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8) 바르셀로나(1)
몬주익 분수와 뒤로 카탈루냐 국립 미술관
2018년 6월 17일(일)
버스가 큰 흔들림이 없이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제법 깊은 잠에 빠졌나 보다. 아침 6경, 잠이 깨어 창밖을 보니. 버스는 여명 속에 잠들어 있는 마을을 지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가까운 모양이다.
여명
이윽고 버스는 바르셀로나로 진입하고 7시경, 바르셀로나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우선 화장실로 직행, 용무를 본 후, 세수를 하고, 인포메이션 부스를 찾아 나선다. 오늘이 일요일이고 이른 시간이라 과연 문을 열었을까? 걱정을 하며 두리번두리번 찾고 보니, 중년의 사나이 한 분이 정력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잠시 차례를 기다렸다, 바르셀로나의 지도를 얻고, 예약한 숙소, 호스텔 룸 018BCN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시 진입
그는 터미널 밖으로 나가, 에스타시오 정류장에서 54번 버스를 타고 아베뉴 마드리드-호안 구엘 정류장에서 내리면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 예약한 숙소가 있다고 알려 준다. 밖으로 나와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54번 버스를 기다려 타고, 숙소로 향한다,(버스요금 2.20유로)
버스터미널 밖으로 나와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버스에 올라
일요일 이른 아침에 근무하는 친절한 아저씨의 안내로 예상외로 손쉽게 8시가 조금 넘어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한다. 조식 포함 2일간 숙박비 30유로. 침대를 배정받고, 샤워를 한다. 이어 사이드 백만 둘러메고 나와, 숙소 앞 바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바르셀로나 스타디움(Camp Nou)으로 향한다.
휴게실
침실
아침식사(6.50유로)
스타디움은 숙소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있고, 도보로 15분쯤 걸린다고 한다. ‘누 캄프’ 라고도 불리는 FC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은 관중 수용인원 99,876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이며, 세계에서는 11번째로 크다고 한다.
누 캄프(펌)
스페인 사람들은 축구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양 팀이 서로를 적대하는 최악의 지역감정 때문에, 두 팀이 맞붙는 날에는 목숨을 걸고 치고받는 다고 한다. 그래서 축구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극장에서 경기를 상영할 정도로 매우 관심이 많은 경기라고 한다.
누 캄프 가는 길
보건 센터 캣살루트(CatSalut)를 지나고
캠프 누 투어 안내판도 만나다.
드디어 축구장에 도착했지만 축구장 입구는 철책으로 엄중하게 막아 놓아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다. 하지만 철책 안에 오가는 사람들이 보여, 어딘가에 들어갈 수가 있는 곳이 있는 모양인데, 안내표시 하나 없어 찾을 길이 막막하다. 한동안 주위를 맴 돌다, 포기하고 돌아선다. 바르셀로나의 첫 방문지 방문을 이처럼 허무하게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카운터에서 가는 길을 물은 후, 스페인광장을 찾아 나선다.
축구장 도착
굳게 닫힌 문들
철책이 처져 있고
경기장 주변의 상점 1
상점 2
스페인광장까지의 거리는 약 2.6Km, 걸어서 30분 쯤 걸린다고 한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거리구경도 할 겸 걷기로 한다. 카를로스 3세 넓은 길을 따라 내린다. 이어 마드리드 아베뉴를 건너고, 바스케스 광장을 지나 340번 도로에 이르러 왼쪽으로 들어선다. 시원한 분수도 지나고 이윽고 스페인광장에 이른다.
카를로스 3세 넓은 길
바스케스 광장
시원한 분수도 지나고
알레나 쇼핑몰 옥상 전망대에서 본 스페인광장
스페인광장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광장 중 하나로 1929년 바르셀로나 국제 엑스포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광장 한쪽에 아레나 쇼핑몰이 있고, 쇼핑몰 옥상 전망대와 연결된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전망대에 오르면 스페인광장 주변의 360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인광장 중앙에 우뚝 선 탑
몰과 타워, 아레나쇼핑몰 옥상 전망대와 연결된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 전망대에 올라(입장료 2유로/경로는 무료) 사방을 둘러본다. 탁 트인 조망이 시원하다. 전망대에서 내려, 몬주익 매직분수 쪽으로 향한다.
옥상 전망대
몬주익 분수와 카탈루나 미술관
스페인광장
몬주익 매직분수 쇼는 두바이 분수 쇼, 라스베이거스 분수 쇼와 더불어 세계 3대 분수 쇼로, 널리 알려진 관광명소라고 한다. 몬주익 매직분수 쇼는 성수기인 5월~9월에는 보통 저녁 21~23시 사이에 30분 가격으로 공연을 한다고 한다. 지금은 낮 시간이라 분수 쇼는 없지만,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하다. 분수를 구경하면서 카탈루냐 미술관 앞까지 오른다. 탁 트인 스페인광장 쪽 조망이 일품이다.
뒤돌아본 베네치안 탑
분수와 미술관
분수
분수, 석주, 미술관
분수, 미술관
미술관 앞에서 본 스페인광장 방향 조망
한 동안 탁 트인 조망을 즐기다, 미술관으로 들어선다.(일반 입장료 12유로/경로 무료)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때 지운 건물을, 박람회가 끝난 후, 1934년에 스페인 국립 미술관으로 개관했다고 한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그려진 종교 회화와 19세기부터 20세기 초에 제작된 카탈루냐 지역의 르네상스, 바로크, 고딕 양식의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카탈루야 국립미술관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입구
시원하고 조용한 실내에서 한 점 한 점 종교화들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은 미술관 밖의 찬란한 햇살, 시원하게 탁 트인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소음 속에서 느끼는 활력과는 또 다른 정밀함이 있어 좋다.
전시실
아노민 아라곤/성 페레 마르틸 (Retaule de sant Pere Martir)
성체 예수의 전신화(Guillem Seguer?/Frontal del Corpus Christi)
한 시간이 넘게 종교화 속을 거닐다, 다시 찬란한 햇살이 비치는 밖으로 나와 맥주 한잔을 주문해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당초에는 황영조가 뛰었던 몬주익 언덕을 가볼 생각 이었지만, 날씨도 덮고, 피곤하기도하여 포기를 하고, 유티브에서 그 때의 마라톤 장면을 다시 보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Barcelona 1992 Olympic Marathon | Marathon Week
숙소로 돌아와 사워를 하고 한 숨 자고나니 쌓였던 피로가 한결 가시는 느낌이다. 7시경, 숙소 앞 바에서, 풀코스 디너를 주문하여, 여유 있게 와인을 마시며, 저녁식사를 즐긴다.(식대 13.30유로)
(2019.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