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4) 코르도바
메스키타(Mezquita)-코르도바 모스크성당(Mosque-Cathedral of Córdoba)(펌)
2018년 6월 14일(목)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 후, 7시 30분 경 호스텔에서 나와, 코르도바로 가기 위해, 아토차역으로 향한다.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기차 출발 시간은 8시 35분, 시간이 충분하여 아침산책 하듯 유장하게 아토차 거리를 따라 걷는다.
아토차 거리
8시가 조금 지나 아토스역에 토착하여, 짐 검사를 마치고, 전광판이 걸린 대합실로 들어선다. 의자도 없는 너른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전광판에 자기가 탈 기차의 승강장 번호가 게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승강장 번호가 뜨면, 우르르 몰려 그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짐 검사장
대합실
내가 타야하는 8시 35분 발, 렌페 09366호의 승강장 번호는 아직이다. 한동안 기다렸다 출발시간 10분 전 쯤에 번호가 떠서 서둘러, 승강장으로 이동하여, 대기 중인 기차에 오른다. 코르도바 도착 예정시간은 9시 38분이다.
전광판
아토차역의 늘씬한 렌페(Renfe)
과달키비르 강을 끼고 있는 코르도바는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도시가 형성된 곳이다. 대도시는 아니지만 오래된 유적들이 산재한 문화의 산실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코르도바는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던 때에 수도의 구실을 했기 때문에 이슬람과 스페인 후대 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남 아 있어.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도시다.(이상 위키백과에서 발췌)
과달키비르 강을 가로지르는 로마시대의 다리와 메스키타(Mezquita)(펌)
코르도바 메스키타는 (Mezquita_de_Córdoba)는 이미 고유명사화 하여, 간단히 모스크의 스페인어 메스키타로 통한다고 한다. 영어로는 코르도바 모스크성당(Mosque-Cathedral of Córdoba) 이다
9시 50분 경, 코르도바 역에 도착하여 우선 관광안내소를 방문한다. 코르도바 지도를 얻고, 숙소인 호스탈 프엔테로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역 부근에 있는 시외버스터널을 찾아가, 바르셀로나 행 야간버스에 관한 정보를 얻은 후 숙소로 향한다.
코르도바 역
역 광장을 가로 질러 마르가리타스 길(Margaritas)로 접어들어 공원을 끼고 걷다, 빅토리아 길로 들어서서 시장을 지나고, 큰길을 건너 상점가를 따라 걷는다, 이어 산 니콜라스 교회를 만나 잠시 둘러본다.
숙소 가는 길
시장
상점가
산 니콜라스 교회
교회 내부 1
교회 내부 2
교회를 나와 직진하여 곤사로 페르난도스(Gonzalo Fernandez) 기마상이 있는 텐딜라스(Tendilas)광장을 지나고, 유대인지구로 들어서서, 로마사원 유적지 앞에 선다. 코린트양식의 사원기둥이 코르도바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1950년대 시청건물 확장공사 때 발굴된 이 사원은 1세기 후반에 건설된 것이라고 한다,
텐디라스 광장
로마사원 유적 1
로마사원 유적 2
12시가 거의 다 되어 유태인지구에 있는 호스탈 프엔테에 도착한다. 오래 전에 1박에 25유로로 예약한 숙소다. 원룸, 원 베드로, 흡사 일본식 비즈니스호텔과 유사하게 작지만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이제까지의 알베르게와 비교하면 가히 궁전 같은 느낌이다.
호스탈 프엔테 1
호스탈 프엔테 2
호스탈 프엔테 3
숙소 프런트데스크에서 12시 45분에 입장할 수 있는 코르도바 모스크성당(Mosque-Cathedral of Córdoba) 입장권을 25유로에 예약한다. 10유로짜리 일반표는 오전 중에 매진되어, 지금은 영어로 해설하는 해설자가 동반 안내하는 25유로짜리 밖에는 없다는 설명이다. 어쩔 수 없이 예약을 하고 서둘러 모스크성당으로 향한다.
모스크성당 출입안내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은 785년경 아브드 알라흐만(Abderramán) 1세가 서고트족 교회를 매입하여 이슬람사원으로 개조한 것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848년, 961년, 그리고 987년의 세 차례에 걸친 대공사 끝에 25,000명 이상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사원이 건립됐다고 한다. 13세기에 들어 그리스도인들이 이 지역을 지배하게 됐음에도, 이 모스크가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다워 부수지를 못했고, 1523년 카를로스(Carlos) 5세 때 모스크 중앙에 가톨릭성당을 짓게 되자, 이곳이 이슬람과 가톨릭이 한 건물 안에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모스크성당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관련자료 발췌)
모스크 안의 성당
모스크성당 안뜰로 들어서자 왼쪽에 높은 종탑이 눈길을 끈다. 이 종탑은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이슬람 건축물인 미나레트라는 탑이었으나 바로크 양식의 알미나르 종탑으로 다시 세워지진 것이라고 하는데, 3층 구조에 12개의 종이 걸린 높이 93m의 종탑이다.
알마니르 종탑
잠시 오렌지정원을 둘러본다. 물과 아름다운 정원수가 있는 이슬람식 정원이다. 이윽고 가이드가 나타나서, 예약한 사람들 모은다. 가이드는 예약자들에게 리시버를 나누어주고, 그 사용법을 알려 준 후, 자신에게서 너무 널리 떨어지지 말고, 리시버를 통래 설명을 들으라고 당부한다.
