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펌)

 

서울의 외곽산(북한산, 용마산, 관악산, 봉사)을 잇는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외곽 157Km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생태 탐방로입니다.()

 

201445()

서울 둘레길 제 1 구간(도봉산역-화랑대역, 15Km)을 걷기 위해 933, 도봉산역에 도착하여 2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서울창포원이다.

서울 창포원

 

200967일 개원한 서울창포원은 세계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이다. 서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의 약 16천 평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 조성되어 있다.

 

붓꽃원에서는 노랑꽃창포, 부처붓꽃, 타레붓꽃, 범부채 등 '' 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 류 130여종의 붓꽃 30만 본을 심어 붓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약용식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의 대부분을 한자리에서 관찰 할 수 있으며, 습지원에서는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들을 관찰 할 수 있도록 관찰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이상 관련자료 발췌)

습지원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도 몰랐었는데 서울 둘레길 답사 덕에 알게 되어 반갑다. 붓꽃들이 활짝 피는 5월의 서울 창포원이 아름답다고 한다. 아름다운 5월에 집사람과 함께 찾아와야겠다.

 

창포원을 지나, 940, 벚꽃이 화사한 중랑천 변 인도에 세워진 이정표와 안내도를 반갑게 만난다. 이정표는 상계근린공원까지의 거리가 1.7Km라고 알려주고, 안내도는 도봉산역에서 부터 노원골까지의 4.2Km 구간의 지도다.

 창포원 이정표

 

 

도봉산역-노원골 간 지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갈 길을 찾아 헤매지 않으려면 이 지도를 잘 보고 충분히 익힌 후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서울 둘레길 소구간의 지도를 사전에 인터넷에서 구할 수가 없는 것이 문제다.) 왜냐하면 이 구간(도봉산역-노원골)에는 이정표 설치가 부실하고, 서울 둘레길이 아직 인근 주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도 정확한 대답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4.2Km에 불과한 이 구간에서만 3차례나 길을 찾아 헤맸다.

 

벚꽃이 아름다운 중랑천 변 인도를 따라 내려 944, 두 번째 이정표가 있는 상도교에 이르러 다리를 건너, 갈림길을 만난다. 인도를 따라 직진하는 길과 왼쪽의 공원길의 갈림길인데 어느 곳으로 가라는 표지가 없다. 한동안 주위를 맴돌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고 서울 둘레길, 또는 상계근린공원 가는 길을 묻지만 아는 사람이 없다.

 벚꽃이 아름다운 중랑천변 인도

 

 

상도교

 

 

 공원길

 

 

할 수 없이 앞서 찍은 지도 사진을 들여다 본 후에야 왼쪽길이 상계근린공원길이라고 짐작을 하고 왼쪽 길로 들어선다.

 

10, 통일로에 걸린 육교를 건너고, 이어 반대편 공원길로 들어선다. 서울 둘레길에는 이정표 외에도 왼쪽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표지판으로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표지판을 공원입구, 육교입구 등에 부착하면 길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육교 건너 상계근린공원길

 

1010, 상계근린공원 이정표를 지난다. 이정표는 수락골까지 남은 거리가 1Km라고 알려 준다. 수락골을 향해 산길을 걷는다. 죽은 나무들을 활용하여 가드레일을 만든 수공(手工)이 자연 친화적이라는 느낌이고, 아직 남아있는 하얀 목련이 곱다.

상계근린공원 이정표

 

 

산길

 

 

 목련

 

1013분 백운동계곡을 건너, 진달래가 만발하고, 새싹이 돋기 시작하는 산속 계단길을 주위풍광을 완상하며 천천히 오른다. 호젓한 길에 서 만난 앞선 탐방객의 뒷모습이 반갑다. 이어 아름다운 소나무 숲 산책길을 지나고, 1019,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를 통과한다.

계곡을 건너 계단을 오르고

 

 

아름다운 소나무 숲 산책길

 

 

갈림길이정표

 

앞섰던 탐방객은 수락산을 향해 왼쪽 길로 들어서고, 나는 완만한 내리막 능선길을 따라 수락골로 향한다. 1026,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으로 진행하고, 쉼터를 지난다. 왼쪽 골짜기에 활짝 핀 진달래가 지천이다.

갈림길이정표

 

1029, 이정표가 있는 수락산역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작은 다리를 건너고, 수락산으로 오르는 주 등산로를 가로 질러 남쪽 등산로로 들어선다. 알바의 시작이다. 등산로 방향이 이상하다. 동쪽으로 굽어지며 수락산으로 향하지 않는가? 되돌아 내려서며, 마주 올라오는 40대 등산객에게 이 길이 서울 둘레길이 맞느냐고 묻는다.

