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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설경

Urimahn 2021. 1. 26. 12:10

청계산 개나리골 설경

 

해가 바뀌고, 1월로 들어서자, 눈이 자주 내린다. 지난 일요일(18)오후, 휴대폰에 <중대본>에서 보낸 안전안내문자가 뜬다. 수도권에 내일 새벽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이니, 아침 출근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안내다.

 

월요일은 불암산을 가는 날이다. 지난주에 이미 불암산 설경을 둘러 본 터라, 이번에는 다른 산엘 가 보려고, 전에 찍어 둔 서울 근교 산의 설경사진을 살펴본 후, 청계산을 가 보기로 결정한다. 옛날에 찍은 청계산 설경사진 몇 점을 소개한다.

개나리골 지킴이 청송

 

청계산 오르는 오솔길

 

돌탑길

 

윈터골 약수터 가는 길

 

청계산 윈터골 입구 다릿목

 

2021118()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은 그쳤고,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베란다에 내린 눈이 너무 빈약하여, 설경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실망한다. 그냥 불암산에나 갈까하다가, 9시 이후 다시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미련을 갖고, 청계산으로 향한다.

 

854분 경, 청계산입구에 도착하지만 눈은 거의 찾아볼 수 가 없고, 눈이 내릴 기미도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설 수도 없는 일. 상점가를 지나, 윈터골 입구 쉼터에 이르러 안내도 앞에 선다.

 청계산 입구

 

 등산안내도

 

눈이 많이 내렸으면 윈터골 골짜기를 따라 오르며 눈꽃을 구경하고, 윈터고개에서 우회전하여 옥녀봉에 이르고, 옥녀봉에서 개나리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처럼 눈이 적게 내린 상황에서는 눈꽃산행을 기대할 수 없을 터이니, 진달래능선-옥녀봉-깔딱고개-헬기장-매봉-헬기장-깔딱고개-갈마재-마당바위를 거쳐 윈터골로 하산하는 약 3시간 정도의 산행코스를 선택하기로 한다.

 윈터골 초입의 메타세콰이어

 

 이정표

 

 진달래능선 입구

 

 전나무 숲

 

10여분 정도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922분 경, 진달래 능선에 이르러 왼쪽 능선을 타고 오른다. 935, 눈 덮인 조망안내판 앞에 선다, 눈을 쓸어내고,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는다.

 진달래능선 안내도

 

 조망안내판

 

949, 10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옥녀봉으로 향한다.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얇게 덮인 눈 아래에, 얼음이 깔린 곳이 있어 무척 미끄럽다. 아이젠을 신는다.

 10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가파른 계단길

 

107, 11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옥녀봉으로 향한다, 9시 이후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도 틀린 모양이다. 운무만 짙게 내려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바람이 인다. 1015, 옥녀봉에 오른다.

 11번 이정표

 

 옥녀봉

 

 옥녀봉 안내와 이정표

 

 눈을 쓸어내리고 찍은 조망안내판

 

잠시 옥녀봉 주위를 둘러 본 후, 발길을 돌려, 2.4Km 떨어진 매봉으로 향한다. 가볍게 오르내리는 아름다운 능선 길을 달린다. 아이젠은 신은 덕에 미끄러질 우려도 없어 거침없이 달린다. 1030분 진달래능선 갈림길을 지나고, 1037,윈터골 갈림길 이정표(12번 이정표)를 카메라에 담고, 직진하여 가파르게 이어지는 긴 계단을 허위허위 오른다

 아름다운 능선 길

 

 12번 이정표

 

1041, 참나리 군락지를 지나고, 모처럼 이어지는 능선 길을 걸으며 매봉 쪽을 바라보지만 짙은 운무가 시야를 가린다. 이어 청계산 안내판을 지나, 깔딱고개 가파른 계단을 터덜터덜 오르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참나무 군락자 안내

 

 반가운 능선 길

 

 청계산 안내

 

 깔딱고개 계단길

 

11시경, 이정표가 있는 길마재 갈림길을 지나고, 116, 헬기장에 오른다. 이정표는 매봉까지 600m 남았다고 알려준다, 이어 서초구와 과천 경계를 지나 매봉으로 향한다.

길마재 갈림길 이정표

 

 헬기장

 

 서초구와 과천 경계

 

미끄러운 돌길을 조심조심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등산객들을 드문드문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한다. 1117분 돌문바위에 이른다. 돌문바위를 세 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속설이 있다

 미끄러운 돌길

 

 돌문바위

 

 

1119분 특전용사 충혼비 갈림길을 지나고, 매 바위를 거쳐. 1127분 매봉에 도착한다. 모르는 사이에 눈은 그쳤고, 보이는 것은 온통 짙은 운무뿐이다. 발길을 돌려 하산한다.

 특전용사 충혼비 안내문

 

 매 바위

 

 매봉

 

눈꽃을 구경하며, 미끄러운 돌길을 조심조심 내려서서, 헬기장을 지나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12시 경, 길마재에 도착한다.

 설경

 

 길마재 정자

 

 이정표

 

길마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1,4Km 떨어진 윈터골 입구로 내려선다.

1210, 06번 이정표를 만나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지루하고 긴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걷는다. 1227, 04번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는 윈터고 입구까지 600m남았다고 알려준다.

 뒤돌아본 길마재 정자

 

 06번 이정표

 

 04번 이정표

 

 윈터골 생태경관 보존지역 안내

 

1237분 경, 윈터골 입구 쉼터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아름다운 설경을 제대로 즐기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눈 내린 조용한 청계산을 걷고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