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맥에서 시도했던 낙남정맥 당일종주가 참여인원 부족 등 여러 가지 사연으로 첫 구간을 끝내고는 더 이상 이어가지를 못한다. 이에 공백이 생긴 화요일을 한남정맥 산행에 우선 배정한다.

철책을 잡고 소현 초등학교 옹벽을 타는 대원들, 저렇게 매달렸다 철책이 넘어지기라도하면... 아찔하다


2008년 2월 12일(화)

가고파 산우회에서 지난 1월 8일 한남정맥 종주를 시작했다. 도상거리 약 170Km의 산줄기를 14구간으로 나누어 매주 화요일 산행하여 금년 4월 15일 완료할 예정이다. 오늘은 그 5번째 구간으로 코스는 『동백 LPG 주유소-아자치고개-양고개-신갈IC-소현초교-소실봉(186.3m)-43번국도-망가리고개』로 도상거리는 약 15.5Km 정도다.


산악회에서는 오늘 구간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이번구간은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넘나들고, 수지지역 아파트단지를 술래잡기하듯, 마루금을 추정하여 가로질러야 하는 황당한 구간으로 종주대원의 인내가 요구되는 구간이라 하겠다."


한남정맥이 수도권에서 멀지 않기 때문인지 산행 안내방식이 독특하다. 매 구간 집결지역을 알려주고, 그곳에서부터, 산행들머리까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산행을 마친 후 돌아올 때도 대중교통수단을 활용한다. 따라서 산악회에서는 산행안내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해야한다. 선두대장, 후미대장도 없고, 산악회 회장이 혼자 뛴다. 교통비, 중식비용은 참여자 각자가 부담하고, 산악회에서는 이런 안내대가로 1인당 10,000원씩의 회비를 받는다.


산악회들의 난립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운영이 어려워지자 고육지책으로 고안된 방법이겠지만, 안전산행 안내라는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산악회가 마치 심부름센터로 전락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입춘이 지났지만 꽤 추운 날씨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라고 한다. 게다가 바람이 심하여 체감온도는 더 낮고, 황사현상도 있겠다는 예보다. 이런 날씨 탓 때문인지 분당선 미금역에 모인 참여자는 모두 6명뿐이다.


9시 30분 경, 미금역을 나와 산행 들머리로 향하는 버스정류장을 찾느라 우왕좌왕하고,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30분이 후딱 지나간다. 10시가 다 되어 820번 버스에 오른다. 요금은 1000원(카드 900원), 버스가 수지, 어정을 지난다. 이 부근에서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이 회장은 더 가야한다고 한다. 결국 버스는 11시가 다 되어 종점인 명지대 용인캠퍼스에 도착한다.


당황한 이 회장이 버스가 동백지구를 거치지 않느냐고 묻자, 그곳을 가려면 미금에서 810번 버스를 타고, 도중에 다른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고 알려준다. 버스에서 쫓겨나, 추운 길거리에서 모여 서서, 버스를 탈거냐, 택시를 탈거냐로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버스를 탔다가는 들머리에 이르기도 전에 해가 질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택시를 잡고, 지형도를 내 보이면서 목적지를 알려주니, 기사양반, 감이 잡히는 모양이다. 택시가 거의 20여분을 달려, 35번 국도변에 있는 동백 LPG 주유소 건너편에 내려준다. 요금은 9,000원.


택시에서 내려보니, 중앙에 분리대가 있는 왕복 6차선의 35번 국도를 건너야 하는 일이 난감하다. 정면을 보니, 눈앞에 영동고속도로가 높다랗게 걸려 있고, 35번 국도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오르내리는 철 계단이 도로 양쪽에 보인다. 결국 이 철 계단을 통하고,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도로 반대편에 내려서서, 동백 LPG 주유소 뒤편의 절개지를 오르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앞에 보이는 고속도로를 거쳐 35번 국도를 건넌다.

산행들머리 동백 LPG 주유소

산행시작


오늘의 산행기록은 아래와 같다.