수락산역 갈림길 이정표

 

 

작은 다리를 건너고

 

 

수락산 주등산로를 가로 질러 산길로 들어서서 알바

 

젊잖게 생긴 등산객은 이 길은 수락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서울 둘레길은 큰길 쪽으로 나가, 119 노원소방서를 지나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만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노점 상인들에게 119 노원소방서 가는 길을 물어 큰길 까지 나와서야, 비로소 잘못 된 것을 알 수 있었지만, 무시하고 일단 119 노원소 방소까지 가 보기로 한다.

119 노원소방서를 지나고

 

1046, 영기노인요양원이 있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수락 파크빌 왼쪽 길을 따라올라, 벽운근린공원을 지나, 오른쪽 나무 계단을 거쳐 능선에 오르니, 갈림길이정표가 보인다. 중년의 등산객이 잘못 가르쳐준 것은 아니다. 다만 수락산 입구에서 갈림길까지의 구간을 빼 먹고, 자로 크게 우회한 후에 서울 둘레길로 들어서도록 알려 주었을 뿐이다.

수락 파크 빌

 

 

 벽운근린공원을 지나고

 

 

나무 계단길을 올라

 

 

 갈림길이정표

 

 

집에 돌아와 안내도의 코스와 내가 알바한 경로를 비교하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해본다. 첫째는 안내도를 철저히 공부하지 못한 내 잘못, 둘째는 갈림길 요소요소에 안내판 설치를 하지 않은 서울시의 잘못, 셋째는 아직은 서울 둘레길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주위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도 정확한 답을 얻기 어렵다는 점 등이다.

 

마루금을 빼먹고 크게 우회한 후, 다시 서울 둘레길로 들어선 것이다. 개운치 않은 기분이라, 멀지 않은 곳이니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서, 빼 먹은 구간을 보충하자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백두대간을 하는 것도 아닌데 가볍게 보자며, 길을 재촉하여 11, 전망대 이정표를 지나고, 1분 후, 삼각점이 있는 전망대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주봉을 당겨서 카메라에 담는다.

 전망대

 

 

도봉산

 

 

북한산

 

다시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아파트 가까이로 다가가던 둘레길은 왼쪽으로 급히 방향을 바꿔 능선으로 향하더니, 갈림길이정표를 지나, 1114, 노원골, 서울 디자인거리로 내려선다. 하지만 도봉산역에서 이곳 노원골까지의 안내도는 있으나 노원골 이후 구간의 안내도는 보이지 없고, 어디로 가라는 표지판도 없다.

노원골,

 

잠시 두리번거리다 계곡 건너편을 보니 현수막이 보인다. 서울 둘레길 노원구민 걷기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다. 걷는 구간이 노원골에서 당고개 근린공원으로 서울 둘레길 구간과 일치하여. 현수막 걸린 쪽이 다음 구간의 출발점일 것이라고 짐작을 하고, 계곡을 건너 신작로처럼 넓은 길로 들어선다. 여기저기 샛길이 보이지만, 아랑곳 않고 뚜렷한 등산로를 한동안 따라 올라 가보지만, 서울 둘레길 표시는 어디에고 없다.

현수막

 

마침 인근에 사시는 듯한 노인들이 모여 계신 곳으로 다가가 서울둘레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지만 아시는 분이 한분도 없다. 그럼 이곳에서 당고개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노원골로 다시 나가, 수락산 가는 길로 도로를 따라 오르다, 갈림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들어서라고 알려준다. 별수 없이 수락산으로 오르는 주등산로로 다시 나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까지 진행하여 1127분 오른쪽(능선길) 길로 들어선다.

 갈림길 이정표

 

이어 노원약수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허위허위 올라, 1147, 수락산 제 5등산로로 진입하여, 귀임봉을 지나고, 127, 이정표가 있는 당고개공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수락산 제 5 등산로

 

 

귀임봉 전망대

 

 

당고개공원 갈림길 이정표

 

1218, 서울 둘레길 표지판을 반갑게 만나 지시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2분 후,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수락산 갈림길에 이른다. 안내도를 보면 이곳은 노원골에서 2.2Km 떨어진 지점이고, 이정표가 있던 당고개 갈림길에서 500m이상 떨어진 지점이다. 그렇다면 서울 둘레길은 수락산 5코스 능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그 오른쪽 능선을 타고 이어져, 귀임봉도 지나지 않고, 당고개공원 쪽으로 내려선다는 이야기가 된다.

 서울 둘레길 안내판

 

 

노원골-당고개역 구간 안내도(사진 크릭하면 커짐)

 

현장에서 만난 안내도와 같은 상세한 지도도 없이 부실한 개념도 한 장 달랑 들고 서울 둘레길 제 1구간 탐방에 나섰다가 엉뚱한 길을 1시간 이상 헤맨 후 비로소 다시 둘레길로 들어선 것이다. 서울시에서 현장에 게시한 안내도 정도의 지도를 홈 페이지에 수록하여, 탐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 둘레길 담당자들은 북한산 둘레길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좀더 공부를 해야 하겠다.