오렌지 정원 3(펌)
이윽고 모스크성당 안으로 들어선다, 건물지붕의 중량을 분산 시킬 수 있다는 서고트족의 말발굽 형 이중아치의 기둥들로 떠 받혀져 있는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회당이다. 석영, 벽옥,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기둥의 숫자가 무려 1,294개에 달했으나, 가톨릭 성당을 지으면서 철거되어, 지금은 856개만 남았다고 한다. 이들 이중아치의 문양은 칠을 한 것이 아니라, 백색돌과 적색돌들을 완벽하게 짜 맞춰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그뿐인가? 이중아치는 낮은 천정이 답답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 놀랍기만 하다.
모스크 성당 내부 1
모스크 성당 내부 2
이중아치
다음은 화려한 황금빛 모자이크 미흐랍(Mihrab) 앞에 선다. 이 미흐랍은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방향을 표시하는 벽으로, 모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물이라고 한다. 돌로 조각한 것인데, 우상 금지 때문에 기하학적 문양과 꽃과 나무 등 자연적인 문양의 타일로 장식하고, 미흐랍을 만든 왕의 업적을 찬양하는 글귀와 코란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미흐랍 1
아브드 알라흐만(Abderramán) 1세는 비잔틴 제국의 모자이크 장인들을 초빙하고, 16톤에 이르는 유리와 금으로 만든 모자이크조각으로 이 미흐립 벽을 장식했다고 한다.
미흐랍 2
이어 이슬람 사원 안의 교회들을 둘러보려고 기둥사이로 보이는 교회 쪽으로 향한다. 회당에 철책이 쳐져있고, 철책 안 벽에는 기독교식 성화들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천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베드로 성인을 지나, 십자가에 걸린 예수님을 카메라에 담고, 이어 주 예배실로 들어선다.
철책 안쪽 벽에 성화가 걸려있고
가까이 찍은 성화
주 예배실 제단
주 예배실 제단 성화
주 예배실 천장
벽면
벽면
성가대석 1
성가대석 2
파이프 오르간
파이프 오르간
이슬람 사원과 가톨릭 성당이 한 공간 안에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성당을 나와 성체 보물관으로 향한다. 메스티카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실로 쓰였던 방이 성구와 제의를 보관 하고 있는 테레사 예배당 성체 보물관으로 변했다고 한다.
성체현시대
대리석으로 만든 십자가의 예수님
기타 보물들
1시간 30분 정도 메스키타를 둘러보고 로마교로 향한다. 로마교는 1세기 초 아우구스투스황제 때 카달키브르강에 세운 다리로 16개의 아치형 교각이 길이 223m의 구조물의 하중을 떠받치고 있다.
로마교 가는 길
저 앞에 산 라파엘(San Rapael) 개선광장이 보인다.
개선광장
개선문
Europian Unionprize for Cultural Heritage
로마교 1
로마교 2
건설한지 2,00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견딘 로마교는 마치 방금 준공된 다리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 상류 쪽의 교각은 물의 저항을 적게 받게 하려고 삼가형으로 뾰족하게, 그리고 하류 족의 교각은 반원형으로 만들어 소용돌이가 적게 일어나도록 했다고한다. 다리 중앙에 있는 석상은 이 도시의 수호성인 라파엘(Rapael)의 상이다..
완벽한 다리 1
완벽한 다리 2
라파엘 석상
다리 끝에 보이는 것이 칼라오라 탑(Torre de la Calahorra)이다. 이탑은 초기에는 망루 겸 검문소로 건축되었던 것을 가톨릭왕국 때 요새로 증축한 것이라는데, 지금은 안달루시아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칼라오라 탑 1
칼라오라 탑 2
안달루시아 박물관
다리에서 본 강 하류 쪽 풍관
다시 다리를 건너, 갈 하류 쪽으로 강변을 따라 걷다, 강변에 세워진 오래된 수차를 보고 카메라에 담은 후, 가까운 알카사르(Alcazar)로 향한다. 알카사르는 1328년 코르도바를 탈환한 알폰스 11세가 개축한 기독교 왕궁으로 가톨릭 왕들이 코르도바에 머물 때 숙소였다고 한다.
낡은 수차
알카사르 가는 길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도 한 때 이곳에 거주한 적이 있고, 콜럼버스가 이들을 알현한 곳도 알카사르 궁이라고 한다. 특히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세비야에서 더 크고 원형이 잘 보존된 알카사르를 둘러볼 생각이라, 더운 날씨에 지친 몸으로, 너른 정원을 둘러보려니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어 성 밖과 입구만 대강 둘러보고 숙소로 향한다.
성 밖의 정원 1
성 밖의 정원 2
성 입구
다시 산 라파엘(San Rapael) 개선광장을 지나고, 메스카타 외벽을 끼고 구 시가지를 걷다, 그늘에서 잠시 거리의 여 악사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이어 성 세바스찬 병원을 지나, 5시가 넘어 숙소로 돌아온다.
개선 탑
메스키타 외벽
구시가지
거리의 악사
공으로 들은 음악
4480 성 세바스찬 병원
내일은 세비야로 간다.
(2019.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