 오른쪽 화장실 뒤편에 표지기들이 보인다. 무덤을 지나, 뚜렷한 등산로가 울창한 잡목넝쿨을 가르며 왼쪽으로 감아 올라 휴게소 뒤를 통과하여, 절개지로 이어진다. 왼쪽 잡목 사이로도 올라오는 등산로가 보인다. 휴게소에서 바로 왼쪽으로 치고 오르는 길인 모양이다.

무덤가를 지나고


드디어 절개지 위에 올라, 능선을 타고, 8시 42분, 작은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좁은 능선이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며 한 여름의 푸르름이 눈에 가득히 들어온다. 바람 없는 흐린 날씨다. 구름과 안개가 땡볕을 막아주어 다행이다. 무덥다.

건너편 절개지

좁은 능선을 걸으며 왼쪽으로 본 풍광


8시 52분, 파평윤씨 합장묘를 지나고, 1분 후, 남양양씨 합장묘를 거쳐, 삼죽면 사무소로 들어선 후, 82번 국지도가 지나가는 정문으로 나온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다, 도로 표지판이 가리키는 왼쪽 70번 국지도를 따라 원삼 방향으로 꺾어든다. '석양 아구찜'의 입간판이 보인다.

면사무소

정문 표지석

82번 국지도


차량소통이 드믄 한적한 도로다. 도로변 도라지 밭의 꽃이 곱고, 노인 회관 앞의 한 그루 무궁화가 의연하다. '삼중초등학교 300m'를 알리는 입간판을 지나니, 저 앞에 '뜨락'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뜨락' 뒤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른다. 시멘트도로는 바로 임도로 바뀌어 작은 고개를 넘는다. 뜻밖의 발자국 소리에 놀랐는지 오른쪽 우사에 있는 소들이 "움메~"하고 운다.

도라지꽃

뜨락


9시 11분, 발태종 사거리에 이르러 직진하다, 표지기의 안내로 바로 오른쪽 산길로 가파르게 오른다. 이윽고 T자 능선에 이르러, 왼쪽으로 진행한다. 9시 17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 길은 공원길처럼 넓어지고, 오르막에는 통나무 계단이 놓여있다.

발태종 사거리


공원길은 고개마루턱에서 왼쪽으로 굽어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붙는 길이 마루금이겠지만 지금은 잡목이 무성하여 사람 다닌 흔적을 찾을 수 없고,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따라올라 고개에 접근하자 오른쪽에서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9시 35분, '대성사 노인복지회 마음의 쉼터' 돌 표지 앞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쉰다.

아스팔트도로

마음의 쉼터

도로를 2~3미터 내려선다. 저 앞에서 포장도로는 비포장으로 변하고 오른쪽 숲에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무성한 잡목을 헤치고 들어선다. 다행히 잡목 뒤에 바로 공원길이 숨어있다. 완만한 오르막에 긴 통나무 계단길이 이어진다. 9시 51분,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고 헬기장을 가로 질러 좁은 능선을 달려 내린다. 

긴 통나무 계단길


10시, 송전탑 건설용 임도로 내려서서 송전탑을 통과하고 산길로 들어선다. 오르막 경사가 점차 가팔라진다. 11시 18분, 국사봉 갈림길에 이르러, 배낭을 벗어 놓고,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조금 벗어나 있는 국사봉으로 향한다. 3분 후, 정상표지판이 있는 국사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전망바위에 선다. 안개 속에서 남풍리가 파랗게 펼쳐있다.

국사봉 갈림길

국사봉 정상

정상표지

안개 속의 희미한 남풍리


11시 24분, 갈림길로 되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다. 햇빛이 비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무더운 날씨다. 바람 한 점 없고, 습도가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11시 28분, 휴식 후 출발한다. 11시 36분,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고, 3분 후, 갈림길에 이른다. 양쪽에 모두 표지기가 걸려 있다. 왼쪽으로 들어서서 잠시 진행하다보니 능선은 서쪽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갈림길로 되돌아와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돌탑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돌탑이 있는 안부


10시 50분, 헬기장을 지나고, 5분 후 상봉(351m)에 오른다. 아무 표시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다. 이어 다시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11시 14분, 80번 국지도가 지나가는 가현치에 내려선다. 안성 보개면과 삼죽면의 경계다. 잠시능선으로 오르는 진입로를 찾다 포기하고 고개를 넘어 공원묘지 출입구로 향한다.

가현치


11시 20분, 공원묘원으로 들어서서 도로를 따라 올라, 관리동 식당으로 들어선다. 커다란 천정 팬이 바람을 일으키는 시원한 식당이다. 살 것 같다. 맥주가 있느냐고 물으니 반갑게도 있다는 대답이다.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풀고, 가지나물, 콩나물, 부침개 등 소박하나 정갈한 밑반찬과 강낭콩 밥으로 때 이른 식사를 한다.

묘원 입구

모두 나에게로 오시오.


느긋하게 식사를 즐긴 후, 수돗가로 나와 세수를 하고 머리에 물을 뿌린다. 한결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다. 오른쪽의 능선 흐름을 가늠하고 왼쪽 송전탑을 향해, 묘원의 도로를 따라 오르며 뒤돌아 상봉과 국사봉을 돌아본다. 12시 27분, 송전탑을 지나고 연두색 펜스를 따라 형태만 남은 능선을 타고 349.5m봉으로 오른다.

