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자화(七子花)- 7가지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황후의 꽃이라고 한다.
2020녖 12월 12일(토)
여행스케치를 따라 대전의 대청호, 뿌리공원, 그리고 장태산 자연휴양림 등을 구경하고, 무수천하마을로 천혜향을 따러간다.
7시 20분 교대역 9번 출구를 나선다. 다른 때 같으면 여행사 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던 곳인데, 지금은 여행스케치 버스 한 대만 달랑 서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방역 대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가 시행중인 엄중한 때이다 보니, 여행사도 여행객들도 모두 방콕인 모양이다.
출발 10분 전에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대기 중인 버스와 가이드
버스 앞에서 대기 중인 가이드에게 이름을 대고, 좌석을 배정 받은 후, 버스에 오르자, 기사 양반이 체온을 재더니, 35.5도라고 알려 준다. 이어 버스가 출발하고 마지막 경유지인 죽전휴게소를 통과하자 가이드 이유미 씨는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버스 안에서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항상 착용할 것, 음식물을 먹지 말 것, 대화를 자제할 것, 그리고 휴게소에 머물 때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할 것 등을 당부하고, 마지막으로 참석자 명부작성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한다.
버스는 8시 45분 경, 옥산 휴게소에 도착하여, 15분 간 정차한다. 너른 추차장에 차들이 보이지 않아 썰렁한 느낌이다.
옥산 휴게소
버스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려, 예정보다 20분 빠른 시각인 9시 40분 경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 낭만길의 출발지인 마산동 쉼터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이곳 마산동 쉼터를 출발하여 약 1Km 떨어진 명상정원의 슬픈 연가 촬영지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10시 45분까지 돌아와 달라고 당부한다. 왕복 2Km에 한 시간, 널널한 시간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 호반 낭만길은 마산동 윗말 묘(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황새바위를 지나 신상교에 이르는 12.5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약 6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 낭만 길 지도(사진 클릭하면 커짐)
마산동 쉼터
우리는 9시 45분 경 주차장을 지나, 데크길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호수를 굽어보며 명상정원으로 향한다.
입구
데크길
대청호
이정표
자! 이제 잠시 대청호는 어떤 호수인가? 알아보기로 하자.
대전광역시 대덕구·동구, 충청북도 보은군·청주시 사이에 건설된 대청댐에 의해 형성된 인공호수다. 1975년에 착공하여 1980년에 완공되었다. 대전, 청주지역의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이다. 저수면적 72.8㎢, 호수길이 80km, 저수량 15억t으로, 한국에서 3번째 규모의 호수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총 21구간으로 대전(동구, 대덕구)과 충북(청원,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약 200km의 도보길이며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공식 슬로건은 ‘사람과 산과 물이 만나는 곳(Where people, mountains and water meet)’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지도(펌)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들이 많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 코스, 농촌체험과 문화답사를 겸하여 걸을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펼쳐진 길이다. 이러한 자연경관을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의 봄, 가을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2012년 유엔 해비타트(UN-HABITAT)가 수여하는 아시아 도시경관상도 수상하였다. (이상 다음백과에서 발췌)
9시 50분 경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하면 데크길 따라 전망데크를 지나 명상정원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탐방로를 따라 걸어, 팔각정을 지나 명상정원으로 가는 길이다, 두 길은 명상정원에서 만나, 슬픈 연가 촬영장으로 이어진다. 나는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갈림길 이정표
팔각정
물속마을정원 지도
우물 – 이 부근이 영화 “칠년의 밤” 촬영지라고 한다.
탐방로를 걸으며 오른쪽으로 호수를 바라본 후, 잠시 데크길을 걷다보니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오른쪽 방향의 명상정원으로 걸으면서, 왼쪽 호숫가에서 노니는 백조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탐방로를 걸으며 오른쪽으로 호수를 보고
잠시 데크길을 걷고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호숫가의 백조
10시경 잠시 명상정원 종합안내도를 들여다 본 후, 정원으로 들어서서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고, 영화 좔영지로 이동한다.
