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바위 능선


2009년 1월 8일(목).

아침 7시경, 모텔 건너편에 있는 '엄마식당'에서 굴 매생이 국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6,000원) 녹색의 해초로 끓인 국인 모양인데 건강에 좋단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지만 굴을 넣어 시원한 것이 먹을 만하다. 밑반찬이 깔끔하고, 특히 김치 맛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모텔로 돌아와 배낭을 챙겨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신풍고개로 향한다. 8시 6분, 신풍고개에 도착하여(요금 3,000원) 고개마루턱 '산마루가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걸으며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코스는 『신풍고개-295m봉-정병산(566.7m)-448m봉-내정병봉-송추계곡 갈림길-비음산(510m)-남산치』로 도상거리는 약 12.4Km 정도다.

신풍고개


창원은 분지다. 빙 둘러 산이다. 창원시 홈페이지로 들어가 어떤 산들이 있나 살펴보고, 오늘 지나는 정병산(566.7m)과 비음산의 특징을 들어본다.

  창원주위의 산들


"봉림동의 퇴촌, 용동과 동읍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해발 567m의 정병산은창원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창원의 주산이며 고려시대에는 전단산으로 불려졌다. 소목고개에서 정상까지의 등산로가 약간 급경사이나 전체적으로 완만한 산이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가지전경과· 동읍의 주남저수지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아주 뛰어난 산이다."

정병산 (뒤)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는 해발 510m의 산으로 비음산은 『너른 산』을 뜻하는 말이며, 창원역사의 시발지라 할 수 있는 산이다. 비음산은 산 능선을 따라 포곡식 석축산성인 진례산성이 축성되어 지방기념물 제 128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정상부위의 방대한 철쭉군락에서는 5월에 비음산 철쭉제가 열리고, 비음산 쉼터에서 바라보는 시가지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으로 향수에 젖게 한다."

 

비음산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08:06) 신풍고개-(08:08) 산마루가든/왼쪽 산길-(08:17) 쌍모-(08:18) 능선 진입-(08:21) 174m봉-(08:24) 바위지대 우회-(08:36) Y자, 우-(08:40) 갈림길, 좌-(08:47) 고압주의 경고판-(08:50) 선산김씨 묘-(08:56) 덤불지대-(08:58) 봉, 오른쪽 우회-(09:04) T자, 우-(09;14) 부치고개-(09:28) 깊은 안부-(09:29) 깊은 안부-(09:31) T자, 우-(09:38) 탱자나무-(09:40) 대나무 밭-(09:42) 바윗길-(09:48) 산죽밭-(09:52) 갈림길, 우-(09;58) 295m봉-(10;04) 순흥안공 묘-(10;05) 소목고개-(10:55) T자, 좌/이정표/정자-(10;57) 정병산 정상-(11:00~11:15) 정병산/ CC 카메라봉-(11:15~11:35) 정자/중식-(11:42) 암봉, 오른쪽 우회-(11:45) 헬기장-(12:02) 창원대 갈림길-(12:06) 수리봉-(12:18) 안부 3거리-(12:32) 노송이 있는 봉-(12:34) 길상사 갈림길-(12:41) 내정병봉 정상-(12:53) 이정표/우곡사 갈림길 1-(13;02) 이정표/용추고개-(13:07) 이정표/우곡사 갈림길 2-(13:18) 415m봉-(13:44) 봉, 직진-(13:57) 510m봉, 우-(13:58) 이정표/벌거숭이 벚꽃동산-(14:10) 진례산성 동문-(14:14) 전망대-(14:18) 비음산 갈림길-(14:27~14:30) 비음산-(14:360 비음산 갈림길-(14:39) 봉-(14:52) 헬기장-(14:56) 남산재-(15:17) 포곡재』휴식및 중식 35분, 날머리 21분 포함, 총 7시간 11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임도를 따라 산마루 가든으로 들어서고, 왼쪽 절개지로 이어지는 산길로 진입한다. 황량한 숲 사이로 맨땅 길 등산로가 이어진다. 쌍 묘를 지나 능선으로 들어서자, '1대간 9정맥' 노란 표지기가 반긴다. 8시 21분, 아침햇살이 붉게 비치는 174m봉에 올라. 표지기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산마루가든

왼쪽 산길로

'1대간 9정맥' 표지기

174m봉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고, 등산로는 산책길로 변하여 가볍게 오르내린다. 왼쪽으로 과수원이 펼쳐지고, 국도와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이 시끄럽다. 등산로가 언덕길로 이어진다. 320도 방향을 구룡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천주봉과 천주산이 우뚝하다.

