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산행기

한남정맥(12) : 둑실동도로-골막산-할메산-가현산-스무네미고개

Urimahn 2012. 12. 15. 20:18

 

 마천동 천주교 묘역의 십자가상-할메산에서 마루금 방향의 표지가 됨


2008년 4월 1일(화).

대중교통을 이용한 한남정맥 종주 12번째 구간을 간다. 오늘코스는 『둑실동도로-상황당고개-백석동고개-골막산-종말고개-할메산-문고개-방아재-서낭당고개-가현산-가현정-팔봉산-스무네미고개』로 도상거리 약 12Km이다.


공항철도 계양역에 모인 사람 수는 이 회장을 포함하여 모두 8명이다. 택시 2대에 분승하여 독실마을 입구로 이동한다. 메타 요금 2,900원이 나오는 거리다. 독실마을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내려, 공사트럭들이 굉음을 내고 달리는 2차선 도로를 서쪽으로 100여 미터 거슬러 오르니 마루금을 알려주는 표지기가 보인다. 10시 31분,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서서 산행을 시작한다.

둑실동도로- 왼쪽 가드레일이 끊어진 곳이 들머리다.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0:31) 둑실동도로/산행시작-(10:40) 분기봉, 우-(10:42) 갈림길, 좌-(10:43) 훈련장-(10:51) 24번 송전탑-(10:52) 군부대철책-(10:56) 묘역-(11:02) 부대정문-(11:04) 부대철책-(11:06) 철책 버리고 왼쪽 산길-(11:08) 갈림길, 좌-(11;15) 백석동고개-(11:18) 갈림길, 좌-(11:19) 밭둑길-(11:21) 삼각점/산길-(11:24) 19번 송전탑-(11:25) 골막산-(11:28) 폐초소-(11:31) 종말고개-(11:33) 백석스포렉스-(11:38) 임도 건너 공터-(11:51~11:59) 할메산-(12:05) 묘역-(12:08) 절개지 위-(12:10) 마천동 도로-(12:14) 마천동 천주교 묘역-(12:18) 십자가상-(12:23) 헬기장-(12:25) 교육장-(12:31) 문고개-(12:34~13:13) 중식-(13:15) 아파트단지-(13:21) 공사장 뒤 절개지-(13:25) 밭-(13:28) 절개지/방아재-(13:30) 횡단보도-(13:32) 갈림길-(13:36) 인라인스케이트장-(13:40) 현무정 입구-(13;44) 현무정 뒷산길-(13:46) 갈림길, 좌-(13:47) 부대철책-(14:00) 서낭당고개-(14:04) 갈림길, 우-(14:12) 170m봉-(14:22) 비포장도로-(14:23) 묘각사 입구-(14:32) 부대철책-(14:36) 부대정문-(14:39) 묘각사 갈림길 안부-(14:42) 가현산정상/헬기장-(14:53) 가현정-(14:54) 삼형제바위-(14:59) 안부-(15:05) 무덤봉-(15;09) 묘역-(15:11) 삼거리, 우-(15:13) 필봉산-(15:15) 산불감시탑-(15:17) 갈림길, 좌-(!5:23) 스무네미고개』중식시간 39분 포함, 4시간 52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햇빛이 밝게 비치는 맑은 날씨다. 바람이 소슬하고, 붉게 핀 진달래의 환영을 받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조용한 산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10시 40분, 분홍색 진달래와 초록색 소나무가 어우러진 봉우리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2분 후,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진행하여 군사훈련장을 지난다.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훈련장을 지난다.


총소리가 요란하다. 실탄이 아닌 공포탄 소리지만 겁을 먹은 대원들이 모두 함께 모여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총소리가 더욱 가까워지더니 군인들이 숲속에서 튀어나와 은폐물에 몸을 숨기거나 포복자세를 취한다. 실전에 가까운 전투훈련인 모양이다.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교관인 듯싶은 양반이 전투를 중단시킨다. 10시 51분, 24번 송전탑을 지나고, 1분 후, 작은 봉우리에 올라 부대철책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부대철책


10시 56분, 잘 손질된 묘역을 지나고 부대 정문 앞 도로를 건너 산길로 들어서니 다시 훈련장이다. 민간인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이 보이지만 정맥꾼들은 제지하지 않는 모양이다. 잠시 철책을 따라 걷다가, 철책을 버리고 왼쪽 산길로 접어들고, 다시 갈림길을 만나, 왼쪽 능선으로 진행하여 소나무 숲을 걷는다. 숲속에 가득한 소나무 향기가 싱그럽다.

