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지맥(2) : 여우봉-사향산-관음산-도내치
8시 40분, T자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8시 53분, 고도 약 400m 정도의 넓은 봉우리에 올라, 윈드 재킷을 벗어 배낭에 챙기고,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8시 53분, 여우봉 2.1Km를 알리는 낡은 이정표를 지난다. 이어 오래된 묘역을 지나며 정면으로 우뚝 선 여우봉을 바라본다.
이정표
9시 4분, 낙엽 속에 반쯤 숨겨진 447.3m 봉의 삼각점을 카메라에 담고, 왼쪽 암릉지대로 들어선다. 1m가 조금 넘어 보이는 직벽에는 로프가 걸려있다. 암른길을 걸으며, 왼쪽에 보이는 암봉을 카메라에 담는다. 지난번 자인사 쪽으로 하산할 때 오른쪽으로 보았던 까마득한 암벽을 여우봉으로 오르면서 그 전모를 다시 보니 반갑다.
로프 걸린 암릉길이 두 서너 차례 더 나타난다. 암릉에 낙엽이 덮여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발을 옮긴다. 암봉을 하나 넘거나 우회하면 또 다른 암봉이 앞을 막는다. 이런 과정을 서너 차례 거친 후, 9시 40분, 여우봉 0.5Km를 알리는 이정표을 지나고, 또 다른 암봉 두 어 개를 넘는다.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다
9시 59분, 정상표지목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있는 정상에 오른다. 주위 의 잡목넝쿨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남쪽 마루금을 따라 여우고개로 내려선다. 능선은 가볍게 오르내리며 서서히 고도를 낮춘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며 나뭇가지 사이로 건너편의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본다. 10시 34분, 78번 국지도가 지나가는 여우고개로 내려선다.
여우봉 정상 여우고개
고개마루 입간판
사실골 마을과 가야할 능선
갈림길
10시 50분, 파인 힐 팬션을 지난 직후,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표지기들이 보이는 왼쪽 임도를 들어선다. 넝쿨이 발목에 휘감기는 오르막 임도를 오르다 뒤돌아 지나온 여우봉과 그 옆의 덕재마을 카메라에 담는다. 임도 갈림길에서 등산로는 정면의 교통호를 따라 낙엽송 숲으로 이어진다.
여우봉과 덕재마을
교통호를 따라 등산로는 이어지고
11시 4분, 등산로는 왼쪽에 보이는 토치카 위 공터를 지나 방화선으로 이어진다. 11시 9분, 삼거리 안부에서 직진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고, 11시 19분, 687m봉에 올라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차마바위를 바라본 후,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향산으로 향한다. 11시 21분, 시야가 트이며, 북동쪽으로 보이는 한북정맥의 웅장한 산세를 카메라에 담는다.
토치카
11시 27분, 군부대 시설이 있는 봉우리를 향해 오른다. 곳곳에 녹슨 낡은 철조망 조각들이 보인다. 11시 35분, 부대 철책 앞에서 북쪽으로 명성산과여우봉, 그리고 도로를 내려다보고, 1분 후, 표지기들의 안내로 오른쪽 철책을 따라 내린다.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
뒤돌아 본 지나온 철책
11시 49분, 부대정문으로 나와, 이번에는 철책을 따라 왼쪽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12시 4분, 능선에 도착하여 오른쪽으로 향한다. 능선을 오르다, 뒤돌아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를 돌아보며 의문이 생긴다. 687m봉에서 철책에 이른 후, 왜 왼쪽으로 군부대를 우회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먼 길을 돌까? 이런 생각을 하며 가파른 오름을 올라, 12시 8분, 전망바위 위에서 잠시 동쪽 풍돵을 조망하고, 12시 11분, 삼각점 두개가 있는 사향산 정상(736.1m)에 오른다.
동쪽의 한북정맥
사향산 정상
사향산 정상의 정상석과 삼각점
정상 표지판
군 삼각점
12시 15분, 사향산 정상을 내려서서 갈림길에 자리를 잡고 막걸리에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한다. 12시 32분, 식사를 마치고, 오른쪽 길로 내려서며 산행을 속개하여, 5분 후, 방화선으로 진입한다. 12시 48분, 바위지대 오르막을 지나고, 12시 53분, 토치카 위, 672m봉에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관음산을 바라본 후, 왼쪽으로 내려선다.
