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癸巳年) 원단(元旦)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지리산 일출
임진년(壬辰年) 마지막 날 밤. 가는 세월이야 아쉬울 건 없지만, 새해를 잠속에서 맞는 다는 건, 왠지 불경스럽게 느껴져, TV에서 보신각 타종장면을 보고나서 비로소 잠자리에 든다.
아침 6시 30분경에 눈을 뜬다. 의외로 창밖이 훤하다. 앞집 지붕 위에 눈이 하얗게 쌓였는데, 아직도 가볍게 눈발이 날린다. 새해 새아침의 서설(瑞雪)이다. 이윽고 눈이 그치자, 서둘러 집 앞의 눈을 치운다. 젊었을 때는 하지 않던 짓이다.
신문을 보며 천천히 식사를 한다. 집사람이 질색을 하는 버릇이다. 밥을 먹으면서 신문을 파니(?―집사람 표현이다) 식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고 구박을 준다. 퇴직 후 출근할 일이 없어진 후 부터 생긴 아침 정례일과다.
새해 첫날 서설을 밟아보려고 가까운 청계산으로 향한다. 10시가 채 못 되어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산으로 향하는 긴 대열의 뒤를 따르는데. 벌써 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도심 속의 청계산....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산이다.
청계산 주능선 - 매봉 방향
청계산 설경
청계산 입구에서 시작하여 진달래 능선을 타고 옥녀봉에 이르고, 뒤돌아 매봉에 오른 후, 윈터골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하여 3시간 정도 설산산행을 즐긴다.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나이 드신 분들 보다는 젊은이들이 많고, 눈을 보고 무척 즐거워하는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자주 눈에 뜨인다.
매봉 갈림길
윈터골 설경
진달래능선 입구
진달래 능선 설경
개나리골 가는 길
눈꽃
인파
눈꽃 속으로
매봉 1
매봉 2
매봉 3
하산길
1시경, 청계산 입구, 두부마을에서 콩비지 백반으로 점심을 하고 귀가한다.
(201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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