『(11:28) 동백LG주유소/산행시작-(11:30) 아스팔트도로-(11:35) 182.4m봉-(11:39) 개인 집, 우-(11:42) 보일러 공장-(11:44) 전원주택단지-(11:51) 아자치고개-(11:53) 철책-(11:59) 철책 끝, 우-(12:02) 분기봉, 우-(12:05) 안부사거이, 직진-(12:13) 벤치/ 갈림길, 우-(12:15) 정자/갈림길, 우-(12:19) 200.2m봉/ 수원CC 철책-(12:32) 삼각점(No.5)-(12:34) 새천년 근리빌 진입-(12:45) 푸르지오닺니 진입-(12:50) 능선진입-(12:57) 방음벽-(13:03) 굴다리-(13:05~14:01) 바지락 칼국수집/중식-(14:04) 기준점(N3)-(14;10) 폐타이어 참호봉-(14:14) 고속도로 절개지/ 철책-(14:18) 굴다리-(14:21) 신갈IC-(14:28) 삼거리, 좌-(14:30) 한진교통-(14:32) 아스팔트도로-(14:24) 임도-(14:37) 갈림길, 좌-(14:51) 시멘트도로/ 안부사거리, 직진-(14:56) 초소/수자원공사 철책-(15:01) 밭둑길-(15:04) 묘 2기-(15:06) 함양박씨 가족묘-(15:07) 개구멍-(15:14) 소현초교 정문-(15:15) 소현중 정문-(15:16) 산책길 버리고, 좌-(15:19) T자, 우-(15:25) 소실봉-(15:28) 만현아파트 진입-(15:39) 쌍용스윗닷홈 정문-(15;42) 교차로-(15:44) 수지 방주교회-(15:46) 43번국도-(15:52) 삼성 쉐르빌아파트 진입-(16;02) 풍산아파트단지 진입-(16:09) 망가리 고개』중식 56분 포함, 총 4시간 31분이 소요된 산행이다.


* * * * *


절개지에 올라 오른 쪽 영동고속도로를 굽어보며 평탄한 길을 걷는다. 11시 30분, 도로에 내려서고, 이를 건너, 표지기가 걸려있는 등산로로 들어선다. 제법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11시 35분, 잔설이 드믄 드믄 보이는 182.4m봉에 오르고, 주택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철책을 끼고 주택 뒷담 위를 걷는다. 아래에서는 개가 미친 듯이 짖어댄다. 옹벽 위를 1분 정도 진행하다보니, 더 이상의 진행이 불가능한데. 다행히 오른쪽에 나무 사다리가 걸려있어, 이를 타고 보일러 공장 안으로 내려선다.

도로를 건너 뚜렷한 등산로로 들어서고

제법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난다.

남의 공장으로 내려선다.


공장을 나와 이번에는 전원주택 풍의 개인집으로 들어서서, 뒤뜰의 석축 위를 걷고, 이어 주택단지를 따라 길 아닌 길을 걷는다, 집집마다 개를 키우는 모양이다. 개장에 묶인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하지만 내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시로 지나가는 정맥꾼들에 주민들이 많이 익숙해진 모양이다.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서서 집 뒤 석축으로 진행


이어 낙엽이 쌓인 숲을 지나, 11시 51분, 아스팔트도로가 지나가는 아차지 고개에 내려선다. 도로 건너 공터에 문을 닫은 간이매점이 보이고 왼쪽의 '내촌 숯불갈비' 라는 입간판 뒤로 눈 덮인 등산로가 이어진다. 도로 오른쪽에는 '엠 렌트카(주)'가 왼쪽에는 어정가구단지가 보인다.

아자치고개

어정가구단지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오르고, 절개지 위에서 철책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11시 59분, 철책이 끝나는 T자 능선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3분 후, 능선 분기봉에서도 역시 오른쪽으로 달려내려, 너른 임도가 지나가는 안부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골재 채취장이 보인다.

철개지 위에 올라 철책을 따라 걷고,

사거리 안부 오른쪽의 골재 채취장


직진하여 오르막길을 오른다. 왼쪽으로 잘 손질된 묘역이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며 석성산이 보인다.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재킷을 벋어 배낭에 챙긴다. 날씨는 차지만, 생각보다 바람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겉옷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12시 13분, 이정표와 벤치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러 오른쪽 산책로로 진행한다.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가 보다.

묘역에서 본 석성산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책길로 진행하고


산책로 옆에 정자도 지어 놓았다, 12시 15분,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2시 19분, 200.2m봉에 오른다. 수원 골프장, 구갈 아파트단지를 굽어보고, 멀리 광교산을 바라본다. 이어 수원 골프장 펜스를 따라 오른쪽 산책로로 내려선다. 12시 32분, 산책로에서 뜻밖의 삼각점을 만나고, 펜스와 목책 사이를 지나 아파트 단지로 진입한다.

