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와스카 주립공원(Minnewaska State Park Preserve)
미네와스카 주립공원 대표사진(펌)
아름다운 산정호수(사진 크릭하면 커짐)
나는 2남 5녀, 7남매 중 장남인데, 끝의 여동생 둘은 일찍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저지 주 이스트 브런즈윅 (Est Brunswick)에서 살고 있다. 준균이네 집에서는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다.
준균이네 집에 왔다는 것을 알리고, 언제 쯤 찾아가면 좋겠냐고 물으니, 7월 4일이 휴일이라, 식구들이 모두 있으니, 7월 3일 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라며, 재욱이가 중국 출장 중이니, 3일 픽업하러 올라오겠다고 한다.
준균이네 집 가까운 나누엣(Nanuet)역에서 기차를 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으니, 우리들을 픽업하러 일부러 준균이네 집까지 오지 말고, 에디슨(Edison) 역에서 우리를 픽업하라고 해 보지만, 6째는 기차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편한데, 중간에서 한번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그냥 집에서 기다리시라고 우긴다. 집사람의 의견을 물으니, 무엇하러 일부러 이곳까지 올라오느냐며, 바쁜 것도 없는데, 그냥 느긋하게 기차타고 가자고한다.
동생네 가는 길(사진 크릭하면 커짐)
8시 55분 나누엣(Nanuet)역에서 기차를 탄다, 에디슨역까지 경노우대 편도 요금은 $6이다. 9시 48분, 세카우커스 나들목(Secaucus Junction)에 도착하고, 잠시 기다렸다, 트렌톤 트랜지트 센터( Tranton Transit Center)로 가는 열차로 갈아탄 후, 11시경에 에디슨 역에 도착하여, 6째 동생을 반갑게 만난다.
바꿔 탈 기차를 기다리는 집사람
뉴욕으로 가는 2층 상행열차
열차도착
큰 오라비 내외가 온다고 여섯째네 집에 모두 모여 저녁식사를 한다. 음식을 정성껏 마련하고, 내가 좋아하는 백세주까지 준비를 하는 등 미안할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역연하다. 식사 후 조촐한 술상이 차려지고,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의 꽃을 피운다.
담소 1 – 다 큰 조카들
담소 2 – 여동생
막내와 나와의 나이 차는 16살이나 된다. 그러다 보니 자랄 때는 서로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고, 이들이 3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후에는 몇 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오늘 이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니 밤 가는 줄 모르고 담소가 이어져, 새벽 1시가 되어도 일어설 줄 모른다.
어제 새벽녘에 도착한 재욱이가 식구들을 데리고 우리들을 픽업하러 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막내가 바비큐 준비를 하여, 모처럼 3대가 모여 또 한 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쉽게 헤어진다.
고기 굽는 일곱째 네
바비큐 줄기는 조카들
동생들은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못내 섭섭한 모양이다. 준균이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과 호수가 멋있는 주립공원이 있는데, 언제 하루시간을 내어 둘러보자고 제안을 한다.
2017년 7월 19일(수)
10시 30분 경, 여섯째, 일곱째가 한 차로 준균이네 집에 도착한다. 아마도 남편과 아이들을 출근 시키고 바로 출발한 모양이다. 준균이네 집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재욱이는 출근하고, 애리와 준균이는 섬머스쿨에 갔기 때문에, 동생들은 집안에도 들어오지 않고 바로 출발하자고 한다.
아이들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멋진 곳이라고 자랑하는 곳은 뉴욕 주 뉴팔츠(New Palz)에 있는 미네와사카 주립공원(Minnewaska State Park Preserve)이다. 동부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이 공원은 21,000에이커(약2,570만평)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 기암절벽과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멋진 산에는 하이킹코스 외에도, 정상(약 610m)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마차길(Carriage Road)가 뚫려 있어, 산악인들은 물론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미네와사카 주립공원 트레일 맵-다양한 산책길(Carriage Road)와 등산로(Foot Path)가 마련되어 있다.(사진 크릭하면 커짐)
준균이네 집에서는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져 있는 곳 이라,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여섯째가 모는 차는 시원하게 뚫린 87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상하여, 11시 45분 경, 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시원하게 뚫린 87번 고속도로 –왼쪽 언덕위의 집은 식당이라고 한다.
고속도로를 버리고 일반도로로 들어서서 다리를 건너고
저 잎에 목적지가 보인다.- 단풍철이면 이곳 풍광이 가히 절경이라 차가 메여 움직이지를 않는다고 한다.
공원입구 도착
입구에서 주차료 $10을 내고 공원으로 들어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비콘 힐(Beacon Hill) 정상으로 이동한다. 강하게 내려 쬐는 햇볕은 따갑지만, 공기가 맑고 바람이 시원하다. 너른 비콘 힐 정상에 있는 안내판을 잠시 들여다본다. 공원의 환경보호를 위해, 마차길(Carriage Road Network)의 목구가 필요하고, 이에 소요되는 공사비 400만 불의 기금을 뉴욕 시가 모은다는 내용이다 이어 공원안내문들이 게시된 정자를 거쳐, 미네와스카호수 팻말이 있는 곳에서 호수를 굽어보고, 호수 아래로 내려선다.