방화선 길
672m봉에서 본 관음산
12시 56분, 전망바위에 서서 명성산, 여우봉, 그리고 산정호수를 조망한 후, 안부를 지나, 평탄한 방화선을 걷는다. 이어 갈림길을 만나 왼쪽 급경사 내리막으로 진행한다. 곳곳에 로프가 걸려있는 가파르고 긴 내리막이다. 10분이 넘게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서서, 1시 38분, 339번 국지도가 지나가는 낭유고개에 이른다.
낭유고개
도로를 건너, 오른쪽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있는 곳에서 산길로 진입하여, 뒤돌아 지나온 능선을 카메라에 담고, 1시 34분, 헬기장에서 왼쪽 너른 임도로 내려선다. 한동안 부드러운 임도를 따라 걷고,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서서, 곳곳에 로프가 걸려있는 급경사 오르막을 힘겹게 오른다.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헬기장
2시 11분, 적사장과 붉은 화생방 종이 있는 539m봉에 오르고, 이후 한동안 완만한 길을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2시 26분,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다, 나뭇가지에 거린 반가운 표지기들을 만난다. 2시 36분, 568m봉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관음산을 바라보고, 이어 572m봉을 지난 후, 또 한 차례 급경사 오르막을 한동안 올라, 3시 8분, 비로소, 삼각점과 정상표지판 등이 있는 너른 헬기장에 오른다. 관음산 정상(733m)이다.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다. 539m봉
관음산 정상 표지목
남서 조망
서쪽 조망
삼각점
119 표지판
신정리 갈림길 이정표
119 표지판
출입제한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가벼운 기분으로 내려서다보니, 방향이 이상하다. 내려왔던 길을 되집어 오르다, 3시 56분, 왼쪽에 걸린 표지기들을 발견한다.(내려설 때는 오른쪽) 2~3분 마루금을 벗어났다, 다행히 제 길로 들어서서, 여기저기 표지기들이 보이는 낙엽송길을 걷는다. 잠시 마루금을 벗어났다가 되돌아와 발견한 표지기들
4시 22분, 녹색 철책 앞에서 왼쪽으로 철책을 따라 내린다. 4시 29분 ,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4시 44분, 또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고, 5시 3분, 460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임도에 이른다, 이어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다, 임도가 굽어지는 곳에서, 왼쪽 능선으로 오른다. 녹색 철책에서 왼쪽으로
임도 버리고 왼쪽 능선으로
5시 14분, 501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5시 20분,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해가 보이고, 사방이 어둑해지기 시작한다. 5시 23분, 암봉 앞 갈림길에 이른다. 오른쪽 길은 우회로 같은데, 우회로가 멀리 돌 것 같아, 직진하여 암봉을 오른다. 내려서는 길은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이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희미한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5시 30분, 오른쪽 우회로와 만난다. 해는 서산에 걸렸는데 아직 갈 길이 남았다
암봉
5시 40분이 넘으니 숲 속이 캄캄해진다. 배낭에서 손전등을 꺼내 불을 밝히고 부지런히 걷는다. 간간이 나뭇가지에 걸린 표지기들이 길을 안내한다. 5시 47분, 표지기가 걸린 임도로 내려서서, 계속 임도를 따라 걷는다. 어둠 속에서 임도는 사라지고, 계곡을 따라 산길이 이어진다. 저 아래 43번 도로의 불빛이 가까이 보인다. 임도로 내려서고
6시 30분 경, 43번 국도에 이르러, 갓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건너편에 옛우동 식당의 불빛이 환하다. 마침 중앙분리대도 끊겨 있어, 도로를 건너 식당으로 들어서서, 맥주를 주문해 마시며(3,000원), 택시(5,000원)를 불러달라고 부탁을 한다. 7시가 조금 넘어, 운천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7시 20분 발 동서울 행 3000번 버스에 오른다.(8,600원)
산 3~4개를 넘어야 하는 약 20Km 정도의 산길을 걷다보니, 지난번에 이어 연달아 일몰 전 하산에 실패한다. 다음부터는 구간을 조정하여 반드시 해지기 전에 하산하기로 스스로 다짐한다.
(2011. 11.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