200.2m봉

200.2m봉에서 본 수원 골프장, 아파트 단지, 그리고 멀리 광교산

뜻밖에 만난 삼각점

아파트단지로 들어서고


산책로에 이정표와 새천년 푸른 공원안내판이 보인다. 새천년 그린빌단지를 통과한 후, 12시 45분, 도로를 건너, 건너편 언양마을 푸르지오 아파트단지 정문으로 들어서고, 이어 오른쪽의 607동을 지나, 아파트 뒤쪽 능선으로 접근한다.

새천년 그린공원 안내판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12시 50분, 열려있는 철책문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간벌한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진 거친 숲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눈 아래로 영동고속도로가 보인다. 잠시 방음벽을 지나고, 다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서, 23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양고개에 내려선다.

능선으로 통하는 아파트 철책문이 열려 있다.

마루금에서 본 영동고속도로

아파트 방음벽을 지나고

양고개에 내려선다.


인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굴다리에 이르고, 영동고속도를 건넌 후, 23번 국도를 건너기 위해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마루금이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황토 바지락 칼국수' 집 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윽고 신호가 떨어지고, 도로를 건너 칼국수 집으로 들어선다. 모두들 점심도시락을 준비해 왔지만 추운 날씨에, 따끈한 칼국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굴다리를 통해 영동고속도로를 건너고

23번 국도를 건너기 위해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전에는 고기집이라 하더니 주인이 바뀐 모양이다. 칼국수 6,000원, 물만두 4,000원. 메뉴는 단 두 가지뿐이다. 신기하게도 소주나 다른 음료수들은 취급 하지 않는다. 따끈한 바지락 칼국수가 별미다. 이제 두 어 시간 후면 오늘 산행이 끝날 터라, 서둘지 않고 천천히 식사를 한다. 거의 1시간 정도 식사를 즐기고, 2시경, 식당 문을 나서서, 식당 뒤 능선으로 오른다.

식사 후 식당 문을 나서고

식당 뒤 능선으로 오른다.


잡목과 넝쿨이 뒤엉킨 거친 사면을 거쳐 능선에 오르니 특이한 모양의 기준점이 길에 박혀있고,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굽어지며, 철책을 따라 이어진다. 2시 10분, 폐타이어 참호가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주위의 나무들은 모두 잘리고, 중장비들이 동원되어 토지 조성작업이 한창이다. 왼쪽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간다. 경부고속도로와 철책 사이의 절개지를 지나고, 아스팔트 포장을 한 너른 공터를 거쳐 굴다리에 이른다.

길가의 낮선 기준점

폐타이어 참호봉

경부고속도로와 철책 사이의 절개지


2시 18분, 고속도로를 건너, 왼쪽으로 굽어 고개 마루턱의 신갈 분기점으로 오른다. 세상에! 이곳은 차를 타고 수없이 지나던 곳이 아닌가?이곳을 걸어서 지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곳이다. 인천, 안산 방향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의 절개지를 타고 오른다. 무성했던 잡초와 넝쿨들을 베어낸 덕에 별 고생 없이 진행한다. 

경부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

인천, 안성 방향으로 들어서고

절개지를 오른다.


절개지 위에서 서쪽으로 진행한다. 왼쪽에 잘 손질된 묘역이 보이고, 묘역을 통해 고속도로변에서 절개지 위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따라서 잡초와 넝쿨이 무성한 절개지 사면을 오르지 말고, 고속도로변을 조금 더 따라 오르다 묘역에서 오른쪽 절개지로 오른 것이 좋겠다. 이윽고 비포장도로에 내려서고, 갈림길에 이르러 왼쪽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른쪽에 태극기를 계양한 한진교통 건물이 보인다.

오른쪽에 보이는 한진교통 건물


비포장도로는 새로 생긴 아스팔트도로로 이어진다. 대원들은 도로를 건너고, 옹벽을 넘은 후, 그물을 덮어 놓은 절개지를 올라, 왼쪽의 잔설이 남아있는 임도를 따라 오르며, 오른쪽으로 석성산과 아파트 단지, 그리고 경부고속도로를 굽어본다. 2시 37분,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숲으로 들어서고, 3분 후, 숲속의 폐가를 지난다.

신설도로를 건너고

오른쪽 조망

숲속의 폐가


2시 49분, 등산로는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2분 후, 시멘트 도로가 지나가는 안부 사거리에 이르러 직진한다. 2시 56분, 초소가 있는 T자 능선에 올라 수자원공사 철책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어 밭으로 내려서서 밭둑을 따라 걷다, 오른쪽에 보이는 묘 2기 뒤 능선으로 오른다.