 

1230, 당고개 근린공원을 지나고, 당고개역에 도착하여, 게시된 안내도를 참고하고, 이제까지와는 달리, 갈림길 마다 부착된 서울 둘레길 안내판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거리를 통과한다. 이어 1248, 안내도가 있는 철쭉공원에 도착한다. 공원에 가득한 철쭉! 아직은 철이 일러 볼품이 없지만 제철을 맞아 꽃이 만개하면 장관이겠다

당고개 근린공원

 

 

당고개역 오른쪽에 안내도가 보인다

 

 

서울 둘레길 안내판

 

 

 횡단보도 신호등 아래 부착된 안내판

 

 

전봇대에 걸린 안내판

 

이곳에서부터 화랑대 사거리까지는 서울 둘레길과 불암산 둘레길이 같아, 길을 찾아 헤맬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불암산 둘레길의 길표지가 워낙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 둘레길 안내도를 보면 서울 둘레길 관할부서는 산림청, 서울시, 해당구청으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들 관할부서 관계자들이 불암산 둘레길을 한번 답사해보면 좋겠다.

  불암산 둘레길 이정표

 

 

철쭉공원에서 본 수락산

 

넓은 마당으로 가는 길 주변은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흐드러져 봄이 한창이다. 흐드러진 봄의 정취 속에서 간식을 들며 산책하듯 유장하게 걷는다. 주말인데도 한적해서 좋다. 1254, 넓은 마당에 이른다. 불암산 둘레길 이정표가 서울 둘레길 안내판을 이고 있는 이상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런 식의 안내판은 이후에도 자주 눈에 띠어 서울시의 무능함을 말해주고 있다.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

 

 

넓은 마당에서 본 불암산

 

 

 겹치기 이정표

 

1255, 넓은 마당 입구를 지나고, 이어 생성약수터에 들러 잠시 목을 추긴 후, 청암약수터 갈림길, 불암계곡 입구를 차례로 지나, 124, 안내판이 있는 양지초소 사거리에 이른다. 가까이에 운동시설, 화장실, 그리고 전망탑이 있어 항상 산책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생성 약수터

 

 

불암계곡

 

 

양지초소 사거리

 

넓적바위로 향한다. 왼쪽으로 영신바위가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134분 넓적바위를 거쳐, 가볍게 오르내리는 산책로를 따라, 과수원을 가까이 지나고, 숲속의 북 카페에 들러본다. 이어 143, 서울둘레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학도암 갈림길에 이른다. 이정표는 화랑대역까지 남은 거리가 4.5Km라고 알려준다.

영신바위

 

 

넓적바위

 

 

숲속의 북 카페

 

 

 과수원

 

 

 안내도

 

 

이정표

 

둘레길을 걷다 보면 나무 등걸에 불암산 둘레길/산불조심팻말이 눈에 뜨인다. 요란한 현수막보다 보다 효과적이고 보기에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중계동지역 주민자치위원회의 솜씨다. 아름다운 둘레길을 만드는 것은, 산림청도, 서울시도 아닌, 자기 고장을 사랑하는 지역주민들이다.

산불조심 팻말

 

둘레길은 마을을 가까이 지나 ,산길로 들어서고, 가파른 곳에는 나무계단을 깔아 놓았다. 27,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는 불암산 갈림길을 지난다. 이제 화랑대 역 까지는 3.3Km이다. 이어 배수지 갈림길, 전망대 그리고 쉼터를 지나, 태능과 한전연구소 부지 철책사이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 내린다.

거친 산길도 지나고

 

 

 안내도

 

 

이정표

 

 

 쉼터

 

 

 철책 사잇길

 

 

태능의 봄

 

222, 공릉동(孔陵洞)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 앞에 잠시 머문 후, 효성 아파트 쪽으로 내려선다. 이어 부대 앞을 거쳐, 다시 철책 사잇길을 걷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 237, 공릉산 백세문에 이른다. 이곳에서 서울 둘레길 1구간 지도와 불암산 둘레길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256, 화랑대역 4번 출구에 이르러 오늘의 답사를 마친다.

공릉동 유래 안내

 

 

 철책 사잇길

 

 

공릉산 백세문

 

 

서울 둘레길 1구간 지도

 

 

 불암산 둘레길 안내도

 

 

화랑대역 가는 길

 

서울 둘레길 첫 구간을 둘러보았다. 길은 아름다운데 아직은 탐방객들을 맞을 준비가 덜 돼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인터넷에서 둘레길 소 구간 별 지도를 구할 수가 없고, 현장에서도 갈림길에 이정표나 안내판 설치가 완전치 못해 길 찾기가 어려웠다.

 

 

(201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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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ri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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