명상정원 종합안내도
꽃밭
칠자화
장독대
한식담장
흔들의자, 정자, 쉼터, 그리고 호수가 보이는 명상정원
테이블 벤치
호수
영화 촬영지
안내문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들
슬픈 연가 촬영지 안내
슬픈 연가 촬영지
호수 동영상
명상정원과 촬영지를 둘러보고, 12시 20분 경, 버스가 기다리는 마산동 쉼터로 향한다. 이번에는 갈림길에서 물속마을정원 쪽이 아닌 전망데크 쪽을 향해 탐방로를 직진하여, 4분 후 전망데크에 이른다
이정표
전망데크
안내문
10시 25분, 전망데크를 뒤로하고 마산동 쉼터를 향해 데크길을 유장하게 걸어, 12시 35분 경, 버스로 돌아온다. 가이드가 시간을 지켜 달라고 당부를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위축되지 않고, 나들이를 나온 분들이라서인지 10시 40분이 되자 전원이 승차를 완료한다.
뒤돌아 본 전망데크
10시 40분, 버스가 대전 중앙시장을 향해 출발하자, 가이드는 시간을 잘 지켜주셔서 고맙다면서, 이곳에서 절약한 시간만큼 점심시간을 더 드리겠다고 한다. 버스는 11시 10분 경, 대전 중앙우체국 앞에 정차하고, 우리들은 가이드를 따라 중앙시장으로 향한다.
대전 중앙시장 도착 – 오른쪽에 보이는 오씨 칼국수 집은 가이드가 점심식사 집으로 추천한 집중의 하나다,
대전 중앙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시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점포들이 질서 정연하게 잘 배치되어 4통5달(四通五達)시원하게 트인 느낌이다. 넉넉하게 주어진 점심식사 시간 덕에 느긋하게 시장구경을 하면서 먹자골목을 물어물어 찾아 간다. 가이드가 추천한 두부두루치기를 잘 한다는 옥천식당을 찾기 위해서이다.
먹자골목 입구가 보인다
11시 20분 경 옥천식당에 이른다. 예상과 달리 제법 번듯한 식당이다. 두부 두르치기라는 생소한 이름의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재래 전통시장의 오래된 작은 식당을 예상했는데 뜻밖이다, 같이 왔던 여자 분들은 안을 들여다보더니 모두 발걸음을 돌린다.
옥천식당
가이드가 모처럼 추천한 식당이라 물어물어 찾아왔는데 그냥 발걸음을 돌리기가 아쉬워 다가오는 주인아주머니에게 두부두루치기 되느냐고 물으니, 들어오라며 자리를 권한다. 나와 혼자 오신 남자분이 아주머니가 권하는 자리에 앉아 두부두루치기를 주문하니, 1인분은 안되고, 최소 2인분은 주문해야한다고 한다.
대각선으로 거리두기를 두고 앉은 남자 분에게 같이 주문해도 좋겠냐고 물으니 좋다는 대답이다. 술은 무엇이 좋겠냐고 묻자, 남자 분은 자기는 술을 안 한다며 원하시는 것을 드시라고한다. 하여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고, 두부두루치기 2인분과 청하 1병을 주문한다.
메뉴판
이윽고 아주머니가 밑반찬을 차려주고 청하를 가져다준다. 음식을 서브하기 전에 술을 먼저 가져다주는 것을 보면, 아주머니의 커리어를 가히 짐작할 수 있겠다. 식탁에 있는 잔을 들고, 동석한 분에게 한 잔만 맛을 보라고 권해보지만, 이 양반 당뇨기가 있어 술을 안 한다면 사양한다. 그러면서도 술은 자기가 따르겠다고 한다.
당당한 체구에 건강해 보이는데, 당뇨기 때문에 조심을 한다니 뜻밖이다. 내 나이를 대고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놀랍다는 얼굴로 나를 다시 쳐다보더니 10년 연하라고 하면서 그 연세에 혼자 여행을 다니시니 놀랍다는 반응이다.