뉴욕시 환경보호기금 모급안내
공원 안내판이 게시 된 정자
비콘 힐 정상 1
비콘 힐 정상 2
위에서 굽어본 호수
호숫가에서 본 호수
이어 마차길(Carriage Road)를 따라 절벽 위의 집으로 향한다. “Nature Center” 현판이 걸린 절벽 위의 집은 문이 굳게 잠겨 있는데, 게시판에는 공원에 관한 일반정보와 자주 물어오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실려 있다.
Nature Center
게시판(사진 크릭하면 커짐)
보트 런치 에어리어 입구
손 타지 않은 자연
자주 물어오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1. 화장실이 있는 곳, 2. 쓰레기통이 없으니 쓰레기는 돌아 갈 때 가지고 갈 것, 3. 공원 안에는 매점이 없어, 음식물은 구할 수 없으나, Free Potable Water를 구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고, 그리고 가장 쉬운 하이킹 코스는 어디냐는 질문에 미네와스카호수 마차길(Carriageway)을 추천한다.
Lake Mlnnewaska Carriage Road(사진 크릭하면 커짐)
미네와스카호수는 비콘 힐(Beacon Hill)정상에 자리 잡은 넓이 약 40,000여 평의 호수로 깊이는 약 6m에 이른다고 한다. 깎아지른 암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 호수의 물이 산성을 띠고 있어 물고기는 살지 않는다고 한다. 호수 둘레길은 약 3.6Km이고, 다소간의 업 다운은 있지만 비교적 평탄한 편이다.
절벽 위의 집
사완겅크 리지(Shawangunk Ridge)에 둘러싸인 이 산정호수의 둘레길을 걸으며 굽어보는 빙하호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멀리 허드슨 계곡과, 캣스킬산맥(Catskill Moutains)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이다.. 이 산정호수에서는 지정된 곳에서 수영도 할 수 있고, 자격증 소지자는 공원입구 사무실에서 허가를 받으면, 스쿠버다이빙을 하거나 소형보트를 탈 수도 있다고 한다.
남쪽에서 본 산정호
산책길을 따라 걷다, 오른쪽 절벽 위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선다. 절벽 가에는 목책이 쳐져있고, 목책사이의 좁은 입구를 통해 절벽위로 들어설 수 있게 해 놓았고 목책에는 경고판을 박아놓았다.
마차길(Carriageway)을 걷고,
절벽 입구
절벽위에서 굽어본 호수 북쪽 풍광
절벽 위에 선 동생들
절벽을 나와 개인소유지를 지나고 다시 산책길을 걸어, 비콘 힐 산책로(Beacon Hill Footstep) 안내판이 있는 넓은 초원에 이른다. 야생화가 가득한 초원에는 군데군데 벤치를 설치하여 산책객들이 아름다운 초원 속에서 휴식을 취할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개인 소유지
산책길
야생화가 가득한 초원
들꽃 클로즈업
쉼터
비콘 힐 산책로 안내판
이 아름다운 초원 오른쪽(서쪽)은 호수 위 절벽이고, 왼쪽은 수림이 장관인 모홍크 보호지역(Mohonj Preserve)이 펼쳐져 있는 명소이다. 특히 동쪽 절벽 위에서 보는 모홍크 보호지역의 빽빽한 수림(樹林)이 장관이다. 단풍이 곱게 드는 가을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히 절경이겠다.
쉼터가 있는 호숫가 절벽
모홍크보호자역 수림
모홍크보호자역 수림 파노라마(사진 크릭하면 커짐)
초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산책로를 따라 내린다. 이어 MDSA회원들에게 입구를 알리는 게시물과 밀브룩 산책길(Milbrook Footpath) 안내도를 지나, 호수 남단에 이르러 잠시 주위를 돌아본 후,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북상한다.
수영장 입구를 알리는 게시판
밀브룩 산책길 안내판
호수 남단
집사람과 동생들
1시 10분 경, 밀부룩 마운틴 마차길 (Millbrook Mountain Carriage Road)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북상하고, 이어 2015년 캐슬 포인트 마차길(Castle Point Carriage Road) 복구 프로젝트에 기금이 모였음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난다.
갈림길 안내판
갈림길에서 직진하고
안내판
1시 30분 경, 화장실과 어퍼 어워스팅 마차길(Upper Awosting Carriage Road)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수영장을 둘러보고, 비콘 힐로 올라가, 풀밭 나무아래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동생들이 준비해온 먹거리로 점심식사를 즐긴다.
안내판
화장실
갈림길
수영장 관리인
수영장
수영장에서 본 산정호
비콘 힐
우리들은 약 2시간에 걸쳐, 미네와스키 호수 둘레길을 산책했지만, 미네와스카공원에는 이 호수 말고도, Gertrude's Nose, Millbrook Mountain, Ice Caves, Verkeerder Kill Falls, Awosting Falls, Castle Point 등 명소가 많다고 한다.
공원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첨부한다.
Scenes From Minnewaska State Park
공원을 출발하여 동생들이 안내하는 <PUB 199 Restaurant>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바다가제, 조개 와 스테이크 등이 주 메뉴인 식당인데, 이 식당 벽에는 각종 동물들의 박제가 걸려있어 분위기가 독특하다.
PUB 199 Restaurant
박제 1
박제 2
한국인이 경영한다는 이 식당의 인기 메뉴는, 바다가제 한 마리와 조개 24개로 이루어진 세트로, 가격은 $20인데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우리들은 양이 적은 편이라, 세트메뉴 3인분과 와인 2잔을 주문하여($67) 4사람이 포식한다.
(2017.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