송전탑을 향해 시멘트도로를 오르고

능선으로

349.5m봉에서 본 묘원- 납골당인가

 

12시 29분, 표지기들만 달랑 걸려있는 349.5m봉에 오른다. 봉우리를 내려서서 안부에서 직진하고,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뚜렷한 등산로가 가볍게 오르내리더니, 평탄한 오솔길이 아름다운 송림으로 이어진다. 12시 50분, 송전탑을 지난다. 햇님이 잠시 얼굴을 비친다.

349.5m봉

아름다운 송림


12시 58분, 운동기구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 10분간 휴식한다. 봉우리를 내려서서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진행하고, 1시 14분, 이정표가 있는 황여울 안부에 내려서서 직진하여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이 한동안 이어진다. 1시 29분, T자 능선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3분 후, 달기봉(411m)에 오른다. 통나무를 이용해 만든 긴 의자가 놓여 있고, 오른쪽 내리막에 표지기들이 어지럽다.

운동기구가 있는 봉

황여울 안부

통나무 계단 오르막

달기봉 정상


달기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른쪽 비탈길로 내려선다. 고도를 약 100여 미터를 까먹고 안부에 내려선 후,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통나무계단을 지나고, 로프가 매어진 오르막을 오른다. 4시 3분, 이정표가 있는 T자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1분간 진행하여 463.9m봉에 오른다. 나뭇가지에는 '465봉'이란 팻말이 걸려있다. 바람 한 점 없는 공간이다. 간식을 들며 15분 간 휴식을 취한다.

로프길

463.9m봉


구봉산을 향해 능선길을 걷는다. 길가에 삼각점이 보인다. 고도계를 보니, 지나온 463.9m봉과 동일한 높이다. 등산로가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시야가 트이며, 80도 방향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구봉산 정상봉은 소나무 보호를 위해 시원하게 간벌을 해놓았다. 덕분에 시야가 트여 120도 방향으로 지나온 능선을 본다. 2시 35분, 삼각점과 정상 팻말이 있는 구봉산 정상(455.5m)에 오른다. 구봉산에는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4개가 있다, 두 개는 약 464m 정도고, 나머지 2개는 456m 정도다.

또 하나의 삼각점봉, 고도는 약 464m다

80도 방향의 마을

시원하게 간벌을 해 놓은 정상봉

지나온 증선

정상 팻말

삼각점


정상을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110도 방향으로 정배산(277m)이 뾰족하게 내려다보인다. 2시 40분,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 벤치가 놓여있는 부드러운 능선을 걷는다. 2시 48분, 이정표가 있는 석술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크게 굽어 통나무 계단길을 가파르게 내려선다. 이제 마루금은 정북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110도 방향의 조망

이정표

마루금은 왼쪽 통나무 계단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벤치가 있는 안부를 지나며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굽어지고 시야가 트여 왼쪽으로 가야할 281.6m 봉이 가깝고, 멀리 쌍용지맥 산줄기가 희미하다. 불탄 통나무 집을 지나, 길가의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3시 17분, 구봉산, 두창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한다. 길가의 노란 원추리가 시선을 끈다.

320도 방향의 쌍용지맥


3시 29분, 둥지골, 매봉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 앞에 선다. 북쪽 매봉재 방향으로 진행하려면 울창하게 잡목이 넝쿨을 이룬 공터를 지나야한다. 잠시 망설이다. 공터로 들어선다. 공터를 지나니 다행히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3시 40분, 두창저수지 갈림길 안부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정표

두창저수지 갈림길 안부


3시 46분, 쉼터가 있는 281.6m봉에 올라 잠시 숨을 돌리고,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선다. 3시 48분, 시야가 트이며 두창리 너른 벌이 내려다보인다. 뚜렷한 등산로가 오른쪽으로 굽어진다. 등산로가 왼쪽으로 굽어지기를 기대하며 뚜렷한 길을 따라 내린다. 두창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지점을 지나 등산로는 잠시 왼쪽으로 굽어지는 싶더니 다시 동쪽으로 이어진다. 3시 55분, 왔던 길을 되돌아 오른다. 4시 4분, 약 16분 정도 알바를 한 후, 두창리를 내려다보았던 지점으로 되돌아와 북쪽 방향의 잡목 숲으로 들어선다. 저 아래 여러 개의 레이더를 설치한 극동기상연구소가 내려다보인다.

281.6봉 쉼터

두창리

알바를 하면서 본 두창저수지

극동기상 연구소


잠목 숲이 점입가경이다. 땅바닥은 보이지도 않고, 잡목이 키를 넘는다. 약10분 정도 잡목을 헤집고 나와, 4시 18분, 등산로로 들어서고, 4시 23분, 임도로 내려섰다, 표지기를 따라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이어 4시 28분, 318번 지방도로에 내려선다. 백암면과 원삼면을 잇는 두창리 고개다.

키를 넘는 잡목넝쿨, 표지기가 보인다.

두창리 고개


백암택시에 연락하여 택시를 불러 타고 (요금 5,000원) 백암의 목욕탕으로 직행한다. 목욕 후 목욕탕을 나서는데 소나기가 쏟아진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목욕탕 옆 식당에서 삼겹살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6시 30분 발, 서울 남부터미널 행 버스표를 산다. (요금 1인 4,000원)

 

 


(2008.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