320도 방향의 구룡산

천주봉과 천주산


8시 36분, 갈림길에서 왼쪽의 황량한 오르막길로 올라서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진행하여, 8시 46분, '특별고압/접근금지' 경고판이 붙은 시설물을 지나며, 오른쪽으로 골프장 페어웨이를 가까이 본다. 8시 50분, 유인선산김씨(孺人善山金氏)의 외로운 묘를 지나고, 잘 정비해 놓은 덤불지대를 손쉽게 통과한다.

정비된 덤불지대


8시 58분, 등산로는 나지막한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남쪽으로 굽어지며, 시끄러운 고속도로와 멀어진다. 등산로가 골프장 페어웨이로 바짝 다가선다. 철책과 철조망이 페어웨이 진입을 막고 있다. 카메라의 배터리가 교환을 해 달라고한다. 배낭을 벗어, 배터리를 바꾸고, 물통을 꺼내 물을 마신다.

등산로와 페어웨이, 그 사이의 차단막


9시 4분, T자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전신주가 쓰러져 버려진 거친 길을 걷는다. 다시 등산로가 골프장으로 접근한다.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프레이어들이 보인다, 등산로는 로프가 늘어진 급경사 내리막을 거쳐, 깊은 안부로 내려선다. 골프장 쪽 철책에 경고판이 보인다. 이곳이 지도상의 '부치고개'라고 짐작한다.

쓰러진 전신주, 이런 곳을 서너 차례 지난다.

깊은 안부의 경고판

부치고개인가?

 

등산로는 골프장과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9시 31분, T자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깊은 안부를 두 차례나 더 오르내린다. 이윽고 왼쪽 나뭇가지사이로 정병산이 가까게 보이기 시작한다. 등산로는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고, 대밭을 거쳐, 한동안 키를 넘는 산죽 밭 사이로 이어진다.

골프장 플레이어

탱자나무 울타리

대나무밭

산죽밭


9시 52분, 갈림길에 이른다. 어느 곳에도 표지기는 보이지 않고, 정병산이 왼쪽으로 보이지만, 마루금은 오른쪽 오르막이다. 9시 58분, 운동시설이 있는 295m봉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서며, 정면에 보이는 정병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통나무 계단이 마련된 넓은 맨땅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0시 4분 두 부인과 함께 누워있는 순흥안공의 묘를 지나고, 1분 후, 소목고개에 내려선다.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갈림길, 우

295m봉, 좌

정병산 1

정병산 2

소목고개


소목고개에 있는 이정표는 정병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1.2Km라고 알려준다. 정병산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갈은 통나무와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가파른 계단길을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오른다. 아직 11시도 안된 시각이다. 급할 것이 하나도 없다, 10시 55분, 이정표와 정자가 있는 T자 능선에 오른다. 정명산 정상은 왼쪽,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소목고개 이정표

계단 오름길

창원시가지, 골프장(우), 구름에 떠있는 정맥 마루금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 본 쉼터


10시 57분, 정상석, 삼각점<창원 24, 1992 재설>, 삼각점 안내판이 있는 정병산 정상(566m)에 오른다. 사방이 모두 트여 조망이 일품이다. 그런데 북쪽으로 또 하나의 암봉이 보인다. 암봉 쪽으로 향한다. 11시,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선다. 북쪽방향의 조망이 압권이다.

정상석

삼각점과 안내판

건너편 암봉의 이정표

북쪽 조망

북동 방향의 조망


다시 정병산 정상으로 되돌아오다.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를 등지고 앉자, 주위를 조망하며, 정상주를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11시 15분, 쉼터 정자로 돌아와 빵과 떡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11시 35분, 식사를 마치고 정병산을 내려서며 160도 방향으로 첩첩히 이어진 봉우리들을 바라본다. 장관이다.

정상주를 마시며 본 정병산 정상

동남쪽으로 보이는 산 산 산, 용지봉(좌), 대암산, 불모산(우)


좁은 암릉길을 걷는다. 왼쪽으로 단계리 우곡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암봉 하나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11시 45분, 헬기장을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 길을 내려서며, 40도 방향으로 진영을 바라본다. 저 부근이 노무현의 봉하마을 일 것이다. 멀리 낙동강이 아련히 보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는 창원종합운동장이, 정면으로는 독수리 바위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있다.