묘역

훈련장

소나무 숲


11시 15분, 98번 국도가 지나가는 백석동고개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이 마트가 보인다.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다, 왼쪽으로 일양ST 건물이 보이는 도로로 진입하여 언덕길을 오른다. 약 2분 후,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들어서면, 밭에 이르고, 비로소 다시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밭둑길에서 뜻밖에 삼각점을 만나고, 11시 21분, 산길로 들어선다.

백석동고개

마루금인 밭둑을 걷고

삼각점을 발견한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9번 송전탑을 지나고 1분 후, 나지막한 골막산(73.6m)에 올라 진달래가 아름다운 오른쪽 산책길로 진행한다. 정면에 보이는 폐 초소에 이르러 도로를 굽어보고, 절개지를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종말고개에 이르러 횡단보도를 건넌다.

폐 초소

종말고개


11시 31분,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오르고, 고개마루턱에 자리 잡은 백석스포렉스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스포렉스를 통과한 후 뒤쪽 능선으로 붙는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사이좋게 자라고 있는 호젓한 숲으로 등산로가 뚜렷하다.

백석스포렉스를 통과하고

호젓한 산책로를 걷는다.


11시 38분, 임도를 건너고, 공터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산 사면을 타고 교통호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11시 51분, 산불감시초와 토치카가 있는 할메산(104.9m)에 오른다. 신, 구 두 개의 삼각점이 눈에 뜨인다. 일행이 모두 모여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마루금은 정면의 마천동 묘원으로 이어지는데, 좌우 양쪽 내리막길에 모두 표지기가 걸려 있다.

토치카

새 삼각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폐타이어를 등산로에 깔아 놓은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등산로는 잠시 교통호를 따라 이어지더니, 이윽고 교통호를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서 정면의 봉우리로 이어진다. 묘역을 지나 봉우리를 넘고, 정면으로 가야할 마천동 천주교 묘역을 카메라에 담는다.

폐타이어 등산로

묘역을 지나고

가야할 마루금을 가늠한다.


12시 10분, 마천동도로에 내려서서 오른쪽에 보이는 횡단보도를 건넌다. 12시 14분, 마천동 공원묘역으로 들어서고, 4분 후 십자가상을 지나, 봉우리를 향해 오르면서 뒤돌아 가양산을 본다. 12시 23분,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에서 멀리 가현산을 카메라에 담고, 훈련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문고개로 내려서는 절개지가 가파르다. 일단 완정초교 쪽으로 진행하여 수로로 내려서고 이를 따라 고개로 내려서는 것이 요령이다.

마천동 공원묘역

뒤돌아 본 가양산


 

가현산


12시 31분, 수로를 따라 도로면에 내려서니, 한정식 집인 경복궁이 바로 왼쪽에 있고, 그 옆에 유황돈가가 보인다. 일행은 유황돈가에서 5,000원 짜리 김치찌개로 점심식사를 한다. 식당도 깨끗하고 묵은지로 끊인 김치찌개 맛이 괜찮다.

문고개


1시 13분, 식사를 마치고, 횡단보도 앞에 선다. 길 건너 마루금은 공사장이 차지하고, 높은 철제펜스로 담을 둘렀다, 쪽문이 있어 공사장 출입은 가능한 모양이지만 남의 공사를 방해할 생각도 없는 터라, 도로를 건너, 오른쪽 아파트단지로 들어서서 공사장을 우회한다. 13시 21분, 공사장 뒤쪽 절개지를 오르며 뒤돌아 지나온 길을 카메라에 담는다.

마루금 위의 공사장

아파트단지로 들어서서 공사장을 우회한다.