밥과 된장찌개가 나오고 이윽고 두부두루치기가 서브된다. 두루치기가 무슨 말인가 몰라, 검색을 해보니, “두루치기는 철 냄비에 고기, 김치 , 대파 등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국물이 조금 있는 상태에서 볶듯이 끓인 음식인데, 두부 두루치기는 두부를 돼지고기와 채소와 함께 볶은 요리이다.”라는 설명이다.
두부두루치기
나온 두부두루치기를 먹어 보니 얼큰한 것이 맛이 좋다. 동석한 양반도 맛이 좋다며 잘 먹으니. 보기가 좋다. 12시가 넘자 썰렁하던 식당에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그래서인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이 양반 일어서더니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한다.
시간이 많은데 서둘 필요가 없다며 천천히 남은 음식을 먹는데,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자, 나도 그만 일어나서 계산대로 가려고 하니, 이 친구, 자기가 다 계산했다고 한다. 뜻 밖이다. 더치페이가 원칙인데, 생전 처음 만난 사람의 식대를 왜 자기가 계산하나? 십년동배(十年同輩)라는 말도 있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손윗사람이라고 아직도 공경하는 마인드가 남아 있다니 놀랍다. 동석한 양반의 따뜻한 마음을 고맙게 받는다.
여행은 이런 해프닝이 있어 즐겁다.
12시 50분 경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들이 모두 버스로 귀환하자 버스는 다음 행선지인 뿌리공원으로 출발, 1시 10분 경, 뿌리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2시까지 버스로 돌아오라고 당부하고, 우리들은 세계 유일의 족보박물관이라는 뿌리공원을 둘러보러 나선다.‘
만성교(萬姓橋) 건너에서 본 뿌리공원
뿌리공원은 효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하여, 경로효친사상을 함양시키고자, 대전광역시 중구 침산동 일원의 3만 3천여 평 부지에 세운 테마공원으로 1997년 11월 1일 개장했다.
이 공원에는 각 문중에서 모든 경비를 부담하여 설치한 244기의 성씨별 조형물과 한국족보박물관 외에도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수변무대, 잔디광장, 그리고 전망대, 팔각정자, 산림욕장, 은하수터널, 야영장, 둘레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체험학습의 산 교육장이 되고있다. (이상 홈 페이지에서 발췌)
공원 안내도(펌)
뿌리공원 둘레길 안내도
만성교를 건너 공원으로
다리를 건너며 본 유동천과 공원
성씨별 조형물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뿌리공원 돌 표지
어서오세요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 코로나사태로 휴관
성씨별 조형물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유동천과 만성교
강변길을 걷고
다음은 천혜향 따기 체험을 위해 하늘아래 근심 없는 마을, ‘무수천하 마을’로 이동하여 올해 첫 수확하는 천혜향 따기 행사에 참여하고, 천혜향 5개씩(10,000원 상당)을 선물로 받는다.
무수천하마을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천혜향
천혜향(사진 클릭하면 커짐)
천혜향 따기 체험을 마치고 2시 45분, 마지막 방문지 장태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이어 3시 40분경에 도착하여 6시 20분까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걷고, 숲 체험 스카이웨이, 출렁다리 등을 둘러 본 후 서울로 출발한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돌표지
휴양림 안내소
휴양림 안내(사진 클릭하면 커짐)
청봉 선생 흉상
메타세쿼이아 숲길
정태산 메타세쿼이아 숲(사진 클릭하면 커짐)
속어드벤처 입구
숲체험 스카이웨이 입구
스카이타워
스카이타워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형제봉과 출렁다리
출렁다리
출렁다리 준공표지판
심각한 코로나사태로 차량이동이 많이 줄어, 귀경길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다. 입장휴게소에서 승객들의 용무를 위해 15분간 정차했음에도 버스는 7시 10분경 서울에 도착하여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친다.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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