단계리 우곡저수지

우회한 암봉

헬기장

40도 방향의 진영, 멀리 낙동강이 보이는 것 같다.

지나온 계단길

창원 종합운동장


12시 2분, 이정표가 있는 창원대학 갈림길에 이른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독수리 바위를 우회하라는 알림판이 보인다. 직진하여 철 계단을 올라, 독수리 바위를 지나고 12시 6분, 봉림산 수리봉(460m)에 올라 독수리 바위를 뒤돌아본다.

창원대학 갈림길

수리봉 정상

뒤돌아 본 수리바위


좁은 암릉 위로 계단길이 이어진다. 계단길은 왼쪽으로 꺾여, 가파르게 떨어진 후, 순탄한 산길로 이어진다. 12시 18분, 안부 3거리를 지나고, 노송이 아름다운 작은 봉우리에 올라, 왼쪽으로 내려선다. 12시 34분, 이정표가 있는 길상사 갈림길을 지나고, 41분, 내정병봉 정상(499m)에 올라 가야할 봉우리들 바라본다. 내정병봉 정상에는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다.

좁은 암릉 위의 계단길

내정병봉 정상석

가야할 봉우리들


다시 통나무 계단길이 가파른 안부로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길상사 갈림길 이정표가 보인다. 12시 53분, 이정표가 있는 우곡사 갈림길1을 지나,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몫이 좋은 곳에는 으레 벤치가 놓여있다. 1시 2분, 운동기구들이 설치된 용추고개에 이른다. 이정표는 용추계곡까지 거리가 1.3Km라고 알려준다.

안부로 이어지는 소나무길

벤치

용추고개


송림 사이로 신작로 같은 등산로가 이어진다. 1시 7분, 우곡사 갈림길 2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이정표가 있는 415m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선 후, 산책로를 지나, 능선분기봉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요소요소에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등산로가 잘 정비 돼 있음은 물론, 명언(名言)을 담은 명언판들이 나무 등걸에 붙어있다.

우곡사 갈림길 2

415m봉

송림 산책로

산속의 명언


1시 44분, 평상이 있는 봉우리에서 직진하여, 안부로 내려서며, 510m 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진례면 너른 들을 굽어본다. 1시 57분, 510m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벌거숭이 벚꽃동산'의 이정표를 지나, 성벽길을 걸으면서 가야할 대암산과 용지봉을 바라본다.

510m봉을 오르는 등산객들

진례면

벌거숭이 벚꽃동산 이정표

성벽길에서 본 대암산과 용지봉


2시 10분, 진례산성 동문 터에 이른다. 이정표와 안내판이 보인다. 안부를 지나 나무계단길을 오르다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과 전망대에 부착돼 있는 진례산성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철쭉능선을 지나고, 2시 18분, 비음산 갈림길에 이르러 오른쪽의 비음산으로 향한다.

진례산성 동문 터

이정표와 안내판

지나온 능선

진례산성 안내문

철쪽능선

비음산 갈림길

가까이 본 비음산 정상


2시 27분, 전망대와 팔각정이 마련된 넓은 비음산 정상에 오른다.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 주위 조망을 둘러보고 정상석과 이정표를 확인한 후, 갈림길로 되돌아선다. 2시 36분, 갈림길에 이르고, 철쭉단지를 지나 대암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비음산 정상석

비음산 정상

비음산에서 본 정병산

가야할 정맥능선

창원시가지


2시 39분, 진례산성 안내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전망바위에서 비암산을 뒤돌아보고, 대암산을 가까이 본 후,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이어 2시 56분, 이정표가 있는 남산재에 도착한다. 남산재, 넓은 공터의 벤치에 창원의 젊은 엄마들이 모여앉아 밝은 웃음소리를 허공에 날리고 있다. 모처럼만에 듣는 웃음소리가 반가워 카메라를 들려대도 여전히 웃는 얼굴이다.

 

가까이 본 대암산

남산재

건강한 웃음소리


포곡쉼터로 이어지는 길은 넓은 비포장도로다. 3시 17분, 비음산 등산안내도와 정자가 있는 포곡쉼터로 내려선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운동을 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버스정류장을 물어, 아파트 단지까지 걸어 나와, 버스를 탄다. 4시 경, 버스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우리들은  5시 10분 발, 서울행 버스표를 산다.

 


(2009. 1. 13.)


















,



at 04/13/2010 02:12 pm comment

잘 보고 감사하며 담아갑니다 우림님 즐거운 오후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Urima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