절개지를 오르고

지나온 길


목책을 넘고, 밭을 지나 동산을 하나 넘은 후, 다시 절개지를 내려서서 방아재에 이른다. 오른쪽에 보이는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너고, 왼쪽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고개마루턱에 이르러 왼쪽 계단을 올라서면 인라인 스케이트장이다.

절개지를 내려 방아재에 이르고

검단초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 오르막 아스팥트 도로를 따른다.

인라인 스케이트장


스케이트장을 오른쪽으로 돌아, 건너편 정자 옆으로 내려서고, 이어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여 도로 건너, 활터인 현무정으로 들어 선 후, 타켓 뒤로 돌아, 산길로 들어선다. 1시 46분,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진행하여 군부대 철책을 따라 이동한다. 오른쪽으로 가현산이 가깝다.

현무정 돌표지

활터

철책길


약 4~5분 정도 철책를 따르다, 1시 51분, 철책을 버리고 오른쪽 산책길로 들어선다. 이어 묘역을 지나고, 2시 정각, 서낭당고개에 내려서서 직진한다. 4분 후,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이어 로프가 걸려있는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2시 12분, 벤치와 삼각점이 있는 170m봉에 오른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왼쪽에 차폐 막으로 가린 군 시설물이 있는 작은 봉을 지나고, 2시22분, 비포장도로에 내려서서 정면으로 가현산을 본다.

서낭당고개를 건너

170m봉

삼각점


2시 23분, 묘각사 입구에서 도로를 건너, 폐타이어 계단을 오른다. 한동안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길가에 화사하게 핀 진달래가 눈을 즐겁게 한다. 2시 32분, 215.3m봉을 차지한 군부대의 철책이 앞을 막고, 등산로는 철책을 따라 왼쪽으로 이어진다. 2시 36분, 군부대 정문 시멘트도로에 올라 북서쪽으로 가야할 능선을 카메라에 담는다.

묘각사 입구

 

폐타이어 계단

철책

부대정문에서 본 북서방향의 조망


2시 37분, 군사도로가 왼쪽으로 굽어지는 도로 끝에 서서 북쪽으로 문수산을 보고 북동쪽으로 한강너머 고양시를 바라본다. 2시 39분, 묘각사로 내려서는 안부에 이르러 직진하고, 3분 후 가현산 정상(215.4m)에 오른다. 정상석과 가현산 수호단, 그리고 너른 헬기장이 있는 이 일대는 송림원이자 진달래 군락지기 때문에, 풍광이 수려하고 사방이 트여 조망이 빼어나다.

멀리 보이는 문수산

가현산 정상석

헬기장

소나무와 진달래 1

소나무와 진달래 2

당겨 찍은 마니산


가현정으로 향한다. 소나무와 돌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답다. 2시 23분, 정자에 이른다. '솔나무 쉼터'라는 표지목과 등산안내도가 보인다. 정자에서 한강과 일산방향을 카메라에 담고, 훨씬 앞선 대원들을 부지런히 뒤따른다. 울창한 송림 속에 바위 세 덩어리가 보인다. 삼형제 바위다. 아무리 바빠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잠시 멈춰 서서 카메라에 담지만 로프가 걸려 각도 잡기가 어렵다. 시간이 걸린다.

가현정

등산로 안내

한강과 일산방향

삼형제 바위


2시 58분, 안부를 지나고 무덤이 있는 봉을 넘어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걷고. 묘역을 지난다. 3시11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2분 후 벙커가 있는 필봉산에 올라 왼쪽 내리막길로 달려 내린다. 3시 15분, 산불감시탑을 지나고, 이어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으로 접어드니, 365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스무네미 고개가 보인다. 3시 23분, 도로에 내려서서 오늘산행을 마감한다.

아름다운 송림길

묘역

필봉산

365번 지방도로

스무네미고개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5분 정도 내려서서 굴다리로 도로를 건넌 후, 전철역으로 간다고 77번 버스를 타니, 버스는 한 시간이 넘게 인천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5시 30분이 넘어서야, 비로소 1호선의 동암역에 내려준다.

 


(2008.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