초소가 있는 T자 능선

수자원공사 철책

밭둑을 지나 묘 2기 뒤 능선으로


3시 5분, 함양박씨 가족묘를 지나고, 2분 후 개구멍을 통해 소현초교 경내로 들어선 후, 눈 덮인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 높은 시멘트 옹벽 위에 선다. 시멘트 옹벽을 내려서는 적당한 방법이 없다.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철책을 잡고 옹벽을 3~4m 곡예를 하듯 게걸음질 하여 교정으로 내려선다. 보기도 좋지 않고, 위험하기도 하다. 앞으로도 한남정맥을 하는 많은 산꾼들이 이처럼 곡예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이 지역의 산악회가 학교와 교섭을 하여 사다리를 놓던가, 줄을 매달던가, 정맥꾼들이 안전하게 옹벽을 내려설 수 있는 조치를 해주면 좋겠다.

함양 박씨 가족묘를 지나고

개구멍 통과

소현 초교


3시 14분, 소현초교를 나와,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고, 1분 후, 소현중학교 정문에 이르러, 도로 건너편 산책로로 들어선다. 얼마 걷지 않아, 산책로는 오른쪽으로 굽어 내리고, 마루금은 왼쪽 산 사면을 타고 올라, 능선으로 이어진다. 산책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많은 산책객들이 스쳐 지나간다.


"안녕하세요? 앞에 보이는 산 이름이 무언가요?" 라고 물으니,

'소현산이지요."라고 알려준다.

 

주민들은 지형도 상의 소실봉을 소현산이라고 부른다.

소현 중학교 정문

정문 건너편 산책로를 걷다, 왼쪽 사면으로

능선 위의 운동시설


3시 25분, 소실봉에 오른다. 너른 맨 땅이다. 삼각점, 그리고 둥산객들에게 당부하는 안내판이 보인다. 왼쪽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시야가 트이며 아파트 단지와 멀리 광교산이 보인다. 이어 만현 마을 604동 앞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고, 3시 39분, 단지 정문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소실봉 정상

소실봉 삼각점

안내판

아파트 단지로 내려서며 본 조망


왼쪽으로 수지 방주교회가 커다랗게 보인다. 사거거리에 이르러 횡단보도를 건너 방주교회 옆을 지나고, 43번 국도를 건넌 후 절개지를 오른다. 3시 52분, 삼성 쉐르빌 단지로 들어서지만, 아파트 단지를 철책으로 삥 둘러놓아, 빠져 나갈 곳이 없다. 할 수없이 다시 단지 정문으로 나와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4시 2분, 삼성 쉐르빌 단지와 풍산 아파트 단지가 만나는 사잇길을 통해 풍산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다. 오른쪽에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골프연습장 방향으로 아파트 단지 구내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4시 9분,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가는 아자치고개에 이르러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도로 건너에 다음 구간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수지 방주교회

삼성 쉐르빌 아파트 단지

풍산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고

아자치고개에서 뒤돌아 본 자나온 길


일행은 풍산 벽산 아파트 정류장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1551번 버스를 기다린다. 요금은 1,800원(카드 1,700원), 강남역까지 소요시간은 약 1 시간이다.

버스노선 안내도


오늘은 산행이라기보다 국토순례를 한 느낌이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여러 차례 건너고, 전원주택단지, 수지지역의 수많은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가 하면, 초등학교의 담치기를 하면서, 사라진 마루금을 찾아 헤맨다. 그나마 아직 남아 있는 마루금은 많은 부분이 아파트 주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다.


백두대간이라는 독창적이고 탁월한 개념으로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체계화한 선조들의 지혜와 예지가 맥맥히 우리들의 핏줄기를 통해 이어져 내려온다. 고속도로를 건너고, 아파트단지를 헤매며, 철책에 매달려 게걸음을 쳐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맥꾼들이 끊임없이 마루금을 찾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앞으로 1인당 GDP가 30,000~40,000달러에 달하고, 우리나라가 명실 공히 선진국으로 진입한 후에는, 틀림없이 훼손된 마루금의 되찾기 운동이 벌어질 것이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 마루금은 산책로나 트래킹 코스로 단장되고, 안내판이 세워질 것이며, 소현초교의 개구멍, 담치기 현장에도, 철책 문이 마련되고 통나무 계단이 만들어 질 것이다.


(2008. 2. 15.)



 
Posted by Urima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